숨길과 미세먼지
숨은 호흡이니 생존요건이다. 목으로 넘어가는 숨길이 목숨이다. 그래서 목숨이 안전하다는 것은 호흡이 안전하다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 목숨이 위태롭다. 숨길의 안전이 보장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험요소는 많다. 그 중에는 미세먼지도 있다.
미세먼지는 화석원료의 산물이다. 특히 석탄, 석유로 분류되는 연료의 배기가스가 대부분의 원인이다. 공장이나 발전소, 가정이나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공해 등이다. 이런 미세먼지는 안개를 만나면 정체되어 한곳에 머무르면 스모그현상으로 나타난다. 황사를 만나면 미세먼지 농도를 악화시킨다.
미세먼지는 장기간 노출되면 흉통, 기침, 메스꺼움, 인후염 등을 일으킨다. 기관지염, 천식, 폐기종이나 심장질환의 등이 더욱 악화시킨다. 평소에 비염이나 축농증, 천식이나 아토피 등의 질환이 있으면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이 심화된다. 특히 호흡기질환자나 어린이 및 노약자 등의 심신허약자들은 더욱 많은 영향을 미친다.
미세먼지가 이슈화 되면서 대처법 등이 여기저기 소개된다. 그런데 사실 뾰쪽한 해답이 없다. 외출자제,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관리 정도의 소개 수준이다. 워낙 작은 입자이고, 넓은 공간에 분포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에는 무리이다. 그렇다면 어찌할까?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도 대안이다. 혈액순환은 신진대사를 높이고 면역력을 개선하게 한다. 노폐물을 체내에 축적될 때에 이를 해독하고 빠르게 체외로 내보내는 기준도 혈액순환이다. 따라서 평소에 운동과 섭생 및 수면 등의 자기관리가 중요하다. 특히 음식으로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혈액순환과 면역력을 증진하는 음식과 식품 및 한약 등에 관심을 갖는 것도 지혜이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해조류와 제철 야채와 과일을 추천한다. 특히 배와 마늘 등이 추천된다.
한의학에서는 도라지, 오미자, 맥문동, 당귀, 인삼 등이 대표적인 약재이다. 차나 탕약으로 꾸준히 복용하면 미세먼지를 이기는데 효과적이다. 이런 약제들은 전통적으로 호흡기질환을 치료하는 한약재들이었다. 최신 국내외의 논문에서는 한약이 미세먼지의 피해를 개선하는데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다. 행소탕이나 청폐탕 등의 한약들이 미세먼지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진액을 보충하면서 폐의 혈류량을 높여주는데 기여한다. 미세먼지에 좋다, 한약!
자연은 최고라 했다. 천혜의 청정지역이었다. 공업화와 산업화에서 소외된 아픔이자, 혜택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호남의 하늘도 회색지대다. 거리에는 마스크의 행인들도 보인다. 이쯤이면 재앙수준이다. 이제는 환경을 묵상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건강한 숨길을 보전하자.
2018-04-12 09:10 원고입력
호남대학교 학보사 칼럼 <안수기의 아카데미 건강> 기고문
안수기
한의학박사
광주광역시한의사회 회장
그린요양병원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