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한국미디어문화학회 편|커뮤니케이션북스
문자(텍스트)·영상(이미지)과 함께 미디어의 3대 매체 중 하나인 소리에 대한 종합연구서. 인류의 탄생과 함께 시작돼 다양한 문화 현상을 만들어냈고, 지금은 미디어 환경의 급변에 따라 진통을 겪고 있는 소리의 여러 측면을 다룬 20편의 글을 ‘우리 소리와 문화’ ‘자연과 소리와 음악’ ‘대중매체와 소리’ ‘디지털 문화와 소리 테크놀로지’ ‘텍스트와 소리’ 등 다섯 부분으로 나누어 싣고 있다.
먼저 소리의 특성을 살펴보자. 시각적 미디어인 문자와 영상이 사람의 마음을 차갑게 만드는 데 비해 청각적 미디어인 소리는 인간의 마음을 하나로 묶어주는 따스한 감정과 생명력이 있다.(김용표 한신대교수) 그리고 음악은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인체에 치유적 효과도 미친다.(나연숙 성균관대 선임연구원)
소리는 대중문화의 각 장르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라디오는 물론 최근 급부상하는 영화와 애니메이션도 소리가 이미지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광고에서 소리의 역할은 소비자에게 그 제품만의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김벌래 홍익대 우대겸임교수)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도래는 소리를 이제까지의 여러 제약에서 해방시켰고, ‘소리나는 시’처럼 시각과 청각이 어우러지는 문학을 탄생시켰다.(김요한 한국외국어대 강사)
하지만 현대인은 소리에 대한 새로운 관점도 요구받고 있다. 먼저 ‘소음’이냐, ‘음향’이냐, ‘정적’이냐 선택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차봉희 한신대교수) 시인의 술자리는 침묵하는 텍스트 주변으로 밀려난 언외(言外)의 울림이 헤아려지는 구체적인 시간이다.(정성욱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그리고 올바른 소리문화의 정립을 위해서는 ‘생태적 감성’이 중요하다.(김연순 성균관대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