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박 5일간의 대장정이였던 인천종주를 다녀와서!
7월 26일 오전 6시 30분!!! 첫째 날!!!
드디어 인천종주를 떠나기로 한 날이다.
조금 늦게 일어난 듯싶어서 분주하게 짐을 챙기고 인천도호부청사로 향했다. 인천종주대원들이 모이기로 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모이기로 한 시간은 8시 30분!
하지만 기념촬영이라던가 각 조를 나눈다던가 해서 출발은 9시에 하게 되었다. 지금부터가 인천종주의 첫 발걸음이었다. 굳은 마음가짐을 지니고 출발했지만 30분 만에 지치기 시작했다. 처음 휴식은 시민회관 앞 공원이었다. 정말 어찌나 힘들던지…….
휴식 이후 우리 인천종주단은 남구에서 서구까지 걸어가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중간에 점심을 먹은 장소가 아마 세일고등학교였던 것 같다. 우린 세일고등학교에서 점심을 먹은 후 1시간여의 긴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맛있는 밥에 긴 휴식까지……. 정말 여기서 모두 끝내고 두발 뻗고 잠자고 싶은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다. 하지만 기쁨이 있으면 아픔도 있는 법!!!
우린 휴식 후 다시 서구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오후 6시였나? 아무튼 그 정도의 시간이 되어서야 우리 인천종주단의 목적지인 서구의 공무원연수원에 도착했다. 하루에 이렇게 오랫동안 힘들게 걸어본 적이 없었던 나로서는 정말 너무도 행복하기만 했다. 비록 하루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금까지 낙오 없이 목표지점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어서였다. 저녁에는 조끼리 깃발을 만들고, 우리나라 인천의 유형 문화재 61호인 은율탈춤에 대해서 듣고 배우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고장 인천에 대해서 많은 것들을 알게 된 뜻 깊은 경험이었다.
둘째 날!!!
우린 6시에 기상을 하였다.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기만 했다. 우린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고 아침을 먹었다. 우리 종주단은 오전에 철마산과 계양산을 타게 되었다. 평소에 올라가지도 않던 산을 그것도 두개식이나 타다니……. 어쨌든 오전에 산을 타고 오후가 되어서는 버스로 고인돌로 이동했다. 여러 가지의 고인돌을 보고 지어진 시기, 유래 등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그 이후 우린 또 다시 걸어서 불은초등학교로 이동했다. 우리 종주단은 불은 초등학교에서 응급처치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응급처치란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이 더 악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웬만큼은 알고 있었지만 평소에 모르던 것도 많이 알게 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셋째 날!!!
오늘 기상시간은 유난히 빨랐다. 5시 30분에 일어난 우리 종주단은 역시 체조로 아침을 시작했다. 그리고 아침밥을 먹고 광성보로 향했다. 광성보에서는 이기고도 진 전쟁이라는 신미양요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어재연 장군이 미국과의 해전을 치룬 신미양요는 비록 전쟁에서는 우리가 졌지만 정신력에서는 미국을 압도했다고 하여 이기고도 진 전쟁이라고 한다. 그래서 광성보 안에는 신미양요 전쟁을 기리기 위한 쌍층비와 순국비가 존재한다. 그 후 종주단은 덕진진으로 향했다. 이 곳에는 광성보와 비슷한 시기에 완성된 것으로 덕포진 포대가 있었다. 종주단은 이 곳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팀장님의 말로는 다음 종주대회 때 나눠줄 팜플렛의 겉표지에 실릴 사진이라고 하셨다.
그 후 우리 종주단은 점심을 먹고 초지진, 전등사를 둘러보고 화도초등학교로 돌아왔다. 우리 종주단은 화도초등학교에서 용두레질 노래를 배우게 되었다. 용두레질 노래는 우리 선조들이 농사를 지을 때 불렀던 노래로 힘들었던 순간을 달래기 위한 노래였다고 한다. 용두레는 물을 퍼 올릴 때 쓰는 기구로 흡사 바이킹 모양처럼 생겼다. 발로 사용하는 것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농사에 필요한 물을 퍼 올리는 기구라고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한 가지 더!!!
우리나라가 2002월드컵 때 불렀던 “대한민국!!짝짝 짝 짝짝” 이란 응원이 사실은 이곳 강화에서 예로부터 전해진 민속놀이의 가락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정말이지 이 사실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가 없었다. 이 모든 과정을 마친 우리 종주단은 9시 정도가 되어 취침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너무나도 피곤했던 난 내일 종주도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마치길 기원하며 잠이 들었다.
넷째 날!!!
또 다시 5시 30분에 일어났다. 계속 기상시간이 빨라진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왜인지……. 평소와 다름없이 체조로 아침문을 열었다. 매일 하는 체조지만 할 때마다 힘든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내 몸이 너무 굳어서 그런 건지…….
아침밥을 먹은 우리는 이른 아침부터 마니산을 올라갔다. 근데 무슨 산이 올라가는 순간부터 계속 계단만 있었다. 그렇게 해서 올라간 정상에는 보통 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소가 나타났다. 대장님의 설명으로는 참성단이라는데 참성단은 단군이 하늘에 제사를 지낸 곳이라고 한다. 그런데 낼 모래쯤인 8월부터는 국가에서 이곳 참성단에 올라오지 못하도록 봉쇄를 한다고 한다. 올라오는 사람마다 참성단에 올라가서 훼손되기 때문이라고 하신다. 아마 우리 종주단이 참성단에 가장 마지막쯤에 올라가는 것일 텐데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마니산을 다녀온 후 버스로 을왕리 해수욕장으로 이동했다. 대장님의 말로는 오늘이 ‘서비스데이’ 라나? 암튼 오늘은 우리 종주단이 힘들기보다는 즐거울 거라고 하셨다. 난 해수욕장에서 수영도 하고 물놀이도 하며 잠시 동안이지만 시원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물놀이 이후 점심을 먹고 다시 버스로 이동했다. 하지만 버스로 20분가량을 이동한 후 고속도로 한복판에 내려서 도보로 이동을 해야만 했다. 햇볕도 장난 아니게 뜨거운데 온몸이 다 노출된 고속도로에서 걷게 되니 온몸이 뜨거워 죽는 줄 알았다. 그렇게 2시간가량을 걷고 나니 해수피아라는 대형 사우나 목욕탕이 나왔다. 우린 1시간이라는 잠깐 동안의 시간이지만, 이곳 해수피아에서 시원한 물에서 목욕도 하고 탕에서 휴식도 취할 수 있었다.
목욕이 끝난 우리 종주단은 인천과학고로 가게 되었다. 과학고에서 제일 먼저 텐트를 치고 목욕 이후 또 다시 흘린 땀 때문에 샤워를 하게 되었다. 샤워 후 저녁을 먹고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 8시가 되어서는 종주단과 마지막 잠자리를 축하하는 행사로 기마전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내가 속한 3조는 예선에서 탈락했다. 그래서 다른 조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 주어야만 했다. 기마전 이후에는 불꽃놀이를 하게 되었다. 모든 행사가 끝난 후에는 우리조원들과 연락처를 주고받는 시간을 가졌다. 그 동안 서로 많이 정도 들었는데 이제 내일이면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감도 많이 들었다. 이렇게 해서 우리 종주단과 자는 마지막 밤이 흘러갔다. 절대 할 수 없으리라고 믿었던 인천 종주였는데 이제 내일만 하면 끝난다니 정말 믿겨지지가 않았다.
다섯째 날!!! 마지막날!!!
이제 오늘이면 집에 가게 된다. 그리고 인천종주도 끝나게 된다. 아침에 일어나니 제일 먼저 아쉬움이 들었다. 같은 조였던 조원들과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헤어지기가 싫었다. 역시 아침체조로 오늘 하루를 시작하였다. 매일 하는 체조지만 체조가 힘든건 어쩔 수 없나 보다. 아침 체조 후 제일 먼저 백운산을 올라갔다. 하얀 구름이 껴 있는 산이라고 해서 백운산이라고 한다. 백운산을 올라간 후 선착장으로 향했다. 갑판위에는 갈매기가 날아다니고 있었지만 이런 것에 신경 쓸 겨를 없이 잠에 빠지고 말았다.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1시간가량을 이동해서 월미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곳에서 자유공원에 올라갔다. 여기까지 걷는 데에만 2시간 이상이 걸린 걸로 기억된다. 마지막날이라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힘들게 느껴졌다. 자유공원에서 점심을 먹은 우리는 또 다시 1시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난 또 다시 잠에 빠지게 되었다. 피곤해서 그런지 금방 잠이 들고 말았다. 그리고 인하대학교를 거쳐 인천도호부청사로 돌아왔다. 이렇게 해서 나의 인천종주가 끝이 났다. 아니 우리들의 인천종주가 끝났다고 하는 말이 맞을 것이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그 동안 동료들이 있었기에 참고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팀장님과 대장님의 도움도 정말 크셨던 것 같다. 난 이번 인천종주로 인해서 어떤 어려움이라도 해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다음 5회 때 인천종주에 다시 참가하게 된다면 이번에 참가했던 대장님, 팀장님, 무엇보다도 동료들과 다시 한번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첫댓글 와~대게 잘쓰셧어요ㅋㅋㅋㅋ조회수 지금 34네요. 그중에서 10정도는 제가 본것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