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폼생폼사..구조헬기 출동

[안수산]

2007년 재난대비 구조훈련 수성유원지에서 열려 ...

2007년 재난대비 구조훈련이 오늘 오후 2시에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수성유원지에서 열렸습니다.

오후 2시 정각이 되자 수성못에서 영업중인 관광선 수룡호에 괴한들이 침입하여 폭발물을 터트리고

혹은 총을 쏘며 승객들을 위협하고 그 와중에 불이 붙은 상황을 연출한 것 입니다. 

바로 이 수상오토바이가 온 것은 아닙니다. 제가 훈련위치를 잘못잡아 정 반대방향에 있다가 보니 미쳐

주요부위를 살피질 못해 가랑비가 오는데 걸어가고 있는 중 웽하고 지나가는 것을 잡은 것인데 이분은

수상안전요원으로 자원봉사자 입니다. 

예하 모든 구조대원들이 각양의 보트를 타고 피랍된 선박을 향하여 다가가고 있습니다. 또 반대편에서

는 열심히 물을 뿌려 가상의 화재를 진압중 입니다. 그런데 이 배가 뚝 근처에서만 노닥거리는 것이 좀

이상하군요. 내가 테러리스트라면 이왕이면 물 한가운데로 가서 겁을 줘도 더 잘 먹힐 터인데 말이죠.

드디어 대구소방헬기가 떴습니다. 보무도 당당히 아마도 침투요원을 근처에 투하하여 나쁜넘들을 혼내

줄 그런 상황을 연출하는 가 봅니다. 자세히 보면 쌔카만 복장을 한 분이 문턱에 기대어 있습니다. 만약

침투가 있게 되면 뛰어 내리기 때문에 순식간이라 보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대구소방항공대는 모두 두대의 헬기를 보유중 입니다. 그런데 나머지 한대는요?? 그 주인공은 러시아

산 KA-32T라는 무지막지한 화물헬기 입니다. 꼬리로터가 없는 반전이중로터를 써 힘이 좋으며 당연히

하강풍이 엄청나게 쎄서 이 훈련을 참관하는 내빈들에게 뜻하지 않는 물세례를 줄 수도 있어 이런 자그

마한 경스포츠카 같은 유럽산 AS-350이 뜬 겁니다. 정확히 하면 뒤에 B가 붙습니다. 

넋을 놓고 있는데 어느새 침투한 요원이 벌써 퇴거중 입니다. 그런데 실전에서 저렇게 제압대상과 가까

이 그것도 장애물이 전혀 없는 해상이나 수면위에서 접근해 있다면 회전익은 그냥 공격 대상이 됩니다.

물론 M16정도의 탄환이야 어느정도 견딘다 하여도 테러리스트들이 즐겨찾기하는 AK시리즈로 한번 긁

어 버리면 아무도 책임 못집니다. 실전같은 훈련은 애초에 아니었습니다.

훈련하는데 추락 이야기하면 좀 ?하지만 이미 소방헬기가 임무수행중 다수 추락한 전례가 있습니다. 심

지어 긴급구조 119를 촬영중이던 헬기도 추락해 사망자는 없었지만 심하게 다친 케이스도 있고, 특히

소방헬기 기장님들의 사명감이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 낸 예는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블랙호크 다운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고로 이 헬기는 소방안전엑스포를 열 경우에 로터를 분해해 건물내부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전시된

적이 있으며 지난해에는 아스팔트 위에서 이륙하는 것을 카메라에 담다가 모래가 튀어 비싼 렌즈를 말

아 먹게 만드신 장본이 되시겠습니다. 누구를 원망하리요. 모래의 힘이 렌즈까지 덥칠줄은 미쳐 몰랐어

요!

이제 마지막으로 한번더 멋진 모습 보여 줍니다. 아래의 보트와 함께 양동작전으로 침투하는 장면을 보

여 주는데 아주 멋집니다. 특히 짧은 시간이지만 상대적으로 느린 보트와 함께 속도의 보조를 맞추어 운

행하는 것은 어려운 일 일입니다. 소방헬기는 오늘은 보디아래에 부착하는 물탱크를 떼어 놓고 왔네요.

드디어 종합방수가 시작됩니다. 수상에서의 화재진압은 서해, 특히 연평도 근해에서 해군 2함대의 참수

리들이 자주 하는 일중의 하나 입니다. 잘못하면 불끄다가 가라않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적당히 할려고 뚝 뒤에서 소방차가 물을 보내 주고 있습니다. 조절을 잘 하니 수룡호 물속으로

가라 앉을 일은 없을 겁니다. 저는 도대체 보트에서 무슨 수로 물을 쏘아 올릴까, 요새는 기술도 무지하

게 좋구만 하고 감탄을 하고 가던 중 이었습니다. 다 이런 비법이 있었습니다.

물을 흠뻑 뒤집어 쓰신 소방관 한분, 날이 무더우면 어이구 무지하게 시우너하시겠습니다. 하겠지만 춥

습니다. 그런데 저리 빠르게 수상에서 함 달리면 더 춥지요. 7월에 이게 무슨 조화 입니까? 감기걸리지

마세요.

각종 훈련에 참여해 주신 분들이 경가화 후에 도열하여 소방본부장님의 인사를 받습니다. 그런데 본부

장님 머리에 쓰신 화이바는 정말 깹니다. 푸른색 방화모도 아니고 건설현장 종사자들이 쓰는 하얀 화이

바에 119라고 적혀 잇어 언제 또 규격이 바뀌었나 했는데 참 말못할 사정이 있더군요. 이 훈련에는 구

청,시청,보건소,경북대병원,소방본부, 예하소방서, 군,경찰특공대, 적십자 아주머니들이 참여하셨는데

다른 분들은 그리 일을 않으셨고 적십자 분들은 그냥 자리만 지키셨습니다.

훈련을 구경하시는 연로하신 아주머니들께 한 라디오 리포터가 다가가 마이크를 디밉니다. 할매들이 한

술 더 떠서 훈련이 넘 멋졌어요 하고 박수까지 치니 리포터 이게 웬 횡재냐 하는데 어쩌지요. 녹음 버튼

을 안 눌럿습니다. 한번 더 가야죠.

가늘게 비가 내립니다. 차가 있는 쪽으로 가는데 00소방서라고 적힌 보트가 못 한가운데서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만약 흐르는 물 한가운데라면??? 속으로 아찔한 순간 입니다. 사정을 아시는 분들은 아시겟

지요. 뭐야? 엔진이상, 연료이상, 누가 안 구하러 가나?? 그런데 몇차례 더 시도를 하더니 슬슬 물가로

나옵니다. 잘못하면 구조대원들을 구조하러 들어가야 할 상황이 생길지 모릅니다. 정비철저..

훈련이 끝나고 막간을 이용한 질주가 되갯습니다. 이정도 여유는 있어야 고된 훈련 하는 맛도 나지요.

그런데 소방관은 아니였습니다.

안전한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이 애쓰신것 올 여름에 써먹지 말고 조용하게 넘어 갔으면 좋겟습니

다. 소방,경찰,군이 조용하면 대한민국이 안락한 것 입니다. 님들의 건승을 빕니다.

[이석진]

신형 헬기 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