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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6년도 국가공무원 5급 공채 시험 일반행정(전국) 직렬에 합격한 수험생입니다. 수기를 작성하기에 앞서 수험기간이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아서 많은 팁이나 유용한 정보들을 제공할 수 있을까 우려되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행정고시를 처음 시작하는 수험생 여러분들에게는 기본적인 내용을 제공할 수 있고 제가 경험하고 느꼈던 바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여 수기를 쓰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수기가 절대적인 것은 될 수 없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이 수기를 보시며 합격에의 열망을 다잡고 할 수 있다는 힘을 얻으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2015년도 1월에 공부를 시작하여 2016년도 7월 초까지 총 1년 6개월을 공부했습니다. 이하에서는 수험기간 동안 경험하고 느낀 내용들을 과목별로, 순환별로 나누어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Ⅱ. 수험생활의 시작
5급 공채 시험 준비를 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선택해야 할 것이 크게 2가지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휴학을 할 것인가의 문제였고, 다른 하나는 휴학을 했을 때 공부를 어디서 할 것인가의 문제였습니다.
휴학을 할 것인가와 관련하여서는,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를 할 경우 과제나 중간고사 등으로 바쁠 것이고 그렇다면 시험 준비를 온전하게 하지 못하여 학교과제나 시험공부 둘 다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또한 휴학을 결정하였을 때 학교 고시반이 시스템이 잘 되어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제 성격상 친구들이 많이 없는 신림동에서 공부하는 것이 더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저는 휴학을 결정하고 학기가 끝나자마자 1월에 신림동으로 이사를 와서 본격적으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Ⅲ. 과목별 공부방법 - 1차 시험(PSAT)
1. 총체적인 준비방법
처음에 신림동에 이사를 왔을 당시, 2차 시험과 관련해서는 수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1차 시험을 준비해 보기로 결정하였습니다. 2015년도 5급 공채 시험이 2월에 있었고 입법고시 시험이 3월에 있었기 때문에 약 2달간 1차 시험 준비에 매진했습니다.(각 과목의 준비는 다음 목차에서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2015년도 1차 시험이 약 일주일 전으로 다가왔을 때는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시간에 맞추어서 오전에는 언어논리를 풀고, 오후에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을 푸는 식으로 준비하였습니다. 저녁에는 틀린 문제를 다시 살펴보고, 마음을 편안히 하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휴식을 취한 후 일찍 잠에 들었습니다.
2016년도 1차 시험이 다가왔을 때에는 기본적인 내용을 익히기 보다는 실전처럼 꾸준히 문제를 푸는 것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2015년도에 미리 공부를 해 놓았기 때문에 학원 강의는 듣지 않았으며 대신에 약 한 달 간 1차 시험 준비 스터디를 구하여 관악도서관에서 하루에 언어논리,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을 각각 1세트씩 풀었습니다. 특히 스터디에서는 시간을 절약하고 좀 더 빠듯하게 문제를 풀어보자는 취지에서 오후 1시에서 오후 5시 30분 사이에 3세트를 풀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이러한 것이 두뇌 회전도 잘 되지 않아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면이 있었으나 점점 익숙해졌고, 결국에 실제 시험에서는 준비하던 때보다 휴식시간도 많고 여유가 있어 더 편안하게 시험을 치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언어논리
언어논리 과목은 PSAT 3과목 중에서 제가 가장 강세를 보였던 과목이었습니다. 처음에 따로 준비를 하지 않고 풀어도 85점 정도가 나왔지만, 좀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실제 시험장에서 맞닥뜨릴 불안함과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이주섭 선생님의 언어논리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언어논리 수업을 수강하면서, 혹은 기출문제를 풀면서 중점적으로 한 것은 문제를 많이 풀기보다는 틀린 문제를 왜 틀렸는지 면밀히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언어논리 과목에 강세를 보이는 만큼 틀리는 문제가 많지는 않았으나, 항상 약한 유형이 있었고 그를 보완하기 위해서 틀리는 문제에 대해 왜 틀렸고, 다음에 이런 유형이 나온다면 어떻게 풀어야 잘 풀 수 있을지를 생각하여 노트에 정리해 놓았습니다. 이렇게 정리한 노트는 1차 시험 당일 아침에 이동하면서 읽었습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논리퀴즈를 어려워하시는데, 저 또한 기본적인 논리퀴즈는 잘 풀면서 어려운 문제들이 나왔을 때 명쾌하게 풀지 못했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저는 기출문제의 논리퀴즈만을 모아 하루 동안 논리퀴즈에 대한 풀이를 상세하게 적고 답을 도출하는 연습을 했습니다.
3. 자료해석
자료해석 과목은 제게 가장 어렵고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었습니다. 이과생이 아닌 수험생 분들은 대부분 자료해석을 가장 어려워했고,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처음에 아무 준비를 하지 않고 자료해석을 풀었을 때, 채점은커녕 7문제를 풀고 너무 어려워 포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업의 필요성을 매우 크게 느꼈고, 친구의 추천대로 석치수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듣기 시작하였습니다. 석치수 선생님의 기본강의를 천천히 따라 들으면서 나눠주시는 계산 연습책을 3번 정도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이를 통해 계산을 빠르게 하는 습관은 만들었지만, 단순한 계산문제가 아닌 응용력이 필요한 문제들을 풀 때는 여전히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따라서 석치수 선생님의 심화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강의를 통하여 더 어려운 문제들, 더 응용력이 필요한 문제들을 접하고 연습하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수강한 후에는 기출문제 단권화를 진행하였습니다. 기출문제 한 문제씩에 대해서 시간을 재서 풀고, 알고 있는 내용이더라도 풀이 과정을 상세하게 적는 연습을 10개년 정도의 기출문제(5급 공채, 외교관후보자 및 민간경력자 문제)에 대해 했습니다. 이러한 작업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는 하였으나 당시 강의를 듣고 기출문제를 푼 것 외에 실력을 상승시키기 위해 단권화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여 시행했습니다. 또한 단권화를 진행하면서 제가 어려워하는 계산 스킬들을 따로 노트에 정리하여 적었습니다. 그것들이 완전히 익숙해 졌을 때는 노트에서 해당되는 내용을 하나씩 지웠고, 다시 어렵거나 헷갈리는 계산들은 노트에 적어 되새겼습니다. 또한 저는 입법고시의 자료해석 문제들을 함께 풀었습니다. 언어논리나 상황판단 과목의 경우 문제들이 5급 공채 시험문제와 유형이 많이 다르다고 느꼈으나 자료해석 과목의 경우에는 유형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조금 더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고 느꼈기 때문에 실력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4. 상황판단
상황판단 과목은 제게 있어서 딱히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과목이었습니다. 이 또한 불안감을 떨치고 좀 더 배울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박준범 선생님의 상황판단 기본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상황판단이라는 과목 자체가 두뇌싸움이라는 느낌이 강하고 퀴즈가 많이 출제되었기 때문에 점수를 많이 올리기는 어려웠지만, 수업을 통해서 약간이라도 시간을 절약하고 문제를 빨리 푸는 다양한 방법들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강사님의 방법을 다 습득하고 내 것으로 만들 수는 없었으나, 어느 정도는 습득하여 문제를 조금이나마 더 빨리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상황판단 문제들을 풀 때 좀 더 효율적으로 풀기 위해서 저는 문제를 유형별로 나누어 분석했습니다. 주로 저는 수리퀴즈, 도형문제, 날짜 및 시간계산 문제에서 약하고 논리퀴즈, 역사문제에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문제를 풀 때 유형을 나누어 약한 부분은 넘기고 강한 문제를 먼저 빠르게 다 풀었습니다. 따라서 다른 과목보다 문제지를 많이 넘겨가며 문제를 푼 기억이 있습니다. 사실 문제지를 넘기면서 문제를 살피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약하더라도 확실히 약한 문제만 넘기고 덜 약한 문제들은 풀어보고 넘어가는 것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5. 시험 당일
시험 전날에 일찍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났지만 저의 경우 긴장을 하여 속이 좋지 않을까봐 아침을 먹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화장실에 갈 수 없기 때문에 괜히 힘내려고 아침을 먹는 것이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차가 있으므로 평소에 드시던 분은 드시는 게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날에는 점심을 밖에서 먹을 수도 있지만 처음 가보는 지역이라 직접 음식점을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도 있고 실제로 마땅한 음식점도 없기 때문에 보통 도시락을 준비해가는 수험생 분들이 많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보통 부모님이 도시락을 준비해 주시거나 김밥을 준비해 가지만, 신림동에서는 고시식당이나 카페에서 시험 날을 위한 도시락 예약을 받습니다. 예약을 하게 되면 점심으로 김밥 혹은 유부초밥과 간단한 과일 등을 마련해 주며, 시험 당일 아침에 찾아가서 받으면 됩니다.
시험장까지 가기 위해서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사시는 분들은 부모님이 태워주시고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하는 수험생 분들은 학교에서 마련해주는 버스를 타고 가지만, 신림동에서 공부하는 수험생 분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택시를 타고 편하게 갈까도 생각해보았으나, 아침에 출발하기 때문에 혹시 차가 막힐까 염려되어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시험을 실제로 치러보니 그 어떤 시험보다 체력이 급격하게 소진되었습니다. 언어논리를 치고 나면 점심시간이 되는데, 그 때는 긴장이 풀리게 되고 체력을 많이 쓰다 보니 점심을 굉장히 많이 먹습니다.(물론 그 때도 속이 좋지 않아 식사를 적게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는 합니다.) 또한 자료해석 시험을 치고 나면 소위 ‘당이 떨어지기’ 때문에 초콜렛이나 과자를 마련해 가는 것이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료해석을 친 후에 점심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파 오예스를 2개 정도 챙겨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쉬는 시간, 특히 점심시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식사를 하고 나면 시간이 많이 남습니다. 오후에 졸릴까봐 미리 잠깐 주무시는 분들도 계신가 하면, 밖에 나가서 산책을 하면서 주위를 환기시키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햇빛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졌기 때문에 바깥에 나가서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했습니다.
Ⅳ. 과목별 공부방법 – 2차 시험
1. 경제학
경제학은 황종휴 강사님의 수업을 쭉 따라가며 공부하였습니다.
예비순환 기간에는 수업을 듣고 수업교재였던 다이제스트 경제학 내용을 복습하면서 스터디를 병행했습니다. 스터디는 황종휴 강사님께서 6명 정도로 구성해주셨습니다. 스터디에서는 주로 복습 스터디를 진행하여 매일 그 날 배운 내용을 함께 논의하고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서로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 같이 머리를 맞대도 모르는 점들이 있긴 했지만 서로 아는 내용은 주고받음으로써 얻는 것도 있고 내가 이미 아는 내용을 상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이제스트 경제학 교재 내의 문제를 함께 풀어보는 시간을 가지려 하였으나 예비순환의 수준에서는 너무 어려운 문제들이 많아 시도만 하고 풀지 못했습니다.
1순환 직전에는 다른 수업이 진행되지 않아 시간이 약간 있었습니다. 평소에 황종휴 강사님의 1순환 수업이 어렵다는 소문을 들어온 터라 그를 고려하여 지난해의 1순환 강의를 미리 들었습니다. 듣던 대로 1순환 강의의 난이도가 만만치 않았지만 미리 1순환을 듣고 그 후에 정규 1순환 강의를 들으니 이해가 더 쉽게 되고 복습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아 문제들을 풀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1순환 기간에는 트리니티 교재 내용을 복습하는 것과 더불어 트리니티 책에 실려 있는 연습문제를 풀었습니다. 특히 연습문제 중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는 스터디 조원들과 상의를 거친 후에 함께 모의고사 형식으로 풀었습니다. 푼 문제는 서로 돌려가면서 첨삭을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1순환 수업 중간에 강사님께서 몇몇 기출문제를 풀어주셨는데, 이후에 복습하는 시간에 기출문제를 형식을 갖추어 답안지에 쓰는 연습 또한 병행했습니다.
2순환 기간에는 연습책이 수업 교재였습니다. 처음에는 강사님이 수업시간에 문제를 다 풀어주실 수 없었기 때문에 저는 풀지 않았던 문제들을 보충하고자 진도에 맞추어 연습책에 있는 모든 문제를 풀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2순환 기간이 짧기도 하고 문제를 많이 풀 실력이 미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점점 벅차게 되었습니다. 결국 강사님께서 수업시간에 풀어주신 문제라도 확실히 풀자고 다짐했고 그에 집중하여 공부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많은 문제들을 풀었습니다. 2순환까지 경제학 내용을 반복하면서 많이 배운 내용은 숙지가 되었지만, 국제경제학과 같은 생소한 부분이나 많이 반복하지 않은 부분은 여전히 어려워 그에 대해 집중해서 이해하고 암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3순환 기간 때 경제학 스터디를 통해서 매일 경제학 연습책 6문제씩을 풀고 주말에는 경제학 기출문제 100점 분량을 2시간 내에 푸는 연습을 하였습니다.
2. 행정법
행정법은 김정일 강사님의 강의들을 수강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예비순환 기간에는 행정법 교과서를 기본으로 하여 내용을 익혔습니다. 수업을 들은 후에 복습을 할 때는 그 날 배운 내용에 해당하는 교과서 부분을 3번 정도 정독 하고 그 내용을 노트에 정리했습니다. 그 때는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최선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당시에 실제로 이해도 잘 되었으나 그 노트를 그 이후에는 볼 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1순환 기간에는 트리니티 행정법을 기반으로 하여 점점 행정법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는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미리 암기해도 다 잊어버린다는 강사님의 말씀에 따라 암기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1순환 기간 때부터 외우는 것이 절대로 손해인 것은 아니라고 느껴집니다. 물론 그 때 외워도 잊어버리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이후에 다시 외울 때 훨씬 수월하게 외워진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해가 다 되신다면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순환 기간에는 김정일 강사님의 행정법 사례집으로 단순한 내용의 이해를 넘어서 실제로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어떤 내용을 순서대로 써야 하고 사안의 포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가장 많이 배웠습니다. 또한 이틀마다 한 번씩 치는 모의고사를 통해 내용을 서서히 암기하기 시작하여 ‘행정법의 일반원칙’과 같은 기본적인 내용들은 거의 암기가 다 되었던 기간이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이미 외웠던 내용도 상기시켰지만 그보다는 아직 이해가 잘 되지 않고 생소한 부분을 이해하고, 암기하기 위해 집중했습니다. 특히 같은 수업을 듣는 수험생 분들과 함께 암기 스터디를 구성하여 배부 받은 암기장에 있는 쟁점을 하루에 5-7개씩 외웠습니다.
3. 행정학
행정학은 예비순환부터 쭉 박경효 강사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행정학이 예전부터 모호한 과목이 아닐까 생각했으나 강사님의 수업 자체가 정리가 잘 되어있고 깔끔하여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예비순환 기간에는 행정학 총론을, 1순환 기간에는 행정학 각론을 배웠습니다. 수업을 들은 후 복습하는 시간에는 강의 때 배웠던 내용을 다시 노트에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 내용과 함께 재미있는 행정학 내용을 참고하여 총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2순환 기간에는 행정학 기출문제를 수업내용으로 다루었습니다. 수업 전 예습으로 그 날 배울 행정학 기출문제에 대해 미리 개요를 짜 보고 수업시간 때는 강사님이 가르쳐주신 것을 토대로 개요를 수정했습니다. 복습하는 시간에는 그 개요의 내용을 외워 실제로 답안을 작성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개인적으로 행정학 내용 자체는 많이 이해하고 있으나 암기가 많이 되어있지 않고 답안 구성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몰랐기 때문에 개요를 짜는 것도 매우 어려웠고 따라서 이 시간을 통해 답안 구성과 암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PSAT 기간과 3순환 기간에는 행정학 암기가 부족한 것을 깨달은 후 암기를 시작하려 하였으나 이전에 정리해놨던 노트가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PSAT 공부 기간 중에 조금씩 시간을 내어 컴퓨터 파일로 행정학 내용을 단권화 하였습니다.
단권화가 3순환 기간까지 이루어지면서 수업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수업을 듣는 것보다 이미 배운 내용을 제대로 암기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2차 시험장에 가니 그때 비로소 3순환 행정학 수업을 듣지 않은 것이 불안해 졌습니다. 혹여나 3순환 때 새로 배운 내용이 시험문제에 나오지는 않을까, 혹시 내가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다시 3순환 기간에 가면 3순환 행정학 수업도 들을 것 같습니다.
4. 정치학
저는 예비순환부터 3순환까지 김희철 강사님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예비순환 기간에는 정치학에 대한 내용을 대략적으로 이해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정치학과 관련된 내용을 평소에 잘 접해보지 못했고 다른 과목에 비해 관심도 많지 않아 정치학에 대한 지식이 많이 없었습니다. 다행히도 수업이 저와 잘 맞고 쉬워 정치학에 대한 내용들을 쉽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복습을 꾸준히 하려 하였으나 그 때 몸이 좋지 않아 그 내용들을 많이 이해하고 익힐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때는 몸이 아파 다음으로 미뤘지만 정치학이 내용이 굉장히 방대하고 다음 순환에서는 또 새로운 내용을 배워야 하기 때문에 특히 이 기간에 신경써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1순환 기간에는 다양한 논문들을 통해 한국정치 현실적용 부분을 배웠습니다. 이 때에도 예비순환 기간 때와는 다른 새로운 내용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고, 특히 이 기간에 배우는 내용들을 이번 정치학 시험에서 많이 활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매우 유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듣고 복습을 할 때에는 내용이 워낙 방대하여 이 내용을 손으로 정리할 생각은 하지 못하였고, 대신에 내용을 충분히 익힐 수 있도록 5번 가량 정독했습니다.
2순환 기간에는 정치철학과 관련된 내용을 배웠습니다. 물론 예비순환과 1순환 때는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내용이었기 때문에 복습을 철저히 해야 했습니다. 정치철학이 정치학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오히려 저에게는 역사 이야기 같은 부분이 있어 배울 때 쉽게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수업을 들은 후에는 복습 할 때 노트에 따로 정리를 했습니다. 정치철학 부분이 그래도 다른 부분보다는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고 암기를 해야 올바로 적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직접 쓰면서 내용 정리를 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모든 내용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물론 많은 내용이 있기 때문에 정치학 내용을 다 훑을 엄두는 내지 못하였고, 대신에 수업시간에 강사님께서 총정리를 해주시고, 이에 따라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복습하면서 숙지했습니다. 또한 기출문제 풀이 스터디를 통해서 직접 답안지를 써 보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 선택과목 – 정보체계론
처음에 선택과목을 고를 때 대학교 수업에서 한번 들었던 조사방법론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조사방법론 예비순환 강의를 들어보니 이론적인 내용들이 많이 어렵고 조사를 설계하는 부분도 쉬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국에는 조사방법론을 듣는 것을 포기하고 그 다음으로 관심이 있었던 과목인 정보체계론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PSAT 준비 기간에 저녁 시간을 내어 정보체계론 1순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때는 1차 시험 준비로 바빠 따로 복습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지는 못했고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더욱 더 집중해서 들었습니다.
3순환 기간에는 정보체계론 수업을 들으면서 답안 작성 연습을 병행하였습니다. 암기가 된 부분이 많이 없어 수업을 듣고 나면 바로 암기에 몰두하였고, 그를 토대로 모의고사를 풀어 나갔습니다. 처음 선택과목을 고를 때나 강의를 바꾸면서 선택과목 공부를 많이 하지 못하여 상당히 불안했습니다. 보통 수험생분들이 선택과목을 다른 과목에 비해서 소위 ‘덜 준비해도 되는’ 과목으로 보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그것이 불안감으로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있으시다면 선택과목도 거르지 않고 꼭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6. 시험 당일
시험 당일에는 긴장이 되어 아침을 먹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화장실을 갈 수 없기 때문에 혹시나 걱정이 되어 아침을 먹지 못한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험을 2시간 동안 치고 바로 점심시간이 되기 때문에 점심만큼은 편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을 먹지 못하는 대신 저는 초콜렛을 먹었습니다.
시험장은 일반행정 직렬의 경우 대체로 서울대학교 공학관 이었습니다. 신림동에 거주하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몇몇이서 택시를 타고 가거나 개인별로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택시의 경우, 시험 5일 내내 택시를 잡아야 하며 시험 날이라 택시가 잘 잡히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타면 편안하게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버스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온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타 있는 상황이라 버스를 보내주어야 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 한림법학원 앞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게 되면 적어도 2-3대는 그냥 보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선택과목이 50점 만점이지만 답안지는 10장을 다 작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보통 필수과목이 100점 만점에 10장을 작성하는데, 선택과목은 50점 만점입니다. 50점 만점이기 때문에 5장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는 수험생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과목도 10장을 다 써야 한다는 점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Ⅴ. 3차 면접에 대하여
5급 공채 시험과 관련해서 일반적으로 1차 시험과 2차 시험은 많은 수기들과 주위의 많은 정보를 통해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3차 면접시험에 대한 정보는 쉽게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2차 시험이 워낙 어렵기 때문에 면접시험에 대해서는 수험생들이 많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3차 시험을 치러 본 결과, 면접에 대해서도 미리 많이 알아놓는 것이 분명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1. 면접 내용
3차 시험은 4개의 면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면접은 이틀 동안 치르고 하루에 2개의 면접을 봅니다. 첫 번째 날은 개별 발표와 직무역량 면접을 치르고, 두 번째 날에는 집단 토론과 인성 면접을 치릅니다.
개별 발표는 30분 간 주어진 자료를 읽고 한 장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주된 내용으로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이 포함됩니다. 보고서를 작성한 후에는 세 분의 면접관들과 2명의 동료들 앞에서 8분 정도 발표를 하게 되고 남은 12분 간 면접관들과 동료들 사이에서 질의응답을 주고받게 됩니다.
집단 토론은 30분 간 주어진 자료를 읽고 5명의 동료들과 함께 총 6명이서 3명씩 팀을 나누어 토론을 하게 됩니다. 주로 토론을 한 후에 합의를 도출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을 논의한 후에 토론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토론 시간은 70분이 주어집니다.
직무역량 면접과 인성 면접은 물어보는 질문은 다르지만 형식이 유사합니다. 우선 자기기술서를 20분 동안 3가지 문제에 대해서 작성한 후에, 면접관 3명에게 40분 동안 질문을 받습니다.
2. 2차 시험 발표 전
저의 경우에는 수험 생활을 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고 시험에 붙을 것이라는 확신 또한 없는 상태였기 때문에 2차 시험이 발표나기 전까지는 3차 시험을 준비해야 한다는 마음이 없었고, 계속 2차 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지인들이 함께 3차 시험 준비를 하자는 제의를 했고, 저는 ‘올해 합격하지 않더라도 언젠가 할 일이니 한 번 준비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3차 시험 준비는 발표가 나기 전이었기 때문에 집중해서 하기 보다는 기본적인 것을 익히는 차원에서 일주일에 2회 정도를 약 3주 간 진행했습니다.
3. 2차 시험 발표 후
1) 스터디 모집
2차 시험 합격 발표가 나고, 기뻐할 새도 없이 3차 시험 준비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행정고시사랑 카페에 들어갔더니 이미 사람들이 스터디 구성에 한창이었고, 당시 저는 신림동을 나와서 학교 근처에 살고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도 자체적으로 2차 시험 합격생의 조사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에 학교 고시반 측에 연락을 해서 스터디를 구했습니다. 다행히도 스터디에 수월하게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만약 계속 신림동에 거주하시면서 3차 시험을 준비하고자 하신다면 2차 시험 발표가 나자마자 서둘러서 스터디를 구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스터디 활동 및 준비
스터디는 2차 시험 발표 다음날부터 진행하여 시험 이틀 전까지 진행했습니다. 준비기간이 2주 남짓 되었기 때문에 시간이 촉박하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진행하였습니다.
우선 다양한 면접 유형에 대비하기 위해서 면접 유형에 따라 실전처럼 준비했습니다. 개인 발표의 경우에는 시간을 재어 보고서를 작성하고 발표를 한 후 서로 피드백을 나누었습니다. 집단 토론의 경우에는 6명이 한 팀을 꾸려 주제에 대해 토의를 한 후 피드백을 나누었습니다. 직무역량면접이나 인성면접의 경우에는 면접관을 정하고 응시자를 정하여 실전처럼 연습했습니다. 스터디 이외의 시간에도 인성면접이나 직무역량 면접에 대비하기 위해 신문기사나 뉴스를 많이 찾아보곤 했습니다. 특히 국회사무처에서 발간하는 자료 등은 지식을 쌓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4. 시험 당일
1) 장소 및 분위기
3차 시험은 일산 킨텍스에서 진행되었습니다. 1차 시험장과 2차 시험장의 분위기는 매우 조용하고 긴장감이 돌았지만 3차 시험장은 꽤 활발한 분위기였습니다. 같은 조원이 된 사람들과는 인사를 나누어 친해지기도 하고, 스터디 때 만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푸는 사람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2) 숙식 해결
우선 식사와 관련하여서는, 면접을 이틀 동안 보지만 오전과 오후 모두 면접을 치르기 때문에 점심식사를 마련해 와야 합니다. 특히, 면접장에서는 면접 시간 이외의 시간에 대기 장소에서 벗어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도시락을 마련해 오는 것이 필수입니다. 수험생들은 주로 든든히 먹을 수 있으면서도 속이 편안한 음식들, 즉 볶음밥이나 죽을 싸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숙박과 관련해서는 일산이 서울과 멀지도 않지만 가깝지도 않은 편이기 때문에 일산에 친척 집 등 머물 곳이 없는 경우에는 호텔 등을 예약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특히, 아침부터 화장이나 머리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비교적 많은 여학생 분들이 서둘러 숙박할 곳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집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택시를 타거나 지하철을 타는 수험생 분들도 있었습니다. 시험기간인 만큼 편한 곳에서 잠을 자려고 하시는 분들이 이러한 경우였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친구가 일산 킨텍스 가까이에 살고 있어서 부탁을 하여 숙박을 해결했습니다.
3) 복장 및 화장
복장의 경우, 3차 시험 안내문에는 너무 격식을 차리지 말고 단정한 옷을 입고 오라고 적혀져 있으나 시험장에 가면 모두 다 정장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남성분들은 거의 짙은 네이비색 정장에 튀지 않고 단정한 넥타이를 착용하며, 여성분들은 아이보리색 블라우스에 검정 재킷과 스커트를 착용합니다. 물론 이것이 정해져 있는 바는 아니지만 시험장에 가 보면 성별로 모두 같은 옷을 입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화장의 경우, 남성분들은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남성분들은 화장보다는 머리에 더 신경을 쓰시는 것 같습니다. 깔끔하고 단정해보이기 위해 왁스로 머리를 고정시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여성분들은 화사하게 화장을 하기 위해 대부분 메이크업 샵에 연락을 해 둡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메이크업을 받고 승무원 머리로 단장합니다.(단발이신 분들은 물론 승무원 머리를 하지는 않습니다.) 메이크업을 받으시려는 여성분들은 2차 시험이 발표나자마자 메이크업 샵에 연락을 하기 때문에 조금만 늦게 해도 예약이 꽉 차 있게 됩니다. 하지만 반드시 승무원 머리를 해야 하고 메이크업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새벽에 일어나 메이크업을 받는 것 보다 잠을 더 충분히 자는 것을 중시했기 때문에 메이크업은 스스로 하였고 머리 또한 포니테일로 단정하게 묶었습니다. 이것은 개인차가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4) 3차 시험의 진행
3차 시험 면접장에는 아침 8시 10분까지 도착해야 합니다. 첫째 날과 둘째 날 모두 오후에 있을 직무역량면접과 인성면접을 위한 자기기술서를 아침에 작성합니다. 그 후에는 차례대로 1일차 오전에는 개인 발표, 오후에는 직무역량면접을 보고 2일차 오전에는 집단 토론, 오후에는 인성면접을 보게 됩니다.
면접장에 아침에 도착하게 되면 조가 편성되고, 조 내에서도 면접번호가 부여됩니다. 편성된 조는 이틀 간 개인 발표와 집단 토론을 함께하게 됩니다. 또한 면접번호는 보통 1번부터 6번까지 부여되는데, 첫째 날 받은 면접번호가 두 번째 날에 뒤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면 1번은 6번으로, 2번은 5번으로, 3번은 4번으로 바뀝니다. 면접번호는 1번은 개별 발표에서 가장 먼저 발표를 하게 되며, 직무역량면접이나 인성면접에서 맨 처음으로 면접을 보게 됩니다. 즉, 면접번호대로 면접을 보게 되기 때문에 6번은 맨 마지막으로 면접을 보게 됩니다.
개인 발표와 집단 토론은 동시에 보기 때문에 시간 차이가 별로 나지 않지만 직무역량 면접과 인성 면접은 개인별로 진행되기 때문에 면접번호 1번의 경우에는 점심식사 후에 바로 면접을 보고 귀가하게 되며, 면접번호 6번의 경우에는 점심을 먹고 오랜 시간을 기다려 비로소 면접을 보고 귀가하게 됩니다.
5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큰 산이 2차 시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2차 시험 못지않게 3차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도 체력적으로 힘들고 어려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이 면접에 대해 완벽하게 알려주지는 않지만 이를 보고 면접에 대한 내용을 간략하게나마 파악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Ⅵ. 생활 및 기타
1. 하루의 생활
저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보통 아침 8시부터 밤 11시까지 공부를 하였습니다. 일요일에는 친구들을 만나서 놀기도 하였지만 시험이 가까워질수록 스터디를 구성하여 일요일에도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아침잠이 많은 편이었기 때문에 잠을 이겨내기 위한 강제 수단이 필요했습니다. 저는 강제수단의 일환으로 기상스터디를 활용해 보았지만 기상스터디에 나갔다가 집에 돌아와서 다시 침대로 가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오랜 생각 끝에 아침에 공부를 하는 스터디를 찾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공부를 하게 되면 다시 집에 와서 잠을 잘 일은 없기 때문에 그것이 저에게는 가장 효율적이었습니다.
2. 스트레스와 스트레스 해소법
스트레스는 평소에 공부를 하면서 지칠 때 받는 스트레스와 몸이 아프거나 체력이 떨어져서 공부를 못할 때 받는 스트레스가 있었습니다. 지칠 때 받는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해서 저는 소소한 취미를 마련했습니다. 웹툰을 보거나 코인 노래방을 가서 두 곡 정도 부르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 취미는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고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수험생이 가지기에는 좋은 취미였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아프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휴식이 필요한데 휴식을 하게 되면 그때 다른 사람들은 다 공부하고 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많았습니다. 평소에 받는 스트레스보다 이럴 때 받는 스트레스가 더 우울하고 심했던 것 같습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플 때는 빨리 병원에 가고 체력이 떨어지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건강보조제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프거나 체력이 떨어지면 휴식이 꼭 필요하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고 그 때 친구들과 문자로 수다를 떨면서 위로를 받으면 그나마 스트레스가 많이 풀렸던 것 같습니다.
3. 스터디
저는 스터디를 많이 활용하는 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혼자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고 자꾸만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터디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과목별 스터디를 비롯해서 생활 스터디도 있으며 자습 스터디 또한 있습니다. 저는 과목별 스터디도 많이 활용했지만 특히 자습스터디가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는 것이 잘 되지 않아 자습스터디를 했고, 시간이 갈수록 자습 스터디의 장점들(공부시간에 최대한 집중을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 자극을 많이 받는다 등)을 많이 알게 되어 2차 시험 전까지 자습 스터디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스터디를 할 때 스터디 사람들과 너무 친해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서 우려하는 바가 많았지만, 그런 소문이 많았기 때문에 오히려 수험생 분들 간 많이 조심하는 것 또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스터디가 보통 단기로 이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인간관계가 깊게 형성되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따라서 스터디 인간관계가 걱정되시는 분들은 단기로 하는 스터디를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필기구
저는 경제학과 나머지 과목들의 필기구를 구분하여 썼습니다. 경제학의 경우에는 그래프의 깔끔한 표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유성 펜을 쓰고자 하였고 Jetstream 0.7을 사용했습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끊임없이 글을 계속 써야 하기 때문에 펜의 부드러움을 가장 중시하였으며, 편하고 부드럽게 쓸 수 있는 SARASA 0.7을 선택하였습니다.
Ⅵ. 나가며
저는 수험생활을 할 때 우울했던 기억이 많고, 항상 공부에 쫓기면서 산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보통 합격을 하면 추억들이 미화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기억은 도통 미화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이 수험생활을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이나 이미 시작하여 포기하지 않고 공부하시는 분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그 만큼 공직에의 열망이 크게 있는 분들이기에 이 힘든 수험생활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수기를 읽으시는 분들 모두 수험생활 끝에 꼭 공직자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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