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 대청호 둘레길
○ 산행일시 : 2010. 11. 21(일). 맑음
○ 산 행 지 : 충북 청원군 문의면 대청호 일원
○ 산행코스
A : 1구간 ☞ 현암정→현암사→구룡산→문의대교→상봉→작두산
→갈림봉→문의영화마을(10.3㎞)
2구간 ☞ 문의영화마을→산정말→노현고개→마동창작마을(9.9㎞)
B : 1구간과 동일함(10.3㎞)
○ 이동경로 : 광주→호남(고)→대전→신탄진IC→국도, 대청댐
○ 참여인원 : 33명(한길산악회 동호인)
○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추정 약22㎞, 7시간20분(헤맨시간 포함)
대청호는 우리나라에서 소양호, 충주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인공호수이다. 1975년 3월에 착공하여 5년 9개월간의 긴 공사끝에 1981년 6월 준공한 중력식 콘크리트댐으로 본댐과 3개의 보조댐이 있다고 한다.
위치는 금강하구로부터 약 150여㎞ 상류인 대전광역시 대덕구, 충북 청원군, 청주시, 보은군, 옥천군 등이 접해 있는 금강의 젖줄이다.
댐 하류의 홍수피해와 염수피해를 경감하고 인접도시의 생․공업용수를 공급은 물론 수력발전으로 전력까지 생산하는 다목적댐이다.
또한 대청댐 풍광이 좋은 곳에 전직 대통령들의 휴가와 정치적 구상, 국빈들을 영접했던 대통령의 전용 별장인 청남대가 있다.
김영삼 정부때인 1991년 사진으로 처음 공개되었다가 참여정부가 들어선 뒤인 2003년 4월 18일 20년간 베일을 벗고 국민들에게 전면 개방되어 현재 관광명소가 되었다.
06:50분 광주역광장을 출발한 버스는 두암동 홈프러스를 경유 동호인들을 태우고 호남고속도로를 미끄러지듯 힘차게 달렸고, 피곤했는지 깊은 잠에 빠졌다.
잠에서 깨어나자 버스는 신탄진IC를 빠져나와 금강상류 국도를 달렸고, 차창밖에 붉게 물든 가로수와 산림숲 그리고 금강의 호반이 펼쳐진다.
09:30 대청호휴게소 전망대에 도착하여 호반을 배경으로 단체기념 사진을 담았다.
대청호는 호수안에 여러섬들과 주변의 수려한 경치로 인해『내륙의 한려공원』이라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호반의 경치를 자랑한다.
깊어가을의 산야와 호수에 비치는 아침햇살 상상하기만 해도 설레임 그 자체인데 직접 볼수가 있어 더 행복한 일이 아닐까 생각했다.
현암정 전망대에서 국도인 현도면 방향으로 다시 500여미터를 내려가 대청호 둘레길의 시작점인 현암사 입구로 이동하였다.
백제 전지왕(406년)때가 창건했다는 구룡산 현암사는 절벽위에 짓어진 사찰로 증축공사를 하기 위해 모노레일을 이용 건축자재를 운반하고 있었고, 등산길은 임시로 철재계단을 만들어 놓아 급경사 계단을 밟고서 현암사에 올라 대청호반을 조망 하였다.
사찰뒷편 등산로 주변에는 숲가꾸기로 나무들이 잘 정비되어 있었고, 참나무류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낙엽소리가 요란스럽다. 한편 산 능선에는 다양하게 쌓아놓은 수많은 돌탑들...
구룡산(九龍山,371m) 정상에 오르자 나무로 깍아 만든 용이 일행을 맞이했고, 능선을 따라가는데 좌측으로 주등산로가 있어 앞선 일행과 함께 장승공원으로 내려가는 시행착오를 1차 범하고 말았다.
선두에서 애매한 곳에 시그널을 달아 놓았으면 산행이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없어 지난친 것이다.
장승공원에는 나무로 깍아 만든 온갖 표정의 장승들이 다양하게 있어 일정에도 없는 장승공원을 보너스로 둘러보고 다시 빽으로 올라오는데 뒷늦게 출발한 동호인 10여명도 착각하여 장승공원으로 내려와 합류하게 되었다.
참고적으로 대청호 둘레길은 무등산 옛길과 달리 이정표나 별도의 구조물이 있는 등산로가 아니며, 최초 청주지역 등산모임〔레저토피아〕탐사대 대장 김웅식(46세)씨가 2008년 9월부터 2년여 동안 발품을 팔아가며 찾아내고 만들어 최근 공개했다고 하는데 16구간에 166.1㎞라고 한다. 이정표는 전혀 없고 군데군데 리본을 붙여 놓았다.
구룡봉에서 대청호를 둘러보고 내려와 문의대교를 횡단하였다.
호반옆 국도변에는 붉게물든 산수유 열매들이 있었고, 1천여미터의 도로를 따라 걸다가 다시 상봉쪽으로 오른다.
양쪽으로 호반이 펼쳐지는데 제주도 올레길에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듯이 대청호 둘레길도 경관은 아름답지만 산이 정비되지 않아 수많은 잡목들이 시야를 가려 조망이 떨어진다. 숲가꾸기로 산불도 예방하고, 나무도 가꾸고, 덤으로 확트인 시야도 확보된다면 一石二鳥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구조물 설치하거나 개발을 뜻하는 것은 절대 아니며 반대한다.
둘레길이 잘 알려지지 않아 등산객이 거의 없어 한적해서 더 좋았고
팔각정에 올라가 대청댐과 주변을 조망하고서 작두봉능선(378m)으로 발길을 옮겼다. 바람이 없는 양지쪽에서 대청호를 바라보면서 동호인들과 함께 점심에 막걸리, 약들...
작두봉(430m) 정상에는 산불감시 초소와 무인감시카메라가 설치되 어 있었고, 고압선 철탑 갈림길 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는 2차 시 행착오를 하게 되어 10여분 내려 갔다가 다시 빽하여 직진 후 문의마을을 내려가는데 동행한 3명이 A코스를 포기한다.
나는 할 수 없이 일행과 헤어져 A코스 선두그룹에 합류하기 위해 뒤늦게 2구간을 산악구보(달리기)를 시작 하였다.
2구간은 야산과 마을, 농경 지, 논뚝길 코스로 이정표가 없어 마을로 들어가 지도를 보여주며 뭍고 다시 되돌아 가기를 수차례 하게 되었고 1시간 30여분을 걸고 달려갔 지만 일행은 보이지 않아
하산지점에 예정된 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련지 걱정이 되었다.
※ 중간지점에서 목적지와 반대방향으로 감.
길을 잘못 들어 차를 타고 찾아가는 것이 빠르겠다고 판단하고서 지나가는 차에 손을 들어 부탁하게 되어 같은 방향으로 3차례 차를 갈아 탔다. 배낭을 매고 간 내모습이 안스러운지 아니면 시골인심이 좋은지 그냥 지나치지 않고 차를 태워주신 모든 분들게 감사에 말씀을 전한다.
목적지 방향과 달라 지방도(妙岩橋)에서 내려 하천변 농로길을 30여분 마라톤을 하듯 달려 마동2교를 지나 마동1교에 도착할 즘에 관광버스가 오고 있어 구세주를 만난 듯 마음속으로 안도에 한숨이 쉬었다. 그건 다름아닌 동호회 버스가 마동창작마을에 가는중으로 500여미터를 타고가 A코스팀과 상봉하게 되었다.
마동창작마을은 산촌의 종점으로 미니버스가 1일 5회 운행한다고
전하는데 택시는 찾아볼 수 없는 오지였다.
16:50분경 산행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여 전주 왕궁온천에 피로를
씻은 후 저녁을 추어탕으로 마무리한 후 광주에 21:30분경 도착하였다. 길을 찾아가느라 고생을 사서 했지만 대청호 아름다운 풍광은 잊을 수 없어 기회가 된다면 둘레길 남은 구간을 걸어가고 싶다.
작성일 : 2010. 12. 4(토).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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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진까지 꼼꼼히 챙겨서 올리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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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운 하루 되세요..
그날 뒷따라 오신다고 하셔서 몇번이나 돌아보며 페이스 조정을 했었었는데..
아쉽지만 다음에는 함께
고생많이 하셨습니다. 기억에 오래도록 남으시겠어요 ..
산행이사님의 열정과 노고로 좋은 산행을 할 수 있어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