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빛깔 2
사람들만이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말하지는 마세요.
나무와 바위 작은 새들 조차
세상을 느낄 수가 있어요.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말아요.
그대 마음의 문을 활짝 열면
온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요.
달을 보고 우는 늑대 울음소리는
뭘 말하려는건지 아나요.
그 한적 깊은 산속 숲소리와
바람의 빛깔이 뭔지 아나요.
바람의 아름다운 저 빛깔을...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서로 다른 피부색을 지녔다해도
그것은 중요한게 아니죠.
바람이 보여주는 빛을 볼 수 있는
바로 그런 눈이 필요한거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제주 소년 오현준이 청아한 음색으로 노래한 것을 이제야 들어보았습니다. 노래와 소년의 목소리가 정말 잘 어울리네요. 제목으로 ‘포카혼타스 OST’ 라고 하여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아래와 같은 아픈 역사와 사연이 있네요. 더 긴 내용의 ‘바람의 빛깔’이라는 시도 있구요, 오현준의 노래는 이 시중에 일부만 발췌하여 노랫말을 만들었나봅니다.
포카혼타스는 아메리카 원주민 여성의 이름이었고,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내용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포카혼타스는 1596년 아메리카 원주민(현 미국 동부 버지니아 지역) 추장 포우하탄의 딸로 탄생하였다. 아메리카 대륙 정착을 시도하던 존 스미스는 1607년 제임스타운을 개척하다가 추장인 포우하탄에 의해 잡혀 처형당할 뻔 했는데 포카혼타스의 도움으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영국인 존 스미스가 쓴 책은 수백만명의 유럽인들을 아메리로 인도했다.
1613년 17살의 포카혼타스는 영국-인디언 분쟁을 겪는 동안 영국인들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몸 값을 치르고 자유인이 되었다. 이후 성공회에서 레베카로 영세하였다. 1614년 담배 농장주였던 존 롤프와 결혼하였다. 1616년에는 제임스 타운 정착촌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한 전략으로 잉글랜드 사교계에 소개되었다. 포카혼타스는 원주민이었지만 영어를 구사하고 영국식 복장과 예법에 기독교인까지 되어 당시 영국사회에 큰 이슈였고 그의 모습은 큰 유행이었다. 21살인 1617년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