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호수공원은 오창주민의 미래를 담고 있다 |
①주민들, ‘위락시설 안된다’ 반발 사업권 특혜, 환경훼손 등 이유 |
뉴스일자 : 2006-02-13 |
![]() |
![]()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지난 주 내린 눈으로 더없이 아름다운 설경을 보여줬던 조용한 호수공원. 그러나 그 조용함과 달리 최근 호수공원은 문화회관, 음식점, 분수대 등의 개발에 반대하는 입주민들과 청원군과의 분쟁을 야기하는 발원지가 되고 있다. 과연 공원을 개발하는 것이 좋을까, 아니면 지금 그대로 보존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개발의 필요성부터 왜 청원군은 입주민들이 입주도 하기 전에 공원을 변경하려 하는지, 공원개발에 대한 최종 심의는 어디에서 이뤄지는 지 각종 의혹과 과제들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오창단지 입주민들의 미래를 담고 있는 호수공원개발을 둘러싸고 있는 문제점들의 실체와 향후 방향을 집중 취재해 보도키로 한다. /편집자주 호수공원개발이 불거져 세간에 알려지게 된 때는 지난 해 8월 청원군의 공원개발계획을 알게 된 예비입주민들이 청원군에 항의 방문하고 나서부터이다. 청원군은 지난 해 5월 민간업자인 (주)재원의 호수개발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자 이를 수락, 개발 내용을 공람공고하고 사업을 위한 민간투자자를 공모했었다. 투자자 공모에서 (주)재원이 단독 응모, 당연 이 업체가 투자자로 선정됐다. 선정 업체엔 20년 이내 기부채납한다는 조건 아래 시설물을 건립, 운영할 수 있는 사업권이 주어진다. 당시 업체의 공원개발 내용에 따르면 현 155,756㎡의 공원시설 중 4,699.65㎡에 문화회관이라는 명칭으로 지하 1층, 지상 3층의 규모로 건물을 세우고, 490.34㎡에 별도 음식점과 눈썰매장(8,878㎡), 음악분수, 주차장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문화회관은 회의장, 연회장, 전시실, 교양시설, 커피숍, 휴게실, 카페, 한식, 중식, 일식 등의 일반 음식점과 편의점 등으로 구성된다. 3층의 회의장과 연회장을 제외하면 1, 2층은 거의 음식점들이 들어서게 된다. 그러나 예비 입주민들의 항의가 군의 홈페이지, 서면, 직접 방문 등을 통해 지속되자 청원군은 일단 이 사업을 보류키로 했다. 4개월 후인 지난 해 12월 23일 청원군은 주차장은 기존규모에서 500㎡만 확대하고, 눈썰매장은 제외시켜 가급적 녹지공간을 훼손하지 않겠다는 명분을 세워 오창단지 관리사무소에서 주민설명회를 가졌으나 이도 공동주택 예비 입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입주민들은 이미 조성된 공원 내에 이런 시설물들이 들어올 경우 자연생태지역이 위락시설지역으로 변질될 수 있으며, 주변 상권과 아파트 가격에도 타격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 오는 5월 입주예정인 최모씨는 “내가 오창단지 아파트를 선택한 이유는 주변의 자연환경 때문이었다”며 “위락시설물들이 공원 안에 생기면 내가 오창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성토했다. 또 6월 입주예정인 신모씨는 “청원군이 왜 아름다운 공원을 훼손하려고 하는 지 도대체 모르겠다”며 “청원군에서 업자에게 특혜를 주기 위함이 아니냐”라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입주민들은 또 호수를 정화하는 방법으로는 음악분수 외에 다른 방법들이 많다며 음악분수 조성에도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청원군은 호수공원개발사업이 오창단지 예비입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처음 계획했던 눈썰매장을 제외시키고, 주차장을 축소해 지난 해 12월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 사진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