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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농업경영정보관실
농업경영정보/ 2007-6
한국ㆍ일본의 지역농업조직 운영사례
농업경영담당관실 이상용*
단국대학교 김태연**
(재)지역재단 유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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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 Ⅱ. 지역농업조직의 운영사례 ................................. 1. 한국의 지역농업조직 운영사례 ..................... 2. 일본의 지역농업조직 운영사례 ...................... Ⅲ. 요약 및 결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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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영연구결과 및 당면현안과제분석 중 정책, 지도, 연구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을 간략히 정리하여,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농업경영정보'를 발간배포하고 있습니다. |
우루과이라운드의 타결과 WTO 출범, DDA/FTA 협상 등으로 상징되는 국가간의 경제․무역마찰의 심화는 한국경제의 전반적인 환경 변화, 특히 농업부문의 일대 개혁을 불가피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세계화․국제화시대를 맞아 대외적으로는 국제적인 규범의 준수(=시장개방, 보호철폐)를 강요받고 있으며, 대내적으로는 가용자원의 이용을 둘러싼 농․공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농업을 둘러싼 이러한 대내외적인 환경의 변화는 기존의 농업정책에 대한 재검토와 새로운 방향모색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지역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의 산업간 유기적 관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방정부와 지역주민의 합의에 의하여 추진되는 농업 혹은 농정체계 즉 ‘지역농업’, ‘지방농정’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특히, 지방자치제의 실시에 따라 형식적이나마 지역특성에 기초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지역농업 발전전략으로 체계화시킬 수 있는 시스템의 등장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역농업’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매우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지역농업’을 강조하는 대부분의 논자들이 일본의 논리나 사례를 인용하고 있지만, 이 조차도 논자의 편의에 따라 매우 단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의 ‘지역농업’연구 내용과 동향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은 형편이다. 이는, 일본에서 조차 ‘지역농업’에 대한 주장이나 사례가 매우 다양하다는 것에도 그 원인이 있지만, 지역농업에 대한 우리의 연구가 아직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농림부와 농진청 등 농업관련 기관에서는 지역농업을 지원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사업으로는 지역농업 특화사업, 지역농업 클러스터 사업 등이 있다.
지역발전에 있어서 생산자 조직은 미시적으로 다양한 경제활동을 통해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며 거시적으로는 지역주민의 요구를 감안한 지역개발의 목표와 방향을 제시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생산자 조직은 지역농업의 생존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지역 농업의 실태와 문제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지역주민의 인식공유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를 자체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울 경우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구하는 것도 생산자 조직의 역할이다. 이후 구체적으로 생산, 유통, 가공에 관한 공동사업을 실시하는 문제는 당시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신축적으로 결정하고 행동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조직 자체의 유연적인 운영체계도 중요하다.
또한 생산자 조직은 지역의 사회경제적인 문제를 다룸으로써 농촌지역 개발에 필요한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우선, 생산자 조직은 현재 지역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찾아내고 개선하는 활동을 할 수 있으며 그 분야는 생활환경, 교통, 육아 및 교육 등이 될 수 있다. 이러한 분야에 대한 완벽하고 체계적인 해법을 제시하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지역 주민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지역주민이 서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 농촌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사실상 농업분야 생산자 조직이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경제적 사회적인 면에서 광범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생산자 조직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하여 ‘06년도에 한국과 일본에서 조사수집한 지역농업조직의 운영사례 들을 요약정리 하였다.
Ⅱ. 지역농업조직의 운영사례
1. 한국의 지역농업조직 운영사례
아산시 「푸른들영농조합법인」 |
현재 아산시에서 친환경 지역농업을 추진하고 있는 단체는 크게 「아산시 한살림 생산자 연합회」, 「푸른들영농조합법인」으로 구분된다. 「푸른들」이 「생산자 연합회」를 모태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생산자 연합회」와 「푸른들」을 동일한 아산의 지역농업 추진주체라고 할 수 있다.
아산시 「생산자 연합회」와 「푸른들」은 1975년 지역농민들이 유기농업운동을 기반으로 형성된 것으로 1982년에 음봉면 산정리 영농회(일명: 산정회)를 조직하여 마을 중심의 농산물 직거래 사업을 실시하였다.
1999년 「푸른들 영농조합법인」의 창립 이후 조직의 외연적 확대가 일어나 현재는 아산시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과 가공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성장하였다. 「푸른들」의 창립에 따라 가공 및 유통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매출액의 급격한 상승이 이루어졌다.. 지역농업의 형성을 향후 발전목표로 선정하면서 지역적 차원에서 생산자와 소비자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다.
이 시기는 2000년 지역농업 선포식 이후 현재까지의 기간으로 지역농업의 형성 및 추진이라는 목표로 지역 생산자들간의 결속을 다진 후 경제적, 사회적 사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다른 기관과의 협력이 증대되는 시기였다. 이 기간의 가장 큰 특징은 회원의 급격한 증가와 아산시청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푸른들」의 성장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회원의 감소를 경험한 이후 자체 회원의 확대가 생산자 조직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적극적인 홍보와 회원확대 작업에 돌입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내부 불만의 설득이 매우 중요했다. 또한 이 시기 소비자 인식의 변화와 함께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도 급증하여 한살림도 급격히 성장함에 따라 아산시에서 생산 및 공급하는 물량도 자연스럽게 증가하였다. 한편, 이와 함께 아산시청의 친환경 농업 생산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각종생산 및 저장시설을 개선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푸른들」의 사업영역이 급격히 확대되었다.
이 시기부터는 아산시 친환경 농업에 중추적인 분야로 「푸른들」이 등장한다. 즉, 가공 및 유통사업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매출액의 급격한 상승이 이루어지며 여기에는 가공업의 시작 및 확대뿐만 아니라 천안아산 생활협동조합을 형성한 것도 중요한 계기로 작용하였다. 이와 더불어 2005년부터 시작된 농림부의 지역농업 클러스터 시범사업은 지역 내 다양한 농업관련 조직과 단체들간의 협력을 도모하는 계기를 제공하였다.
2000년 지역농업 선포식은 아산시 「생산자 연합회」가 지역농업을 추진함을 모든 관계자에게 천명한 것으로 지역 내 농민운동 핵심 리더그룹들간의 고민을 통해서 지역농업 선포식을 개최하였던 것이다. 시장, 국회의원, 시도의원, 농협장들을 내빈으로 참석하도록 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아산시장이 처음으로 물류유통을 위한 2.5톤 냉동탑차를 지원하였으며 이것이 생산자 연합회가 아산시에서 처음으로 지원받은 사업이었다. 이후 대지구 지원사업을 통해서 물류센터 건립비용을 지원받았으며 시청에서 많은 정책적 지원을 받았다.
이러한 지역농업 선포식에 따라서 2001년에 친환경 지구사업 지정 및 면단위 지회를 결성하였고, 친환경 지구사업에 따라 물류센터 등 각종 생산기반 시설을 개선하였다. 또한 회원의 확대에 따라 4개면에 지회를 결성하였고 이후 2002년에 8개 지회, 2003년에 10개 지회로 확대하였다. 또한 2002년도에 천안아산 생활협동조합을 출범하였고, 2003년 식품공장을 준공하여 생산품을 확대하였다. 아산시로부터 2억 원†1)의 예산(총 예상 비용의 50%)을 지원받아서 건설하여 두부생산을 시작하였다. 2005년부터는 두유 등 다른 품목의 가공품 생산으로 확대하였다.
「생산자 연합회」는 생산계획, 관리, 교육 및 조직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농민에 대한 기술지도나 생산관리, 점검이 실무자들의 업무이다. 이를 위해서 과수, 축산, 수도작 등으로 구분된 생산분야 담당자들이 있으며 현재 회장을 포함해서 총 7명이 실무자로 근무하고 있다.
「푸른들」은 생산 이후의 단계, 즉 수확하고 난 이후의 모든 일을 담당한다††2). 현재 대표 이사를 포함해서 총 3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농산물의 저장, 출하관리와 각종 시설관리, 식품가공공장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가공공장은 처음에 콩나물로 시작해서, 두부, 두유, 배즙, 양파즙으로 확대되었고 아산지역 학교급식에도 관여하고 있다. 한편, 2006년부터 영농사업단을 발족하여 고령농민들의 농작업을 대행하고 있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푸른들」의 수익은 1차 농산물의 매출 수수료와 제품 판매 이익으로 나누어지는데 2001년 불과 2억여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2002년 13억원, 2003년 55억원, 2004년 106억원, 2005년 120억원으로 성장했다. 1차 농산물을 출하에 따른 매출 수수료는 채소의 경우 7%, 쌀 수매의 경우 4.5%~2%를 받는 것이며 여기에는 「생산자 연합회」의 사무국 운영비로 사용되는 연합회비(1%), 가격진폭에 따른 보상을 위한 기금인 안정기금(1%), 유기축산의 실시를 목적으로 적립하는 축산 발전기금(1%)가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 가공품인 콩나물, 콩국물, 두부, 통밀가루, 두유, 양파즙, 배즙 등의 판매이익이 전체 이익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홍성군 홍성풀무생협 |
홍성군에는 홍성풀무생협과 문당리 환경농업마을 등 두 가지 친환경농업 생산자 단체가 존재한다. 그러나 홍성풀무생협이 홍성군 전 지역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업의 생산자 조직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문당리 환경농업 마을은 마을운동 차원에서 시행되는 것이다.
1992년 35농가가 유기농업 생산자회를 구성하면서부터 유기농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1995년 오리농법의 도입으로 한 단계 발전되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1995년부터 오리농법을 도입하면서 소비자와 생산자간의 교류를 실시하였다. 즉, 소비자로부터 오리 구입자금의 일부를 지원받고 오리 입식행사를 축제의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오리농법 쌀이 전국적으로 유명하게 되면서 홍성풀무생협의 매출액이 증가하여 1999년에 15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였다.
한편, 1998년 생활협동조합법이 제정되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를 추진하는 생활협동조합이 급격히 증가하여 홍성풀무생협에서도 소비지 생협과의 활발한 거래로 계약재배 물량이 증가하였고, 전체 물량의 75%를 소비지 생협에 판매하게 되었다.
제도적 정비와 함께 소비지 생협의 급격한 증가에 따라 홍성풀무생협도 2000년에 풀무생활협동조합 법인으로 창립하였다. 법인의 설립 이후 생산 및 유통 시설을 개선하고 가공품의 생산을 시작하였다. 이러한 유기농산물의 생산 및 가공에 대한 투자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유기농 식품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통해서 매출액의 급격한 성장이 있었다.
그러나 2003년 문당리의 환경농업마을이 독립적인 운영을 위해 홍성풀무생협에서 탈퇴함에 따라 두 개의 단체로 분리되었다. 문당리 환경농업마을은 지도자의 개인적인 능력으로 유기농산물 판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홍동농협과 연계하여 일을 수행하고 있으며 홍동농협 작목반 형태로 총 100만여 평의 쌀을 재배하고 있다. 또한 유기농산물의 일반 유통을 시행함으로써 마을 만들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마을 중심의 사업을 갖고 있다. 그러나 풀무생협이 홍동면에 50만평 그리고 인근 면에 150만평 재배하고 있으며 홍성군 전체 지역농업의 관점에서 직거래를 실시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규모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풀무생협은 현재 총 950여 농가가 회원으로 있으며 이중 700여 농가가 생산농가이고 나머지는 생산물 출하를 하지 않는 농가들이다. 총 재배면적은 저농약을 제외하고 약 160만평이이다. 쌀은 500여 농가, 33개 작목반, 총 140만평, 70억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채소는 150여 농가, 23개 품목별 작목반, 총 38만평, 30억 매출을 올리고 있고, 축산은 50여 농가, 6개 작목반(돼지 1개, 소 5개), 40억 매출, 가공식품으로는 식혜, 찹쌀가루, 고추가루 등 10억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2003년 풀무환경농업 영농조합법인이 출범한 이후 매출액 변화는 다음의 표에서 보는 바와 같다.
<표 1> 홍성풀무생협의 매출액 변화 (단위 : 억원)
품목 |
2003 |
2004 |
2005 |
2006(예상) |
쌀 |
13 |
24 |
50 |
74 |
채소 |
17 |
25 |
20 |
31 |
축산 |
- |
- |
27 |
40 |
가공 |
1 |
3 |
6 |
11 |
총매출액 |
31 |
52 |
103 |
156 |
자료 : 홍성풀무생협, 2006.
현재 홍성풀무생협은 생산 및 유통의 규모화를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 정책사업에 의한 기반시설(가공, 유통, 저장, 선별 기계 등)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즉, 외부이 자금지원이 절실하다. 현재 2010년 200억 매출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세부적으로는 농가당 평균 경작규모 1.5ha, 조소득 5천만원, 순소득 3천만원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고, 출자금 규모도 농가당 1천만원 출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생협은 1,000여명이 가입되어 있는 조직의 지역적 모델이다. 따라서 조합원간의 이해관계를 잘 해소하는 내부관리가 중요하며 이와 함께 품질관리 및 생산관리를 통한 신뢰의 유지가 향후 조직 발전에 관건이 되는 문제이다.
현재 풀무생협에서는 각 분야별로 2030년까지의 중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조합원들이 조직의 향후 발전 방향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그 내용은 <표 2>와 같다.
먼저, 생산기반조성의 목표를 보면 현재 약 700여호에 이르고 있는 생산자 농가를 1,000호까지 증가시킬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반회원수의 증가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매출액 목표 500억 원을 달성하여 가구당 충분한 순소득을 보장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농업생산의 확대에 따라 증가되는 생산량을 처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산기반시설, 물류기반시설 및 가공시설의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1차 농산물로 유통되기 어렵거나 과잉물량을 지역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고하려는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표 2> 홍성풀무생협의 장기목표
분 야 |
세 부 목 표 |
생산기반조성 |
- 생산자 조합원 1,000가구(총 3,000명의 회원) - 논 200만평, 밭 100만평, 하우스 10만평 경작 규모 - 한우 5,000두, 돼지 1만두, 닭 50만수 사육규모 - 작목반 확대(쌀 50개, 채소 30개, 과수 3개, 축산 25개 등) - 매출액 500억원 (가구당 조수익 5천만원, 순소득 3천만원) - 기금조성목표 : 매출액 대비 1% (5억) 조성 목표 |
생산기반시설 |
- 벼건조저장시설, 벼도정공장 건설, 벼부산물처리시설, 미생물 및 퇴비시설, 사료배합시설 (TMR, 곡물배합기, 포장기 등) 설치 |
물류기반시설 |
- 저온저장고, 전처리시설, 저온입출고장 : 150평 |
가공시설 |
- 각종 곡물 및 채소류 가공시설, 축산 및 전처리시설 설치 |
자료 : 홍성풀무생협, 2006.
김제시 천지원 영농조합법인 |
천지원 영농조합법인은 지역농업 조직체로서의 형성 역사가 길지 않으면서 현재 조합원이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여 공동으로 운영하기 보다는 법인 창립자의 주도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한 조직이다.
1990년도에 창립자인 김병귀 대표가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시작하였다. 본인의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자연식 다이어트를 시행하고 효과를 경험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이며 이 과정에서 종교적인 믿음(제7안식일교)이 중요하게 작용하였다. 본인은 김제가 고향이며 군제대후 환경관리 업체에서 폐수처리 전문인 환경기사로서 직장생활을 하였으나 이후 병을 얻어 귀향하여 농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나 농사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원양어선을 타고 4년간 생활했으며 이후 유기농업을 시작하였다. 풀무원(한삶회)의 기사를 보고 유기농업을 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사업초기에 4-5천만원을 투자하였으나 경험부족으로 4년 후 2억의 부채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부채는 유기농산물 품질인증을 받고 판매망이 확대되면서 청산할 수 있었다.
현재 천지원 영농조합법인의 이름으로 인근의 11농가와 생산 및 판로개척과 관련해서 협력하고 있다. 김제시에서 유기농업은 한국유기농업협회 김제지부에서 선도하고 있으며 총 700여 회원이 있다. 본인은 현재 백산지회에 소속되어 있으며 인근에 20여 농가가 있다.
천지원의 성장과정을 보면, 1995년도에 채소 3가지 품목에 대한 유기재배 품질인증을 받고 백화점 납품을 개척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하였다. 초기에 김대표는 유기농업협회를 통해서 판로개척을 부탁하였지만 협회의 취급 물량이 너무 많아서 거절당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 판로개척을 하였으며, 1997년 대한통운 마트에 납품하면서 본격적으로 판매처를 확대하기 시작하였다.
현재 4만여평 정도를 임대해서 경작하고 있으며 인근의 11농가와 생산 및 판로개척과 관련해서 협력하고 있다. 연간 생산량은 약 460톤 정도이며 매출액은 약 15억 정도이고, 엽채, 근채, 과채류 38품목을 재배하고 있으며 백화점과 마트에 총 20명의 판매사원을 두고 판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판매처는 호남지역 롯데마트 4곳, 홈플러스 1곳, 하나로 마트 2곳에서 매장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 지역 롯데마트 6곳에 직접 납품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활동 이외에 기타 사업활동은 실행하고 있지 못하다.
천지원에서 운송비, 포장자재, 생산자재, 인건비 등이 김제시 지역에 지출되고 있는 부분이고 연간 약 10억 정도이다. 유기질 비료는 자체제조 사용하고 있고, 포장을 위해서 1.5km 떨어진 곳에 물류 집하장에서 세척 및 자동화 탈피기 등을 이용해서 하고 있다. 포장 및 1차 가공을 위해서 일고로 고용하고 있는 주부들은 주로 쌀농가를 주로 하는 농가의 주부들이며, 인근 지역은 밭농사 지역이라서 자체인력도 모자란 형편이다.
현재 친환경 또는 유기농산물 생산 붐은 조성되어 있지만 노령인구가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유기농산물의 생산 및 소비확대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인식과 신뢰가 필요하며 고가 고품질 농산물의 소비체제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는 농민들이 자체적으로 기술연구하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며, 단순히 생산하면 팔릴 것이라는 낙관적인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즉, 시장상황에 따라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유통망의 개척뿐만 아니라 다른 농민과의 정보 공유와 협회 지도자들의 노력이 중요하다. 백산지회의 정기적인 회원간 모임은 없지만 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해서 정보의 공유 및 파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유기농산물은 품질관리원 뿐만 아니라 유통업체, 대규모 바이어, 소비자로부터의 인정이 매우 중요하다. 유통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거래처가 본인과의 거래에서 지속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한다. 썬키스트처럼 생산자 중심의 브랜드 관리체제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앞으로 2차 가공의 중요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여 이에 대한 발전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농촌지역에서 전문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도시의 청년실업자를 채용한 적이 있지만 인식차이 때문에 지속적으로 고용하기 어려웠다.
산청군 차황친환경공동체 |
경남 산청군에서 활동하고 있는 차황친환경공동체는 지역의 생산과 인적 네트워크 강화의 필요성에 따라 형성되었으며, 현재 지역 내 친환경농업 발전의 구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1990년 부산지역 YWCA와의 직거래를 위해서 작목반으로 시작하여 2001년에 영농조합법인의 형태인 현재의 차황친환경공동체를 형성하였다. 역사는 일천하지만 지속적인 직거래의 확대에 따라 회원 농가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차황친환경공동체가 산청군 지역농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은 친환경농산물 중에서 쌀 생산으로 특화되어 산청군 친환경농업을 주도하고 있다. 산청군에서의 친환경농산물 생산은 이 지역 내 부가가치 창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5년에 차황면에서 생산한 친환경 유기․무농약 찹쌀을 재료로 진설병(떡)을 생산, 판매하는 영업장을 개소하였다. 한편, 도농교류의 주체로서 메뚜기잡기행사, 어린이 초청 체험행사, 소비자초청 연찬회 등을 연중 다수 개최함으로서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신뢰 확보 및 친환경농업에 대한 이해를 제고하고 있다.
차황친환경공동체는 1990년 총 13농가가 참여하는 메뚜기 쌀작목반으로 출발하였다. 부산 YWCA와의 친환경 쌀 직거래를 시작하면서 형성되었으며 이후 1995년까지 지속적으로 직거래 및 유통망을 확대하여 총 50호의 농가가 참여하는 작목반으로 성장하였다.
차황공동체와 한살림과의 연대는 1996년부터 시작되었다. 대구 한살림에 납품하기 시작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해서 1년만에 회원 농가가 2배 성장하여 100농가로 성장하였다. 한편, 1998년 생활협동조합법의 제정에 따라 도시에 많은 생활협동조합이 형성됨에 따라 각 지역의 생활협동조합과의 직거래도 시작하였다.
이와 같이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작목반의 형태로는 자신의 브랜드를 사용하는데 한계가 있고 각종 사업을 시행하는데 장애가 되어 2001년 총 250호의 농가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차황친환경공동체를 설립하였다. 이후 회원농가가 급격히 증가하여 현재 총 330여 농가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2006년부터는 경남도청에서 주관하는 경남쌀유통사업단과 납품계약을 체결하여 향후 지속적인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였다.
차황친환경공동체는 친환경농산물 중 쌀 생산에 특화된 직거래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2005년에 차황면에서 생산한 친환경 유기․무농약 찹쌀을 재료로 진설병(떡)을 생산, 판매하는 영업장을 개소하였다. 매출액은 1990년 3천만원에서 급격히 성장하여 2000년에 10억원을 달성하였으며 2006년도에는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체의 운영과 관련해서는 생산된 농산물을 공동체에서 수매하고, 수매 이후에 전체 유통은 메뚜기쌀작목반장의 책임으로 추진되며, 농가단위에서는 수매가 끝나면 판매에 대한 부담을 지지 않는다.
현 조직체계의 문제점은 참여 농가 수가 점차 증가하여 현재 330농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조직 관리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전체를 하나의 조직화하여 사업을 추진하기 보다는 18개 마을 단위의 마을공동체 활동 중심으로 지역농업을 재편하고자 한다. 330여 농가 중 지속적인 농업생산과 지역활동이 가능한 50농가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며 도농 직거래유통(택배)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또한 지역농업을 경쟁력 있도록 발전시키기 위하여 생산자 의식교육 및 소비자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려고 한다.
한편, 차황친환경공동체 내에 자체기금이 약 8천만 원 정도 적립되어 있으며 이는 수매수수료 명목으로 1%를 공제한 것으로 대부분 활동비와 생산자조직 운영비로 지출하고 있다.
경제사업 이외에 지역사회개발 활동으로 장학금지원사업(메뚜기쌀장학회)을 실행하고 있으며 적립된 기금규모가 2억원에 달한다. 이 장학회의 이사진은 모두 15명이며, 무농약농가 대표가 장학회장직을 맡고 있다. 또한 도농교류사업으로 메뚜기잡기행사, 어린이 초청 체험행사, 소비자초청 연찬회 등을 연중 다수 개최하고 있다.
대외적인 네트워크 관계는 1990년 부산 YWCA와 직거래 그리고 1995년부터 한살림과의 직거래를 통해서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한살림과의 연대 이전에는 주로 경남지역의 소비자단체와의 교류를 통해서 사업을 하였으나, 1995년 한살림과의 연대가 시작된 이후에는 단순히 소비자 단체뿐만 아니라 일반 유통업체에 대한 납품도 실시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이 다양한 사업체와 농산물 유통사업과 관련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적 관계 이외에 지역 대학 등과의 네트워크 관계는 저조한 상태이다.
사업의 확대를 위해 1995년 농림부의 ‘중소농고품질 농산물 생산지원 사업’으로 지원을 받아 퇴비사와 축사를 건설하였다. 이외에 다음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농림부와 산청군청으로부터 소액의 지원을 받아 마을사업을 실시하였다.
태안 백합수출영농조합법인 |
태안백합법인은 백합재배농가의 소득증대와 지역농업발전을 도모하고 자 ‘00년 3월 백합 재배농가를 중심으로 연구회를 조직하여 현재 14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연구회내에 수출 및 백합종구 생산농가 9명이 2004년 5월에 “태안 백합수출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여 분과로 활동하면서 종구생산과 백합수출 촉진에 있어서 연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법인운영은 공동자재 및 종구구입, 수출, 재배관리, 수출 등 법인운영에 협의사항이 있을시 수시 모임을 갖고 있으며, 특히 재배포장을 수시로 순회하며 전 농가가 일정한 고품질의 백합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품질 백합생산에 관한 기술도입 및 정보교환을 위해 농업기술 연찬회 및 교육 참석과 2002년 일본의 시장동향과 수출백합의 경쟁력을 파악하고 선진기술을 도입코자 2년간 자조금을 적립하여 전액 자부담으로 일본 후쿠오카 지역의 백합재배농가, 판매장, 경매장, 자재상회 등을 견학하였고, ‘05년 7월에는 ’06년도 백합종구 생산단지를 이용한『백합 꽃 축제』준비를 위해 일본 삿포르 지역을 다녀왔다. 또한 공동선별, 공동브랜드에 의한 공동출하로 국내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설치를 위해 타시군의 농산물수출물류센터 나 농협 장미연합사업단, 원예농협 등의 벤치마킹 추진위원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협조하고 있다.
‘98년 신나팔나리계통 품종 “라이잔”으로 일본으로 첫 수출을 시작하여 그해 2만 7천여본을 수출하였으며 이후 ‘99년에 7만 8천본, ’00년에 11만 4천본, ‘01년에 193천본, ’02년에 25만 3천여본 ‘04년에 51만본으로 매년 2배에 가까운 증가를 보였다. ’06년에는 37만여본을 수출하였다.
‘00년부터는 조직배양 종구증식, 입식비 지원을 받아 수출단가가 높고 상품성, 재배관리가 양호한 오리엔탈계통 품종으로 전환하여 ‘05년 현재 수출되는 품종은 대부분이 오리엔탈계통 품종이고 일부 아시아틱 품종이 있다.
‘04년부터 수출 및 내수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품종을 확보하기 위해 오리엔탈 및 아시아틱 계종 품종 20여종을 시험재배하여 재배품종의 다양화를 꾀하고 있으며,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출 추진을 위해 지원사업으로 공동작업장 50평, 저온저장고 30평을 설치하여 수출 공동작업과 자재보관, 종구공동저장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또한 양액재배시설 및 입식비 지원, 시설개보수사업, 물류비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였다.
백합에서 생산비의 60~70%를 차지하는 종구비를 절감하고 안정적인 종구확보를 통한 연중 출하체계를 갖추기 위하여 ‘99년부터 태안군내에 위치해 있는 백합시험장에서 생산 분양하는 오리엔탈계통 품종을 매년 2만에서 9만구를 분양 받아 증식 및 양구를 하고 있으며, ‘01년부터는 행정에서 입식비 지원을 받아 중구(구주 10~12cm)를 구입하여 노지에서 절화구를 생산 활용하여 생산비를 40% 정도 절감하였다.
중구를 2월에 정식하여 8월에 미숙구(조생종)를 수확하여 저온저장을 2개월간 한 후 11월에 정식하여 다음해 2월 하순부터 출하하고 있다. (타지역 및 외국에서는 완숙구근을 수확하여 1년간 장기저장 후 재배) 백합종구 생산단지 조성을 위해 선진지역의 기술 및 정보 수집을 위해 ‘02년에 해남, 칠곡, 영주 등 백합재배단지와 조직배양종구 생산업체를 벤치마킹했으며, ’03년도에는 강원도 농업기술원 종구생산시설과 포장, 백합 재배농가를 벤치마킹하였다.
‘04년 백합종구 공동생산포장 1만평을 조성하여 100만구의 절화구를 생산한 바 있으며 ’05년도에는 7ha, ‘06년에는 10ha의 종구생산포를 조성하였고, 현재 조생종 품종은 600천개의 종구를 수확하여 저온저장을 하고 있으며, 백합연구회 회원들에게도 적극적으로 기술을 보급하여 3농가 2ha의 종구생산단지 확대에도 기여하였다.
또한 백합종구를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 인편번식법을 이용하여 인공상토이용 양액재배시설로 0.4ha에서 250만구를 증식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자체적으로 종구를 생산 활용함으로서 수입구근이용 절화생산에 비해 생산비를 40% 절감하여 경쟁력을 높였으며, 구근 확보량이 증가하면서 연1~2기작에서 2~3기작으로 연중출하가 가능하여 백합재배 전업농으로 전환이 가능해졌다.
앞으로 군청에서 설치하려고 하는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저온저장시설 활용과 균특회계 사업으로 확정되어 '06년부터 '08년까지 3년간 39억이 투입되어 30ha의 백합종구 생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900만구의 종구생산과 300만본의 절화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수군「지역순환농업 시범마을」 |
장수군의 지역순환농업은 한우, 사과, 가축분뇨자원화, 친환경농업단지 조성사업 등을 통합해 지역농업 정책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체계적으로 준비된 행정의 농촌발전기획단(이기주, 정천섭)의 지역순환농업 비전과 추진전략을 바탕으로 지역주민(농민)이 공감하여 참여해 나가는 지역농업 활성화와 조직화의 신호등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순환농업은 경종부문과 축산부문의 유기적인 결합과 화학비료 사용량 감축을 통해 환경오염 부하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으로 지역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작목간 보완농업 실천과 마을과 작목반 단위의 조직화로 생산체계를 지역주민이 협력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은 지원과 컨설팅을 담당하는 역할분담 체계를 갖추고 있다.
장수군은 지역순환농업의 개념을 실천하기 위해 순환농업시범마을을 조성하고 군비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에 있다. 2003년 1개마을, 2004년 2개마을, 2005년 2개 마을, 2006년 2개마을 등 총 7개 마을이 참여하는 지역순환농업 시범마을을 육성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순환농업 시범마을은 기존 마을의 조직화와 함께 과소화되어 활력을 상실해가고 있는 농촌지역에 외부의 이주 도시민(귀농자)을 적극 유치하는 지역활성화 정책적 성격도 갖고 있다.
양평군「양평 환경농업-21(YEAM-21)」 |
경기도 양평군은 2000만 수도권인구의 상수원인 팔당댐이 준공(1973년)된 이후 수도권정비계획법, 환경정책기본법, 수도법, 군사시설보호법 등 각종 규제법령이 중첩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지역특성 상 개발이 원천적으로 제한되어 있는 지역이다. 상수원보호를 위한 각종 규제가 심화됨에 따라 산업의 유치는 고사하고 농축산업도 관행적인 방법으로는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 되었다. 이에 따라 양평군은 1998년 4월, 지역전체를 환경농업으로 전환해 나간다는 목표 아래 ‘양평환경농업-21’을 선언, 추진하게 되었다.
‘양평환경농업-21’은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켜 농업생산의 경제성 확보와 환경보전, 그리고 안전한 농산물생산을 목표로 지역농업 전체를 환경친화적으로 전환시켜나가고자 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지자체 단위의 친환경적 지역농업발전계획이다. 이는 서울시에 인접한 양평군의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하는 동시에 개발이 제한되어 있는 지역의 악조건을 역이용하고자 하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는 지역농업재편계획이다.
이 계획의 추진을 위해 양평군에서는 토양살리기를 위한 축분퇴비화시설 설치, ‘양평환경농업-21’시범사업의 시행, 이온정수기 및 산화전해이온수기 설치, BMW자연순환시스템 설치, 겨울철 그린농업단지 조성, 유기질비료공급 등 친환경농업 실천기반을 조성하는 동시에 민관합동수련회, 환경농업지도자교육, 선도농업인 교육 등 주민들의 인식전환을 통한 환경농업 확산을 유도해 나가고 있다.
양평군에서는 ‘양평환경농업-21’의 실천을 위해 “3가지 하기, 3가지 안하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3가지 하기’는 메뚜기 서식지 만들기, 반딧부리 서식지 만들기, 허수아미 들판 만들기, ‘3가지 안하기’는 제초제 사용안하기, 농약 사용안하기, 화학비료 사용안하기 등이다.
화천 신대리 토고미 마을 |
토고미 마을은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에 위치한 오지이다. 지역적 열악함을 지역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농촌관광을 통한 지역농업 조직화를 실천하고 있다. 82가구가 거주하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 한국의 농촌관광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어 연평균 1만여명의 도시민이 마을을 찾고, 도시민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
토고미 마을은 1999년 농협에 근무했던 귀농자(한상열)를 중심으로 지역주민 3명이 ‘토고미 환경농업작목반’을 꾸려 1ha의 무농약 오리쌀 재배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농업기술센터 공무원(최수명)과 결합하여 ‘나눔의 농사가족’이라는 도시민 가족회원을 모집하여 도시민과의 교류와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를 확대해 나갔다.
2001년에는 강원도의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 선정을 목적으로 행정과 주민이 보다 구체적인 도농교류 및 지역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마을의 환경을 정비하고 숙박 및 체험시설을 보수 확대했다. 또 오리를 넣는 축제와 논두렁 음악회를 개최하여 도시민의 참여와 방문의 거리를 계속해서 만들어 나갔다.
2002년에는 체험활동 공간으로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토고미 자연학교’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2004년에는 농촌관광과 지역농업 조직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사무국장 상근제를 도입했고 오리쌀의 자체 등급제를 시행하여 품질관리를 단행하였다. 주민들은 오리쌀 택배전용 포장재도 자체 개발하였다.
이러한 지역농업 조직화를 통해 마을의 농산물 직거래 판매액이 1천만원에서 지금은 5억원을 넘고 있다. 초기 150호이던 나눔의 농사가족 회원은 1,100여호로 확대되어 도시민과 농촌주민의 교류를 구체화하고 있다. 각종 정책사어 및 경진대회에서 마을발전의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많은 정책적 인세티브를 가져오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주민이 자신감과 긍지를 가져 지역농업 활로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소수 주민에게 주어진 부담을 지역주민의 역할분담으로 해결해 나갈 과제와 도농교류 사업이 주민 공동체를 지나치게 경제적 측면만을 주목하는 부작용 등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과제가 놓여있다.
부안 하서 미래쌀 영농조합법인 |
하서 미래쌀 영농조합법인은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청호리 일대에서 친환경 쌀농사를 중심으로 지역농업 조직화를 실천하고 있다. 쌀시장 개방과 외국 농산물 수입확대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자에게는 소득향상을 목적으로 영농조합법인을 조직․운영하고 있다.
영농조합법인은 2000년 농민단체 출신의 활동가(유재흠, 홍일권)를 중심으로 지역주민(농업인)이 결합한 작목반에서 시작한다. 지금은 하서면 일대의 80여 농가가 참여한 큰 규모의 친환경 쌀 작목반으로 성장하였다.
조직화의 주요 실천내용은 우렁이 농법을 활용한 친환경 쌀을 생산하고 있다. 저농약 46ha, 무농약 60ha, 전환기 유기농 16ha의 품질인증을 받았다. 특히 포장별 토양검증을 실시하여 퇴비와 규산질 살포를 통해 토양개량 등 토양살리기를 전제로 한다. 겨울철 녹비작물을 활용한 지력증진과 경작지의 단지화로 효율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다. 별도의 곡물건조기 시설을 통해 완전미를 생산하고 있으며, 인근의 주산RPC 가공시설과 연계해 가공․판매하고 있다. ‘청호뜰 맑은 쌀’이라는 자체 브랜드 및 포장재를 개발하고, 농협이 품질을 보장하는 품질보증 시스템과 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기술제휴를 실천하고 있다. 즉 지역농업을 구성하는 지도기관, 농협, 지역내 RPC와 연계한 지역농업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영농조합법인 참여농가의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400kg으로 지역평균 480kg에 미치지는 못하고 경영비도 다소 높기는 하지만 초록마을, 하나로마트 등 안정적 판로를 확보함으로서 소득은 관행재배의 지역평균보다 높은 소득구조를 갖고 있다.
향후 조직화 실천의 방향을 친환경 유기농업 실천으로 지역농업의 활로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성원의 친환경 유기농업에 대한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위한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또 친환경 유기농업의 기술체계 재정립과 새로운 기술을 개발, 보급해 나가는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직거래 유통활성화와 전문거래소 설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은 인근의 상서면, 주산면 등의 지역내 영농집단(작목반, 민간RPC 등)과 연계한 생산-유통체계를 통합하여 조직화 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사업을 전개 중이다. 조직화에 참여한 지역주민의 역량강화와 시장에 대응한 경제적 활로개척이 중요한 과제로 제시된다.
2. 일본의 지역농업조직 운영사례
효고현 니시와키시 구로다쇼쵸 |
■ 조직화 추진과정
지자체(町)와 농협(JA)의 주도적 노력을 통해 ‘구로다쇼쵸 유기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를 조직․구성하고 각 마을과 각종 생산단체가 참여하는 민관협치체(거버넌스)의 형태로 지역만들기를 위한 지역농업조직화를 실천하였다.
구체적 추진과정을 살펴보면, 1988년 8월 구로다쇼쵸와 농협이 개최한 ‘구로다쇼 농업을 생각하는 심포지엄’을 계기로 지역농업조직화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었고, 지역 내의 각종 단체가 ‘구로다쇼 농업비젼’을 검토하고 그 기본구상 마련에 참여하였다. 이러한 기본구상을 추진모체로 하여 1989년 행정(町)․농협․담당농가․생산부회가 ‘구로다쇼쵸 농업육성회’를 결성하였으며, 이를 통해 정의 기간산업인 축산(비육화우)의 퇴비를 농지에 환원하는 ‘전정(全町)유기 토양화’와 ‘유기마을 만들기’를 지역농업 진흥책으로 결정하였다. 1995년에는 지역내 주체가 참여하여 ‘구로다쇼쵸 유기마을 만들기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정내의 모든 영역으로 활동을 확대하였으며, 추진위원회는 벼, 야채생산을 위한 재배기술연구회 운영, 토양진단을 통한 적정시비, 특별재배미 고시히카리의 잔류농약 성분분석과 안전․안심의 생산자․소비자간 교류를 지역 전체로 확대하는 활동을 전개하였다.
■ 주요활동 및 사업내용
환경을 배려하는 농업생산을 위해 자연순환형 지역농업 육성사업을 펼쳐 지역내 축산농가의 우분을 퇴비화하여 지역내 농지에 절반 이상 환원하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2년에 효고현 지사가 인정하는 ‘안심브랜드’ 인증을 받았으며, 지역조건에 맞는 합리적인 윤작체계를 도입․실천하고 있는데 지역내 14개 마을 중 12개 마을이 이에 참여하고 있다.
<그림 1> 구로다쇼쵸 유기마을만들기 추진체계도
<그림 2> 토양만들기센터의 역할과 지역순환 시스템
또한 가축분뇨의 처리를 통한 자연순환형 시스템을 ‘토양만들기 센터’를 통해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자연순환형 시스템 운영을 통해 축산분뇨의 자원화는 물론 각 가정의 생활․음식쓰레기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역내 전체의 처리흐름을 조직화하고 있다.
한편, 선진적인 환경보전형농업 및 경영과 유통확대, 식농(食農)교육을 통해 지역의 농산물을 차별화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있는데, 고품질화를 위한 공동육묘와 토양진단 및 생육상황에 맞는 토양만들기로 고품질 쌀을 생산하며 계약재배를 통해 차별화를 도모하고 있다. 1995년 추진위원회 결성 이후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마을별 활동을 총화하고 마을별 자발적 활동의 근거를 만들고 있으며, 소비자 교류활동을 강화하여 1999년부터 주요야채의 오너제도를 통해 연중 방문체계를 만들고, 2002년부터는 지역내 어린이 교육그룹과 연계해 지산지소의 관점에서 식농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 주요성과
구로다쇼쵸의 지역농업 조직화 성과를 개괄해보면, 우선 지역농업 제 주체(관, 민)가 참여하여 지역만들기 추진주체를 구성운영하고 있는 점을 들 수 있다. 정, 농협, 보급센터, 각 마을이 구성하는 추진위원회는 지역전체의 조직화를 총괄하면서도 각 마을 및 각종 생산단체와 연계한 조직적 근거를 가지며 실천하는 주체이다.
둘째, 주변으로의 영향력 및 보급을 확대되고 있는 점이다. 경종농가와 축산농가가 일체화되어 ‘유기마을만들기’, ‘전정(全町)유기토양화’ 사업을 확대하고, 그 과정에서 마을추진위원회의 노력으로 학습활동을 전개하고 신규 야채작물을 확대 재배해 나가고 있다.
셋째, 환경보전형 농업에 관한 소비자와 유통 관계자의 이해를 촉진시켜 나간 점이다. 소비자 오너제도는 소비자와의 신뢰관계를 일층 강화하여 연중 지속적 방문체제를 만들고 이를 통해 농가는 스스로 농업과 농촌의 건전한 재인식의 계기가 되고 있다. 또한 추진위원회는 마을별 추진위원회를 통해 각종 현안과 사업에 대한 주민의 이해와 협력을 얻고 있다.
넷째, 지역내 자연순환형 시스템의 확립을 통해 농촌환경보전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다. 가축분뇨의 적정처리는 농촌환경 보전에 기여함은 물론 ‘안심브랜드’의 시작이며 각 마을이 행하는 환경보전형 농업의 토대가 되고 있다.
효고현 단바시 이치지마 |
■ 조직화 추진과정
1975년 복합오염이 사회문제화되자 ‘이치지마 유기농업연구회’를 34농가가 참여하여 결성한 것으로 지역농업 조직화를 시작하였다. 그 후 정부의 농업구조개선사업(1985년)과 환경보전형축산확립대책사업(1999년)을 계기로 ‘토양만들기’에 착안한 지력증신시설을 건설하면서 본격적인 실천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1997년에는 환경창조형 농업포럼(정내외 생산자, 소비자 약 300명 참가)을, 1998년에는 유기농업제(정내외 약 1,000여명의 생산자와 소비자 참여)를 개최하였고, 이를 통해 2003년 현재 전 농가의 90%가 토양만들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환경창조형 농업의 재배면적은 약 30% 수준에 이르고 있다.
1997년 이치지마 생산출하조합을 발족하고, 2000년 정내 유기농산물 등 생산자조직 11개 단체가 참여한 ‘이치지마 유기농업추진협의회’ 결성하였다. 특히 2001년에는 지산지소의 원칙 하에 신토불이의 각종 생산자 조직이 참여한 이치지마 유기농업만들기 주민조직인 ‘이치지마 단바太郞’(NPO)을 발족하였다.
한편, 지자체는 1999년 유기마을 만들기 생산조직의 연계를 강화하여 전문위원회 설치조례를 제정하고, 2001년 정내 학교급식센터를 이용하여 정내에서 생산된 쌀의 적극적 활용을 높여나가고 있으며, 2002년 자체의 ‘안전․안심농산물 인정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지원시스템을 정착시켰다.
■ 주요활동 및 사업내용
이치지마 유기농업추진협의회 및 NPO 법인 이치지마 단바太郞를 발족한 것이 가장 주요한 활동이라 할 수 있다. 2000년 농가의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특구제도의 도입을 계기로 20호의 농가 및 11개 단체가 참여한 이치지마 유기농업추진협의회를 결성하였고, 이후 2002년 추진협의회를 해산하고 주민이 결성하고 지자체는 행정적 지원을 하는 NPO 법인 ‘이치지마 단바太郞’을 결성하였다. 이치지마 단바太郞’의 활동내용은 농산물의 판매인증 및 신규취농의 창구로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유휴지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농지의 유효이용, 지역내 유기농업 실천의 기술을 연구하는 단위로도 기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치지마 지력증진 유기센터를 통해 흙만들기를 농업의 기본으로 설정하고 경종농가와 축산농가의 유기적 연결을 통해 양질의 균일한 퇴비화로 건강한 흙만들기를 실천하고 있는데 1985년, 1999년 퇴비센터를 건립하여 전체 재배면적의 23%에 생산퇴비를 투여하고 있다. 유기센터은 지자체가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생산된 퇴비의 유통과 판매는 농협이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조직화 활동은 2003년 일본정부의 농업특구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농가인정의 기준을 완화하여 신규취농을 적극 유도하고, NPO 법인의 농지임대기준을 완화하여 지역내 농지를 신규취농자 유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특구지정을 계기로 이치지마 안전․안심농산물 재배기준 조례의 제정 및 자체 농업진흥조성제도를 만드는 등 지자체 단위의 지원시스템이 구축되었다. 2002년 정 자체적인 안전․안심 농산물 재배기준 조례를 제정하여 2003년 현재 총 47개 품목의 재배기준을 제시하여 환경창조형농업실천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안전․안심농산물 추진지원조성금으로 쌀(8,000엔/10a), 쌀 이외 유기야채(50,000엔/10a), 특별재배농산물에 대해 4단계로 차등 지원(무농약무화학비료-감농약감화학비료)하고 있으며, 담당자 육성조성금, 특산물진흥조성금 등을 지원하고 있다.
■ 주요성과
조직화의 주요성과로 첫째, 유기마을 만들기 추진 시설인 ‘이치지마 유기센터’를 적극 활용하여 지력증진면적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 농가의 90%가 유기센터 생산퇴비를 활용한 흙만들기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환경창조형 농업의 재배면적 또한 30%를 상회하고 있다.
둘째, 지역내 생산된 농산물의 지역내 소비를 위해 2001년부터 학교급식지원센터와 연계해 안정적 소비처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셋째, 신규 취농자에 대한 자체적 지원으로 유기농업 등에 뜻을 두고 있는 I턴, J턴 등의 신규 취농자가 10여명 이상 증가하였다.
교토부 아야베시 오바타 |
■ 조직화 추진과정
1983년 신농업구조개선사업 착수를 계기로 오바타(小畑)생산영농조합협의회를 지역의 핵심으로 설정하여 생산기반 정비를 실행하면서 지역농업의 활성화를 도모하였다. 수도작 생산이 중심인 지역에서 고품질의 안정적인 수도생산을 위해 우분퇴비를 이용한 쌀재배에 착수하였는데 1994년 농장정비에 착수하고 1996년 지역농장만들기사업을 추진하여 생산기반과 담당자 수탁조직 교육을 진행하여 ‘토지-사람, 생산-가공’의 체제를 정비하였다.
1997년부터는 소비자를 지역에 초청하여 모내기․벼베기 작업을 통해 교류하고, 생산자의 노력과 농촌의 장점을 적극 홍보하여 ‘오바타 팬’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 2001년부터 무농약 특별재배미 재배를 통해 ‘팔릴 수 있는 쌀재배’를 추진하고 주조회사와의 계약재배로 새로운 쌀생산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002년부터는 교토부 지역의 협조를 얻어 도시민 자원자를 모집, 지역의 수로, 농로, 암거 등을 유지․보전하는 '자원자' 활동을 최초로 실시하였다. 2005년부터 해바라기를 통한 경관보전과 새로운 도농교류를 추진하고 있다.
■ 주요활동 및 사업내용
우분퇴비 시용에 의한 벼의 고품질․안전생산과 지역내 퇴비의 적극적 이용을 추진하고 있는데 ‘쌀겨제초기술’에 의한 무농약특별재배미 고시히카리는 직판과 주조회사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지역의 새로운 벼생산을 전개하였다.
또한 농산물 가공그룹의 결성 및 ‘오바타 된장’ 개발․상품화로 생산물의 부가가치 향상과 학교급식 공급 및 지역농업의 활성화(지역생산 지역소비)에 기여하고 있으며, 논정비, 수탁조직 결성으로 특징 있는 벼농사 생산의 담당자 집적(集積)을 도모하고 토지 집약형 농업을 도입하고 있다.
한편, 소비자 등과의 교류, 식농(食農)교육, 환경교육 등을 통해 지역의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고 있는데, 1997년부터 연 2회 교토생협과 연계를 통해 농작업 체험 등의 교류와 급식 식재료 공급학교와 연계한 ‘된장만들기 체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고향 자원봉사(고향발런티어)를 받아 매년 30명 전후의 도시민이 지역농업의 자원보전활동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야베시 ‘里山네트 아야베’의 각종 교류사업에 지역농업만들기협의회가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림 3> 오바타 지역농장만들기협의회 조직도
■ 주요성과
주요한 수도작을 협의회를 통한 수탁조직중심으로 집적화하여 생산성향상을 추진하였다. 타 지역보다 빨리 지역자원(우분)을 활용한 특징있는 수도재배를 실천하고 있는데, 현재 이러한 사업은 아야베시 전체로 파급되고 농협내 부회조직의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으로 지역특성을 반영한 농업생산조직화는 소비자가 원하는 안전․안심의 농산물 생산과 더불어 유통단체의 신용을 얻어 지역환경보전 활동 등의 도농교류로 이어져 지역의 이해를 높이는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공그룹과의 연계한 두류의 생산과 가공은 지역내 여성의 참여와 학교급식의 적극적 활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토부 난단시 미야마쵸 |
■ 조직화 추진과정
1978년 새로운 정장이 취임하면서 지역가꾸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시작하였다. 마을 활성화를 위한 의향조사와 간담회를 실시하여 주민요구를 발굴하고 정내 전 마을에 농사조합을 설립하여 ‘살기좋은 고장만들기’ 계획을 수립하였는 바, 제1기 지역재생사업은 ‘논은 사각으로 마음은 둥글게’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었고, 많은 마을에서 다채로운 마을영농을 실천하였다.
1989년 정(행정)사무소 내에 ‘마을재생과(課)를 설치하여 ‘마을재생 원년’을 선포, ‘마을재생 추진위원회’를 설립하여 지역주민 스스로에 의한 사업을 전개해 나갔다. 1989년에는 ‘미야마 자연문화촌’을 개촌하여 귀농자와 도시민의 방문을 추진하고, 1991년 ‘미야마 지역재생 추진위원회’를 발족하여 제2기 도시와의 교류와 지역재생사업을 추진하였다.
1993년에는 그린투어리즘 정비구상책정위원회를 발족하여 그린투어리즘 정비구상 모델을 구상하고, 하이킹, 들풀교실 등의 숙박체험 메뉴를 통해 신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전개하였고, 이 시기가 제3기 그린투어리즘과 신산업 일으키기 사업을 진행한 시기이다.
2000년 ‘지역재생추진위원회’를 해체하고 ‘진흥회’를 발족하여 기존의 자치회, 지구공민관 등을 개조해 새롭게 지역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기구를 설립하였다. 또 각 마을(지역)내에도 진흥회를 설립하고 주민의 요구에 기반한 과제 발굴, 인재의 육성, 주민의 편리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였으며 이것이 제4기 진흥회의 설립과 주민주도의 지역가꾸기 사업이다.
■ 주요활동 및 사업내용
지역가꾸기위원회는 자치조직(진흥회 5개), 사회교육관계단체(부인회, 청년회 등 3개), 각종단체(노인연합회, 소중학교장회 등 6개), 지역자주법인(유한회사 등 5개), 경제단체(삼림조합, 상공회 등 5개), 제3섹터(미산명수 등 2개), 공익법인(자연문화촌 등 3개) 등이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는 조직이다. 이의 주요 사업내용은 환경보전․ 산업진흥․ 정주촉진 등의 과제를 발굴하고 구성단체와의 회의를 수시 개최하는 가운데 주민 주체적인 지역조성을 추진하는 것이다.
한편, 지역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확대하였는데 1999년 폐지된 구 JA鶴鶴岡지소를 지역주민이 출자하여 유한회사로 재건축하여 일용품잡화 판매와 함께 집락을 넘어선 광역농장 만들기에 적극 활용하였다. 이후 다른 3개의 폐지된 JA지소도 여러 주민 출자에 의한 유한회사를 세우기에 이르렀다.
2000년 가야부키(전통민가)를 후세에 전하고 후계자육성과 소득획득 기회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산업가공그룹(北村きび工房), ‘민속자료관’, ‘민박またべ’ 등 그룹마다의 경영체를 총괄하고 주민출자에 따른 법인을 세워 산업을 육성하는 등 법인설립을 통한 마을 되살리기를 추진하였다.
<그림 4> 미야마정 조직재편 모델
■ 주요성과
정주활동의 성과로 2004년 현재 78세대 257명이 정착하는 등 도시민의 이․정주 지원의 체계를 구축하였고, 교류활동을 통해 ‘가야부키의 미야마교류모임’의 회원만도 2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산촌유학활동의 결과로 매년 10-12명의 산촌 유학생을 수용하여 지역의 이해와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제3섹터의 회사를 건립하여 가공․판매를 통한 특산물 진흥에도 기여하였다.
지속적이며 발전적인 지역가꾸기 사업의 추진의 성과가 인정되어 총 7회에 걸친 전국단위 표창 및 수상을 하였다.
히가시오미 고카쇼 |
■ 조직화 추진경과
2003년 일본 정부의 집락영농 추진시책을 적극 활용하여 지자체(정)와 농협이 유도하고 지역내 농가가 조직화하여 지역(농업)의 비전을 책정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지자체는 공동기계이용 오퍼방식의 집락영농을 협업경영방식으로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 농협은 쌀 등의 재배와 판매에 있어 기존의 증산보다는 양질․고식미를 중시하는 사고로 전환하는 농업경영을 위해 유도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고카쇼 지역에서는 주민과 행정이 머리를 맞대고 ‘고카쇼 수전농업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지역농업의 비전과 실천과정을 모색하였는데 마을과 농가와 협의하기 이전에 사무국에서 비전을 구상하고 각 기관이 모인 간사회에서 검토하여 그 결과를 마을대표자로 구성된 추진협의회 총회를 통해 결정한다. 농가의 입장에서는 쌀생산 배분량에 대한 이견이 있어 마을별 회의소의 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모아 나가는 운영방식을 취하였다.
이후 마을영농 조직에서 특정농업단체로 발전할 수 있는 마을별 리더(농사개량조합장)를 대상으로 특정농업단체의 설명회를 개최하였고 그 결과 집락영농조직의 발전과 법인화로의 전망이 열리고 담당자 조직의 육성까지 이어져 고카쇼 쌀의 발전전망이 나오게 되었다.
■ 주요활동 및 사업내용
고카쇼 수전농업추진협의회에는 총 541호의 농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인정농업자는 16농가이다. 참여 마을 수는 25개로 마을영농조직은 18개소, 마을영농형 농업생산조직은 11개소이다. 논의 토지이용율은 100%이며 수도작의 생산조정 목표 달성율은 103.6%에 달하게 되었다. 또한 사무국은 행정에 일임하지 않고 각 관계기관(행정, 농협, 보급센터 등)이 참여하며, 비전작성도 각 기관이 참여하는 간사회를 통해 의견수렴하고 농가대표에 의해 책정하며, 사무국은 월 1회, 간사회는 년 3회, 총회는 년 1회 개최하고 있다.
잘 팔리는 쌀 만들기를 위해 환경조화형 쌀재배를 위해 농협이 중심이 되어 현지 평가회, 농담회(農談會)를 개최하는 등 수요에 근거한 작물의 생산판매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시가현의 ‘환경친화적농업추진조례’를 통해 적극적 재배를 유도하고 있으며 재배이력의 철저기록 등으로 안전․안심 농산물을 생산하며, 쌀 이외의 생산조정은 집락영농을 중심으로 두류, 경관작물 등과의 자체 윤작체계를 갖춰나가고 있다.
개인 완결형 농업에서 생산조정을 위한 협업화를 통해 협력사업과 토지집적을 추진하고, 마을내 토지소유자는 특정농업단체와 토지이용 계약을 맺고 마을영농으로 발전하는 등 농업생산 담당자의 실천과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사무국은 방문연구회를 1달에 걸쳐 적극 진행하였다. 또한 특정농업단체에서 법인화로의 유도를 위해 정보교환과 연수회를 충실히 개최하고 있다.
<그림 5> 고카쇼(五個莊) 수전농업추진협의회 추진체계
또한 특색있는 지역만들기 정책을 구상하여 실천하고 있는 바 농협 내 쌀진흥협의회와 협력하여 지역 쌀의 소비자 욕구를 조사하여 생산에 반영하고, 생산이력 체계를 갖추어 가고 있으며, 유기자원 활용을 위해 축산농가와 제휴를 갖고 토양만들기를 이뤄가고 있다.
■ 주요성과
집락영농에만 머물던 상황에서 협업화를 통한 특정농업단체로의 법인화를 꾀할 수 있게 된 상황이 가장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는 미래의 농지를 어떻게 지켜갈 지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로 평가된다.
또한 특정농업단체가 11개 설립되어 단체간의 자극효과를 통해 자체적인 발전의 동력이 되고 있으며,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친환경쌀의 생산이 전반적인 기조가 되어 2003년 8ha에서 39ha로 증가하였다.
히가시오미 누카즈카 |
■ 조직화 추진과정
1988년 ‘누카즈카 농업을 생각하는 회’를 통해 집단으로 밭경작을 시작하였으며, 1992년 마을영농 비전을 책정하고, 시가현의 사업을 받아 기반정비, 공동경영 계획을 작성하고, 농기계를 지원 받았다.
1993년에는 농기계 공동이용에 10농가가 참가하여 누가즈카 생산조합을 설립하고, 1998년 마을내 논의 집적을 완료하고 마을전체를 단일농장 체제로 확립하여, 1999년 정부의 지역농업경영확립지원대책 사업을 인가받았고 2001년 마을농가 전원이 에코팜 인정을 받게 되었다. 2005년 농사조합법인 ‘萬葉의 고향 누카즈카’를 설립하고 조합위탁 벼재배 전반 환경친화 협정을 실시하였다.
■ 주요활동 및 사업내용
‘萬葉의 고향 누카즈카’의 조합원은 32명으로 이중 여성조합원은 12명이며, 연령은 35세~65세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경영규모는 위탁 논 면적이 30.5ha로 마을내 논의 95%를 담당하고 있으며, 출자금은 320만엔이다. 조직구성은 영농부, 사료작부, 직매부, 가공부로 각기 조건과 처지에 맞는 역할분담을 통해 지역진흥을 꾀하고 있다.
정부지원으로 설치된 가공시설을 이용하여 쌀가루 빵 등의 가공판매에 마을 여성 12명이 독립채산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협업경영으로 농작업 시간이 줄어든 고령자는 감농약 야채를 생산하여 가공시설과 함께 설치된 직매소에의 판매를 통해 농가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그림 6> 萬葉의 고향 누카즈카 조직도
■ 성 과
집락영농의 실천에 있어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조직화로 농산물의 생산에서부터 가공․판매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지역내 농지의 대부분을 협업생산을 통해 경영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자와 여성의 적극적 참여를 통해 가공과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역 구성원의 완전고용 창출에 기여하였다. 이는 경제적 이익보다는 고용창출에 더 큰 비중을 둔 결과이다.
그 과정에서 구성원 간의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통해 지역 공통의 과제를 도출하여 실천하고 있으며, 환경친화적 농업의 실천계획을 책정하여 2001년 긴끼지방 최초로 에코팜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Ⅲ. 요약 및 결론
지역농업조직의 성과가 일정지역 및 지역농업활성화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농업관련 기관 및 지역주민에게 미치는 효과는 사업적 효과 이외의 지역농업의 잠재적인 실천능력 향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지역농업조직을 촉진하고 활성화시키기 위한 지역단위의 종합적 지원시스템 구축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직주체가 행정, 협동조합, 생산자조직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지만, 실제로 조직 및 실천을 담당하는 주체인 농업인의 조직 활동 및 사업에 대한 지원시스템이 마련되지 않고는 지역농업조직 자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역농업조직을 촉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행정의 정책과 제도 및 자금, 시군농업기술센터와 지역조합의 핵심영농기술 및 경영지도와 재정지원, 관련분야 전문가의 컨설팅이 종합적․체계적으로 연계된 ‘지역농업지원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
그리고 중앙정부에서는 우수한 조직 운영사례를 조사․공개하여 벤치마킹의 대상을 제공해 나가야 한다. 운영사례에서 나타났듯이 이미 다양한 형태로 지역농업조직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는 이러한 사레지역을 대상으로 한 모범사례를 발굴하여 우수 사례지역에 대해서는 적절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그에 합당한 정책지원을 병행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노력은 지역농업조직을 확산시키는데 기여할 뿐만 아니라, 보다 혁신적인 모범사례의 발굴을 통해 조직화의 기법을 발달시키는데도 중요한 기여를 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