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학산면 시항골(봉림·범화·도덕리) 마을이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조성된다.
군에 따르면 올해 2억 원을 들여 도·농교류체험장(165.3㎡)과 원두막(11.57㎡) 1동을 설치하고 마을안내판 설치, 홈페이지 구축, 팸플릿 제작, 체험집기 구입 비치 등 도시민과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찾을 수 있도록 마을기반시설을 확충한다.
또한, 기존의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하고 마을의 보호수 주변에 오락시설과 쉼터, 주차장, 체육시설 등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1만 3000㎡ 정도의 휴경지에 메밀과 유채꽃 단지를 조성하고 농장 및 마을입구에 장승과 허수아비를 세워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분위기로 마을경관을 가꾸기로 했다.
시항골 마을은 시항산 자락에 299가구 707명의 주민이 사는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이번 사업에 100가구가 참여하게 되며, 생산되는 특산물은 감과 곶감, 표고버섯, 송이버섯, 산나물 등 임산물과 포도, 사과, 배 등 과일이다.
특히 곤충산업(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등)의 메카로 명성을 얻고 있는 지역으로 장수풍뎅이는 곤충연구와 학습교재 및 애완용으로 각광을 받아 새로운 농가소득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수익모델은 충북도는 물론 중앙부처에서도 인정받아 지난 2005년 '충청북도 농업인 품목별 연구회' 활동평가에서 충북 최우수로 선정돼 상사업비 7000만 원을 받았다.
현재 시항골 마을주민 10가구가 참가하고 있는 곤충체험 학습장과 4가구가 운영 중인 주말농장에는 연간 1만 2000명의 내방객 및 체험학습 참가자가 다녀가고 있으며, 앞으로 그동안 미비했던 숙박, 식당, 농산물판매장 등의 시설이 확충되면 체험객들의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시항골 녹색농촌체험마을의 주요 프로그램으로 곤충생태, 가재잡기, 송이·표고버섯 따기, 더덕·산나물 채취, 포도·복숭아 따기, 감 깎기, 장승 만들기, 반딧불이·은하수 보기, 산림욕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우수체험마을 현지견학을 통해 주민의식을 변화시키고 도·농간 자매결연, 1사 1촌 운동, 고향찾기 운동 등을 통해 외부 지원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영동군은 지난해 양산면 수두리 녹색농촌체험마을에 2억 원을 들여 농산물직판장과 숙박, 세미나실 등을 갖춘 275㎡ 규모의 다목적 향토체험관과 봉화산 등산로 및 봉수대를 정비하고 사과 따기, 다슬기잡기, 뗏목타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군 관계자는 "농촌의 전원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녹색농촌체험마을을 확대 조성해 도·농 간의 교류를 활성화시키고 농산물 직거래 판매 등을 통해 주민소득을 높여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