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지론Report
여성복지정책
서론
종래의 여성복지가 요보호여성과 이들로부터 파생되는 빈곤모자가족, 매매춘, 근로여성 등의 문제에 국한되는 잔여적 복지개념이었다면, 현대에 들어와서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 및 의식변화, 사회참여증가, 성차별운동 등으로 전반적인 사회제도의 변화를 가져왔다. 지금까지 사회제도 및 각종 정책은 남성은 생계부양자(breadwinner)로서 사회적 역할을 담당하고 여성은 경제적의존자이면서 보살피는 자(care giver)로서 가정역할을 담당한다는 이분법적 성역할관을 기반으로 해 왔다. 그런데 여성의 활동과 권리의식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1990년대 중반이후 ‘여성복지’라는 이름으로 여성복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여성복지정책은 여성의 신체적, 생리적 특성에 의해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전제아래 성차이(gender difference)를 기반으로 한 성평등(gender equality) 복지정책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여성복지의 정의 및 정책의 필요성, 우리나라의 여성복지정책을 살펴보고 나아가 성평등사회와 여성복지정책방향을 다루고자 한다.
본론
1. 여성복지에 대한 정책적 접근
여성복지에 대한 정책적 접근은 여성복지정책으로 불린다. 여성복지정책은 여성을 위한 정책이나 법, 제도와 관련된 정부의 정책으로서 여성정책의 한 분야로 간주된다. 여성정책은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 즉 교육, 노동, 복지, 경제, 보건, 인권, 환경 가족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으로서 사회정책의 한 분야이다. 여성복지정책이 사회정책의 한 분야로 성립될 수 있는 근거는 산업화에 따른 사회적 위험성, 여성취업을 둘러싼 비형평성, 여성에 대한 낙인, 여성의 생활의 질이라는 측면이다. 접근방법으로서의 여성복지에 대한 정책적 접근은 이러한 정부의 제반정책과 법, 제도 등을 개선하고 만들어가는 일련의 거시적 차원의 조직적 활동으로 볼 수 있다. 1995년에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은 우리나라 여성정책 수립의 기본 바탕이 되고 있고, 대통령 산하 여성특별위원회는 2001년 1월에 여성부로 승격되고, 2005년 6월에는 여성가족부로 개편되어 여성정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여성복지에 대한 정책적 접근은 여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한 사회의 법과 제도 및 정책 등을 개혁하고 만들어가는 사회복지적 차원의 조직적 활동으로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여성복지에 대한 정책적 개입은 여성부의 여성정책 전반에 걸친 활동과 함께 사회복지 분야의 여성복지정책을 통해서 실시되고 있다.
여성정책은 여성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 즉 교육, 노동, 문화, 복지, 경제, 보건, 인권, 환경, 가족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으로서 사회정책의 한 분야이다. 여성복지정책이 사회정책의 한 분야로 성립될 수 있는 근거는 산업화에 따른 사회적 위험성, 여성취업을 둘러싼 비형평성, 여성에 대한 낙인, 여성의 생활의 질이라는 측면이다.
1995년에 제정된 여성발전기본법은 우리나라 여성정책 수립의 기본 바탕이 되고 있고, 대통령 산하 여성특별위원회를 통해 국가의 여성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정부 부처별로 여성관련 정책수립을 위한 담당관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성복지정책은 요보호여성과 일반여성을 대상으로 구분하고 있으나, 여성복지정책의 내용 범주를 분명히 보여줄 수 있는 기준은 해당정책이 목표로 하는 표적이 무엇인가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다.
1. 여성개인의 욕구충족을 일차적 표적 대상으로 하는 우리나라의 복지정책으로는 매매춘 여성과 가출여성, 성폭력 피해여성과 일반여성을 위한 복지정책을 들 수 있고,
2.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지원하는 대표적 정책은 미혼모 및 저소득 모자가정에 대한 지원과 영유아 보육정책을 들 수 있다.
3. 그리고 의존자로서의 여성차별적 복지정책으로는 공적부조정책과 국민연금, 산재보험, 고용보험 등에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여성 개인의 욕구충족을 일차적 표적대상으로 하는 여성복지정책과 보호자로서의 여성역할을 지원하는 정책은 주로 사회복지 서비스 형식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고, 의존자로서의 여성차별적 복지정책은 사회보험과 공적부조의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다.
4. 또한, 노동부의 여성정책은 근로여성들을 위한 성보호와 아동양육에 관한 사항만으로 국한되어 있다.
2.여성복지에 대한 실천적 접근 방법
실천적 접근- 여성의 자율성을 증가시키고, 여성과 남성간의 권력 불균형을 감소시키는 의식 고취를 강조함.( 여성의식 향상을 다룸)
여성복지의 실천적 접근방법은 정책적 접근방법과는 달리 특정 경험을 가진 여성들에게 여성복지서비스를 제공하여 다시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시키기 위한 차원의 접근방법이다. 즉 여성문제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여성에게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으로서 서비스의 차원에서 여성복지실천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 특히 실천 과정에 참여하는 여성들이 차별되고 있는지, 소외되고 있는지, 그리고 여성들의 아픈 경험이 고려되면서 개입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는 접근방법이다.
실천적인 접근은 크게 다양한 시설에서 특정여성들을 위한 서비스와 여성들의 사회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주변의 열악한 환경과 긴급한 상황에서 살아가기 힘든 여성에게 제공되는 시설서비스로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 성매매 여성을 위한 보호시설, 미혼모시설, 모자보호시설, 가출 청소년을 위한 쉼터 등이 있다. 후자는 지원 프로그램으로 직업훈련 프로그램, 탁아 프로그램, 재취업 프로그램, 여가활동 프로그램 등이 개발되어 제공되고있다.
1)여성운동적실천: 실천적 방법으로 의식향상을 통해서 여성운동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강조함. 여성운동은 여성복지의 한 방법으로 사회복지에서 아직 체계화되 지 못하여 숙제로 남아있음
2)여성주의적 실천(feminist practice)
인간생활의 내용과 조건, 의식, 맥락을 동시에 다루는 실천으로 성 차별 뿐 아니라 모든 형태의 지배와 억압으로 인한 문제해결을 위해 사회 정치적 구조의 변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성주의에서 강조하는 역량강화는 사회복지실천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유용함.
여성의 관점, 가치, 겅험이 남성과 둥등한 무게와 비중으로 중요하다.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신뢰하고,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를 높이 평가해야한다.
여성들이 자신의 욕구를 배려하고 자기 자신을 돌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여성주의 사회복지실천의 기본 전제와 원칙은
개인적인 것은 정치적인 것으로 여성문제의 원인을 개인 여성이나 가족이 아닌 가부장적 사회관계에 있다.여성문제는 사회 정치적 맥락에서 사정되어야 하며, 문제의 해결을 위해 서는 사회적 변화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 문제해결 과정에서 개인적 노력보다는 집단적 노력, 정치적 행동과 옹호를 강조
여성의 사회적 지지망 및 지지집단 형성을 강조
개인적 정체성과 사회적 정체성의 상호의존성
개인의 정체성은 그가 속한 사회가 개인에게 갖고 있는 기대, 역할, 신념과 관련되어 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기대, 역할, 신념에는 성역할 고정관념, 성 차별과 억압 등이 내포되어 있다.
자신의 정체성 발달에 대한 사회적 영향력을 인식하고 자신이 속한 집단을 수용하고 높게 평가해야 한다.
3)성인지적 실천(gender-sensitive practice)
남성 중심으로 이루어진 기존 학문의 문제점을 제기하고, 인간 발달과 인생 경험에서 남성과 여성의 차이를 인지하고 이를 학문 속에 통합하려는 실천
4)비성차별적 실천(nonsexist practice)
성인지적 실천보다 한 단계 발전한 실천으로 문화적으로 규정된 성역할 뿐 아니라 성에 기초한 권력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실천에 통합하여 성 차별적 역동을 제거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모든 사회관계에서 성차별을 제거하도록 옹호한다.
5)사회복지실천에서 여성주의비판
체계들 간의 힘의 불균형을 인정하지 않은 채 모든 체계가 동등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함.
체계가 처한 거시적 맥락을 고려하지 않음.
체계들이 서로 도움을 준다는 상보성을 수용하여 남녀 간의 불평등을 합리화시킴.
사회복지실천의 정체성을 '원인(cause)'보다는' 기능'(function)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있음.
실천적접근방법의사례
사회복지실천 현장에서 클라이언트의 대부분이 여성들이며, 내적 자원을 활용하는 강점사정과 임파워먼트를 주요한 실천기법으로 활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주의적 관점은 실천에 적극적으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들이 경험하는 사회제도적 성차별과 여성억압이라는 현실을 간과하게 되며, 가부장적 사회에서 여성들이 경험하는 남성과는 다른 여성 고유의 경험과 여성심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여서들을 대상으로 한 사회복지실천에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이 직면하는 문제의 많은 부분은 성차별적 제도에서 나온 것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개인의 문제로 치부되어 사회제도적 개선보다는 개인적 적응을 강요당하기도 한다.
여성주의적 실천에서는 여성들이 여성의 관점에서 여성적 가치로 평가하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한 여학생이 스스로 과체중이라고 생각하여 자신감이 부족하고, 체중 때문에 취업이 안될 것이라고 염려하며 자신은 여성으로서 매력이 없다는 불안감으로 상담을 요청했다.” 이 여학생이 스스로를 보는 관점은 여성의 신체에 대한 남성적 기준으로 자신의 체중과 매력을 판단하는 것이며, 여학생은 취업이 안 되는 이유를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남성적 기준에 스스로를 맞춤으로써 사회에 적응해 나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여학생은 여성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적 사회화 과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이 이러한 것으로 인해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부장적 사회제도와 문화가 여성들에게 어떻게 차별적으로 적용되었으며 지금도 적용되고 있는지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주의적 여성복지실천에서는 여학생이 느끼는 문제점은 여성에 대한 성역할 고정관념에서 나온 것이며 남성적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는 시도라는 것을 인식시키고, 다이어트를 통해서 몸무게를 줄일 필요가 없다는 것과 있는 그대로도 얼마든지 매력적이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과 본인의 강점과 매력을 발견하고 인식시키며, 여학생의 취업이 어려운 것을 여성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취업기회에서의 성차별과 청년실업이라는 사회적 문제 때문이라는 것을 인식시켜 자신의 문제와 사회문제를 구분하도록 돕는다. 더 나아가서 여학생들이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학생들의 취업기회 확대와 청년실업 문제의 해결, 취업에서의 성차별 폐지 등의 사회정책을 요구하는 사회운동에 동참하도록 권유하며, 취업을 원하는 여학생끼리의 연대를 통해서 서로에 대한 지지와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노력하는 것에 동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이렇게 여성주의적 실천은 개인적 적응만이 아니라 사회적 변화까지 포함하며, 남성적 시각에서가 아니라 여성적 관점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기 위해서 여성들이 스스로의 의식을 고양하고 자신의 힘을 인정하며 남성과의 관계성에서 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정체성을 확립하고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와 연대를 통해서 여성 공통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여성주의적 실천과정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여성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게 한다. 클라이언트가 살아온 조건과 환경에 초점을 두고 성역할 고정관념과 사회화 과정을 분석해 보며, 권력관계를 분석하도록 돕는다. 클라이언트가 갖는 개인적 · 자원적 강점을 파악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자원으로 활용하고, 클라이언트의 권리행사를 도유며, 집단행동을 격려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집단의 지지와, 여성주의적 문헌, 매체, 연극, 영화, 미술, 춤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여성주의적 실천기법으로 자주 사용되는 것은 의식향상훈련과 자기주장훈련, 강점사정, 임파워먼트 등이다. 여성주의적 상담과 치료는 일반여성과 함께 취약계층여성을 위한 접근이 있으며, 여성주의적 접근을 자주 활용하는 곳으로는 여성쉼터, 성폭력 피해자 및 가해자집단, 가정폭력 피해자와 성매매 피해여성들을 위한 쉼터 등이다.
3) 운동적 접근방법
우리나라의 여성복지 관련법과 정책의 형성과정에서 여성 운동은 큰 역할을 수행했다. 과거에는 여성에 대한 복지를 사회복지의 잔여적 개념을 적용하여, 취약한 계층의 여성들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부녀복지'라 불렀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여성들의 지위를 개선하려는 여성들의 복지운동이 전개되면서 새로운 개념에 대한 접근방법이 등장하였으며, 그 후 국민의 정부가 들어오면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여성복지'라는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여성복지에 많은 영향을 준 여성운동은 사회의 변화를 촉진하거나, 변화에 대항하기 위해 조직된 정치적 행동의 한 유형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여성권익 향상을 추구하는 대표적인 조직으로 여성의 전화, 여성민우회 등의 여성단체가 있다.
여성학 강좌의 대학 개설과 여성주의 소설의 등장으로 페미니즘이 대중화되자 여성운동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사회에 널리 홍보하면서, 여성운동의 과제를 사회의 보편적 과제화하는 활동들을 하였다. 베이징 세계여성대회에서 채택된 성 주류화(Gender Mainstreaming) 전략과 여성운동의 궁극적 과정이자 목표로 설정된 여성의 세력화(Empowerment)는 여성운동의 새 패러다임이 되었다. 여성의 세력화는 ‘끼어들기’가 아니라 정치의 ‘틀 바꾸기’를 시도하는 것으로, 공사영역을 재정치화하고 일상생활을 정치의 장으로 만드는 비정치적이었던 것을 정치적인 것으로 만드는 새로운 정치를 재창조하는 것을 말한다.
1980년대 여성운동의 결과 운동의 주체역량 강화는 여성적 정체성과 차이의 정치학을 중시하는 여성운동의 새 세대인 영(young) 페미니스트들을 등장시켜 여성운동의 영역이 확대되고 분화·전문화 되었다. 이에 1970년대, 1980년대 사회민주화의 이름으로 통합되어 있던 젠더 과제가 성(sex), 섹슈얼리티, 환경, 교육, 문화, 통일과 평화, 노동 등으로 분화되었다. 포스트모던 페미니즘의 유입과 함께 특히 섹슈얼리티와 문화영역에서의 여성운동은 활성화되어, 여성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 여성운동의 이슈와 실천 방안에 관한 새로운 주장과 담론이 형성되었다.
여성운동 새 세대는 1990년대 중반 대학가를 중심으로 성장하였고 급진적 페미니즘적 성향이 강했다. 이들은 ‘사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라는 급진적 페미니즘의 슬로건을 내걸고, 성범죄를 포함한 여러 유형의 남성 폭력과 은밀하고 사적인 문제를 공적으로 이슈화하였다. 이들은 운동하는 개개인이 행복해야 여성운동도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으로 ‘나 자신이 행복한 방식의 운동’을 주장하며,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 소모임 활동, 여성적 글쓰기를 통한 운동, 대학 내에서 ‘성정치 문화제’, ‘월경 페스티벌’ 등을 주도하였다. 또한 이들은 기존의 한국 여성운동의 두 축인 ‘여성연합’과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올드(old) 페미니스트라 규정하고, 자신들을 영(young) 페미니스트로 칭하였다. 이들은 올드 페미니스트 중심의 기존 여성운동은 조직의 거대화, 운영방식의 관료화로 인해 급진적인 여성 이슈를 다루지 못한다고 비판하였고, 여성을 억압하는 권력은 개인의 삶 바깥에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 존재하므로 ‘일상에 시비 걸기’를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에 기초한 담론 형성과 움직임은 운동의 이슈와 영역의 확대와 함께 다양화하여 여성운동 내부의 차이를 가져왔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여성운동(女性運動))]
또한,여성복지 정책을 만들고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서 여성의 문제를 알리고 정책결정과 서비스 전달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움직임이다. 예를 들어 성폭력 및 가정폭력특별법이나 성매매방지법 제정과 이를 통한 사회복지적 대응은 여성운동에서 꾸준히 해결을 모색하고 촉구한 결과로서 이루어진 것이다.
운동적 접근방법의사례
새로이 주체로 등장한 여성장애인의 경우, 여성과 장애인으로서 겪는 이중적 차별구조에서 이들이 겪는 빈곤과 폭력의 문제를 해결하고 여성장애인의 권익을 위해 1999년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 창립되었다. 이는 1998년부터 2000년에 걸쳐 부산을 포함해 7개 지역에서 창립된 ‘여성장애인연대’와 함께 폭력문제, 이동권, 모성권 등 여성장애인 관련 주요 이슈들에 초점 두어 활동하였다.
또한 이주여성의 경우, 이들의 인권을 위한 모임이 조직되었고, 평화와 통일운동을 주도한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 ‘전쟁을 반대하는 여성연대 WAW’도 조직되어 운동의 주체와 내용이 확장되었다.
여성노동자운동영역도 분화되었다. IMF 이후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과 세계화로 인해 더욱 열악해진 여성노동문제, 여성노동자들의 비정규직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노조인 ‘전국여성노동조합’과 ‘서울여성노동조합’이 조직되어 2000년대 여성노조 시대를 열었다.
여성노동자운동은 IMF 이후 비정규직화 되는 여성노동자들의 권리 보호투쟁과 빈곤의 문제를 운동과제로 하여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기본권보장과 차별철폐를 위해 공동대책위원회에 결합하여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2002년 ‘비정규 여성노동자 권리 찾기 전국 릴레이 캠페인’을 통해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3법 적용운동과 함께 모성보호 개정 및 정착화 운동을 하고 있다.
그리고 2000년 군산대명동 화재사건, 2002년 군산개복동 화재사건에서 성매매 종사 여성들의 비참한 죽음과 노예적인 삶이 드러나면서 성매매방지법 제정운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되었다. 성매매방지법 제정운동은 성매매현장에서 활동해온 ‘새움터’와 ‘매매춘근절을 위한 한소리회’ 등과 함께 ‘여성연합’이 주도하였다.
성매매를 ‘여성에 대한 폭력과 성적 착취’임을 규정한 국제협약에 근거해, 성매매를 ‘사회적 필요악’으로 주장하며 존속시키려는 남성 중심적 인과 담론과 투쟁하면서 성매매를 유도하는 공직 사회 및 기업의 술자리 및 접대문화의 변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하였다. 그 결과 2004년 3월 2일 「성매매방지법」이 제정되었고, 이와 함께 여성관련 법과 제도의 개선에서도 성과가 있었다. 즉 2000년 정당법 내 여성공천할당제의 신설, 2001년 여성부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의 개정,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법 제정, 2002년 여성발전기본법의 개정, 남녀고용평등법의 개정과 근로기준법의 여성보호규정 개정, 공무원 임용시험령의 양성채용목표제의 도입, 국가공무원법의 육아휴직제도의 개정, 특히 2005년에는 여성운동의 숙원인 호주제 폐지가 그것이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여성운동(女性運動))
결론
여성복지는 산업사회 구조의 다원화와 사회변동으로 인한 여성문제의 부상, 여성의 사회참여에 따른 역할가중 및 다양한 여성의 욕구 등에 의해 증가하고 있는 여성복지의 필요성으로
첫째, 사회적 위험의 증가와 빈곤의 여성화 : 현대사회에서 산업재해 및 대형사고 등으로 배우자와의 사별, 대량실업에 의한 생계유지자 부재, 노동력을 상실한 배우자를 가진 여성, 이혼의 급격한 증가 등에 따라 여성가구주수가 늘어나고 있으며 이들의 상당수가 빈곤층으로 편입되고 있다. 이러한 여성의 빈곤화를 저지할 수 있는 사회적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 있다.
둘째, 노동시장에서 여성의 주변화 : 노동시장에서 대부분 저임금직 및 하위직에 편중되어 남성평균임금의 62.8%에 불과하며, 임시직, 일용직, 파트타임직 등 비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고, 여성의 임금은 정규직의 49.1%로 단기고용계약, 모성보호부재, 사용자 편의적 해고 등으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셋째,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변화 : 2004년도 40.9%이며 이중 기혼여성은 48.7%를 차지하고 있다(통계청, 2003). 여성들은 경제참여에도 불구하고 가사노동, 수발자 역할을 하고 있어 2중, 3중의 부담을 안고 있다.
넷째, 성상품화가 사회문제로 부상 : 최근 우리나라는 여성의 인권내지 복지권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어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는 의식의 변화와 함께 평등, 참여, 합의의 민주적가치관이 사회의 중심가치로 확립되어감에 따라 여성에 대한 다양한 불평등의식을 타파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성의 교육기회확대 등으로 인해 여성의 전통적인 역할과 갈등하고 있으며 자아실현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증대되고 이러한 욕구해결을 위해서는 여성의 능력개발, 사회참여확대방안 등 사회적 지원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다섯째, 자본주의 사회가 성장함에 따라 성개방풍조로 보호를 필요로 하는 여성의 증가(매매춘여성 및 미혼모, 가출여성 등) 등이 사회문제로 부상하고있어 이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사회적 지원이 필요하다.
* 참고문헌
한국 사회복지실천과 복지경영 : 최성균/이준우 저, 파란마음, 2017
사회복지서비스 : 한국산업인력공단, 진한엠앤비, 2015
지역사회복지와 사회복지시설 : 이병록 저, 청목출판사, 2007
사회복지실천론 : 이영분/김기환 등 저, 동인, 2010
현대 복지국가의 사회복지교육 : 현외성 저, 공동체, 2014
사회복지 행정실무 : 이세형 저, 양성원, 2017
사회복지의 이해 : 윤찬영 저, 정민사,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