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날닭입니다.
이전부터 세이브로 여행기 1~2편 정도는 더 써놓고 있기는 했지만 그간 귀차니즘으로(...) 올리지 않고 있었는데요,
며칠 전부터 다시 올리기 시작하면서 이 기세를 몰아 계속해서 올려봅니다. ㅎㅎㅎ
그럼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지난 편에서 드디어 홋카이도에 도착했는데요,여행기로 따지면 3년 만에 도착이군요. 걸어와도 이것보단 빨랐겠다! 아직 이동이 끝난 건 아닙니다. ^^;
오늘 일정은 후라노와 비에이에서 졸음운전이 심히 우려됩니다만자전거하이킹을 즐기는 거거든요.
특급열차도 적절히 섞어서 갔더라면 삿포로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다 갈 법도 했지만 저는 HHP 유저니까요 ^^
게다가 JR홋카이도 특유의 지랄맞은 보통열차 운용 때문에 아무 때나 쉽사리 이동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소위 ‘본선’이라는 곳에서 3~4시간 동안 보통열차가 없는 경우도 많거든요.
어쨌거나 짱구를 굴려서 후라노까지 가는 최적의 시간대를 찾아보니 6시 58분에 출발하는 보통열차를 타야겠더군요. 근데 그렇게 해도 후라노에는 11시 다 되서 도착 ㅜㅜ
오랜 시간 걸려 홋카이도까지 올라왔지만 근성의 각역정차는 계속됩니다. 서둘러서 일정을 진행해봅시다.
[사진 810]
아무리 사람 적은 홋카이도라고는 하지만 삿포로는 인구 5위의 대도시입니다.
이제 6시를 갓 넘긴 시각이지만 다양한 방면으로 열차가 활발하게 운행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제가 탈 열차가 출발하기까지는 시간이 제법 남아있습니다. 세면세치도 하고 캐리어도 코인락커에 넣어놓고 대합실에서 잠시 쉬다가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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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홋카이도에 가면 꼭 타보고픈 열차가 711계였는데요, 마침 711계가 들어와 있네요. ^^
홋카이도에서 보기 드문 국철시대 전동차인데다 당시 특급 781계가 은퇴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어서 아쉬움이 컸었거든요.
게다가 개체수도 그리 많지 않아 접하기 힘들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근교구간인 이와미자와를 훌쩍 지나치기 때문에 711계를 넣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시간대가 나름 RH이기는 했던지라 출발시간을 거의 딱 맞춰서 갔더니 빈자리 찾기가 힘들더군요.
그래도 어찌어찌 자리 잡고 앉아있는데 초장부터 이벤트(?) 하나가 터집니다.
멀쩡하게 겔겔거리던그게 멀쩡한거냐 그래도 30년은 훌쩍 넘은 노인이니 그러려니 합시다 열차가 출발시각이 되기가 무섭게 펑 하는 소리와 함께 열차 전등이 모두 꺼졌습니다. -_-;;;;;
곧이어 뭐라뭐라 방송이 나오자 승객의 절반쯤은 곧바로 자리를 떴는데 저는 물론 방송을 못 알아먹음 ^^
그도 그럴만한 게 우왕좌왕하는 모습과 함께 모두들 우르르 열차에서 뛰어나왔더라면 저도 대충 무리를 좇아서 갔을 텐데
이게 지금 사고가 터진 게 맞는지 다들 조용하더라구요. 게다가 평 하고 터진 열차에 계속해서 앉아있는 승객들은 또 뭐고 -_-;;;;
어쨌거나 이런 돌발상황은 처음이었던지라 다소 당황했고, 짤막한 열차를 와리가리하면서 차장님을 애타게(...) 찾으러 돌아다녔습니다.
어찌어찌하다가 차장님을 만나 여쭤봤는데 쇤송합니다 물론 영어로 했음. 아 그런데 차장님 영어 잘하시던데요 열차 퍼짐 너님 못 감 ㅇㅇ 이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ㅡㅡㅋ
[사진 812]
현재 시각은 7시 19분. 6시 58분에 출발하겠다던 열차는 아직도 승강장에 서있습니다.
뭐 저는 가난한 완행패스 이용자니까요^^; 당장 후라노 비에이가 물건너가는건 아쉽지만 충분히 납득할만한 상황이니 딱히 화를 낼만한 일은 아닙니다.
비몽사몽한 상태는 훼이크고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X나 가만히 있어야겠다여서 차내에서 가만히 앉아있었는데
어디선가 차장님이 헐레벌떡 뛰어오시더니 대체 열차편이 생겼으니 얼릉 자기를 따라오랍니다. 그래서 따라가 봤더니...
[사진 813]
으맛! HHP로는 쳐다도 못 볼 특급열차가 떡하니 서있지 않겠어요?
덕분에 일정을 차질없이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물론 특례구간이 아닌 곳에서 특급열차를 타는 특이한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혼자 X싼 개마냥 왔다리갔다리하는데 잊을 리 있겠냐마는저를 기억해주시고 열차 앞까지 데려다 준 차장님께 90도로 인사를... ㅎㅎ
아바시리로 향하는 특급 오호츠크 1호인데요, 차장님의 안내를 받은 시점으로부터 고작 2분 뒤인 7시 21분에 출발할 예정입니다.
다행이 역을 나서기 전에 미리 고장이 나준 덕에(...) 다른 열차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운행할 수 있었고, 특급 오호츠크 역시 제가 열차에 오르기 무섭게 정시에 출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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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 오르자마자 출발한 탓에 무작정 통로 밖에 서있었는데요, 하필이면 양쪽이 모두 지정석에 그린샤(...)
그래서 얌전히 서서갔는데 중간중간마다 보통열차를 타려던 승객들이 우르르 몰려들면서 이곳은 그리 머지않아 아마겟돈이 되었습니다. ㅡㅡ
건너편에 참하게 생긴 아가씨를 지그시 바라보면서 아빠미소를 지으며 가고 있었는데 난데없이 들이닥친 여드름이 바글바글한 남고딩들이 시야를 가려서 제 마음 역시 아마겟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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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중에 몹시 여유로워 보이는 그린샤
이전에 쿠비키노에서 통로 바깥에 빽빽이 서서는 승객들이 저 홀로 타고 있던 지정석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기분도 이랬을까요. 부들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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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그렇게 서 있다가 어느 순간부터 입석승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앞쪽으로 이동해보았는데요
세상에, 그린샤 바로 앞이 자유석이었군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늦게나마 앉아가는 게 어디여~ 하고 앉았는데 정확히 5분 만에 내렸습니다. ㅡㅡㅋ
[사진 817]
타키카와역에 도착했습니다.
열차사진을 찍겠답시고 맨 앞으로 갔는데 전두부 형상이 아까와는 다르군요.
키하 183계인데요,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인 특성상 헤드라이트를 윗부분까지 달려있는 지극히 홋카이도스러운 디자인입니다.
열차 전두부 하단 양 끝에 자그맣게 써있는 숫자는 열차의 최고속도를 뜻하는데요, 이 열차의 경우 시속 12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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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JR홋카이도의 상징 녹슨 기둥을 보고 계십니다. 아니 왜 빈티지하고 좋기만 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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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유치선에는 또 다른 711계가 서있습니다.
앞은 국철시대의 흔하디흔한 양산형 하지만 보면 볼수록 정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디자인이지만 이래봬도 홋카이도의 기후에 특화된 맞춤차량입니다.
다설지임을 감안한 4개의 헤드라이트, 한랭한 기후에 대비한 통유리 이중창, 그리고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출입문을 추가하는 기민한 니즈의 충족까지
올해 안에 전량 은퇴한다고 하는데요, 혹시 올해 중에 홋카이도로 여행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한 번 711계를 노리는 것도 좋겠습니다.
[사진 820]
그리고 그 옆에 서있는 키하 40형입니다.
디젤동차의 베스트셀러인만큼 전국 각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차량이지만
이곳에서 운행하는 키하40계는 홋카이도 특유의 기후를 잘 반영한 700번대가 주로 운행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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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키카와역은 하코다테본선과 네무로본선이 만나는데요, 네무로본선 승강장은 이렇게 역 끄트머리에 조그맣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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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간발의 차로 열차를 놓친 것은 아니지만 다음 열차는 1시간 10여 분 뒤에나 있습니다.
참으로 그지깽깽이같은 상황이 아닐 수 없지만 사실 홋카이도에서 이정도 대기시간이면 상당히 양호한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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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심심해서 찍어 본 역명판
역명 옆의 숫자는 삿포로역으로부터 몇 역 떨어져있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척도입니다.
삿포로역 번호가 1번이니까 여기서 삿포로까지 가려면 20개의 역을 거쳐야 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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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가 금세 들어왔지만 청소부 아주머니만 태우고는 홀연히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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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다소 끼어있지만 푸르른 하늘을 가리기에는 역부족이네요.
시정거리도 좋아 화창한데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기분 좋은 날씨입니다. :-)
비록 보통열차는 가뭄에 콩나듯 오지만 특급열차만큼은 본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참으로 자주 드나듭니다.
우선 삿포로와 아사히카와를 잇는 L특급(L특급이라는 명칭이 간단히 말하자면 일정한 간격으로 꾸준히 온다는 데서 유래하였습니다.) 슈퍼 카무이가 30분마다 꾸준히 와주고
특히 지금 같은 오전시간대에는 홋카이도 각지로 가는 장거리 특급열차도 볼 수 있습니다.
[동영상 45]
지금 열차가 바로 그런 경우인데요, 삿포로와 홋카이도 최북단 왓카나이를 잇는 특급 슈퍼 소야 1호입니다.
아까 제가 타고 왔던 특급 오호츠크도 같은 케이스로 보시면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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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동안의 소란을 몰고 온 열차는 이내 뿌연 연기를 남긴 채 떠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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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789계 슈퍼 카무이입니다.
1994년에 데뷔한 키하 281계를 시작으로 이동네 특급열차는 죄다 비스무리하게 생겼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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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785계로 운행하는 슈퍼 카무이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못생겼다 싶은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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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열차 사이에 끼어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는 게 JR화물의 현실이지만, 홋카이도에서만큼은 기세등등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830]달려라 국철지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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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미자와 방면으로 향하는 711계입니다.
아까는 보통열차가 드럽게 안 온다고 했었는데 이거 어째 보통열차의 비중이 높아 보이는 것 같아 당황스럽습니다.
[사진 832]
개인적으로 JR홋카이도는 신형 차량보다는 국철시대의 차량이 딱히 빈티지한 역 건물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쩔어서 그런 거는 아니지만훨씬 정감 있어서 좋습니다.
그나저나 열차 안에 발랄한 여학생들이 저 같은 일개 철덕후에게 반갑게 손을 흔들면서 인사를 하고 있네요.
하지만 현실은 지금 여행기를 쓰면서 사진 정리하다가 막 발견했다는 거
3년 만에 알아봐서 미안하다아아아-!!
[동영상 46]
711계 열차는 상당히 오랫동안 역에 머물렀다가 출발했는데요, 그 사이에 구름다리를 건너와서는 동영상까지 찍어봤습니다.
이런 식으로 시간을 때우니 은근 잘 가기는 하네요 ^_^
다음 편에서 계속됩니다.
첫댓글 여행기 잘 봤습니다. ^^ 직접 이번에 711계를 타보니 첫번째, "무냉방"에 놀라고, 두번째, "국철 마크 선풍기"에 놀라고, 세번째, 창문을 맨 위까지 열고 달릴 수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
덕분에 홋카이도의 좋은 공기는 마음껏 쐴 수 있었죠. 이 711계 열차는 모두 올해 안에 721계 열차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오는 길에는 711계를 탔는데요 마찬가지로 무냉방과 창문개방에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지방에서 각역정차를 할때는 창문을 열 수 있는 구형열차를 훨씬 선호했는데 점차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쉬움이 많습니다.
여행기 잼있게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여행기에 댓글 남기러 왔습니다. (사실 협박을 당해서.. 아닙니다..)
1. 열차가 펑하고 터져도 가만히 있는 승객들.. 이건 일본국민들의 국민성인건가봅니다.
저도 얼마전 6월에 도쿄에 갔을때 중앙선 요츠야역에서 왠 승객이 난입(?)했다는 상황에서 신주쿠역에서 약 30분정도 발이 묶여있었는데요..
아무도 소리를 높이거나 그런거 없이 묵묵히 기다리는 모습에 가까운 나라라도 이리 다를 수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저도 가만히 동화된 1인)
2. 711계가 올해 죽는다면 ㅠㅠ... 저는 구형열차 초 매니아라서 너무 아쉽네요.. 미지의 삿포로.. 유제품과 야채의 본고장.. 맛있는 음식이 널려있는...(응?) 꼭 가봐야 할 곳입니다 ㅠ
3. 열차가 펑 터져서 특급탄건 좋으셨겠네요. 다만 자유석을 하차 전 5분에 알았다는 병크에.. (잠시만요! 웃고 가실게요!!)
4. 아무래도 다설.. 다설..... 다설...........에 특화된 동네다보니 특급열차들과 일반열차들의 내한설비가 특출날정도로 보이네요. 특히 특급은 진짜 국철의 밥통 수준이 아닌 무슨 압력솥을 합쳐놓은 무지막지한 모습을.. ㅎㅎ 저도 조만간 긴자 앵벌이 생활을 종료(할수있을까?)하고 여행기 작성에 힘써보겠습니다 ㅠㅠ
으맛!! 제가 언제 협박했다고 이러는거죠?! 댓글, 당연히 달아야지요!!! 에... 각설하고
1. 사실 우리도 예전에 비하면 언성을 높이기보다는 질서있는 모습을 많이 보여서 그리 어색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지나칠 정도로 침착한 모습에 놀라기도 합니다.
2. 711계는 죽었어! 더는 없어! 하지만... 키하40은... 녹은... 홋카이도에 하나가 되어 살아가...!!
3. 원래 이 여행기는 글쓴이 이생키가 무슨 삽질을 하고 댕길까 하는 재미로 보는 겁니다 ^_^
4. 굳이 세부적인 기술까지 들어가지 않더가도 홋카이도 열차들은 확실히 타지역 열차들과 차별점이 보입니다. 이를테면 보통열차 주제에(...) 객실과 데크를 따로 구분해둔 711 721계,
출입문 앞에 떡하니 히터를 가져다놓은 731계 등등 ㅎㅎ
긴자는 이것 하나 때문에 갔습니다. 앵벌이!! 가 사실이 되지를 않길 바라면서(...) 여행기 많은 기대(.......) 하겠습니다. ㅋㅋㅋ
(1차) 우와 갑자기 날닭님의 여행기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HHP로 아오모리에서 하마나스를 타고 드뎌 오셨군요. 저도 비슷한 시기에 하마나스 드림카를 탔었는데, 누워서 잠이 안 와서 옆으로 새우 스타일로 쪼그린 후 허코다테에서 잠이 들었고, 비몽사몽간에 아침 햇살을 받으며, 일어났습니다. 무로란->도마코마이를지나 삿포로 가면서 속도감과 대자연과 어울리는 현대화된 도시를 경험하며 새벽에 삿포로역에 도착하셨군요. 제 일본 친구들 중에서 번듯한 직장인이면서도 아직 삿포로를 못가본 사람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큰마움 먹고 단체여행으로 경비 절감하며 안내원 깃발 쫓아가는 여행이 대부분 이라고 합니다.
(2차) 얼마전까지 칙칙했던 우천 날씨의 도호쿠였는데, 이제 홋가이도는 쌀쌀하고 일교차가 큰 날씨일 것 같습니다. 예기치 못한 특급 열차에의 탑승, 자유석이 비어 있음에도 일본 학생들과 직장인들은 가까운 근교로 가는 경우 통로에 서 있는 경우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카시오페이아님의 설경의 타키가와역을 예전에 보았고, 이렇게 하계 풍광을 보니 새롭습니다. 홋가이도에서의 재래선 여행기는 매우매우 드물기에 더욱 연구회에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큰 것 같습니다. 쟈랴선에서 쌓은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나중에 JR pass 여행기에서 비약할 님의 여행기의 정교한 수준과 웅장한 스케일이 사뭇 기대됩니다.
지금도 다다음편까지 대강이나마 적어둔 게 있습니다^^; 여분 없이 완전히 업로드를 하면 어느순간 다음 회차가 한없이 늦어질 것 같아서요... 앞으로는 주말마다 꾸준히 올릴 생각인데 이렇게 응원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더더욱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때 당시 신체적으로는 꽤 힘든 상황이었지만 처음으로 마주한 홋카이도의 대자연과 청명한 하늘에 기분은 꽤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덕분에 힘든 것도 잊고 기분 좋게 여행을 즐길 수 있었는데요, 앞으로 이어지는 내용에도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