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7일...
아무래도 속도가 느린 캠핑카는 추월을 할 수 밖에 없다...
우린 아리조나의 콜로라도 강을 끼고 있는
작은 도시 페이지(page)로 가는 길...
도로 주위엔 기이한 모양의 바위들로 가득하다...
운전대에 손을 놓고 가도 큰 문제 없을 듯한 도로...ㅎ
그리고 모뉴먼트 밸리와는 조금은 다른 색깔의 메사와 뷰트들...
98번 고속도로를 따라 페이지로 가려면
이 발전소를 꼭 만나보고 가야한다...ㅎ
발전소를 지나면 콜로라도강 파웰호수 아랫녘에
페이지가 아담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우린 페이지 시내 가운데 있는 Antelope Canyon Tours라는
앤텔롭캐년 가이드 안내회사를 찾아간다...
▷Antelope Canyon Tours, Inc.주소 : 22 South Lake Powell Blvd, Page, AZ 86040
앤텔롭캐년은 또 하나의 인디언 나바호족의 성지로
이런 바위산들의 계곡 사이사이에 환상적인 동굴이 있는 곳이다...ㅎ
여긴 나바호 인디언보호구역이니 허가 받은 나바호족 회사들만 투어영업을 할 수 있고
개인적인 출입은 할 수 없는 곳이 바로 앤텔롭캐년...
해서 시내에 있는 회사에 미리 예약을 하고 가이드를 따라서 투어를 해야만 한다...
자...마침 저 멀리 앤텔롭캐년 투어를 마치고
시내로 돌아가는 트럭 차량을 만난다...ㅎ
대략 차 한대당 저런 배치로 12명 정도 탄다...
오~ 페이지 시내로 들어간다...
그러면서 Antelope Canyon Tours라는 간판이 보여
'앗~ 여기군~' 하면서
진입한 다음 차를 주차한다...물도 챙기고 모자도 챙기고...
조금은 따갑고 더운 날씨...
그리곤 땡땡이 냉장고바지를 입은 한국아줌마가 사무실로 들어가
예약자 확인을 하려는데...이 가게가 아니랜다...헛~
아...이 도로에 투어회사가 여러개가 있나보다...ㅜㅜ
알고 보니 우리가 예약한 회사는
도로 건너편으로 가야 하는 가이드회사였다...
바로 저기 오른쪽으로 보이는 회사...
캐롤라인 에키스라는 나바호인디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랜다...
예약은 이 홈페이지에서 오래전에 미리 했다...
여행기간 8월이 방학 때라 일찍 마감된다고 해서 작년 10월에 예약을 했었다...ㅎ
하루 투어 시간대 중에서도 정오무렵이 가장 예약이 일찍 찬다...
그 이유는 조금 있다가 아시게 될 터...ㅎㅎ
도영군이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예약을 확인한다...
아...여기 회사는 투어 트럭이 흰색이다...
오전 11시30분 타임 3명 예약을 확인한다...
투어시간은 총 1시간30분...왔다갔가 이동하는데 30분, 투어시간 1시간 정도다...
앗~ 그런데 무슨 아리조나가 서머타임인가를 한다해서
지금 이곳 도착시간이 11시가 아니라 현재 10시랜다...ㅎ
한시간을 벌었다...ㅎ 그럼 1시간 동안 뭐하지?
해서 5분거리에 있는 글렌캐년댐을 먼저 가보기로 한다...
▷Carl Hayden Visitor Center(Glen Canyon National Recreation Area)주소 : US-89, Lake Powell, AZ 84533
인터넷 자료로 글렌캐년댐(Glen Canyon Dam)을 우선 알아본다...
미국 아리조나주 페이지에 있는 댐...
1963년 콜로라도강 상류에 이 댐을 건설하면서 파웰호수가 생기게 되었는데...
글렌(Glen)은 켈트 어로 '좁은'이라는 뜻으로 '좁은 협곡'이라는 말...
라스베가스의 후버댐과 똑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하고
무려 저수기간만 17년이 걸렸다는데...
1960년대 환경보호 운동가들이 그랜드캐년에 댐이 건설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엄청난 시위를 했다고 하고
하지만 그들 노력에도 불구하고 콜로라도 강줄기를 막는 글렌캐년 댐은 완공됐고,
댐 위로 186마일에 이르는 거대한 인공호수 레이크 파웰이 생겼다는...
파웰 호수가 아름답기는 하나 글렌캐년 본래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상당 부분 수장되어 환경운동가들이 그토록 격렬하게 댐 건설을 반대했었다고...
그런데 글렌캐년댐을 보려면 이렇게 Carl Hayden 방문자센터를 찾아가야 한다...
그럼 Carl Hayden은 누굴까...구글을 검색해 보면
Carl Trumbull Hayden(1877.10.2~1972.1.25)은 애리조나주 상원 의원으로 7년 역임한 미국 정치인...
토지, 광업, 수자원 개발 등 여러 프로젝트를 다루는 법안 입법을 통해
아리조나의 발전을 위해 혁혁한 공로를 세운 정치인으로 평가되고 있는 분...
에...Central Arizona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얻으려고 노력을 했고...불라불라~
Hayden은 Glen Canyon Dam 및 다른 3개의 저수지 댐건설을 승인하는
Colorado River Storage Act 법을 후원했고 불라불라~ 그러니까 글렌캐년 댐을 만드는데 큰 공을 세우신 분...
그런데 반대로 콜로라도강의 댐 건설을 반대했던 환경론자들 입장에선
이 분은 개발론자이며 환경파괴자일 수도 있는 것이 아닌가...
예를들어 영월 동강을 막고 댐을 건설한다면 이건 좋은건가 안좋은건가...ㅎ
보존론과 개발론은 항상 존재한다...저 다리를 놓으니 인간은
아리조나에서 유타주로 넘어가며 풍요과 편의를 누리지만
대신 빈번해진 인간의 발길로 자연은 원래보다는 분명 망가졌을 것이다...
우리가 page에서 조금전 건너온 이 다리 이름은 글렌캐년댐 브릿지...
아리조나주 page city와 유타주의 kanab city를 연결해준다...
중력아치식댐 후버댐과 매우 흡사한 구조...
높이는 216m, 길이는 475m, 최대 수심은 178m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
도영군과 함께 글렌캐년댐 브릿지 위를 걸어가 본다...
글쎄~ 자살 사건이 많았을까...철조망이 엄청나다...
저 거대한 저수지가 없다면 물론 글렌캐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을 테다...
대신 주민들은 먹고 쓸 물이 없어 거주를 못했을 테고...음
개발과 보존...참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누구 손을 들어주기가 힘든거다...
물에 잠겼어도 남아있는 글렌캐년은 충분히 아름답다...
브릿지 다리위를 조금 걸어 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온다...마눌님은 치약과 칫솔을 꺼낸다...ㅎ
그리곤 방문자센터를 들어가 본다...
엄마가 레스트룸에 간 사이 앉아서 쉰다...
말은 안했지만 군소리 없이 잘 따라 다녀줘서 기특하고 고마웠다...ㅎ
음...아리조나주의 주요 볼거리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한장만 봐도 이리 기가 막히는데 실제로 본다면...ㅎㅎ
한쪽에선 꼬마아가씨가 쥬니어레인져 선서를 하고 있다...ㅎ
좀더 안쪽에서 댐의 전경을 볼수 있게 해놨다...
댐 건설공사를 했던 과정을 흑백사진으로 보여준다...
이 자리에서 우리도 아래를 쳐다본다...ㅎ
와우~ 콜로라도 강이 탁류인줄 알았는데 이리도 맑은물이던가...
특히 공대생의 관심을 끄는 건 바로 이 브릿지다...
저 사암 절벽의 암반 강도가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겠는데
아치형 철골의 끝단부가 모든 하중을 다 받는거다...
쉬운 말로 절벽에 구멍을 내서 철근콘크리트로
철골을 고정했다고 하더라도 이 무게를 다 견디냐는 거다...ㅎ
숟가락으로 긁어대면 붉은색 가루로 변할듯 한 사암지층이
저 거대한 철골의 무게를 견딘다는게 엄청 신기하다...ㅎ
글렌캐년댐 마루에 사람들이 지나간다...
음...저렇게 댐투어도 할 수 있나보다...
저 위 저수지 상류에는 요트? 같은게 있는 걸로 봐서
아마 배를 타고 캐년을 둘러보는 것도 가능하리라 본다...
이곳은 유난히 아이들이 많은 것 같다...
세계 각 나라의 부모들도 아이들 교육은 우리나라 못지 않은듯...
아이에게 이것 저것을 보게 하고 설명해주고
또 생각을 물어보고...체험형 교육은 서양이 훨씬 앞서가 있다...
저 그림은 호스슈밴드라고 말발굽 지형이다...콜로라도 강이 만들어낸 예술품...
도영군에게 말해주니 자기도 안댄다...우리나라에도 이런게 있다고 한다...
영월에 있는 한반도 지형...음~ 캠핑하면서 찾아다닌 보람은 있었다...ㅎ
그렇게 도영군은 또 하나를 알아간다...댐을 부챗살 모양으로 만들면
적은 재료로 엄청난 물의 힘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방문자센터 실내에서 밖으로 나오는 문이 있다...
저 위에 글렌캐년 상류까지 휀히 보인다...
매우 지친 표정이 역력하다...ㅎ
하지만 엄마아빠 이 양반들은 지치질 않는다...ㅎ
수도 없이 사진을 찍고 또 찍어댄다...ㅎㅎ
넌 임마~ 담에 또 와도 돼 임마~ 라고 해준다...ㅎ
우린 이게 마지막이얌마~ 라고 해준다...ㅋㅋ
그리곤 방문자센터 안에 상점을 들린다...
이런 사진 액자를 파나보다...
이것 저것 둘러보는 사이 어느덧 한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엄마에게 앞으로 말 잘듣기로 하고
트럼프카드 구입을 딜~해봤으나 실패한다...ㅋㅋ
다시 앤텔롭 투어 가이드회사로 온다...
11시반 투어시간이 되니 많은 사람들이 가게 앞으로 모여든다...
유럽인들이 참 많다...음~ 가게에서는 예약확인증을 보여주면
색깔별로 된 카드를 나눠주는데 이게 투어차량의 같은 조를 의미한다...ㅎ
노란색 카드조가 먼저 출발을 한다...
우리 조의 가이드가 나오셨다...정말 나바호인디언이신 모양이다...ㅎ
나름 잘 생긴 듯...'블루~ 블루카드~ ' 하신다...ㅎ
가이드께서 차례대로 사람들을 태우신다...ㅎ
재영군이 7월에 축구대회 했던 영덕군...그 5일장에서 5천원을 주고 산 모자...
한국에만 있는 저 모자 뒤 햇빛가림 막을 서양분들은 모를거다...
심지어 이 햇빛가리개가 밭 맬때, 논에 피뽑을때 쓰는 모자란 걸 알턱이 없지...ㅋㅋ
아리조나 사막의 8월...조금은 더운 날씨다...ㅎ
그렇게 차는 출발해서 페이지 시내를 루빈다...ㅎ
여긴 외곽 RV캠핑장인가 보다...
멀리 보이는 바위들이 물결처럼 춤을 춘다...
음...주유소와 상점이 아닐까 한다...
페이지 시내를 벗어나 우리가 운전하고 왔던
그 발전소가 보이는 길로 다시 나간다...
여행을 준비할 때 공부한 앤텔롭캐년 투어 방법은 이랬다...
투어트럭을 타고 어느 동굴 앞에 간 다음...
이런 동굴로 들어가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와우~ 뜨아~ ㅎㅎ
보자마자 바로 컴퓨터 바탕화면 월페이퍼라는 생각이 들었던 사진들...
정말 이런 장면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단 말인가...ㅎㅎ
자...우리 트럭의 뒤로 2대의 차량이 힘차게 따라온다...
페이지에서 따라 발전소를 지나 아랫쪽으로 가면 어퍼 앤텔롭캐년...
도로 윗쪽이 로워 앤텔롭캐년...그러니까 고도가 어퍼구간이 높나보다...
그러니까 앤텔롭캐년 협곡이 도로를 기점으로 두개 구간으로 나뉘는거고...
투어를 선택할 때...어퍼냐? 로워냐?를 선택해야 한다...
물론 돈만 있으면 두개 코스 다 보는 것도 가능하다...ㅎ
근데 어퍼나 로워가 별 차이 없다는 사람도 있고
그래도 어퍼가 신비로움 면에서 더 낫다는 사람도 있고...ㅎ
두개의 코스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저같은 팔랑귀는
어퍼를 보통 선택다는거...ㅎ
정말 누가 이런 장난?을 친걸까...ㅎ
조각가가 거대한 조각칼로 진흙을 찍어 발라 입힌듯 하다...
역시 여행을 예습한 보람이 있는건가...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는걸 봐서 바로 저기가 입구임을 알수 있다...ㅎ
남들은 몰라주는데 혼자만 뿌듯해 한다...ㅋ
각 회사마다 투어시간을 조정해서 손님들을 받는 듯 하다...
우리 트럭들이 도착하니 다른 색깔 트럭들은 빠진다...
백인들에게는 이런 투어 영업권이 없고
오로지 나바호인디언들에게만 주어지는 특허 같다...ㅎ
하늘에서 보면 이런 모양이다...
저 차량들 있는 입구에서 아랫 출구로 동굴을 통과해서 나와 다시 되돌아 가는거다...
저 사암층의 갈라진 크랙사이로 햇빛이 들어가면서 동굴을 훤히 밝힌다...ㅎ
자...그럼 이제부터 우리 블루조 가이드님을 따라가 보자...
절대 다른 조를 따라가면 안되고 쳐져서도 안되고
자기랑 같이 움직여야 함을 강조한다...ㅎ
하아~ 초입 입구부터가 이런데
어찌 가이드를 따라 들어갈 수 있으리오...ㅋㅋ
음...정말 컴퓨터 바탕화면 월페이퍼는 화면보정이 아니였다...ㅋ
빛이 만들어 내는 음영의 아트라고나 할까...
가이드님을 따라 쭉 들어가면서
설명을 듣고 사진을 담는다...ㅎ
하~ 이거 사진기가 형편 없는 걸 여기와서 후회한다...ㅜㅜ
다행인건 그래도 요 정도의 색감은 뽑았다는거...
정오무렵 투어시간이 일찍 마감되는 이유는 바로 이거다...
태양이 동굴과 가장 수직으로 만나는 정오무렵이
해가 제일 깊이 들어오기 때문...
이 글을 보시고 다음에 여길 찾는 분이 계신다면
다른 건 빼고 딱 ! 한가지만 팁을 드린다...
사진기를 반드시 좋은 걸로 준비하시고...
그 사진기 가지고 이런 환경 사진 찍는걸
충분히 연습하고 가시라는거...ㅎ
화질 좋은 폰카라고 자만? 하지 마시고...
다양한 모드로 많이 연습하고 찍어 봐야 한다는거다...ㅎ
바람과 물이 만들어 낸 사암협곡의 예술품에 도영군을 담아준다...ㅎ
훗날 요 사진이 너의 컴퓨터의 바탕화면이 되리라...ㅎ
동굴을 따라 조금씩 걸어가니
와우~ 이건 정말...내가 찍은거 맞나? ㅎㅎ
우리 조원?들도 커다란 공간에서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다...
가이드님도 이 가족, 저 가족 사진을 담아주기에 매우 바쁘다...
해가 가려지면 이렇고...
해를 만나면 이렇게 바뀐다...
우리 뒷조의 조원들...
뒷조의 조장께서 우리에게 좀 빨리가라 말하신다...ㅎ
이런 거를 보고 가는데 어찌 빨리 가냔 말이다...ㅎ
당신들은 매일 보는 거지만
우린 살아생전 평생 한번이라오...ㅜㅜ
그러더니 앞이 뿌옇다...먼지가 장난 아니다...ㅎ
우리조 가이드님께서 아까부터 들고 다니던
삽으로 바닥의 모래를 퍼서 공중으로 뿌린다...왜??
그렇다...태양이 동굴 바닥으로 수직으로 떨어질 때
흙먼지를 날려 그 길?을 우리에게 보여주는거다...
아마 이과출신들은 과학수업시간에
틴들현상이라고 들어봤을 터...ㅎ
가이드님이 저만치 가시더니 한삽 퍼서 뿌려주신다...ㅎㅎ
그럼 조원들은 열심히 사진을 담는다...ㅎㅎ
틴들현상...애비는 자세히 설명해준다...ㅎ
공기중에 떠 있는 미립자들이 산란되기 때문에
옆 방향에서 보면 광선의 통로가 밝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걸...ㅎ
지금부터는 가는 길은 호흡하기가 참 그렇다...ㅎ
목이 까실까실하다...ㅠㅠ
가이드님이 또 묵직하게 한삽 뜨신다...ㅋㅋ
멋지게 뿌려주신다...ㅎㅎ
가리 앉을만 하면 또 뿌려주신다...ㅎㅎ
조원들은 신기한 과학현상을 카메라에 열심히 담는다...
먼지가 폭포수 물처럼 흘러 내린다...
이 후기 보시고 여기를 찾는 분들께
두번째 팁을 안드릴 수가 없다...ㅎ
기관지 보호를 위해 마스크를 꼭 준비하시라...ㅎ
앞조도 뿌리고 우리도 뿌리고 뒷조도 뿌린다...ㅎㅎ
모래 뿌리는 구간은 따로 있나 보다...
여기서 부터는 안뿌린다...ㅎ
마눌님이 사암표면의 접사를 시도해 본다...
오...정말 표면이 경이롭지 않은가...
자세히 보면 일정한 선형을 이루고 있다...거참~
뭐지? 앞서 가신 가이드님이 또 뿌리신건가...ㅎㅎ
맞다...어느 넓직한 공간에서 또 뿌리고 계신다...ㅎ
크흐~ 보시라 저기 가운데에 하얀 원형기둥이 생긴다...
그만 좀 하라는 말이 영어로 뭐지?
스탑잇~ 갓댐~ 인가...ㅋㅋ
우리 조원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경이로움을
보여주려는 저 가이드님의 노력...
얼굴, 피부색, 생김새, 언어는 다르지만
정성을 다하는 자세를 느낄 수 있다...ㅎ 햐~ 저 먼지기둥...ㅋ
목이 아무리 까실까실 해도
사진 찍을 건 찍어야 한다...ㅎ
각도만 잘 잡으면 사람에게서 광채가 나고 후광을 받는다...ㅎ
공기중 미립자와 가족을 함께 담는다...ㅎ
와~ 드디어 마스크 쓰신 분을 발견한다...ㅎㅎ
분명 예전에 한번 와보신 분이 틀림없다...ㅎ
자...이제 좀 맑아진 동굴 안...
동굴 하늘위에 부러진 나무들이 위태롭게 걸려있다...
정말 그 옛날 얼마나 많은 거센 물살이 흘러 흘러가면서
이런 물결의 작품을 만들어 낸 걸까...
경외감마저 드는 억겁의 신비로움에 감탄만 하고 지나간다...
이제 어느 정도 얼추 출구에 다 와가는 듯 하다...
가이드님이 어느 가족 사진을 담아주시길래
내가 삽으로 직광을 조금 막아준다...
이러고 놀다가 뒷조 가이드님께 또 혼이 난다...ㅎ
충분히 들어오는 햇살 덕분에 좋은 작품을 남긴다...
경이롭고 또 경이롭다...
꺼실꺼실 하도 물르지 않고 강하고 단단하다...
우리 조원들 중에서 가장 말 안들은 조원들...ㅎㅎ
아빠 빨리가~ 라고 그나마 챙겨준게 도영군이다...ㅎ
마눌님이 위에서 아래로 파노라마를 담아준다...ㅎ
이번엔 도영군이 상하 파노라마를 해본다...
자...이제 출구가 나온다...
앞에 아저씨는 이탈리아 가족이신듯
안에서 가족사진 몇장을 찍어드렸다...ㅎ
출구에서 바라본 동굴...
조원들은 사진을 담고 다시 동굴로 들어간다...
마눌님이 말도 없이 저렇게 포즈를 취하면
바로 달려가 촥촥~ 찍어줘야 한다...ㅎ
고마우신 가이드님의 작품이다...ㅎ
가이드님이 위에서 아래로 파노라마로 담아주신다...ㅎ
와우~ 한두번 해보신 솜씨가 아니다...ㅎ
자...우리도 다시 동굴로 들어가야 하고
빨리 빨리 걸어서 빠져나가줘야 한다...
운이 좋으면 다른 회사 손님들의 모래기둥을 볼 수도 있다...ㅎ
처음 들어왔던 입구부 하늘이다...와~ 반갑다...ㅎ
목이 아퍼서 빨리 나왔다는 말이 맞다...ㅋ
정말 여기 사암지층은 왜 이리 생긴걸까...
그 어느 누구도 어떤 의도함도 없이
자연스럽게 자연이 이리 만들었다는 걸...
우리보러 그저 믿으라는 말인가...ㅎㅎ
옛날 사람들이 집짓고 살려고
저렇게 구멍 뚫은게 아니냔 말이다... ㅎ
마눌님이 셀카봉을 들자 냅다 달려온다...ㅎ
도영군은 그냥 지나가서 한소리 듣는다...ㅎ
가이드님이 시동을 켜자 호떡은 후딱 달려간다...
마눌님의 현장 마지막샷...ㅎ
도영군, 물과 바람의 위대함을 알았다고 소감을 말한다...ㅎ
차량에 탑승한 다음
어퍼 앤텔롭캐년을 바라보며 출발한다...ㅎ
우리가 나온 다음에도 계속해서 차량들은 도착한다...
흙먼지를 날리며 앤텔롭과 작별인사를 나눈다...
그랜드 캐년에서 자연의 웅장함을 봤다면
앤텔롭에선 자연의 섬세함을 봤다고나 할까...ㅎ
하늘의 구름 또한 섬세하게 만들어 내는 자연이다...ㅎ
여기는 이곳 현장에서 예약접수를 받고
투어가이드를 하는 곳인가 보다...
저 가건물은 화장실 같고...
도로 건너편 이쪽은 로워 앤텔롭캐년이 있는 곳이다...
저기 멀리 보이는 인공구조물이 있는 곳이 로워구간 출입구 같다...ㅎ
생명이라곤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이런 황무지 초원 아래에
저런 동굴이 있다는걸 누가 제일 먼저 알아냈을까...
우리 트럭은 이제 발전소를 지난다...
발전소를 뒤로 하고 달린다...
차량들이 속속 페이지 시내로 들어오고 있다...
마치 거인왕국에 사는 소 한마리가 볼일을 본 듯 하다...ㅎ
아니 이 구멍을 물과 바람이 뚫었다?
차라리 외계인이 와서 뚫었다고 하면 믿겠다...ㅎ
빅레이크 트레이딩 포스트를 지난다...
인디언들이 물물교환을 했다는 5일장 같은 트레이딩 포스트다...ㅎ
저기에 인디언이 살았던 마을 유적이 있나보다...
승용차들이 우리차를 맹렬히 쫓아온다...
다시 페이지 시내로 들어온다...
저기에 짜장면은 안팔겠지? 뭐 딤섬이나 팔겠지? ㅎ
처음에 잘못 찾아 들어갔던 가이드회사...ㅎ
아직도 손님들이 그득하다...
차량에서 내리려는데 뒷좌석에 이런게 붙어 있다...ㅋㅋ
그렇군...ㅎㅎ 다른 조원들이 팁을 주는걸 본다...ㅎ
해서 우리도 5달러 정도만 팁을 드린다...한국아줌마는 짜다...ㅎㅎ
매너 좋은 나바호 가이드님은 기념사진까지 흔쾌히 허락하신다...^^
남은 여행 잘하라...웃으며 덕담해주시는 가이드님을
뒤로 하고 이렇게 앤텔롭캐년 투어를 무사히 마친다...ㅎ
그럼 다음편에서...
첫댓글 퍼온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