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5월 27일 수) 샹그릴라 - 페이라이스
▲ 아침에 먹은 흰 쌀죽. 전혀 간이 되어 있지 않음
어제 아침과 달리 오늘은 맑은 흰죽만이 딸랑,,,
하지만 대식가인 우리들은 만두에 찐계란에 꽈배기에
잔뜩 먹은 것 같습니다.
정말 이때까지는 그 다음일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었죠... ㅡ,.ㅡ;;;;
일단 아침에는 퍼밋서류를 기다리며 여유롭게 보냈습니다
어쩌면 퍼밋서류로 인해 오늘 출발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조금 두렵기도 했습니다.
(가끔 인터넷을 보다가 돈 아끼려고 퍼밋서류 없이 여행을 간다는 분들이 있는데,
제 경험으로는 현재 퍼밋없이 여행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괜히 퍼밋없이 갔다가 강제출국 당하지 말고 안전하게 퍼밋 신청하세용~ㅎ)
하지만 얼마후 서류가 도착해서 무사히 페이라이스(3400m)로 출발했습니다
▲ 샹그릴라에서 페이라이스 가는 길가 경치
짚차를 타고 몇시간 달리지 않아 저희는 배불리 먹은 아침으로 인해
곤경에 빠져 버렸습니다.
아마 점점 고도가 높아지는 탓에 소화도 안되고,
가스도 차고, 게다가 차를 타고 구불구불 돌다보니 멀미가 시작된것입니다.
결국 차를 멈추고 잠시 휴식도 취하고, 사진도 찍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때 어머니께서 꺼내주신 과일과
하이형님이 주신 인진쑥(?)환을 먹고 나니 속이 언제 그랬냐는듯히 편해지더군요.
그 다음부터 속이 거북하면 토마토 같은 과일을 먹었는데
그럴때마다 속이 금새 편해졌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도착하는 마을마다 과일과 야채를 사셔서 다음날 저희가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 어머님이 준비해 오신 과일과 야채
꼭! 기억하세요.
여행 초반 아침은 흰죽으로 가볍게~
토마토 같은 과일은 구할 수 있으면 꼭 챙겨 드시길.
▲ 녹차향과 가이드 따시. 흑백의 조화를 보는듯한,,,ㅡ,.ㅡ;;
저희 가이드 따시입니다.
저와 같은 35살,
제가 좀 어려보이긴 하죠? ㅋㅋㅋ
편해진 속을 가지고 계속 이동.
나중에 카일라스팀이 라싸에 도착해서 질문을 한적이 있습니다
‘ 차마고도 팀중에 혹시 고산병으로 힘드셨던분 없으세요? ’
‘ 음,, 약간의 두통을 호소한분은 있었지만 아무 문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만 한분이 아주 힘들어 하셨죠....‘
‘ 그 한분이 누구시죠? ’
‘ 카일라스님요!!!!!!!!!!!!!!! ’
▲ 마을에 도착하자 약국으로 달려가신 카일라스님. ㅎㅎ
맞습니다.
카일라스님이 제일 힘들어 하셨습니다.
아마 회원님들 때문에 이리저리 신경 쓰고, 몸으로 움직이다 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럴때 역시 술이 최고죠....ㅋㅋㅋ
▲ 열대 과일중에 제일 맛있는 망고스틴!!!!!!!!!!!!!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망고스틴!!!!!!!!!!!!!!
저 해외 과일중에 이 과일이 제일 맛있더군요.
태국 치앙마이에서 이 과일을 먹고 정말 반해버렸죠.
꼭 드셔보세요.
▲ 휴게소 경치. 이 곳을 볼거리는 만드는 준비중.
▲ 길거리 문화
이번에 정말 놀란것중에 하나가 모든 가축들을 길거리에서 방목을 한다는 것입니다
소, 염소, 당나귀, 닭, 양 등 길거리에 업는 가축들이 없을 정도.
아주 가끔은 차에 치여 죽기도 하고,
찻길을 막고 있어서 정신없이 '빵빵' 거리며 차들이 달리기도 하고...
인도처럼 종교적인 신념으로 그런것도 아니고
그냥 풀어 기른다고 하네요.
흠.... 온새미누님과 계속 한마리만 차에 치면
오늘 훈제 바베큐를 해 먹으리라 다짐했지만
사고는 거의 안나더군요.. ㅎㅎㅎ
▲ 달리는 차 창문 밖으로 보이는 산골 마을
▲ 메리설산 가기전 잠시 휴식을 취한 백마설산 근방
▲ 단체사진, 다들 너무 보고 싶네요.. ^^
▲ 잠시 휴식을 취한 휴게소, 바람에 날리는 타루쵸 (룽타)
룽타(바람의 말.風馬) ;
티벳불교 문화권(티벳,네팔,인도등)에 가면 타루쵸(기도깃발)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이 타루쵸는 불교의 경전등 부처님 말씀을 담은 것 이라고 합니다.
이 깃발 전체를 타루쵸라고 하고 혹은 룽타(바람의 말,風馬) 라고도 합니다.
이 기도 깃발은 일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바람에 펄럭입니다
부처님말씀이 이렇게 하루도 쉬지않고 멀리멀리 퍼져나가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부처님 말씀이 룽타(바람의 말)를 타고 하늘에 닿았다가 다시 땅으로 내려와
중생(살아있는 모든 생물.그 중 사람)을 이롭게 하고자 한다는
곧 부처님 말씀을 룽타를 통해 인간에게 전달 하고자 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 하이님께 반기를 들고 편한길로 걸어가는 우리들
페이라이스 도착,
퍼밋서류가 일찍 도착해서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저희는 저녁 먹기전까지 자유시간,
하이님, 온새미님, 평치님과 저 이렇게 4명은 근처 앞산으로 등산을 가기로 했습니다
한참을 걷다 저희는 그만 양분되고 말았습니다.
험한 산중으로 오라는 하이님을 뒤로하고
세명이 안전한 찻길로 방향을 잡은것이죠..
정상에 보이는 철탑에서 만나기로 하고 출발했습니다
정상 도착, 잠시 쉬다가 하산.
그런데 왔던길로 가지 않고 좀더 빠른길로 가고자 했던 욕심이
그만 저희를 낭떠러지와 공사장으로 안내하고 말았습니다.
▲ 목동(?) 젊은 총각이 소를 몰고 가는 모습
▲ 산에서 본 메리 설산
▲ 욕심 부리다 길을 잘못 들어 험한 길로 몸을 던지는중 ㅡ,.ㅡ;;;
▲ 메리설산과 초르텐(불탑)
이곳은 현재 공사중.
잘못된 길로 내려오는 바람에 우린
공사현장을 지나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고도가 높은탓에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산행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아주 가뿐하고 상쾌하게 다녀왔습니다.
하이님과는 정상에서 조우하지 못한체 따로 내려왔습니다.
고산병으로 인해 샤워를 계속 하지 못하다가
이제는 괜찮다는 말에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나니
정말 개운하고 기분 좋더군요.
▲ 등산 후 호텔에 오니 꽃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저희를 반겨주시는 방가님
▲ 메리설산의 황금문
이곳에는 하루에 두번 황금문이 열린다고 합니다
일출과 일몰,
설마했는데 정말 해질무렵 너무나 아름다운 광경이 보이더군요.
사진기가 똑딱이라 제대로 담아 낼 수 없었던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황금문을 보게 되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첫댓글 재미 절로... 즐감합니다.
정상의 철탑 밑에 물로 새긴 글.....아직 잘 있을까요??
ㅎㅎㅎ '가요' 정말 그 글자 보러 다시 가야 할듯 싶네요. ㅋㅋ
나 내년엔 꼭 간다 ! 오래전 성도에서 시작했다가 중간까지 보름!!!그리고 쿤밍에서 중티엔샹그리라로 중간까지 ..내년엔 꼭 완주해야징~~~~~~~~~나와의 약속입니다
꼭! 이루실것입니다. "진심으로 축하" 인사드립니다.
즐감합니다. 나도야 간다.!!!
황금문은 정말 멋지군요. 카메라수리는 무사히 잘 되었는지요?
카메라는 20만원 받고 수리 포기했습니다. 덕분에 160만원 정도 들여서 DSRL 한놈 장만했습니다. 미리 장만했다면 좀더 좋은 사진을 찍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 무사히 귀국 잘 하셨나요?
샹그릴라(中甸=중텐)서->더친(德欽)까지의 길은 고도 5천미터를 오르내리면서 버스로 7시간 걸리고 더친서 "페어라이스"까지는 1시간 30분 걸리지요 아슬아슬한 고갯길을 버스기사는 담배를 피워 물며 곡예를 하듯 잘도 달리지요 그러면서도 한손으로 헨드폰을 연상누르며 쏼라데고 걸고 받고 하지요 정말 아슬아슬 하답니다 나는 구름에 싸여 메리쉐산을 못보고 룽따만 보고왔지요
2001년에 저길 다녀왔습니다. 황홀한 설산과 굽이치는 계곡에 정신이 다 혼미할 지경... 설산의 아침 풍경을 잊을 수 없네요. 가신 분들 잘 다녀오세요~ ^^
가보고 싶은곳 이네요~~멋진 사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