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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원고는 순천시 금곡동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순천 영상미디어센터 주관으로 순천만 정원박람회장 동문게이트 옆에 순천만FM 89.5MHz 방송부스를 만들어 박람회 기간동안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5일 12:00~14:00시까지 방송했던 내용입니다...
( 2013 순천만FM 방송원고) 이 광 호, 고아영
제목 : 아지랑이 향기에 추억을 안고
(2013 선생님과 제자의 행복 나눔 방송)
Opening signal up down // 하루-애덤즈 애플
이 : 아지랑이 향기
여명의 계절엔 아지랑이 향기..
아지랑이 잉태소리 봄 내음 속에..
울타리 밑자락에 싹터 오르네..
signal. up down~
고 : ‘아지랑이 향기’에 관한 아름다운 시 한편으로
순천만 FM의 정오를 알려드립니다. 아지랑이를 몹시도 사랑하는
제 옆에 멋진 신사 분과 함께, 진행을 맡은 저는 고아영입니다.
이: 안녕하십니까? 따사한 울타리 아래 아지랑이향기 그윽헸던 연둣빛
봄날이 초여름의 물씬거리는 초록내음에 묻혀버린 하늘이 내려준 정원..
순천만 들녘에 자리한 2013 순천만국제정원 박람회장에서
순천만FM 89.5MHz ‘아지랑이 향기에 추억을 안고’ 진행자, 이광홉니다.
signal. out~
고 : 이광호 선생님은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당시에 미술을 가르쳐주시던
은사님인데요.. 순천만 FM 진행자 양성과정을 계기로 6년만에
선생님을 다시 뵙고 나란히 마이크 앞에 섰습니다. 앞으로 선생님과
함께할 2시간이 두근두근 설렙니다.
선생님! 제자와 함께하는 방송에 대한 각오 한마디 들려주세요.
이 : 네~~ 미치고 폴딱 뛰고 한 바퀴 더 돌고 뒤로 자빠져 일원짜리 수표를
줍는 기분이지요. 일원짜리 수표를 줍는 행운...오케이?
첫 곡입니다. 써니힐에 두근두근
M1. 두근두근 - 써니힐 (0:00)
고 : 방금 들으신 곡은, 써니힐이 부른 두근두근 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 앞에선 제자의 떨리는 맘을 그리고, 청취자 앞에선 선생님의 설렘을
잘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선생님, 잘 들으셨어요?
이 : 네~ 미술대학 4학년 때 여자고등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갔을 때의 설레임
처럼요.
고 : 아하, 그렇군요. 선생님, 박람회가 개최된 지도 어느덧 2달이 지났어요.
당시 개막일이 바로 4월 20일이었는데, 하필이면 그날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당시 전, 초조하게 첫 방송을 앞두고 있었고 우연히 날아온
선생님의 응원문자를 보고난 뒤에 깊이 감동을 받고 자신감을 얻어
방송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비로소 이 자리를 빌어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함을 전하고 싶어요.
쌤이 최고에요!
이 : 최고라니..통닭이라도 사야 할까보네.. 항상 당당하고 야무진 모습의
아영이를 믿고 있는 걸 어떻게 알았지?
고 : 네. 방송 오프닝에서 선생님께서 낭독해주신 ‘아지랑이 향기’라는 시요.
실은 제가 ‘아지랑이 향기’라는 제목에 선생님 카페를 둘러보다가
관련 시에 마음이 꽂혀서 선생님께 오프닝에서 시 낭독을 해주시라고
간곡히 부탁드렸습니다. 이광호 선생님,
아지랑이를 유달리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이 : 아지랑이 향기
엄마의 마음속에 잉태하고..
엄마의 생각 속에 태어나서..
엄마의 눈빛 속에 재롱부리네.. 여기까지가 완성된 시지요.
- 사실 무슨 아지랑이가 향기가 있겠어요? 굿은 날씨거나 비바람이 이는 날이면 아지랑이는 생각도 못하지요. 엄마의 따뜻한 마음과 눈빛이 드리워야 만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기 때문이지요.
고 : 아아, 정말 인상적인 표현입니다. 아지랑이를 좋아하는 우리 선생님과
두 시간을 함께하는 ‘아지랑이 향기에 추억을 안고’에서는 요~~
미술과목을 지도해 주셨던 선생님을 1부에서 회상해 보고,
2부와 3부는 선생님의 가정생활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그리고 마지막 4부에선, 선생님의 작품 세계로 여러분을
안내해드릴게요. 그럼 노래 한 곡 듣고 1부를 시작합니다.
여고시절, 이수미가 부릅니다.
M2. 여고시절 - 이수미 (0:00)
이 : 이수미가 부른 여고시절을 듣고 왔습니다.
고 : 선생님, 여고시절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1부 주제와 제법 잘 어울리는
곡인데, 노래를 부른 가수는 많이 생소합니다. 혹시 가수 이수미님에 대해서
소개해주실 수 있어요?
이 : 네. 1970년 초 이수미는 높은 인기만큼 온갖 시련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던 비운의 가숩니다. 1952년 전남 영암의 한 시골마을에서 8남매 가운데
다섯째로 태어난 이수미 씨는 고교 3년에 전국 노래자랑에 출전해 5주 연속 우승을 하면서 점차 가수로 성장하고요. 1972년 여고시절로 인기절정으로 젊은 남성들에게 큰 인기를 누렸지만 ‘대천 해수욕장 면도칼 자해사건’으로 대인 기피증에 시달리며 한때 은둔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고 : 안타까워라. 목소리 고운 가수에게, 그토록 힘든 시련이 있을 거라곤
상상하지 못했거든요. 부디 이수미님의 앞날에는 좋은 일만 가득 하셨으면
합니다. 선생님, 이제 본격적으로 사제의 정을 이어준 ‘순천여자고등학교’에
관해서 이야기나눠 볼게요. 선생님께선 ‘순천여고’를 언제 처음 근무하셨어요?
이 : 1970년 미술대학 4학년 때 교생실습을, 1972년에 교사로 부임해서 세 번에 걸쳐 13년간을 근무했지요. 2000년대에는 제자들하고 같이 근무도 하고요.
고 : 아아 그렇구나. 저는 2006년에 입학했고요. 당시에 이광호 선생님께선
상급생 언니들 사이에서 상당히 유명한 분이셨습니다. 1주에 2시간을
수업 들으러 미술실에 갈 때마다, 단정히 옷차림을 유난히 신경 써야 했거든요.
품행이 단정하지 못하거나 1분 1초라도 지각을 하게 되면
곧바로 수행평가 점수에 불이익을 주셨잖아요. 선생님, 생각나시죠?
이 : 지금 생방송 맞아요? 그래도 종합 평어가 너무 잘~나왔다고 지적받았는데..
그 정도 관심을 갖고 지도했으니까 열심/열성/열정/열광적인 학교생활을 하지 않았을까요?
고 :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4주 후에 결과물을 복도에 한 줄로 길게 늘어놓고
송골매와 같은 눈으로 제자들의 작품을 바라보실 땐 소름끼치게 무서웠어요.
그리고 칠판에 네 칸을 그려서 A, B, C, D를 나누고 작품을 분류하시면
누구네 그림이 무슨 점수를 받았는지 대번에 알 수 있고요.
8년 전의 그때, 선생님은 제게 하필 점수를 박하게 주셨는지. 속상합니다. 잉~
이 : 방송을 같이 하자고 했더니 내가 못살겠네, 그땐 그렇고 제자를 향한
미안함을 노래 한 곡에 담아봅니다. 울랄라세션에 미인
M3. 미인 - 울랄라세션(0:00)
고 : 과연 이광호 선생님다운 재치 있는 선곡입니다. 울랄라세션이 열창한 미인에서
‘한번보고 두 번보고, 님도 보고 뽕도 따고, 요리보고 조리 봐도’
자꾸만 보고 싶었던 미인이 바로 선생님의 옆에 있는 제자란 말씀이죠?
아 예~ 그러믄요~ 아직 방송이 한 시간 넘게 남았는데, 서로 즐겁게 해요~쌤..
이 : 아 그래야죠. 그러기 위해선 옹색스런 생각보다는 교화였던 목련이야기
같은 분위기가 좋을 듯한데..
고 : 아 목련이요. 제 모교인 순천여고를 대표하는 꽃입니다. 해마다 봄이 오면,
교정 가득히 솜처럼 뭉게뭉게 피어나는 목련과 벚꽃, 철쭉들로 학교는
그야말로 꽃의 향연이라고 해도 무방해요. 한편 선생님들께선
저희 순천여고생들을 자랑스러운 순백의 목련인 이라고 불러주셨는데.
이 : 목련 중에서도 백목련.. 이른 봄 잎보다 꽃이 먼저 피는, 여고생들의
순결의 의미가 있답니다. 또 교복이야기는 어떻고요..
고 : 네네. 순천여고의 교복하면 세라 복이 정말 유명한데요. 특별히 오늘
제가 고교 은사님과 함께 방송을 하는데,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하다가
그동안 장롱에 고이 모셔둔 여름 교복을 결국 입었습니다. 저 어때요, 선생님?
이 : 순천여고 교복하면 세라복이 대명사여..진선미를 뜻하는 세 줄의
하얀선이 있던 교복. 그리고 지금은 나란히 앉아서 제대로 보이나?
방송시작 전에 봐뒀는데 무조건 이쁘징...
고 : 히히, 고맙습니다. 그런데 선생님의 카페에 올린 사진들을 보다가요.
작년 6월, 순천여고 28회 동창회에서 선생님을 초대해서
스승의 날을 기념한 사진이 있길래 제가 몸소 현상해서 가져왔습니다.
보이는 라디오 시청자분들과 함께 나누려고요. 여러분, 잘 보이십니까?
이 : 28회 동창생 이야기 한마디. 선생님이 특히 예뻐했던 1학년 7반 7번
이었던 서미경 학생. 지금은 서울 KBS방송국 프로듀서로 활동 중이
더라고요.
고 : 그리고 한 가지 더, 준비했습니다. 바로 선생님의 중학생 시절 사진입니다.
짜잔! 요거 보고. 한참 웃었는데요. 어쩜 선생님의 현재 모습에서 앳된 소년이 그려질까 하고요. 진짜루 많이 닮았어요.
이 : 아이참..아영아! 그놈이 그놈잉께 안 닮고 배겨? 그만 좀 히여~~
고 : 여기서 잠깐, 노래 듣고 올께요. 추억의 동화, 검정고무신 오프닝 곡입니다.
M4. 검정고무신 만화주제가 (1:15)
Bridge. Q~
고 : 선생님, 제가 아까 소개해드렸던, 만화영화 주제가 ‘검정고무신’을 들으면서
골똘히 무언가를 생각하시던데요. 혹시 떠오르는 유년시절의 추억 있으시면
잠시 소개해주세요.
이 : 고향이 시골인데, 닭이 알을 낳고 알 낳았다고 울면 아버지가 따뜻한 그
계란을 주셔서 먹었는데, 뒤늦게 엄마가 닭걀을 찾으니 없을 수 밖에.. 문제는
어머니왈 아들 광호줘야 될 계란을 아버지가 잡순걸로 날벼락이 난거요~~하하하
고 : 네에, 저도 아버지의 일화가 하나 생각나서 잠시 알려드리면 요.
저희 아버지가 중학생이었을 때에, 전깃불이 없어서 호롱불 밑에서 책을 보는데 꾸벅꾸벅 졸다가 앞머리가 홀라당 탔다는 데요. 결국 아버지는 단백질 타는
특유의 냄새를 연신 킁킁 거리다가 한참 뒤에야 잠을 깼다고 하셨습니다.
이 : 아니, 내가 했던 사건이 아영이집에서도 벌어 진거요?
고 : 히히, 네. 그렇다면 선생님, 순천여고 이외에 근무하신 곳들 가운데서
기억에 남는 학교가 있다면 어느 학교입니까?
이 : 광양에 있는 옥곡중학교 인데 무슨 일이 있남유?
고 : 아네. 그러니까 광양에 옥곡 중학교가 개교하던 1978년 3월 10일의
꽃샘추위가 엄습한 날. 이광호 선생님께서 교무부장으로 보직을 받아
개교식을 진행하셔야 했을 당시, 굉장히 고생이 많으셨죠?
이 : 처음 개교를 하는 날, 비가 와서 날씨도 춥고, 면민들의 잔치가 되는데,
면민들 앞에서 사회를 보는 마음도 어찌나 추운지..
고 : 네. 방송에 출연하신 김에, 자리를 빌어서
사랑하는 옥곡중학교 제자들과 순천여고 28회 동창회 제자들을 향해서 스승님의 소중한 덕담 한 마디 부탁드릴게요.
이 : 나와 항꾸네 했던 사랑하는 모든 제자들아 “자기를 창조하지 않으면 남의
생각 속에 머무를 수밖에 없단다. 자기를 창조해가는 슬기로운 제자들을
믿는다. 오케이?
고 : 감사합니다. 이광호 선생님.
스승의 은혜를 들으며, 1부를 마칩니다. 여러분, 잠시후 2부에 다시 만나요.
M5. 스승의 은혜 (0:00)
M6. 아빠의 청춘 - 오기택 (0:00)
고 : 아빠의 청춘으로 2부를 열었습니다. 여러분은 순천만 FM 89.5Mhz로
사제 간에 돈독한 정을 나누는 ‘아지랑이 향기에 추억을 안고’를
청취하고 계십니다. 선생님, 청취자 여러분들이
저희 순천만 FM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해주세요~
이 : 네. 방송부스 앞에 설치된 현장에서 사연과 함께 듣고 싶은 곡을
신청해주세요. 그리고 문자로도 사연과 신청곡을 받습니다.
보내주실 번호는 요. 010-4404-8905, 010-4404-8905입니다.
고 :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라디오를 청취하고 싶은 분들께선 아이폰
앱 스토어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서 순천만 FM을 검색하세요.
실시간 듣기와 한줄 댓글참여가 가능하니깐요.
청취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이 : 때마침, 2부의 주제가 ‘남편,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입니다.
이 땅에 모든 가장을 위한 시간인 2부에선, 자상한 남편에, 존경하는
아버지에, 사랑하는 할아버지에게 하고 싶은 말을 사연으로 적어주시면
소개해 드립니다.
고 : 네, 사연을 보내주실 번호는 요. 010-4404-8905이구요.
순천만 FM 어플에서 한줄 댓글로 스마트폰 참여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우리에 남편,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께서
즐겨 듣고, 부르는 추억의 노래가 있으면 사연과 함께 신청하세요.
이 : 그럼 노래 한곡 듣고, 본격적으로 코너 시작할게요. 싸이가 부릅니다. 아버지
M7. 아버지 - 싸이 (3:51)
고 : 노래 잘 듣고 왔습니다. 최근에 싸이가 강남스타일과 젠틀맨으로
신나는 댄스곡 위주로 선보였는데, 이번에 들은 싸이에 아버지란 곡은
굉장히 서정적이면서 아버지를 그리는 자식의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선생님께선 언제 처음으로 ‘아버지’란 고귀한 호칭을 부여받으셨나요?
이 : 내 서론, 본론, 다 나오네.. 1970년 뜨거운 여름인 7월 24일이지요~
고 : 그렇구나. 아버지로서 갓 태어난 아이를 처음 보았을 당시의 기분은
어땠는지 궁금하고요. 또, 자식을 키우면서 선생님이 지향했던 아버지 모습에
관해서 알고 싶습니다.
이 : 처음, 아들이구나..엄니! 제가 아버지가 된 거요? 그렇게도 좋으냐?
니 처한테고생했다고 하그라~ 중략하고요..떡 애기가 잘 생겼더라고요.
그래 아들아! 너가 크면 아빠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라..했죠.
그 바람에 184Cm의 키에 여수공단에서 연봉이 제일 많은 대기업에
근무하니까, 그만하면 됬다 싶네요.
고 : 네. 자식이 기쁘고 자랑스러웠던 일화와 더불어
자식이 안타깝고 슬프게 한 순간은 각각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이 : 순천시 기후환경해설가로 학교에 강의 할 PPT자료를 만드는데, 아들한테
개인지도를 받아 긴요하게 이용하고 있는 점이고요..
좋지 않는 모습들은 별로 없어요.
고 : 그렇다면 선생님. 선생님의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나요?
이 : 나의 부모님들은 글자를 모르신 분들이었지요. 울 고향에서 농사가 제일
많았는데, 언제나 나눔의 마음이셨지요. 난, 어느 날 도련님이
되었더라고요.~. - 아영 양의 부모님은?
고 : 네, 저희 부모님은 요. 두 분 모두 교직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에요. 비록 유년시절에는 가난하셨지만,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일찍이 경제적으로 자립을 하셨습니다. 덕분에 전 부모님의 지원 속에서
경제적으로 풍족하게 성장했고, 선생님과 나란히 앉아있는 이 순간처럼
하고 싶은 일과 적성을 찾아서 열심히 노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바로
부모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랜만에 두 분의 성함을 불러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고 광 완 아버지, 박 혜 순 어머니. 사랑합니다.
이 : 어쩐지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친 모습이더라고요.
- 그렇다면, 본인이 생각하기에 아영 양은 어떤 딸인 것 같아요?
고 : 음... 냉정하게 평가하자면 부족함이 많은 딸이에요. 인내심이 부족하고,
무조건 제 결정에 부모님은 동의해주시라 고집을 피우는 경우도 있구요.
결국은 설득력이 부족한 것이니까, 말보단 행동으로 제 진심을 표현해요.
부지런하게 집안을 정리하고, 손끝이 야무져서 음식도 곧잘 하구요.
선생님,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노래 한 곡 듣고 올까요?
포니가 부르는 숙녀에게 틀어주세요.
M8. 숙녀에게 - 포니 (4:43)
이 : 아영 양이 신청한 곡, 포니의 숙녀에게 듣고 왔습니다.
제법 사연이 많이 들어왔으니, 함께 살펴볼게요. 아영 양이 먼저 읽어요.
고 : 네, 선생님.
BGM. Q~
(사연 1, 30대 주부가 남편에게)
BGM. Out~
이 : 두 분의 사랑이 아지랑이향기처럼 은은하고 오래가시길 바랍니다.
이어서 두 번째 사연입니다.
BGM. Q~
(사연 2, 20대 아들이 아버지에게)
BGM. Out~
고 : 와아, 정말 감동적인 사연이었습니다. 아들을 향한 아름다운 부성애를
사연으로 신청해주신 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소개할 세 번째 사연, 지금 만나볼게요.
BGM. Q~
(사연 3, 9살 손녀가 칠순 아버지에게)
BGM. Out~
이 : 신청자 아버님의 칠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럼 ○○○님이 사연과 함께 신청하신 곡을 듣고 올게요.
윤종신이 부릅니다. 너에게 간다.
M9. 너에게 간다 - 윤종신
고 : 방금 들으신 곡은 윤종신이 부른 ‘너에게 간다’였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순천만 FM 89.5Mhz로,
‘아지랑이 향기에 추억을 안고’ 2부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 : 노래가 흐르기 전, ‘남편과 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를 향한
3통의 사연을 만나봤습니다. 짤막했지만 매우 감동적인 글이었어요.
그렇죠, 아영 양?
고 : 네, 선생님. 군 복무 중인 아들이 아버지께 보내는 편지, 그리고
칠순을 맞은 할아버지에게 보내는 초등학생 손녀의 깜찍한 사연까지.
저는 사연을 소개하는 진행자로서 뿌듯하고, 가슴 훈훈한 감동을 느꼈어요.
이 : 허허, 그랬구만. 난 말이지. 생계를 책임지는 남편을 생각하는
아내의 진심이 매우 인상적이었다네. 탈무드에 보면 이런 말이 있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는 누구인가? 그는 좋은 아내를 얻은 남자다.”
갑자기 우리 아내가 생각나 보고 싶네...
고 : 오~ 정말이죠? 그럼 제가 선생님을 위해서 오작교가 되어드릴게요.
바로 이광호 선생님이 몹시도 그리워하는 귀한 분을
스튜디오로 모셨기 때문입니다. ‘윤아권사’ 여사님, 안녕하세요~
윤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 :
고 : 공교롭게도 진행상 두 분의 사이에 제가 끼어있어서 굉장히 송구한데요.
무엇보다 2부의 매끄러운 진행을 위해서 선생님 부부 사이에
제가 앉더라도 청취자 분들이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윤 여사님께 첫 질문을 드릴게요.
이광호 선생님을 언제 어디서 처음, 만나셨는지 궁금합니다.
윤 : 1968년 1월 2일 보성역전 “일번지 다방“에서 맞선을 보는 자리에서요..
고 : 아아, 그렇군요. 당시에 선생님의 첫 인상은 어땠어요?
윤 : 군인이었기 때문에 까까머리에 순진하디 순진한 청년이었죠.
고 : 네. 여사님, 혹시 그거 아세요? 이 선생님께서 재밌게 들려주는 추억담
하나가, 바로 ‘연애편진’데요. 사범대학에서 공부할 당시, 선생님께서
편지 작성법을 열심히 훈련하셨다는데. 윤 여사님께선 얼마나 받으셨어요?
그 중에서 지금도 인상에 남는 글귀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윤 : (연애편지 같은 내용의 편지 공개) - 따로 편지를 준비함.
고 : 와아, 아주 낭만적인 편지글입니다. 이광호 선생님께서도
과거를 잠시 회상하셨나 봐요, 선생님의 눈매가 약간 촉촉해지셨습니다.
이 : 결혼사진, 가족사진 소개
고 : 보이는 라디오 청취자 여러분, 잘 보이시죠?
이광호 선생님과 윤아권사 여사님, 두 분의 소중한 사랑의 결실로 일군
행복한 가족의 모습입니다. 장성한 자제분과 손자들이 해맑게 웃고 있어요.
여사님, 차례로 식구들을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윤 : 네~
고 : 설명해주신 윤 여사님께 감사드릴게요.
그러면 이광호 선생님, 흔히 사람들이 부모가 자식을 일러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고 얘기하죠.
이 자리를 빌어서 사랑하는 손자들에게 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이 : (가람, 누리, 지홍, 준홍 등) 손자들 자랑거리..
진손자 (고1, 178cm 키의 가람이와 누리), 외손자 (민지홍, 준홍이)
고 : 잘 들었습니다. 어느덧 마지막 질문이에요. 두 분처럼
‘행복한 부부로 백년해로’하는 비결에 관해서 여쭤보고 싶습니다.
(윤 여사님부터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윤 : 마음을 비우고 항상 감사한 생각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 그래요..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항상 믿고 있답니다.
고 : 초대 손님으로 흔쾌히 방송 출연해주신 윤 여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쉽게도 2부 끝 곡을 전해드리며 윤아권사 님은 이만 보내드릴게요.
여러분, 잠시 후 3부에서도 함께해주시길 부~탁해요~
M10.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 가인 & 조권
M11. 매력쟁이 - 린 (Feat. 몽)
이 : ‘아지랑이 향기에 추억을 안고’를 함께하는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진행자 이광홉니다. 곡 소개를 먼저 하겠습니다. 2부 끝 곡은
가인과 조권이 함께 부른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 그리고 3부를 연 곡은
린과 몽이 부른 매력쟁이 였습니다.
첫 방송의 설렘은 어느새 1시간이 지나면서, 아지랑이의 은은한 향기를 타고 차분한 목소리와 편안한 분위기에 익숙한 저를 발견하게 합니다.
청취자와 교감하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고 : 히히. 저도 제자로서, 선생님의 행복한 미소를 보면서
나란히 방송을 함께하게 하는 지금 이 순간을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저도 선생님이 제 곁에 계셔서 행복합니다. 든든~하구요. 사랑합니다!
이 : 미투! 오케바리~ 이번 3부를 아영 양이 소개해주겠나?
고 : 예, 선생님. 3부에선 여러 개의 봉사단체에 참여하시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멋진 분을 모시고, 이야기 나누고자 합니다.
참고로, 청취자 여러분께서도 아실만한 유명한 분이에요.
잠시 힌트를 드리자면, 1부 오프닝으로 아지랑이 향기를 읽어주신
멋쟁이 신사 분이십니다. 그럼 노래 한 곡 듣고, 이어갈게요.
이승환이 부릅니다, 슈퍼히어로
M12. 슈퍼히어로 - 이승환 (0:00)
이 : 이승환에 슈퍼히어로 듣고 왔습니다. 아영 양이 아까 소개해 준
자원봉사자 말인데, 실은 나도 알 것 같아. 혹시 중년에 해피 바이러스...
고 : 어머나, 눈치 채셨어요? 슈퍼 히어로, 바로 제 옆에 이광호 선생님을
소개하기 위해서 멋지게 넣은 미사여구는 어때요, 맘에 드셨어요?
이 : 우리 아영 양의 정성은 대단히 고마운데, 사실은 2%가 부족하구만~
고 : 진짜요? 선생님, 실은 요. 청취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서
선생님의 프로필을 아주 쬐~끔, 맛보기로 알려드렸구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광호 선생님의 봉사이력을 개봉 박두할 차롑니다. 두구두구두구~
이 : 오메, 챙피허네. 그치만 난 제자를 믿네. 허허.
고 : 자, 이름 이 광자 호자. 연세는 올해~ 행운의 숫자, 럭키 세븐 7학년이십니다.
- 순천시 기후환경해설가 그린리더
- 순천시 생태교육사와 자연문화 해설가
- 순천시 평생교육 상담사와 평생학습 서포터즈
- 대한적십자사 순천지구 봉사협의회 홍보부장
- 순천시 “희망순천 아이디어 페스티벌 추진위원장
- 대한노인회 순천시지부 생활지도 강사
- 순천시보건소 소속 “찾아가는 건강교실 봉사단”
어떻습니까? 자료에 출처는 선생님의 다음 카페인 아지랑이 향기를
참고 하였는데요. 제가 맞게 제대로 조사했어요? 점수를 매겨주신다면,
10점 만점에 몇 점?
이 : 10만점에 100점! 돈 안드는 거 막 줘버리죠 뭐~~~
고 : 우선 맨 처음 살펴볼 봉사활동은 요. 바로 순천시노인회에 노노케업니다.
노노케어의 발대식은 스승의 날이기도 했던 지난 달 15일에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되기도 했는데요. 선생님, 노노케어의 사업취지를
청취자 분들에게 소개해주세요.
이 : 건강한 노인이 외로운 노인을 돌본다. 노노케어 사업은 급속한 고령사회로 인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노인문제를 경로당을 중심으로 예방하고 해결하고자 한다. 독거노인이나 거동불편 노인 등 외로운 처지에 있는 노인들을 인근 마을의 건강한 노인이 직접 방문하여 말벗이 되어주는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가정에서 혼자 외롭게 식사하는 노인들을 마을 경로당으로 안내하여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즐거운 여가시간을 보내는 활동입니다.
고 : 그렇군요. 참 신선한 봉사활동입니다. 건강한 노인이 외로운 노인을 돌보는
상부상조의 미덕이 반영된 의로운 활동이에요. 노노케어 사업과 관련하여
유쾌한 일화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이 : 사실은 이번에 노노케어 사업을 시작하는 발대식을 했거든요?
그래서 다른 일화가 아직은 없답니다.
고 : 아하~ 그러셨군요. 몰랐습니다.
선생님의 봉사활동 가운데, 두 번째로 소개할 활동은
바로 ‘자연문화 해설사’인데요. 노래한 곡 듣고, 코너 이어가겠습니다.
이 ** 가을방학이 부릅니다. 속아도 꿈결
M13. 속아도 꿈결 - 가을방학 (0:00)
고 : 선생님께서 소개해주신 감미로운 노래였습니다.
자 이제, 자연문화 해설사에 관하여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이 : 네. 자연문화 해설가는 말 그대로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고 필요한 분들에게 해설을 해주는 일입니다.
고 : 그렇다면, 선생님. 자연문화 해설사로 활동하시면서 순천 인근에 다양한 숲을 돌아보셨을 텐데요. 가볍게 애인이랑 산책하기 좋을 아름다운 숲이 있다면 제게 한 곳 추천해주세요. 어디가 좋을까요?
이 : 좋은 사람이 생긴 모양인데 데이트를 위해서 순천시 자연문화해설가를 동원하다니...그래도 제자의 데이트를 위한다면야~~
*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선암사 들어가는 입구의 물소리 그윽한 꼬부랑길이나
* 송광사 보리암 쪽으로 향하는 편백 숲길과 시누대길 등이 있는데 방송을 하고 데이트를 하자면 좀 그렇겠구먼..
고 : 예. 어이~ 미래의 남자친구! 듣고 있지? 나중에 꼭 가자.
고맙습니다, 선생님. 그리고 순천시 기후학교 강사로도 활동하셨잖아요.
12차시의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강생들에게 강조한 내용은 무엇이었습니까?
이 :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생활을 실천하도록 교육하는 일이데요~
* 지구온난화로 이상기온이 발생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그 주범이
화석연료(석유, 석탄, 가스)로 75%를 차지하고 음식물쓰레기 20%, 기타가 5%지요.
* 모든 생활은 절약이 최고입니다. (전기, 물, 종이의 절약과, 나무심기,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우리 농산물 먹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1회용품 안 쓰기 등 너무나 많지요..)
고 : 아아.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선생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오늘부턴, 우리지역 농산물을 애용하는 식으로 녹색생활을 시작할게요.
*푸른 정원이 살아 숨 쉬는 정원박람회에 오신 여러분도 푸른 강산을 지키는 녹색생활을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이 : 오~케이. 아영 양, 그렇다면 ‘순천시 도심의 역사’에 관해 들어보았나요?
고 : 아뇨, 선생님.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어서. 잠시 얘기 좀 들을 수 있을까요?
이 : 순천대학교의 박물관에서 실시하는 시민강좌로 2011년 1년 동안에 순천의 역사와 팔마비, 임청대, 옥천서원, 순천향교, 삼산이수 등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순천대학교 조원래 교수님 외 여러 교수님들의 강의를 들었지요. 1년간의 강의 내용을 여기 방송으로는 불가능하고요..
* 조원래 교수는 고향이 벌교이며, 나하고 중학교 동창생이며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님의 집안의 동생이랍니다.
고 : 와아, 정말 대단하세요. 직접 순천의 도심 역사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
선생님께선 순천 시내에 소재하는 유적지를 몸소 답사를 다녀오신 데다,
대학 교수님께선 얼마나 상세히 유적지의 가치를 설명해주셨겠습니까.
다음에 시간이 되시면, ‘순천의 도심역사’를 주제로 한 라디오 방송에
선생님을 게스트로 모시고 싶어요. 흔쾌히 응해주시겠죠?
이 : 오케 이 : 오케이~ 불러만 준다면
고 : 네, 고 : 감사해요. 시간 관계상, 순천의 도심 역사 이야기를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개인적으로 국사를 좋아하는 전 아쉬워서 함께 감상할 다음 곡은, 국악으로 준비했습니다.
- 인디 국악밴드 소름이 연주하는 곡은 희락, 기쁨과 즐거움입니다.
M14. 소름 - 희락 (0:00)
이 : 얼씨구~ 지화자 좋다. 아따 꽹과리 소리가 아주 흥겹구나...
어깨춤이 절로 났네. 아영 양은 이 곡을 어떻게 알게 되었어요?
고 : 네. 평소에 전, 책 읽는 라디오 EBS 반디를 즐겨듣는 편인데요.
‘독자가 읽어주는 한 권의 책’이란 프로그램에 출연한 국악 교수님의
추천곡을 듣다가, 소름에 희락이란 곡을 처음으로 듣게 됐습니다.
다행히 음악이 선생님 취향과 잘 맞았다니, 기분이 좋아요.
이 : 그랬구나. 이번 순선 우리 아영 양이 참여한 봉사담을 들려주길 바라네.
고 : 아, 그럴까요? 비록 제가 선생님의 멋진 이력 앞에서
내세울 만한 것은 없지만 요. 그래도 봉사활동을 소개할 기회를 주시니까
최근에 활동한 봉사 위주로 3가지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 봉사활동도 했다니 믿어도 될까? 그래 어디한번 들어 보드라고..
고 : 우선 작년 여름에 주 1회, 순천시 연향동에 소재한 요양보호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자원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사무 보조에서부터 청소 그리고
빨래 널기와 어르신 식사를 보조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 깨달은 바는.
‘걸은 만큼이 내 인생이다, 현장에서 삶을 배운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일주일 가운데 하루는 의자에 앉아 책과 씨름하면서 공부하던 스스로에게
인생을 앞서 살아가는 노인들을 보살피면서 겸손함을 배우고
몸소 성찰하는 시간을 준 셈이죠.
이 : 앗싸구리~~
고 : 그리고 지난달엔 요. 해외 인턴십으로 알고지낸 미국인 선생님이
한국을 오신다기에 순천만 정원박람회를 홍보하고, 운이 좋게 박람회 주변을
함께 둘러보았습니다. 주로 미국 정원과 찰스쟁스 호수정원을 지나서
한국정원에서 투호놀이를 했는데요. 땡볕에 투호가 안 들어가 고생 꽤나 했어요.
순천에 첫 방문인 선생님께 박람회를 계기로, 산과 들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순천에 호감을 전해드린 것 같아서 몹시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 : 아이구? 그럴싸 한디?
고 : 끝으로, 덕연동 주민자치센터에서 6개월 간, 밸리댄스를 배운 적이 있어요.
선생님께서도 잘 알고 계시겠지만 밸리 댄스는 이집트나 터키 지역에
전통무용을 말합니다. 처음에는 체중감량을 목표로 춤을 배웠는데,
춤을 배우는 언니들과 금세 친해져서 함께 충장로 축제를 출전했고요~
순천 노인의 날 행사에 초청을 받아서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 : 광주까지 갔었다면 보통이 아닌데..한번 보여줄 수 있을까요?
고 : 네에, 이곳에서요? 아이참 선생님도 부끄럽게~ 지금은 잘 기억이 안 나요.
밸리 댄스를 안 춘지 2년이 지났으니, 한참 지났죠.
나중에 선생님, 열심히 춤사위를 갈고닦아 멋진 무대에서 다시 인사드릴게요.
이 : 봉사를 향한 열정과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그리고 본인의 노력과 호기심으로 행복한 인생을 그려가는 아영 양을 보니, 선생님은 제자가 자랑스럽습니다.
어느덧 3부의 마지막 곡은 아바에 댄싱퀸입니다.
M14. Dancing queen - Abba (0:00)
M15. Time of my life - Bill Medley & Jennifer Warnes (0:00)
고 : 아지랑이 향기에 추억을 안고, 4부를 열었습니다.
여기는 순천만 FM 89.5, 방금 듣고 오신 곡은 영화 더티댄싱의 주제가인
빌 메들리와 제니퍼 원스가 함께 부른 타임 오브 마이프였습니다. 혹시
이광호 선생님께서 감명 깊게 본 영화와 명장면에 대해서 소개해주신다면?
이 : 때는 바야흐로 대학교 2학년 때 흐칸 눈이 펑펑 쏟아지던 크리스마스이브~
장 소 : 광주극장, 위치 : 2층으로 올라가는 벽면에 붙어 서서..
누구랑 : 미술과 후배 김정희랑, 어떻게 : 손만 잡고..
영화제목 : 부베의 연인
명장면 : 가족들이랑 외딴 섬에 있는 별장에 갔던 부베라는 여자 주인공은
그 연인에게 소포를 받는다. 마침 밖으로 산책 나온 부베는 자기한테
보내온 소포를 뜯었는데 소금이 쏟아진다. 소금이 다 쏟을 때까지
기대했던 편지는 없으니 얼마나 실망을 했을까? 죄 없는 풀만 뜯어
던지며 울어버리는 장면이지요. 나한테 부탁을 하지~~
그럼 아영 양의 이야기도 잼 날 것 같은데?
고 : 네. 저는 4부 첫 곡으로 소개한 더티댄싱의 명장면을 생생히 기억해요.
전체 줄거리를 보진 못했지만요. 댄스강사 자니가 두 팔로 번쩍 올리는
파트너 베이비의 춤 동작은 마치 한 마리에 나비처럼 우아했습니다.
이 : 그래. 나도 보고 싶구먼. 순천시 향동에 영상미디어센터를 방문하는
시민들은 보고 싶은 영화를 찾아서 DVD로 무료 감상할 수 있다네.
아영 양도 여유를 내어, 미디어센터에 가보게나. 혹시 알아?
운좋게 더티댄싱 전체 분량을 공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올 지~
고 : 아이쿠,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그러고 보니, 선생님과 2시간을 함께 방송하면서 전, 선생님과 제자인 저를 이어준 학교, 그리고 학창시절 추억이 많이 생각나요.
땀을 뻘뻘 흘리면서 체육대회에서 도시락 까먹던 소풍까지. 선생님!
마침 주말을 맞이하는 청취자 분도, 학창시절의 소중한 선생님을
영화 속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선생님과 제가 도와드리면 어떨까요?
이 : 거 참~ 좋은 생각이네. 아영 양은 선생님에 관한 영화
그리고 나는 학창시절의 영화, 한 편씩 배경음악과 소개해도 좋을 것 같지?
고 : 네. 과연 이광호 선생님은 센스 쟁이!!
잠시 우리 학창시절로 돌아가, 당시의 추억을 회상하는 노래 한 곡 듣고,
선생님과 전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가수 양희은이 불러요. 내 어린날의 학교
M16. 내 어린날의 학교 - 양희은 (0:00)
이 : 양희은에 감미로운 목소리로 내 어린 날의 학교를 듣고 왔습니다.
이 노래는 ‘선생 김봉두’라는 영화에서 삽입되기도 했다네요.
아영 양은 ‘김봉두 선생’에 관하여 들어본 적 있나?
고 : 아뇨. 제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김봉두 선생님인데요.
미리 뒷조사 좀 해뒀어요. 사실, 제 옆의 선생님이 물어보시기로 해서.
선생 김봉두를 소개합니다. 서울의 잘 나가던 초등학교 교사인
김봉두. 밥 먹듯이 지각을 하고, 촌지를 권장하며, 교장선생님께 혼나는
삐딱한 선생님이었는데요. 어느 날, 전교생이 5명인 작은 시골 학교에서
따뜻한 인심과 아이들의 진솔하고 순수한 마음에 물들어가요.
영화의 결말은 시골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눈물의 졸업식으로 끝이 납니다.
이 :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선사합니다...
물려받은 책으로 공부를 하며..
우리들도 이다음에 다시 만나세~~~훌쩍훌쩍...
고 : 선생님께선 조그만 시골 분교에 근무해본 적이 있으신가요?
관련된 재밌는 에피소드와 함께 추억의 제자가 있다면 소개해주시죠~
이 : 여수에서 2시간여 배를 타고 가면 고흥 팔영산 건너편 섬마을 중학교..
남녀 학생수가 15명 정도나 되었을까? 축구라도 할 때는 여학생이랑 같이
해야지 게임이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 여학생들을 공주님 모시듯 모셔야 하는
학교의 분위기..
* 추억의 제자는 지금 내 옆에서 탄생하고 있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고 : 네, 잘 들었습니다. 다음은 선생님께서 추억에 학창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를 한 편 소개해주실 차롑니다.
이 : 응, 제가 추천하는 영화는 '말죽거리 잔혹사입니다.
1978년 말죽거리의 한 고등학교로 전학 온 남학생, 현수. 그의 별명은
이소룡 키드입니다. 혜성처럼 나타나 순식간에 사라진 이소룡의 삶과
이소룡이 휘두르는 쌍절권의 파워는 폭압적인 군사정권 아래서 사춘기를 보낸
현수와 같은 동시대 10대들의 음울한 일상을 벗어나는 탈출구였습니다.
고 : 오오, 그랬군요. 70년대의 고등학생이라면, 저희 부모님 세대가 충분히
공감할 영화라고 생각하고요. 마치 그 시절에 예쁜 교복을 입은 은주처럼
현수와 우식이의 멋진 친구가 되고 싶다고 꿈꾼 적이 있어요~
이 : 대화가 잘 통하고 친절한 현수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지만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한 우식. 힘들어 하면서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사랑은 바로 중독성이며
세 남녀의 삼각관계를 통해 아련한 첫사랑을 추억할 수 있을 것입니다.
M17. 학교에서 배운 것 - 김진표 (0:00)
MIC>> 말죽거리 잔혹사의 영화음악, 김진표에 학교에서 배운 것 듣고
4부를 마칩니다.
Closing Signal up down // 하루 - 애덤즈애플
이 : 나 하나 꽃피어
나 하나 꽃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피고 내가 꽃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느냐고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훨훨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이 : 조동화 시인이 쓴 ‘나 하나 꽃피어’를 읽어드렸습니다.
이 시는 우리에게 ‘하나라는 최소단위가 미약해 보일지라도
결국 커다란 변화의 시작은 나부터임’을 느끼게 합니다.
세상이 변하기를 원한다면 당신 스스로 이 세상에서 보고자 하는
바로 그 변화가 되어야 한다는 간디의 말이 떠오릅니다.
고 : 이곳저곳 예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함께하신 가족과 연인들.. 박람회장 오솔길에 쉬엄쉬엄 사랑스런 눈빛 드리워 행복 챙기시는
귀한시간 보내시고 여러분의 안방까지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이 : 지금까지 2시간동안 함께 방송해준 스탭을 소개합니다.
기술에 이진환, AD에 백종삼, 오윤화 그리고 공동 제작과 진행에 고아영,
이광호 였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부라보 마이 라이프를 들으면서
‘아지랑이 향기에 추억을 안고’의 이야기를 모두 마칩니다.
M18. Bravo my life - 봄여름가을겨울(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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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 이광호형님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휼륭하십니다. 2시간동안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