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하월시아는 병에는 무척 강한것 같습니다.
곰팡이가 잘 생기는 것도 아니고, 장마와 여름 무더위에 잎이 무르는것만 빼면 그렇게 병이 많이 걸리는 종류는 아니지요.
하지만, 예방차원에서 가끔씩 농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으리라 봅니다.
하월시아는 성장이 느리기 때문에 병에 걸리면 죽지는 않더라도 옛 모습을 찾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니까요.
난에서 사용하는 농약에 대한 정리 내용을 수정하고 뺄것은 빼고 해서 하월시아에 농약을 사용할때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농약의 분류
농약은 그 작용 방식에 따라 크게 침투성(Systemic)과 비침투성(Non-systemic)으로 구분할 수있다. 침투성 농약은 뿌리나 잎을 통해 식물체 내부로 흡수되어 그 약효를 퍼뜨리는 것으로 내부에 침입한 병원균을 살균하며 동시에 예방의 효과도 갖는다. 한편 비침투성 농약은 식물체 표면에 집적되어 엷은 피막을 형성하여 살균하는 것으로 식물체 내부로 이미 침입한 병균에는 약효가 적으며 직접 접촉이 가능하거나 살포 시점 이후에 도달한 병원균으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보호살균제의 역할이 크다. 쉽게 이해하자면 상처에 바르는 약을 비침투성으로 내복약을 침투성 약제로 비유할 수 있겠다.
침투성 농약이 방제율이 높아 각광을 받아 왔으나 병원균의 저항성을 유발시키는 사례가 계속 발생됨에 따라 한가지 약제를 세 번 이상 연속해서 살포하지 않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서 비침투성 농약의 경우는 저항성에 대한 문제가 별로 없다. 또 침투성 약제라고 하더라도 비침투성 농약과 혼합하여 사용 시 저항성 균의 출현을 상당히 저지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혼합제제에 대한 사용법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일반 사항
농약의 종류에 대해 서술하기 전에 우선 몇 가지 용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농약에는 OO수화제, 수용액, 유 제 등의 단어가 따라붙는데 이는 유효 성분의 물에 대한 용해도에 관계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는 수화제의 경우 WP(Wettable Powder)라고 표기 되는데 이는 농약의 유효 성분이 물에 불용성이어서 점토 광물과 계면활성제를 섞어서 물에 타서 쓰도록 제조한 것이다. 수화제의 경우 규정 비율로 한번에 희석하기 보다는 미리 소량의 미지근한 물과 섞어 교반기를 이용하거나 충분히 휘저은 후 규정 비율로 희석해야 비교적 물에 잘 풀어진다. 희석 후에도 바로 살포하지 않으면 가라앉아버리므로 유의해야 한다. 수용액은 용해도가 높아 별 문제가 없고 유제의 경우 미리 적당한 용매에 녹여 놓아 물에 희석해서 현탁액으로 사용하도록 만든 것이다.
농약의 포장을 잘 살펴보면 50%, 75% 등과 같이 백분율이 표시되어 있는데 이는 유효 성분의 농도를 표시한 것으로 희석 비율과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같은 약제라고 하더라도 제조사에 따라 농도를 달리하여 생산되는데 예를 들어 다이센의 경우 37% ,75% , 80% 짜리 상품이 있으며 국내에서는 주로 70%의 농도를 갖는 상품이 많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이야기되는 희석 비율을 그대로 적용하기 전에 반드시 제품의 포장에 명시된 농도와 희석 비율을 점검해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농약의 경우 대상 작물에 따라 희석 비율이 4배나 차이가 나는 것이 있고 하월시아에 적용되는 희석 비율은 명시되어 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같은 약제라도 수화제의 경우와 액제 또는 입제에 따라 그 농도와 희석 비율이 다르고 엽면살포 시와 토양관주 시에도 희석 비율을 달리하는 것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희석 비율은 수화제의 경우 중량비를 말하고 액체인 경우는 부피 비율을 말한다.
농약을 소개할때 품목명을 앞에 쓰고 괄호 안에는 국내 상표명을 먼저 그리고 외국 상표명을 그 다음에 기입하였다.
농약의 종류와 특성
침투성 농약 (Systemic Pesticides)
침투성 농약은 잎이나 뿌리를 통해 식물체에 흡수되어 체관이나 물관을 타고 이행하며 식물체 내부에 그 약효를 퍼뜨리는 것인데 주로 물관을 타고 아래에서 위로 이행하므로 뿌리에서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토양관주용으로 많이 쓰이며 치료와 예방의 효과를 동시에 갖는다. 엽면살포 시에는 뿌리에서 보다는 흡수되는 양이 적고 또 흡수된 약제도 아래 쪽으로 이행이 되지 않기 때문에 뿌리의 발병을 방제하기는 어렵고 잎의 표면에 집적되어 보호살균제의 역할을 한다.
지오파네이트-메틸Thiophanate-methyl (상표명: 톱신엠70% , 지오판수화제)
광범위한 곰팡이에 방제 효과를 갖는 약제로서 잎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곰팡이성 질병 또는 뿌리에 침입하는Fusarium, Rhizoctonia곰팡이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높으며 토양에 관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표명으로는 톱신엠이 있는데 유효성분 70%짜리로 1리터의 물에 1g의 비율 (1000배)로 희석한다. 엽면살포 시에는 7~10일 간격, 토양에 관주할 때는 2주~3주 간격이 적당하며 모두 같은 희석 비율이 적용된다. 수화제로 되어 있으며 톡 쏘는 듯한 냄새가 난다. 스트렙토마이신 제제와 혼합하여 곰팡이와 세균을 함께 방제하기도 한다.
메탈락실 Metalaxyl (상표명: 리도밀수화제,메타실수화제, Subdue 2E)
흑부병을 일으키는Phytophthora와 Pythium 같은 卵菌類의 곰팡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므로 토양관주용으로 적당하며 이 때 물관부를 통해 식물의 상층부로 이행이 가능하다. 수화제의 경우 엽면살포용으로도 널리 쓰인다. 특히 다이센과 혼합하여 엽면살포 시 침투와 보호 살균의 상호 보완으로 인한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저항성 문제도 적어 일반 농작물에도 널리 사용된다. 캡탄과 혼합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예방보다는 치료 효과가 강력하며 토양관주 시 6주 이전에 다시 관주하지 말아야 한다. 시중에서는 리도밀수화제(25%)로 통하고 있으며 희석 비율은 2000배 (물 1리터에 0.5g 희석)가 적당하다. 다이센과의 혼합제제인 리도밀엠지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모두 100g 포장 단위가 나오고 있다.
대체용으로 Etridiazole이나 Fosetyl Aluminum을 사용할 수 있는데 Etridiazole은 국내에서는 안타유제라는 상표로 등록되어 있으며 토양관주용인데 사질 토양에의 사용을 금하고 있고 토양관주 후 잎에 묻은 잔액을 씻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기타 침투성 살균제
베노밀 Benomyl (상표명: 벤레이트, 다코스, 베노밀수화제, Benlate,Benomyl)
듀퐁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미 환경보호국에 범용성 농약 (GUP;general use pesticide)으로 등록된 저독성의 곰팡이제제이다. 미국 환경보호국에 범용성 농약으로 등록되었다는 것은 적용 대상 작물의 범위가 넓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인체에의 독성이 극히 적고 잔류 농약으로 인한 환경오염 면에서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에서는 벤레이트나 베노밀 수화제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백색의 가루로 수화제로 팔리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어 왔던 대표적인 곰팡이 제제용 침투성 농약이다. 톱신과 같은 곰팡이성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다. 침투성이라고는 하나 엽면살포 시 흡수가 별로 없으므로 토양관주용으로 많이 사용하여 왔으며 엽면살포 시에는 표면에 집적되어 보호살균제로 작용한다. 희석 비율 2000배 (물 1리터에 0.5g)가 적당하다. 미국에서는1990년 이전 부터 이 약제를 사용해서 피해를 본 농가의 소송이 잇달아 이 제품의 약해에 대해 끊임없이 구설수에 오르내렸으며 이런 이유로 AOS에서는 벤레이트를 추천 대상에서 일단 제외시켰다.
톱신은 벤레이트와 같은 계열의 농약이므로 톱신과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균의 저항성 측면에서도 톱신과 연이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항생제
의학적으로 사용되던 항생제인 스트렙토마이신이 농작물에 이용되기도 한다. 농용신, 아그렙토마이신, 부라마이신, 궤양신, 타미나, 마이신S등의 상표명으로 연부병과 궤양병 특효약으로 팔리고 있는 것들이 모두 스트렙토마이신 제제이며 아그리마이신은 스트렙토마이신 15%+ 테라마이신 1.5%의 혼합제이다. 이들은 모두 수용성으로 물에 용해가 잘 되며 뿌리에서 쉽게 흡수되어 세균의 방제에 쓰인다. 단, 엽록소 합성을 저해하므로 백화현상을 유발하는 약해가 나타날 수 있다. 쉽게 저항성이 유발되며 3회 이상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톱신과 혼합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이상에서 알아본 것과 마찬가지로 Fosetyl Aluminum을 제외한 침투성 약제는. 엽면살포 시에는 그 약효가 뿌리로 하행 되지 않기 때문에 보호살균제로만 작용됨을 유의하여야 한다. 엽면살포는 지상부에 보이는 모든 부분에 살포하는 것으로 잎의 앞 뒷면, 줄기 그리고 위구경까지 골고루 살포해야 한다. 또, 농약 사용의 빈도에 대해 언급을 했는데 여기에서 제시된 기간보다 더 빨리 재살포하거나 관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침투성 농약 (Non-systemic Pesticides)
비침투성 농약은 식물체 내부로 침투하지 않고 식물체 표면에 엷은 피막을 형성하여 식물을 보호하는 보호살균제의 역할을 하므로 주로 엽면살포용으로 많이 사용되나 토양관주 시에는 뿌리로도 소량 흡수된다. 병원균의 저항성 문제가 거의 없으므로 반복해서 사용하여도 큰 문제가 없고 침투성 농약과 혼합하여 사용 시 상호 보완 작용으로 인한 상승효과와 함께 침투성 농약의 저항성 균 문제도 완화시킬 수 있다. 엽면살포용 농약의 경우는 관수에 의해 씻겨나가지 않고 표면에 계속 남아 지속적인 약효를 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전착제를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만코제브 Mancozeb (상표명: 다이센M45,만코지수화제, Dithane M-45, Mancozeb, Manzeb)
미국 듀퐁사에서 개발한 것으로 미 환경보호국에 범용성 농약으로 등록된 저독성의 우수한 곰팡이제제이다. 국내에서는 다이센(45%)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잎에 발병하는 대부분의 곰팡이성 질환이나 녹병(rust)에 대한 보호살균제로 작용하며 엽면살포한다. 다른 농약과 양립성이 좋고 혼합 사용시 더욱 효과적인 방제를 할 수 있으며 톱신이나 리도밀과 같은 침투성 농약과 혼합이 가능하다. 노랑과 회색의 중간색을 띈 가루로 수화제이며 전착제가 가미되어 있는데 얼룩이 남게 되어 사용을 꺼리는 사람이 많다. 혹자는 살포 후 관수하면서 얼룩을 씻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보호살균제로서의 역할을 상실하게된다. 물1리터에 2g의 비율(500배)로 희석하며 계속 사용시 1주일~10일 후에 다시 살포하도록 한다.
캡탄Captan (상표명: 캡탄, 오소사이드, Captan 50WP , Orthocide)
탄저병, 잿빛곰팡이병등 병원성 곰팡이에 대한 방제효과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세균에 방제 효과가 있는 농약으로 AOS에서 Physan과 함께 세균 방제용으로 추천하는 농약이다. 국내에서는 세균 방제용으로 주로 항생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캡탄은 연속 사용의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비침투성 세균 방제제로서 약해가 거의 없는 안전한 농약이다. 세균에 기인하는 잎이나 뿌리의 발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며 미국에서는 가정에서 키우는 장식용 화훼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약제이다. 국내에 등록된 것은 캡탄수화제 50%나 오소사이드수화제50%와 80%가 있는데 종로에서 오소사이드(50%)를 구할 수 있다. 이 제품의 경우 물1리터에 2g (500배)의 희석 비율이 적당하다. 백색 분말의 수화제이며 톱신처럼 독한 냄새가 난다. 엽면살포, 종자 소독용 침지 또는 토양관주용으로 다양하게 사용되며 다른 약제와 혼합하여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엽면살포 시에는 분의 화장토에도 같이 살포하도록 한다. 어독성 1급이라 수질오염의 측면에서 출하량이 제한되어 있다.
에틸 벤질 암모니움 클로라이즈Ethyl Benzyl Ammonium Chlorides (상표명: Physan 20, Consan 20, Green Shield)
곰팡이나 세균에 직접 접촉하여 살균하며 농약이라기 보다는 소독약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약제이다. 잿빛곰팡이, Damping-off, Erwinia에 의한 갈색썩음병 및 세균에 의한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사용하며 식재나 물통에 끼는 녹조류(algae)의 제거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용액으로 되어 있으며 쉽게 구할 수는 없으나 Physan(파이산이라고 부르고 있음)이라는 상품이 수입되고 있으며 사용설명서를 같이 얻을 수 있다. 설명서에 용도에 따른 희석 비율(주로 500~800배) 상세히 적혀있다. 배양장 주변에 대한 소독이나 작업 전 후의 손의 소독 그리고 분, 가위, 핀세트 등 배양장 주변 도구의 소독에도 사용된다. 토양관주용으로는 거의 쓰이지 않으며 시멘트와 같이 다공질의 물질에는 살포하지 말 것을 권한다.
국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비침투성 가정 원예용 약제
AOS에서 추천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정 원예용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다코닐수화제(품명: Chlorothalonil)는 미 환경보호국에 범용성(GUP) 농약으로 등록된 비침투성 곰팡이 방제용 농약으로 엽면살포 시 물에 잘 씻겨져 내려가지 않고 자외선에도 강해 지속적인 보호살균제로 효과가 높다. 잎에 생기는 곰팡이성 질병이나 Rhizoctonia solani에 의한 근부병에 효과가 높으며 톱신이나 베노밀등과 같은 침투성 약제와 혼합하여 사용할 경우 저항성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농약의 살포시기
허약하거나 관수가 필요한 하월시아에 바로 농약을 살포하면 약해를 유발할 수 있다. 또 과도한 양의 농약을 주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차고 습기가 많은 날에는 잘 마르지 않아 오랫동안 잎이 농약에 젖어 있게 되므로 피해야 하고 섭씨 25도를 넘는 기온에서는 농약이 맹독성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 대체로 아침 6시~10시 사이가 적당하고 반드시 환기와 통풍을 원활하게 하여 빨리 마르도록 한다.
대부분의 병원균이 따뜻하거나 고온의 날씨가 3~5일 계속되다가 비가 온 직후에 그 활동이 활발해지므로 이 때 발병율이 높다. 따라서 야외에서 재배하는 작물의 경우 비오기 전의 흐린 날이 농약 살포의 적기라고 한다. 관수 직전에 살포하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약해를 일으키기 쉽고 또 바로 관수에 의해 상당량이 씻겨 내려 가서 그 효력이 반감되기 때문이다. 관수 직후에 잎이 빨리 마르게 한 뒤 살포하거나 토양관주하는 것이 오히려 적절한 시기로 보인다.
첫댓글 다시읽어도 도움이 많이됩니다 감사합니다! 다이센엠+ 아그라마이신계열을 갗이주었는데 다른종류+마이신계열을 줘봐야겠습니다
지기님 소중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농약을 살포하고나면 얼룩이 질까 염려되는데 혹시 농약살포후에 적정시간후에 옆면 샤워시켜야하나요?
샤워하고나면 약효가 없어 지지요.
@푸른솔 네... 그럼 보통 얼룩은 어쩔수 없는건가요?
@빡쎄 다음 관수주기에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를 기대해야지요.
@푸른솔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