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2월에 거창하게 업자님과 신축계약서에 도장을 빠바방 찍고.......
기존 헌집을 헐고 새로운 역사를 시작해보자 했는데,
사진에 찍힌 날짜들이 질곡의 날들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있다가 ,
1층 30평, 2층 10평의 거사를 시작 해봅니다.
집 뒤 주변은 콘크리트 제품으로 축대를 쌓고
주택의 기초를 H400으로 폼을 잡아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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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저씨 레미콘 반죽에 무릎까지 빠져서 못 나오고 낑낑 대셔서 웃기도 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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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을 보내면서 벽돌을 쌓고 또 쉬었다 쌓고를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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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업자아저씨가 야간열차로 사라져서 이곳 저곳을 쫒아 다녀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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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에 보증을 했던 아자씨도 어디론가 떠나가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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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날아간 돈에 울고 속상해서 울고를 거듭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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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난 속상한 마음에
해결사를 고용하여 찾아볼까도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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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생각뿐 맘대로 안되는 세상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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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겠습니까
어디가 계시든 앞으로는 좋은 일 많이 하고
맘 편하게 살아가시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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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곳 저곳에 자문을 구하고
독학을 하면서 주변의 도움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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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틀을 잡아가게 된 집!
드뎌 마무리가 되어 가나 봅니다.
포크레인 아자씨는 작업하다말고 어디를 가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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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다보니 속상한 일들이 어지간 하더라구요...
그래도 참고 또 참고 살다보니 새로운 집에 들어가서
이제는 알콩달콩 살고 있답니다.
아직은 미완이지만...........
정원까지 마무리 하려면 아직도 할일이 많습니다.
마당 한켠에 와이프 전용 텃밭도 만들어야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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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에 걸쳐 석공과 중장비를 동원하여 쌓아올린 집앞 석축!
원래는 대나무 숲이었는데 모조리 뽑아버리고 독댕이로 성곽을 만들어 버렸슴다.
대나무 속에 갇혀 살던 나이 드신 감나무가 시원한 마당으로 나와 새로운 집과 절친이 되었습니다.
독댕이와 잡석이 덤프트럭으로 20여차가 들어 가버리니,
요거 하면서 예상 밖으로 허리 좀 휘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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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창밖으로 마을 앞이 훤히 보이는데 아침 안개 때문인지 뿌옇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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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거실에는 각종 스위치를 총집합 했구요.
그리고 각방 마다 각방 조절기를 설치했답니다.
방장들마다 적정한 온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요.
1층과 2층으로 총 7개를 달았네요.
초기에 몇?만원은 투자했어도 효과는 더 많을 듯 합니다.
인터넷에서 여기저기 뒤지고 비교하고 했는데 결국 가까이서 A/S 쉬운 제품으로 결정.
시골지역에는 아직 대중화가 안되어 있어서 설치 기사님도 설명서 보면서 고생 좀 하셨다는...
당초 계획이 없던 일이어서 중간에 배관설비 하느라 퇴근하고 밤새 고생 좀 했던...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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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정상 벽에는 부부의 그림으로 장식했고요.
몇해 전 수덕사에 갔다가 어느 작가 선생님에게서 인두로 그려온 그림인데...
집 지으면 걸고 알콩달콩 살자고 꼭꼭 숨겨 놓았다가 드뎌 세상에 공개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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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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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는 2층 화장실.. 유리창 쪽으로 블랙포인트를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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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방의 붙박이장입니다.
방마다 붙박이로 장을 설치하고 2층 거실에는 별도로 큰 붙박이장을 하나 더 추가 해버렸지요.
이런 부분들이 마무리 과정에서 비용이 추가 되는 변수가 되더라구요.
그래도 할때 해버리자고.. 질러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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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방의 붙박이장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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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아들래미 방에는 화이트 톤으로 장을 설치하고요
딸래미 방은 공간이 좁아서 침대와 옷장을 원목세트로 현지 제작을 해서 시공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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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 식탁등인데.. 가끔은 불 켜 놓고 와이프와 마주 앉아서 한잔 씩 하다보면 나름 분위기 굿!
어머니께서 가끔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놓고 외출을 하시는 바람에 중간밸브는 타이머 제품을 구입하여 달아 버렸습니다.
30분 지나면 자동으로 OFF! 쫌 안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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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대대로 전해 오는 가훈도 이번 기회에 새로운 맘으로 근사하게 벽에 걸어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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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거실에는 냉난방겸용 15평형을 천장에 모셔 버렸습니다.
스탠드는 아무래도 공간을 차지하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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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거실에도 마찬가지로 10평형을 천장으로 모시고,
2층 방에는 별도로 벽걸이를 하나 더 설치했습니다.
젊은이들이 사는 방이라 아무래도 그래야 할 것 같아서....용서바랍니다
요즘 같은 후덥지근한 더위에도 아직 필요성을 못 느끼고 살아갑니다.
아직 선풍기도 창고에서 꺼내 놓지 않고 있으니, 실내는 제법 선선한가 봅니다.
벽돌조적 사이에 스티로폼 넣고 슈퍼? 이라는 반사 단열재를 한겹 더 붙였더니 그 효과를 보는건지는 몰라도요.
반사 단열재가 은근히 비싸더라고요.
우주복을 만드는 재료라나 머라나 하면서.... 서울로 주문을 하여 화물로 받아다가
벽돌 쌓으시는 분들이 낮에 작업을 하시고 퇴근하시면 전 직장에서 퇴근하여 밤에 반사단열재를 붙여놓고를 반복하는
행사를 2층까지 손수 했었지요.
한면이 접착제가 처리가 되어 있어서 혼자 붙이기는 그래도 좀 수월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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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거실 바닥은 대리석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요즘 같이 더운 날에는 조금만 앉아 있으면 아아주우 시원합니다.
보일러를 좀 돌려보면 구들방이 되어지고요....
그러나 단점도 있습니다.
유리 그릇은 떨어지는 순간 와장창 된다는거...
벽체는 국산편백으로 돌려버리고 천장은 루바로 마감 했습니다.
문제가 있다면 벽체에서 송진이 종종 스며 나오는 것이!
참고로 모기들은 접근을 쉽사리 못하는 장점 발견!
근데 깔다구들은 여유롭게 접금하는 기현상 발견!
한가한 일요일에 고등학교 다니는 딸래미가 여유를 부리고 있구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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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거실의 전면부인데...
벽에 메달려 있는 50인치 TV가 너무 초라해 보이네요.
아! 또 고민이 밀려옵니다.
벽에 어울리는 TV를 장만해야 하는 것인지....
요즘따라 TV 홈쇼핑에서는 왜그리도 대형가전만 내보내고 있는건지 많은 유혹을 느끼지만,
꾹 꾹 참아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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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은 부부가 독립으로 생활하도록 방하나 거실하나 화장실 하나로 만들었는데요.
부부금술에 문제가 생길 것 같습니다.
좁은 집에 살때는 아무리 싸웠어도 한 이불을 덥고 잤었는데,
요즘은 각자 플레이 현상이 발생하네요.
이러다가 어디서 자고 있느지도 모르면 안되는데...쩝
거실에는 손님 접대용(?) 주류 보관 창고가 있습니다.
와이프가 이번에는 조그만 냉장고까지 사 짊어지고 와서는 냉장고에 맥주를 가득 가득 채우고만 있어서
술이 마르지 않네요.
마트가면 제일 먼저 카트에 담는 것이 캔맥주 통.
옆에서 저지를 못하는 나!
이러다 술에 쩔면 어쩌나....
부부가 애주가라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일요일이면 캔맥통과 술병 치우느라 쓰레기 봉지가 별도로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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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 천장마다 T-FIVE를 설치하여 간접 조명으로 때론 은은하게 분위기도 잡아봅니다.
형광등 보다는 훨씬 눈이 편하고 운치도 있어 좋습니다.
인테리어 사장님이 TV쪽 벽면에는 콘센트를 넉넉이 해야만 한다면서 2중으로 설치를 하시더라고요.
요즘 생활하면서 그 말씀에 동감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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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작업하면서 남은 집성목에 와이프가 눈독을 들이기에
잘라 주었더니 벽돌을 얻어다가 낑낑대면서 2층으로 올려서 만든 핸드메이드 책꽃이랍니다.
만들어 놓고 혼자서 대견해하는 와이프를 보니 어이상실....
하지만 눈웃음이 나는 것이 이러게 소소한 행복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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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천장에 대롱대롱 메달려 있는 삼형제 한지등입니다.
실수로 전구가 다르게 들어간건데 나름 볼만합니다.
문제는 전구가 나가시게 되면 천장이 워낙 높아서 사다리 놓고 목숨 걸고 올라가야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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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외부 데크까지만 대충 마무리 하고는 집들이를 해야 할까 봅니다.
주변에서 어찌나 성화들인지...
오랜 시간을 투자하여 지어진 집에 대한 많은 분들의 관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돼지도 한마리는 잡아야겠고 흑산도 가서 홍어도 한상자는 짊어지고 와야 할텐데...
하필 요즘 돼지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다는 거.
그래도 한상 거하게 차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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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 아시죠?
절에 갔다가 매점에서 사온건데...
뿌리로 만든 조각품이랍니다.
넉넉한 웃음과 같이 울님들도 행복이 가득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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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하게 올려 구경거리가 쫌 되셨는지 모르겠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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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원주택 건축과정 스토리텔링이 재미있습니다.
이루어 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부럽습니다.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