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구정이다. 이 맘때가 되면 어느 가정이나 전국 각지에서 흩어져 살던 친지나 가족들이 오랜만에 사이좋게 둘러 앉아 그동안 못다한 회포를 풀거나 이야기 꽃을 피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사회의 이슈나 현안에서부터 가벼운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안주 삼아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특히 올 구정에는 우리 지역 출신 연예인들을 화두로 삼는 것은 어떨까.
지난달 27일 도내 출신 연예인들이 모여 ‘한벽문예’ 라는 모임의 창립기념식을 갖고 고향 알림이를 자처하고 나선 것을 비롯해 ‘주연보다 더 빛나는 조연’ 인 탤런트 이문식씨(36·전주)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이들의 활동이 그 여느 해보다 두드러졌기 때문. 그렇다면 우리가 나고 자란 이곳 전라북도 출신의 연예인들로는 과연 어떤 인물들이 있을까.
먼저 지난 1963년에 KBS 3기 탤런트로 데뷔한 이래 영화 ‘설국(1977)’ 을 비롯해 ‘청춘의 문(1978)’·‘초대받은 사람들(1981)’과 최근에 ‘가문의 영광(2002)’ 에 이르기까지 40여년 동안 수많은 작품에서 특유의 선 굵고 묵직한 연기를 선보여 온 박근형씨(63·정읍)를 뽑을 수 있다. 95년 ‘귀가시계’ 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인기를 누렸던 ‘모래시계’ 에서 거대 권력에 의해 이용당하다 결국 비참한 최후를 맞는 그의 연기는 아직도 시청자들의 뇌리 속에 각인돼 있다.
특유의 익살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연기로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탤런트 김성환씨(51·군산)도 빼놓을 수 없는 우리 지역 출신 스타. 군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0년에 TBC 공채 10기로 데뷔한 그는 30여년 동안 연기를 비롯한 방송진행 등 다양한 영역에서 끼를 과시하며 활발하게 활동해 오고 있다.
인기 드라마 ‘장희빈’ 에서 희빈 장씨의 포악한 오빠 ‘장희재’ 역을 맡아 한층 물오른 연기를 보여 주고 있는 정성모씨(46)는 장수 출신. 1983년에 MBC 15기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 ‘명성왕후’ 나 ‘모래시계’등 수많은 드라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영원한 일용엄니’ 탤런트 김수미씨(52·군산)도 최근에 막을 내린 ‘전원일기’를 비롯해 여러 드라마에서 감칠맛나는 맛깔스런 연기를 선사해 줬다.
SBS에서 인기리에 방영 중인 ‘야인시대’ 에서 야인 김두한의 정신적인 지주로 등장하는 최동열 기자를 연기하고 있는 정동환씨(54·익산)를 비롯해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인상의 탤런트 임현식씨(57·순창)도 빠지지 않는 우리 지역 스타.
가수 겸 탤런트 신신애(50·순창)·박혜숙(김제)·송경철(50·부안)·김혜정(42·익산)·국정환(완주)·김영배(45·정읍)·노영국(54·정읍)·신귀식(순창)·이춘식(62·정읍)·이숙(익산)·최선자(61·전주)·엄유신(전주)·윤미라(52·정읍)·김영란씨(47) 등이 우리 지역 출신 탤런트들이다. 이밖에도 신세대 탤런트 윤손하(27·전주)·박지영씨(33·전주)와 연극인 유승봉씨(52·김제) 등이 있다.
가수로는 ‘네 박자’ 의 송대관씨(57·정읍)가 단연 선두주자. 전주서중학교와 영생고등학교를 졸업한 그는 1972년에 ‘세월이 약이겠지요’ 로 데뷔한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내면서 우리 나라 트롯계의 대표적인 4인방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랑의 미로’·‘그대는 나의 인생’ 등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최진희씨(42·완주)나 ‘효녀 가수’ 현숙(44·김제)·‘불자가수’ 로 잘 알려진 ‘천년야화’ 의 박정식(전주)·임현정씨(36·김제)도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가수.
개그맨으로는 ‘어느 쎄월에∼’ 등 많은 유행어를 히트시키며 90년대 초·중반까지 많은 인기를 누렸던 김보화씨(41·익산)와 이경실씨(37·군산)가 대표적인 스타. 또 지난 1985년에 KBS 공채로 출발해 현재 영화·기획제작사인 스마일매니아 대표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박승대씨(36·남원)와 김학도(33·무주)·김지선씨(32·고창) 등이 있다.
영화계에서는 현재 한국영화인협회 회장인 신우철씨(전주)와 왕년의 인기배우 윤양하씨(63·순창)가 있고 영화평론 분야에서 최근 상종가를 치고 있는 하재봉씨(46·정읍)도 우리 지역 출신. 총을 쏘듯 빠른 말투가 특기인 ‘9대 품바’ 최성웅씨(연극인·49·순창)와 MBC 아나운서인 성경환씨(47·정읍)도 방송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스타.
첫댓글 유명한분들이`~~꽤`~~많넹 `~전혀몰란는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