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운경 제3권
[견고한 법]
선남자야, 보살에게 다시 열 가지 법이 있으면 견고한 법이라고 한다.
무엇이 열 가지인가?
보살마하살이 비록 색의 진실을 관찰하지만 색의 모습을 허물지 않는 것,
수ㆍ상ㆍ행ㆍ식의 진실을 관찰하지만 수의 모습ㆍ상의 모습ㆍ행의 모습ㆍ식의 모습을 허물지 않는 것,
보살이 비록 욕계(欲界)의 진실을 관찰하지만 욕계의 모습을 허물지 않는 것,
비록 색계(色界)의 진실을 관찰하지만 색계의 모습을 허물지 않는 것,
비록 무색계(無色界)의 진실을 관찰하지만 무색계의 모습을 허물지 않는 것이다.
비록 모든 법의 진실을 관찰하지만 모든 법의 모습을 허물지 않는 것,
비록 모든 법의 진실을 관찰하지만 가명인 중생을 허물지 않는 것,
비록 법이 텅 비어 없는 줄을 관찰하지만 끝내 단견(斷見)에 떨어지지 않는 것,
비록 모든 법의 진실을 관찰하지만 정도(正道)를 허물지 않는 것이다.
보살은 묘한 방편의 지혜로 있고 없는 것을 잘 알아 모습에 집착하지 않는다.
선남자야, 이러한 열 가지를 갖추면, 이를 보살의 견고한 법이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