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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스크랩 고등어 회 가장, 맛있게 먹는 법
매니저 추천 0 조회 361 12.03.10 23:5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고등어 회 맛있게 먹는 법

 

 


  고등어 회는 쉽게 먹을 수 있는 회는 아닙니다. 우선 고등어가 신선해야 하기 때문에, 횟감을 당일 산지에서 직송하는 횟집에서만 제공되는 회죠. 게다가 워낙 기름기가 많아서 회만 먹기가 부담스럽죠. 간장에 식초를 넣은 소스에 그냥 찍어 드시는 분들이 있긴 하지만, 대개는 깻잎에 절인 생강과 마늘, 고추 등을 곁들여 쌈 싸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등어의 비린 맛은 잡아주고 고소한 맛은 증폭시켜주는 보편화된 방법입니다. 고등어 회라면 그 방법밖에는 없겠다 싶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제주에 들렀다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의 고등어 회를 접했습니다. 이 횟집에서는 메뉴판에 자신들만의 고등어 회 방식을 두고, 귀엽게도 ‘우리 방식’이라고 적었더군요. 제주와 대정(모슬포) 두 곳에 있는 ‘만선’이라는 횟집이었습니다. 현지에서는 고등어 회 전문으로 이미 이름이 난 횟집이었는데요.

 

 

 

 

 

 

 

 

 

 

 

  이른바 만선식 고등어 회는 이렇게 먹습니다. 우선 고슬고슬하게 좁쌀 밥을 마른 김에 약간 두릅니다. 그리고 나서 간장, 식초, 양파, 고추, 부추가 어우러진 소스에 고등어를 찍어 밥 위에 올립니다. 거기다가 마늘을 된장에 찍어 얹습니다. 맛은 어떠냐고요? 기가 막힌 맛입니다. 일반적인 깻잎 고등어 회 하고는 비교도 안 될 정도입니다. 고등어 회와 함께, 제가 좋아하는 방어회도 반 접시 시켰는데요. 손이 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소스와 양파, 부추가 고등어의 비린 맛을 없애고, 밥과 김이 고등어의 고소한 맛과 어우러져 다양한 맛을 냈습니다. 기름지며 담백하고, 고소하고 시원한 희한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밥과 같이 싸먹으니 식사로도 손색이 없었고요.

 

 

  다른 곁들이 음식은 거의 없습니다. 통째로 나오는 산 새끼 전복과 제주도 제삿상에 빠지지 않는 돼지고기 산적(껍질과 비계를 그대로 둬서 느끼하면서도 쫀득쫀득합니다) 정도입니다. 둘 다 참신한 아이디어던데요. 회를 즐기시면서도 고등어 회라면 반색하지 않던 분들에게는 하나의 새로운 경험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다만 회 자체를 즐기지 않는 분이라면, 지나친 하드코어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다른 음식은 아예 없습니까요.

 

 

 

 

모슬포 만선 횟집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입니다^-^ 아이폰으로 대충 찍었는데도 작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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