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무명(無名)의 골짜기는 도대체 뭐지....
* 산행일자 : 2023년 10월 25일(수요일)
* 날씨 : 맑음
* 동행자 : 늘푸름
* 산행코스 : 지산마을 - 식수원 안내판 - 골짜기 탐구 - 영축산 - 반야암능선 - 촛대바위 - 전망대 - 식수원 안내판 - 지산마을
* 산행시간 : 7 시간 31분
* 산행거리 : 약 7 km
* 주요구간 산행시간
08:31 : 지산마을
08:46 : 사거리
08:59 : 식수원 팻말 있는 곳
09:02 - 26 : 커피타임
09:55 - 10:29 : 산정나누기
10:45 : 합수점
10:59 : 폭포
11:26 -58 : 산정나누기
12:10 : 합수점(오른쪽 너덜로...)
12:40 : 너덜을 우에서 좌로 횡단
13:04 : 산죽시작
13:12 - 14:07 : 산정나누기( 능선 바로 아래)
14:11 : 영축산
14:38 : 촛대바위
14:54 : 전망대
15:37 : 식수원 팻말 있는 곳
16:02 : 지산마을
오랫동안 뜸만 들였던 골짜기!
이름도 없지만
괜히 관심이 가는 그런 골짜기를
답사하려고 한다
원안은 족제비.....
산행준비를 하는데
주차장을 횡단하는 녀석을 봤다
겁이 없는 건지... 아님
뭔가 급한 일이 있는 건지.... ㅎㅎ
오늘은 주차장이 텅 비었다
요즘 산행인구가 많이 줄었는지
지난 일요일에는
백무동에도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사거리....
소나무 숲길에서 맡는
이 신선한 가을 향기는
부지런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
이곳까지 오는데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부지런한 지역주민들을
여러 명 만났다
초반의 분위기는
가끔은 풍도목이 길을 막지만
보통의 그런 골짜기인데...
합수지점....
반야암능선과
가락능선 사이로
흐르는 골짜기라서일까...
세어보지는 안했지만
이 골짜기는 합수지점이 많다
식수원으로 사용하는 것도
그래서일까 싶기도 하고....
물이 적어서 아쉽지만
첫 번째 만나는 폭포다
폭포 이후에도
경사는 누그러질 기미가 없다
통도사를 거점으로 하는 산행은
대개 겨울에 오곤했다
산세는 험하지만
햇살을 등지고 산행을 시작하니
추위를 덜어줘서 좋기 때문이다
오늘은 날씨가 참 좋다
적절한 기온에
가끔은 바람도 살랑살랑 불어주니
몸 컨디션은 좋지 않지만
힘들지 않고 올라갈만하다
물은 지하로 다 스며들었을까...
건조한 바닥을 바라보니
내가 걷고 있는 곳이
계곡이 맞나 싶기도 하고.....
바위는 미끄럽지 않아서
지금까지 진행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의외의 표지기를 만났다
대구의 산꾼, "동부능선" 님 인데....
지리산 골짜기마다 만날 수 있는
지리산 매니아이다
요기를 올라서면 합수점이다....
자주 암반이 나타나고
약간 까탈스러운 곳을 올라서니
꽤 큰 합수지점이다
오른쪽은 너덜이고
왼쪽은 꽤 멋진 계곡이다
당연히 왼쪽인 줄 알았는데....
조금 가다가 지도를 확인하니
오른쪽 너덜경이 가야할 길이다
왼쪽 계곡에서 내려와
너덜을 건너서
너덜의 오른쪽에서 한동안 오른다(30여 분)
8부 능선의 단풍....
8부 능선에는
단풍이 조금 물이 들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대단한 크기의 나무다
큰 나무를 지나
조금 더 진행을 하면
오른쪽에 "사람이 다닐 수 있겠다"는
지점이 나온다
이 지점으로 올라가면
동봉에서 내려온 지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우리는 일단
왼쪽으로 진행하면서
너덜이 잘 보이는 지점이 나오면
다시 너덜을 횡단한다
너덜을 건너서 바라본 동봉아래의 암릉....
조금 전 우측으로 올라갔으면
아마도 저 암봉으로 올라갔을 듯.....
보기보다는 경사가 심하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는 중....
쓰레기가 하나 둘 보이더니
믿기지 않는 프라스틱 의자도 있다
옛날에 영축산 아래에 주막이 있었는데
설마 그때 사용했던 의자였을까?
산죽이 나타나면
거의 다 올라온 듯....
점심 터...
산죽을 벗어나서
이곳에서 산정을 나누고
영축산으로 올라간다
영축산도 조용하다...
신불산으로 가는 길이다...
재약산과 운문산, 그리고 가지산까지....
돌아 본 영축산...
올라 온 골짜기....
이제는 가을 옷으로 갈아 입었다
고급스런 색감이다
바라볼 수만 있어도 좋은 곳...
아주 멋진 조망터에서....
오룡산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이 눈부시다...
반야암 능선은 아직 여름인데...
지산마을....
늘 함께하던 산친구가
4주 정도의 일정으로
오늘 뉴욕으로 떠나버려
빈자리가 크다
오늘도 함께한 산친구에게
고마운 맘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