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동인 제30집 <마치 당신과 있는 것처럼, 그렇게> 발간***
-소금북 시인선 15-
❙표현시 동인 소개
문학의 불모지인 강원도 춘천에서 박민수 윤용선 임동윤 최돈선 네 사람이 1969년 도내 최초로 결성한 표현시 동인회는 올해 창립 54주년을 맞이한다. 현재 동인은, 김남극 김순실 김창균 박민수 박해림 이화주 임동윤 정주연 최돈선 최수진 한기옥 허림 홍재현 황미라 등 14명이다. 올해 펴내는 제30집 동인지 명은 『마치 당신과 있는 것처럼, 그렇게』인데 춘천문화재단 지원금을 받아 발간한다. 동인 백서에서도 밝혔듯이 우리는 ‘낯선 상상력과 새로운 언어의 탐구와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서정’을 탐색하는데 둔다.
❙30집 발간사
오늘을 사는 우리는 너 나 없이 어려운 시절을 견디며 건너고 있는 중이다. 2023년은 ‘표현’동인에 많은 일이 있었다. 동인 창립 맴버인 윤용선 시인께서 고인이 되셨고 전에 회원이었던 몇몇 분은 병중에 계시다.
참으로 많은 세월이 흘렀다. 이럴 땐 세월의 반대쪽으로 기를 쓰며 생의 신호를 보내고 싶다. 어떤 시인은 “시인은 바람이다”라고 했다. “세상을 진동하는 잔잔한 바람” 이렇게 세상을 진동하기 위해 쉼 없이 세상을 흔들고 자신을 흔들고 또 자신의 곁을 흔들며 살아있는 동안만이라도 깨어 있으려 우리는 안간힘을 쓴다.
발터 벤야민이 파스칼의 진술을 빌려 이야기한 “어느 누구도 아무것도 남기지 못할 만큼 빈곤하게 죽지는 않는다”는 말을 시인의 가슴에 놓아 본다. 우리가 빈곤하게 사라지지 않으려면 얼마나 치열해져야 하는가! 모든 인간은 무엇인가를 “잔존”시키고 사라지겠지만 시인은 “더 크고 더 선명한 잔존”을 세상에 던져야 하지 않겠는가? 갈수록 시인에게 숙제가 밀리고 또 쌓인다.
즐겁게 숙제하는 기분으로 2023년 표현 동인지를 낼 수 있어 다행이고 또한 기쁜 마음 금할 수 없다. 회원 모든 분께서 원고를 보내주시고 서로가 서로를 다독이고 격려한 덕분이다.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회원들의 건필과 안녕을 기원한다.
―표현동인 회장 김창균
❙목차
제1부 윤용선 추모시 특집
•김남극|은은하고 맑은 향기 같아서 011/ •김순실|사람이 그리울 때가 있다 012/ •김창균|하구 014/ •박해림|오늘도 꽃들은 015/ •이화주|윤용선 시인님 가슴속에는 016/ •임동윤|영원한 동행 018/ •정주연|키가 큰 시인 019/ •한기옥|해마다 봄꽃들 편에 020/ •허 림|그리운 것들만 깃들게 하고 022/ •황미라|배음을 아시나요 023/
제2부 동인 조명
|김남극 시인|
•신작 시|사과 한 알 외 4편 027/ •대표시|산협 외 4편 033/ •시인의 말|시에 대한 몇 가지 잡념 041
|홍재현 시인|
•신작 동시|지구가 무거워진 날 외 4편 047/ •대표 동시|달팽이 사진관 외 4편 054/ •시인의 말|아이를 보니 세상 못난 구석들도 이뻐 보입니다 059/
제3부 포구 테마 시
•김남극 | 임원 067/ •김순실 | 봉의산에 정박하다 068/ •김창균 | 할복 069/ •박해림 | 강릉, 그 사내의 바다 071/ •이화주 | 나를 기다리는 포구 072/ •임동윤 | 겨울 판화집 073/ •정주연 | 이름 모를 남해포구에서 075/ •최수진 | 아야진 너럭바위 그 위에서 077/ •한기옥 | 즐거운 실수 079/ •허 림 | 부남항 081/ •홍재현 | 출석부 082/ •황미라 | 포구 084/
제4부 동인 신작시
•김순실|달버스 외 3편 089/ •김창균|쇠미역 외 3편 093/ •박민수|내 마음의 작은 숲에서 외 3편 097/ •박해림|봄날을 서성이다 외 3편 103/ •이화주|혀에게 하는 부탁 외 4편 107/ •임동윤|달맞이 외 3편 112/ •정주연|가을 뒷모습 외 2편 118/ •최돈선|거미와 그리마는 관계없음 외 2편 124/ •최수진|반가사유상 외 3편 131/ •한기옥|김치, 김치들 외 3편 138/ •허 림|구미호 체조 외 3편 145/ •황미라|야상곡·3 외 3편 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