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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4(토) 12:18 밀양역 안으로 마중 나온 한솔이와 인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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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모두의 야유를 무릅쓰고 밀양역앞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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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8 맛난 점심을 먹고 한솔이의 피아노 연주(바이엘 25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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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일) 14:29 봉하마을을 떠나기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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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에서 올려다 본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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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5(일) 18:26 밀양역 18:29 기차를 타기 직전(피곤이 그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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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뇽~
3년만에 2007 그루터기 다섯사람이 밀양에서 함께 모였습니다.(동영씨는 중국 광조우에 있어서 불참)
6월 <더불어숲 모임 함께 읽기-밀양>에 개인적인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던 차에...
한 달 전, 시청광장에서 불쑥 밀양행 이야기가 나왔고, 의사를 타진한 후, 20일전쯤 기차표를 예매하고
지난 주말에 네 사람이 어렵사리 밀양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밀양에서 직장생활 이외에 녹평모임과 텃밭가꾸기 그리고 생협 모임까지..그리고 부산 귀농운동본부 활동까지....
무지 바쁜 솔이아빠의 바쁜 일정에 폐를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KTX로 2시간 남짓 걸리는 밀양까지의 여정은 가뿐한 거리였습니다.
도착해서 솔이네 집에 준비된 점심 상에 다들 입이 벌어집니다.
대부분 솔이네 텃밭에서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한 야채로 만든 반찬들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줍니다.
점심 먹고 나서 밀양초등학교 1학년, 한솔이의 서투른 피아노 반주를 듣고서 밖으로 향했습니다.
영남루에 오르니 폭염을 피해 많은 밀양분들이 루를 가득 메워 우린 누각 한쪽에 자릴 잡았는데
더위에 맥을 못 추는 이모씨는 아저씨표 러닝차림으로 잠깐 누각에 누웠다가 봉사활동하는 고교생의 계도에 놀라
벌떡 자리에 일어나서 누각 기둥에 기대에 졸았답니다. ^^;;;
이어 밀양백중놀이 등 민속공연이 열리는 밀양관아로 옮겼습니다.
별 기대하지 않고 갔는데....북소리가 제가슴을 불쑥 불쑥 칩니다. 아마 지역전문풍물패 분들이 결합해서 함께 공연하는 듯 싶습니다.
특히 감내게줄다리기는 웃마을과 아랫마을이 밧줄로 다섯분이 서로 줄을 잡아당기는데....
폭염에도 70대의 아버님들이 온몸으로 하는 줄을 잡아당기는걸 보자니 갑자기 눈물이 흐릅니다.
40년간 식민지 시대, 그리고 60년간 분단시대를 거치면서도 오롯이 온몸으로 지켜온 우리 것이라 생각하니....
70대 어머님의 표정연기며...전문연기자도 아니실텐데....참....대단합니다.
공연 중인 관아 너머로 하늘엔 뭉게구름이 둥실 떠 있으니 제 마음도 풍선처럼 둥실 둥실 떠올랐습니다.
솔이네 텃밭으로 이동하는데 비가 그치더니 무지개가 앞산에 걸렸습니다. 얼마만에 보는 무지개던가...
솔이네 텃밭에서 숯불에 삼겹살을 야채랑 함께 배불리 먹은 후, 뮤지컬 <이순신>을 보러 비속을 뚫고 성벽 극장에 갔습니다.
가는 도중에 이미 비가 굵어져 공연이 어려울 거라 예상했지만, 막상 공연이 취소되었다고 하니 모두 아쉬워했습니다.
옆 비가림막이 있는 무대에서 막 공연이 끝나고 있는 극동대학교 학생들의 공연을 잠깐 구경하는 걸로 아쉬움을 달랬지요..
이튿날 아침 밀양초등학교 내에 있는 배드민턴 전용구장에서 광명샘과 솔이맘이 한 팀이 되어 그곳 클럽팀과 시합을 구경하고
밀양강가 솔숲길을 걸어 솔이네 집으로 와서 밀양에서 꽤 유명하다는 콩나물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대부분 전주식과 달리 이 식당은 계란과 김 없이 조갯살을 넣어 콩나물과 어울어져 국물이 시원했습니다.
부추겉절이랑 함께 먹는 해장국이 일품이었습니다.
아침을 먹은 후,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작년 7월 이래 1년만에 다시 찾은 봉하마을은 훨씬 더 잘 정비되었고,
폭염의 날씨에도 아직까지 방문객들이 꽤 많습니다. 정토원으로 오르는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1년전 충격적인 일이 아득한 과거의 일인양 아득합니다.
귀가길에 낙동강 함양 함안보에 들렸습니다. 40M 클레인에 올라 농성하고 있다는 활동가 두 사람은
망원경으로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뭉게구름 아래 작업하고 있는 포크레인들의 흡사 강가의 게들의 움직임인양 왜소해 보입니다.
무더운 폭염의 날씨에도 한솔이네랑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우리도 솔이네처럼 누군가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싶습니다.
첫댓글 서울 촌사람들의 밀양 여름나들이 후기를 오늘에서야 읽게되었네요....무엇 때문에 바쁜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저는 바쁩니다 ^.^ 근데 제 사진을 이렇게 보니 제가 약해 보이기는 많이 약해 보이네요...솔이엄마의 성화를 이해하여야 할 듯~~~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그래도 2007 그루터기 단합회를 겸한 밀양나들이가 한솔이네게도 많은 추억을 남겨 주었습니다...But !! 서울로 돌아가서 작당(?)을 하셔서 책을 한 보따리 보내신걸 두고 솔이엄마 왈..."승혁선배를 비롯한 네 분이 다들 부담스러웠나보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려~ 네 사람이 솔이네 환대에 다 엄청 부담스러워서... 다음에 또 밀양 가자구 했지롱~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