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 2:1,2
이스라엘 자손은 각각 그 기와 그 종족의 기호 곁에 진을 치되 회막을 사면으로 대하여 치라. - 이것은, 이스라엘로 하여금 하나님 중심주의로 살아야 될 것을 보여준다. "회막"은 하나님을 섬기는 장소이고 "진"(陣)은 그들의 사생활을 위한 장소이다. 이렇게 그들의 거처가 하나님 섬기는 곳을 중심하고 둘러 있다. 이스라엘은 그 생활의 외부적 방면에 있어서도 이렇게 참다운 종교적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 하나님이 계시므로 그들은 요동하지 않게 되었다. 시 46:5 참조.
민 2:3-8
구체적으로 각 지파의 진 칠 자리를 지적함
이 부분에 기록된 말씀은 각 지파들이 진을 치는 방위에 대하여 자세히 가르친다. 그것은 성막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네 방면에 열 두 지파의 진 칠 자리를 배정시켜 주심이다. 그 네 방위에 각각 세 지파씩 배정되었다. 이 점에 있어서 우리가 찾아볼 수 있는 신령한 진리 몇 가지가 있다. (1) 유다 지파가 맨 처음에 관설되어 이렇게 지도자적 역할을 하게 될 것은 벌써 창 49:8-10에 예언되어 있다. (2) 이렇게 각 지파를 제정함에 있어서 그 자세한 내용까지 하나님께서 지시하셨다. 그가 이렇게 하셨으므로 그 지파들은 불평할 수 없었다. 가나안 정복은 인간의 힘으로 할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친히 하실 것이었다. 그러니 만큼 군대를 편성함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이렇게까지 자세히 간섭하셨다. (3) 여기서도 우리는 또다시 하나님의 일에 있어서 질서와 규율이 강조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스펄죤(Spurgeon)은 말하기를, 질서는 하늘나라에 있어서 첫째 법이라고 하였다. 신약 시대의 교회도 질서 정연하여야 된다. 그러나 그 모든 질서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근본이 되어야 한다. (4) 이때에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신 각 지파의 진 칠 위치들은 하나님의 진리대로 되었다. 그러니만큼 영광의 천국도 이 질서를 보유하고 있다. 계 21:12-13에 말하기를, "크고 높은 성곽이 있고 열 두 문이 있는데 문에 열 두 천사가 있고 그 문들 위에 이름을 썼으니 이스라엘 자손 열 두 지파의 이름들이라 동편에 세문, 북편에 세 문, 남편에 세 문, 서편에 세 문"이라고 하였다. 계시록의 이 귀절들은 물론 신령한 이스라엘 곧, 승리한 그리스도 교회와 관련된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옛 이스라엘에게 대한 하나님의 질서가 여전히 존중시된 것만은 사실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하는 가운데 그의 초자연적 간섭과 권능을 믿고 처사하여야 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여 하나님의 일은 무리한 처사를 본질로 가지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성경에서 찾아서 그 지혜대로 조직과 질서를 세워 나가야 된다.
민 2:32-34
여기서는 각 지파에서 군대에 봉사할 사람들의 총수를 말한다. 그리고 레위 족속은 여기 가담되지 않는 사실이 다시 관설된다. 그것은 하나님의 지시대로 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