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벌써 한국이지?
15년된 랄부끼리 종종 해외여행을 갔었는데, 서로 바빠지고 하다보니 네 명이 다같이 가는 건 18년 여름 이후로 정말 오랜만이네요(네명끼리 유럽, 대만, 베트남)
이번 여행의 취지는
저희 중 한 놈이 올해 말 품절남이 되기 때문에...앞으로 갈 타이밍 집기가 힘들 것 같아서 일단 가자! 였어요
(난..짝도 없는데...ㅠ)
covid 이후 품절남(진)이 첫 해외여행을 우리랑 가면 여자친구분이 서운해하시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어느 타이밍에 말하면 좋을까 한달간 고민했었는데, 그냥 흔쾌히 OK!! 해주셨어요
[비하인드로는 어차피 평일에는 서로 일하느라 못 보고 주말에만 보는데 주말 데이트시간을 터치 안해서여서라고]
1월 23일(월) ~ 1월 27일(금)까지 삿포로 여행을 다녀온 트수의 끄적임 들어가요.
(70%)무계획여행답게 숙소 비행기 제외
예약 필요한 식당, 투어 등등은 안가고
그냥 가고싶은대로 간다~
[1일차]
인천공항 미리 가서 인터넷면세점물품 왕창 들고
밥 먹기
결혼하는 친구는 돈도 바짝 모으고 해야하다보니 돈 부담 안되고 짧게 갔다올 수 있는 곳으로 찾다가 일본으로 가기로 했는데
한 놈이 도쿄여행 이미 정해진 상태여서
그 놈 도쿄여행끝날 때 맞춰서 삿포로에서 보기로 함
그래서 세 명이서 출국!!
신치토세 공항 국제선은 기념품샵?만 있고 먹을 건 사실상 거의 없어서 국내선으로 가야 먹을 것도 많고 살 것도 많아요
역시 북해도 우니!
28~29인치 캐리어 4개 펼쳐도 자리가 남아서 좋았던 숙소
41 pieces hotel
화장실은 한 개지만 세면대가 2개
원래도 잠만 자는 되는 넘들이다보니 굉장히 만족스러웠던 곳
수압은 목욕탕 물 안마기급, 드라이기는 무려 dyson!
엄청 부드럽고 탄산이 적은 편
맥주 별로라 하는 사람도 잘 먹을 수 있는 스타일
한국인 포함 외국인 우리뿐이고
다 퇴근하신 일본 직장인분들이던 이자카야
저 컵라멘 핵존맛!!
[2일차]
아침으로
사진과 다르게 엄청 맛있었음
닭다리기름에 입천장 까져서 여행동안 고생함ㅠ
길이 눈, 얼음 뿐인데
눈에 바람에 날씨 난리남
길 진짜 미끄러움
먹고나니 날씨가 풀렸어요!
[3일차]
일본갔으니 아침으로 요시노야는 들려줘야
삿포로가 스프카레가 유명한만큼 가게도 엄청 많아서 스타일도 다르겠지만 핵존맛!은 아니에요
그래도 야채, 채소들이 진짜 한국이랑 넘사로 다르고
완벽하게 해장용, 국밥 느낌
[The Lake Suite Ko No Sumika]
체크인하면서 한 컷
날은 흐리지만 도야호 안에 있는 섬보러 왔다!
야식 먹을 때 먹으려니 슬러쉬가 되어버린..
[4일차]
흐려서 슬펐으나
한국에선 ’bake‘라고 치즈타르트 파는 곳
같은 곳인데 왜 여기가 더 맛있지
시원하고 거품 부드럽고 탄산 캬!
르타오 치즈케이크의 치즈부분만 파는 느낌
좀 더 진한 맛이라 훨씬 맛남(저 작은게 1700엔..)
그래도 한국에선 무려 50프로나 비싸게 파는 르타오다보니
매일 먹음
이거 진짜 요물
[5일차]
제발 날씨 안 좋아서 결항이길 바랬으나
5일 중 가장 날씨 맑고 안 춥고 좋음ㅋㅋㅋ
구내염 패치 사오래서 개당 400엔 하겠지 했는데
집 와서 영수증보니 5개에 5500엔…뭐지..?
엄청 퓨어한 우유
식감이 젤라또에 가까워서 신기
출국장 들어가니 식당은 하나 열고 줄은 엄청 길어서
그냥 맥주로
가는 가게마다 삿포로 클래식 병맥만 있어서 슬펐는데
삿포로 뜨기 직전에 생맥 마셨어요!
넷이서 또 해외여행갈 수 있는 타이밍이 오기를 바라며
첫댓글 아...왜 아픈 마음에 소금을 뿌리십니까..
저도 여행이 가고 싶었습니다..
무지성으로 항공권부터 사고보시죠
몇 년전에 홋카이도 여름휴가 갔었는데 겨울에 다시 한 번 꼭 가보고 싶더라구요.
저 동네 삿포로 맥주도 맛있어서 매끼니에 야식 먹을때마다 한 잔씩 꼭 먹고
유제품도 신선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여권... 어디있더라? ㅋㅋㅋ
병우유 처음 먹고 두윤가? 싶을 정도로 고소하고ㅋㅋㅋ겨울에 와서 그런지 저는 여름에 가고싶어졌어요
와 진짜 재밋겟다 ㅠ 겨울 온천 언젠가 가고만다
부럽따 삿포로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