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지폐 등 특수인쇄에도 사용되는 요판인쇄
요판은 판의 요철을 이용하는 인쇄법의 하나로, 판 전체에 잉크를 묻히면서 여분의 잉크를 제거하고 오목상으로 된 부분에 남은 잉크를 종이에 전이시키는 것이다. 판에 그림 모양을 깎아 내는 것은 통상 etching, engraving, dry point, mezzo tint 등의 수법에 의해 동이나 아연에 오목부를 만든다.
판 오목부의 대소, 깊고 얕음의 양방으로 농담을 표현하기 때문에 계조가 풍부하여 사진 등의 재현에 적합하기 때문에 망점을 사용하여 제판하는 photo gravure가 일반적인데, 지폐 등 특수한 인쇄에도 요판인쇄가 사용된다. 주로 금속판이 사용되고(현재는 판고속 윤전에 의한 대량 생산에도 적합하다.
요판인쇄는 점과 선에 의해 가는 표현이나, 잉크의 풍부함을 가진 독특한 강력감, 입체감, 은근한 멋 등 다른 인쇄 방식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또한 옵셋 인쇄에 비해 화선부가 큰 경향을 갖고 있고, 확대하면 윤곽부에 까칠까칠함이 있다.
지폐에 사용되는 요판인쇄 기술은 국립인쇄국이 개발한 요판 잉크와 인쇄기가 큰 특징이다. 그 기술을 구사한 잉크는 두께가 풍부하여 샤프한 인쇄 화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것을 응용한 잠상모양은 시각적 인증성이 높게 된다. 결국 일본 지폐의 특수 잠상 모양은 일본 독자의 인쇄기술과 제지 기술을 복합화 한 지극히 높은 기술인 것이다.
이러한 요판인쇄는 미세한 선의 인쇄가 가능한 것이나 위조 방지의 관점 등으로부터 전술의 은행권(지폐), 여권 이외에 고가의 우표의 인쇄에도 사용되고 있다.
요판인쇄는 15세기 중반 경에 독일에서 개발되었다고 하고, 17세기말부터 18세기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초상화의 복제에도 많이 이용되었다.
요점 BOX 요판인쇄는 점과 선에 의해 가는 표현이나 잉크의 풍부함을 갖는 독특한 강력감, 입체감, 은은한 멋 등 다른 인쇄방식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
용어해설
Etching: 동판의 표면에 납으로 방식층을 만들고 침 등으로 서화를 그려 동을 노출시키고, 초산 등으로 부식시켜 인쇄용의 요판을 만드는 방법
Engraving: 동판화의 일종으로 금속판에 직접 상처를 내는 방법. 뷰린(burin, 동판이나 목판을 조각하기 위해 사용되는 조각 칼)이라고 하는 도구를 사용하여 단면에 삼각형의 오목부를 파내기 때문에 금속 찌꺼기가 남지 않고 비교적 대량으로 인쇄하는 것이 가능.
Dry point: 부식에 의하지 않고, 강철침 등으로 판면을 직접 조각하는 방법
Mezzo tint: 동판 전면에 눈금을 매기고, 그것을 깎거나 뭉개서, 흑부터 백까지의 미소한 계조를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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