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집에서 한달살기를 한다.
냉장고 문을 열면 맛집이 꽉차있다.
숨은 맛집이라 줄서는 일도 없고 나를위해 24시간 영업한다.
게다가 다 못먹은 음식은 보관도 해준다.
참 친절한 사장님이다.
오름을 오르듯 계단을 오르면 한가로운 풍경이 펼쳐진다.
저 앞에 고기잡이 지하철이 물살을 가르며 지나가고
그 뒤를 비둘기들이 갈매기가 되서 날아간다.
둘레길 동행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즐거움도 있다.
" 안녕하세요? ㅎ.
어디서 오셨나요?
아! 19층요. 전 15층에서 왔습니다.
날씨 참 좋죠? ㅎ
오늘은 어디까지 가시나요?
지하 주차장요.
전 오늘은 분리수거장 까지 갑니다"
갈림길에서 우린
" 그럼 즐거운 여행 되세요"
서로 인사를한다.
반가운 만남이다.
저녁이 되면 난 냄비가 올려진 렌지의 불꽃을 보며
불멍을한다.
안식의 시간들이다.
선반에 놓인 달력이 나를 설레게 만든다.
다음엔 어디서 처럼 한달살기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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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이야기
제주도 한달살기 처럼
저스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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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10
24.05.14 23:3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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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집에서 한달살기
고거 참 독창적이네요~~
감사합니다 .ㅎ
작가가 되실뻔~~ 한 브라이언님!
재능이 아깝습니다^^
아자아자!!
담엔 하와이로~~!
그럴까요? ㅎ
읽다보니 실실 웃음이 새네요 ㅎㅎ
잘지내시죠?
더위 조심하세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