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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21일 72세로 사망한 네팔 세르파 앙 리타의 2009년 가자회견 사진.
[카트만두(네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네팔 세르파로서 최초 10번 올랐던 베테랑이 긴 병고 끝에 72세로 사망했다고 21일 가족들이 전했다.
앙 리타는 48세 때인 1996년 10번째 정상 등정으로 유명세를 탄 후 몸이 안 좋아 일체 산에 오르지 못하고 집에서 자리보전을 해야했다.
고인의 딸은 아버지가 카트만두 외곽의 집에서 잠자다 세상을 떴다고 말했다.
한때 '눈표범'으로 불리며 나라의 영웅이었던 앙 리타는 경제적 고난에 이어 건강 문제로 고생했다. 간 질환과 뇌가 부풀어오르는 원인 모를 병에 시달렸다.
10번 등정 업적 후 3년 지난 1999년 산마을에 있는 옛날 집에 몸져 누워있는 그를 친구인 네팔 등산가협회장이 헬리콥터를 전세내 수도 병원으로 옮겨주기도 했다.
리타는 2017년에도 수 개월 동안 입원했는데 예의 뇌가 부풀어오르는 증상 때문이었는데 이때도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네팔의 세르파 가이드는 외국인 등반가가 고용하는 짐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은 외국인 등산가의 장비와 생활물자를 나르고 눈과 얼음을 파헤치며 길을 내면서 외국인들이 정상에 발을 밟도록 돕는다. 힘든 일은 거의 도맡아 하지만 공이나 노고를 따로 인정 받는다고 하기 어렵다.
앙 리타가 10회 등정에 성공한 후 여러 명이 이 기록을 깼다. 카미 리타는 8850m의 정상을 24번 밟았다. 이름이 비슷하지만 고인과 아무 관계가 없다.
네팔은 주민 대부분이 힌두교도지만 고인은 불교신자로 장례를 치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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