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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스크랩 서울 홍대 앞 상상마당을 꿈꾸는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
꼬양 추천 0 조회 106 11.02.10 19:14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제주여행] 제주도에 살다보면 문화적인 갈증을 많이 느낍니다. 아무래도 지역적, 인구의 한계성 때문이기도 하죠. 서울에 와서 좋은 점은 다양한 문화 예술 공연, 전시회를 만끽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제주도라고 해서 문화 가뭄이 심한 것은 아닙니다.

모처럼 내려간 제주도에서 문화 갈증을 해소해 줄 단비를 만나고 왔습니다.

서울 홍대 앞 상상마당을 꿈꾸는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 혹시 그 이름을 들어보셨는지요?

 

 

 

 

오늘도 나란히 마실을 나선 엄마와 꼬양. 큰딸과 엄마는 친구처럼 돌아다닙니다. 언제 이렇게 돌아다니겠어요. 365일 중에서도 연휴때밖에 이러지도 못하는데요.. ㅠㅠ

어쨌든, 어릴 적 추억이 깃든 코리아 극장으로 발길을 향합니다. 극장이니까 영화를 보러 가겠죠?

하지만 보통 영화하고는 다릅니다. 이미 상영이 끝난 영화, 몇 십년전에 상영했던 아주아주 오래된, 제가 태어나기도 전의 고전 영화를 보러가는 중입니다.

 

 

 

가끔... 제가 고향이 제주도라고 하면 어떤 분은 이리 묻기도 하죠.

"제주도에 극장이 있긴해?"

"네~ 롯데시네마, CGV, 씨너스도 있네요~ 단성사도 있었지만 그건 제가 어릴 때 문 닫았구요~"

 

그만큼 제주도가 문화적으로 열악해보이나봅니다. 하지만 그렇게 열악해보인다고 해서 극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극장이 있지만서도 관람객들이 몰릴 만한 영화를 주로 상영하고, 작품성으로 승부하는 영화를 비롯해서 독립영화들은 거의 상영을 하지 않는 것이 약점 중에 약점으로 자리잡고 있지만요.

 

때문에 제주도 친구들에게

“나 요런 영화 봤어”

라고 말하면 친구들은

“그런 영화가 있어? 듣.보.잡인데?”

 

이런 반응을 내비추기도 했죠. 혼자 왕따당하는 소외감도 들기도 했어요. 분명 문화적 혜택을 받는 것은 나인 것 같은데, 왜 내가 소외감이 들까 하는 이상한 기분이.. >.<

 

1946년부터 이어졌던 46년의 역사를 가진 코리아 극장은 2010년, 작년에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제는 제주도민의 극장으로 다시 태어났죠. 2년여 가까이 휴관상태로 지역 상권의 대표사례로 뽑힐 정도로 구 도심의 초라한 모습을 대표하고 있던 극장이 이제는 구도심의 명물로 발돋움 하려고 합니다.

 

기존의 영화관이라서 영화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죠? 아닙니다. 다목적 공연장도 있습니다. 시민들의 창작공연이나 각종 문화 행사, 영화 동아리 회의장 등으로 쓰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아이디어가 좋은 것 같아요^^

 

 

아무튼.. 이곳에서는 최신 영화에서부터 60년대 고전영화까지 다양한 주제의 영화를 상영하고 있었는데요. 두둥! 2월 상영 영화시간표입니다~ 2월 둘째주 영화가 참 마음에 드네요~ 음악을 컨셉으로 한 영화들입니다~ 대부분 보긴 했지만~ 그래도 다시 보는 영화의 느낌은 또 다르잖아요~ 전 이때 서울에 있을거라서 아쉽군요. 아쉬움의 눈물을 삼키고... 상영관으로 올라가봅니다. 

 

 

 

 

2층으로 올라가면 의자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앉아서 기다리면서 책도 보고 잡지도 보고 그러는거죠~ 어떤책이 있나 살펴보자면~

 

 

영화소식지를 비롯해서~

 

 

제주의 영화, 영상소식을 담은 잡지까지~

 

 

오홋! 이분은!!!!!!! 눈이 동그래지는 꼬양!

어쨌든 잡지 볼 틈 없이 시간이 다 되어서 바로 영화관 들어갑니다. 아쉽군요. 앉아서 잡지도 좀 읽음 좋을텐데.

어쨌든. 오늘 볼 영화는 1968년도의 영화!

미워도 다시 한번~

 

 

빛바랜 포스터... 어머니가 일곱 살때 이 영화가 나왔겠군요~ 아이쿠. 까마득한 세월...

이런 영화 어디서 보겠어요~ 이런 기회를 통해서 보는거죠.

 

"근데 말야.. 이 영화보니까.. 내가 꼭 나이가 많이 든 거 같아"

"에이~ 엄마 그렇게 따지면 내가 더 나이 든거지!! 내 나이 또래에 이런 영화 보는 애가 어딨어~"

 

 

나이 든 게 절로 느껴진다고 한숨 쉬는 엄마와 함께 상영관으로 들어갑니다. 흘러간 세월을 누가 잡을 수가 있나요~

 

 

들어가면 넓은 스크린과 의자가 맞이하고 있습니다~ 저는 살짝 앞쪽에 앉았어요^^ 뒷자리에는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앉아있었어요~ 어르신을 비롯해서 아이들까지~

 

어쨌든.. 저는 원래 영화를 앞에서 보는 스타일이라 앞자리가 편합니다..ㅎㅎ

 

미워도 다시 한번 영화 내용을 알려드리자면...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강신호(신영균)에게 8년만에 전혜영(문희)이라는 여자의 소식을 듣습니다. 과거 그는 시골에 처자를 남겨두고 서울로 올라와 하숙 생활을 하며 10여 년 동안 갖은 고생을 하던 끝에 사업가로서 성공했으나, 유치원 교사였던 혜영과 오랫동안 사귀면서 그녀의 많은 도움을 받았죠. 신호가 독신남으로 알고 있는 혜영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며 결혼을 결심하고, 그런 혜영에게 차마 말을 못하고 신호는 갈등합니다. 그런데 신호의 부인과 아들이 상경하면서 혜영의 꿈은 여지 없이 무너집니다.

신호는 가족에 대한 가장으로서의 책임과 혜영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더욱 고민하게 되고, 결국 혜영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시골로 내려갑니다. 신호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혜영은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는데요.

시골 어촌에서 김 말리는 일 등으로 어렵게 생활을 하던 혜영은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아버지에게 보내는 것이 낫겠다고 여기고 8여 년을 키운 아들을 신호에게 보내기 위해 소식을 전합니다. 신호는 승락을 하지만, 아이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운 나날을 보냅니다. 신호와 모든 가족들은 아이를 감싸주려고 노력하지만 허사로 돌아가고.

결국 혜영은 어렵더라도 자기가 키우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여기고 신호의 반대를 무릅쓰고 아이와 함께 시골로 떠나가는... 그런 내용의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1960년대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시대의 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주도에서 잡을 수 있으니 더더욱 좋았어요. 그리고 무료라서 더욱 기뻤다는~~~ 유후!

 

문화 소외계층인 청소년과 노인들은 물론, 아이들과 성인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 홍대 앞 상상마당을 꿈꾸는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가 제주도민은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사랑받는 그런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참! 이곳에는 팝콘이나 음료는 팔지 않습니다. 음료를 갖고 상영관으로 들어갈 수 없으니 참고하세요~ 

음료를 갖고 들어가지 못하는 이윤.. 음료를 많이 쏟아서랍니다.. ㅜㅜ  기본적인 예절은 지키자구요~

 

 

 

[제주영화문화예술센터]

- 위치 : 제주 제주시 일도1동1298번지 (구)코리아극장

- 전화번호 : 064-756-5757, 5959

- 정기휴관 : 매주 월요일

- 대관 안내 및 이용문의 : http://blog.naver.com/jmoviecenter/, 또는 전화를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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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09.07 22:06

    첫댓글 아,,,서울에도,,제주도가 있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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