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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해외 여행기 스크랩 100대명산 산행기 - 열여섯번째 소요산
이웃사촌 추천 0 조회 204 15.09.03 15:2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지난 7월11일 덕숭산을 다녀온 후

날씨가 너무 더워 산행을 중단 하였다가

지난주 오대산 선재길을 시작으로

산행을 다시 재개하였다.


지난해 부터 시작한 백대명산 산행이

잦은 부상과 재활치료로 부진하였는데

날씨도 산행하기 좋은 가을로 접어드니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여야 겠다.

 




소요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나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아기자기한 경관을 연출하는

 수도권 명산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소요산 관광지에서 원효폭포, 108계단,

원효대를 거쳐 자재암과 옥류폭포를 둘러보고 

돌아오는 1시간 정도의 등산로는 누구든지

부담없이 다녀올수 있는 한나절 코스이다.


자재암은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원효가 수도했다는 원효굴과 원효대, 원효폭포

요석공주를 생각하며 지었다는 공주봉 등이 있다.


소요산 종주 코스로는 자재암에서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대운대, 칼바위,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4시간 정도 걸린다.  




전절 1호선을 타고 소요산 역에서 하차하여

10여분 걸으면 소요산 관광지에 도착

(소요산행 전철은 30분 간격) 




오늘은 모처럼 나홀로 산행으로

전철타고 가려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소요산역에서 하차하여 20여분 걸려

소요산 관광지 요석공원에 도착하였다.


요석공원은 신라고승 원효대사의 부인이었던

무열왕의 딸 요석공주와 인연이 깊은데서

명명하였다고  . . . .


무열왕이 일찍이 홀로된 요석공주와 원효을

 짝지어 주어 신라시대의 대학자인 설총을 낳았고

그후 원효는 파계승이 되어 여러곳을 돌아 다니다

소요산에 들어와 다시 수행에 전념하였다 한다.


그후 요석공주는 설총을 데리고 이곳에 와서 

별궁을 짓고 살면서 조석으로 원효가 수도하는

원효대를 향해 예배하여 소요산에는 원효와 요석에

대한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스며 들어있다고 . . 

 



소요산 야외 공연장에는

전국 아마추어  Rock 경연본선인

K-Rock Festival 로 많은사람들이 . .


30~40분 후에 공연이 시작된다 하여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 . 





자재암 일주문을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 . 




포장 도로가 끝나는 지점 우측에

원효가 수행 했다는 원효굴과 원효폭포

 



자재암으로 올라 가는 108 계단


 



108번뇌를 물리치고 해탈문을 지나

참된 진리를 깨우치는 반야의 세계로  . . . .




원효대와  관음봉


이곳에서 수행하던 원효가 득도하지 못하고

체념하여 자살하려고 절벽에서 뛰어 내리려는

순간 도를 깨우쳤다고  . . . .


死卽必生 生卽必死

죽으려면 반듯이 살것이요  살려면 반듯이 죽으리라.


문득 최원호 작가의 상도에서

임상옥이가 중궁 연경에서 곤경을 쳐하였을때

위기를 넘긴 글귀가  . . .


 



원효대를 지나 바위 모퉁이를 돌으니 자재암이

. . . 


마침 부처님께 공양예배하는 염불소리가

조용한 산사의 정적을 깨고 낭낭하게 들려

옷깃이 저절로 여매지며 경건한 마음으로 . .




자재암 끝자락에 있는 옥류폭포와

나한전  그리고 옆에 있는 원효샘


잠시 쉬며 목을 축이고 자재암 

우측계곡으로 하백운대를 향해  . . . 




가파른 경사의 험산 산길과

나무계단을  따라 30여분 올라가다가

가파른  숨을 몰아쉬며 뒤를 돌아보니 . . .


어휴 !!  어찌 올라왔지 ?




 

계단을 올라 하백운대에 도착


소요산 봉우리 중 제일 아래에 있는 봉우리로

위로 중백운대, 상백운대, 소요산 정상인 의상대

그리고 공주봉이 말굽 모양으로 펼쳐져 . . .


길 따라 계곡에 드니 

봉우리마다 노을이 곱다.

험준한 산봉우리 둘러섰는데

한 줄기 계곡물이 맑고 시리다.


매월당 김시습이 하백운대에서 ..


  




하백운대에서 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올라오니 중백운대


고려말 고승 태고 보우선사는

중백운대에서 푸른산과 붉은 단풍 

그리고 흰구름이 떠가는 경치를 보고


소요산 위에 흰구름은

떠오른 달과 함께 노닌다.

맑은 바람이 불러오니 상쾌하여라.

기묘한 경치가 더욱 좋구나 

  

라고 노래 했다고 ....





중백운대에서 능선을 따라 15분 정도

올라가니 상백운대 정상에 도착.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왕자의 난으로

실각 후 소요산 아래에 행궁을 짓고 머물며

 가끔  상백운대에 올라와 . . .


넝쿨을 휘어 잡으며 푸른 봉우리에 오르니

흰구름 가운데 암자 하나 놓였네

내나라 산천이 눈 아래 펼쳐지고

중국 땅  강남조차 보일 듯 하이 


 하며 자신의 회환을 달랬다고 . . .




상백운대(559m) 정상에서 인증 샷 ~~


정상이라 해도 숲에 시야가 가려져

정상인지 그냥 능선인지 구분하기 힘들어

 ??




상백운데에서 칼바위로 가는 길은 

소요산 등산로 중 가장 위험한 코스


칼바위는 칼날 같이 날카롭고 뽀족하게 생긴

크고 작은 편마암 바위로 상백운대에서

선녀탕으로 500여m나 이어지고 . . 


수려하고 웅장한 산세를 자랑하는 소요산의

절경으로 소요산 지맥과 국사봉, 왕방산,

해룡산, 칠봉산이 연결되어

마치 용의 등처럼 휘어 감고 있다.




칼바위를 지나니 나한대로 이어지는

넓고 편한 흙길로  접어들어. . .




칼바위를 지나 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다가 25분 걸려 나한대에 도착


나한대는 소요산에서 의상대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571m) 로 우측에는 의상대와 공주봉이

좌측으로는 칼바위와 상대운대가 날개 처럼

펼쳐져 있는 소요산 종주 코스의 중간 지점이다.




나한대에서 20여분 지나니 소요산의 주봉인

의상대가 눈앞에 모습을 들어내 . . .




소요산(587m)  최고봉 의상대에서 인증 샷~~


소요산의 정상을 상백운대라고도 하고

의상대라고도 하는데 정상석이 의상대에만

있는것으로 미루어 보아 의상대가

소요산의 주봉듯 싶다.


보통 산행을 하면서 정상에서 한번

인증 샷~~  을 하는데 소요산은

정상이 명확하지 않아

상백운대와 의상대 두곳에서

모두 인증 샷 ~~ 을  하였다.

ㅎㅎ




이제 소요산의 마지막 봉우리인 공주봉을 향해

계곡으로 하염없이 아래로 아래로  . . . .


휴 !  여섯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니

살짝 지쳐온다 . . . 





다시 공주봉 정상을 향해 8부 능선 쯤 올라오니

비로서 소요산의 전체 산세가 한눈에 들어와 . .




동두천 시내 전경도 한눈에  . . .


소요산 전체를 조망하려면 필히

공주봉을 거쳐야 할것 같다.




공주봉(526m)은 소요산 종주의 마지막 

봉우리로 구절터를 거쳐 하산하는 기점이다.


다른 봉우리와 달리 정상이 넓고 무테크가

설치되어 있어 편히 쉬어 갈 수 있어 . .




공주봉에서 구절터로 하산을 시작




소요산 기도터로 여러개의 돌탑이  . . .




넓고 평평한  구절터

앞으로 108계단 삼거리 까지는 500여m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칼바위,

나한대, 의상대 그리고 공주봉 까지

일곱개 봉우리를 돌고나니

발바닥에 불이나 불을 끄는 중

ㅋㅋ  


불을 끄고 나니 살것 같다. 




장장 5시간의 산행을 마무리하고

소요산 입구에서 쇠주 한잔 걸치고 

3시간 전철을 타고 귀가 하였다.



몸은 피곤하지만 오랫만의 산행으로

밀린 숙제를 한듯 기분이 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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