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모종
너무 배게 파종을 하는 바람에 모종이 서로에 치여서 제대로 자라지를 못했습니다.
밭으로 옮기기 위해 박스에 뽑아 담습니다.
달맞이꽃 군락지
밭으로 가는 길위의 언덕이 달맞이꽃으로 덮였습니다.
이에 앞서 녹두와 팥을 먼저 옮겨심었습니다.
일정에 쫓겨 올해엔 이 두가지 농사는 접을까... 했는데 지난 5년간 자가 채종과
파종을 반복해서 토착화 시키는 과정에 있던 터라 그 간의 시간이 아까워서 대를 이어주기 위해
채종 할 만큼만 심었습니다.
채종용 녹두와 팥
두둑위에는 마른풀이 두툼하게 깔린 모습입니다.
왜 풀을 덮어주는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수분의 증발을 막아서 가뭄피해를 줄여준다.
2, 폭우등의 빗물에 두둑의 흙이 유실되는 것을 막아준다.(무경운 농사)
3, 흙에 그늘을 만들어 줌으로서 다양한 미생물들을 직사광선으로 부터 보호 해주고
활발한 활동을 할 수있는 생태적 조건을 만들어 준다.
4, 미생물들의 먹이가 된다.
5, 대부분의 풀들이 광발아 종자인 점을 감안할 때 빛을 차단하여 풀씨의 발아를 억제한다.
6, 미생물의 활동으로 흙이 부슬부슬 해져서 밭을 매지 않아도 된다.
* 밭을 매는 이유 - 풀을 매어서 땅의 거름기를 작물이 많이 흡수하도록 도와 주는 것 하나와
비바람에 딱딱해진 표토를 긁어 주어서 뿌리가 호흡을 원할하게 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
이렇게 크게 두 가지가 있음
7,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 풀은 작물에게 필요한 양분(거름)이 된다.
8, 투입(영양-거름-퇴비)의 측면에서 볼 때 가장 품질이 가장 우수한 퇴비이다.
앞의 내용에서 보다시피 마치 풀이 농사를 다 짓는 듯 그 역할이 어마어마합니다.
그래서 자연재배에서는 풀도 소중한 자원입니다.
보물단지도 됐다가 애물단지도 됐다가....
인접한 반대편 참깨밭..., 제법 세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토란
밭에 갈 때마다 미안해 지는 토란입니다.
풀 좀 뽑아주어야지..., 하면서도 늘 저 모양입니다.
그 때마다 혼잣말로 "뭐.., 어때, 자연재밴데...,"
벌레가 들깨줄기를 뎅겅~ 잘라 무겄습니다.
날도 더운데 짜증이 확 말려오네요.
요거 자르고 가다가 개구리밥이나 확~ 돼뿌라~이 나쁜 시키들...,
후딱 심고 다른 일 해야 하는데 이런 복병 한 번씩 만나면
이녀석들 캐 내느라 힘이 죽죽 빠집니다.
이 걸로 하면 더 잘 캐지려나?
연장을 바꿔 보기도 하지만....
무더위에 지치는건 매 한 가지입니다.
절반 정도 심다가 더위를 피해 철수~~~
땀을 뻘뻘 흘리고 농막에 도착하니 염장도 이런 염장이 없습니다.
아주 팔자가 늘어졌네..., 이녀석
한 달쯤 전에 장난치며 연못에 밀어 넣었더니 그 시원했던 기억이
각인이 됐는지 요즘 들어서는 횟수가 잦아듭니다.
아마 날이 점점 더 더워지는 듯합니다.
횐님들 더위 조심 하시이소~~~^^
첫댓글 개팔자만도 못한 농부팔자...... ㅋㅋㅋ
행복은 마음 먹기 나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