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게시물의 원문은 예향누리 2023년 4월호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본 게시글은 원고만을 게시하였습니다.
코로나19는 저희의 여행을 잠시 멈추게 하였습니다. 코로나19의 팬더믹의 기간은 여행이 멈춰버린 시간이었기에 우리의 기억속에서 여행도 잠시 잊혀져버린 시간이었습니다.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잠시 잊어버리고 있었던 여행의 필수준비물 여권을 다시 꺼내어 보게 되었습니다. 여권이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잔여기간이 6개월이내여서 재발급을 해야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코로나19의 팬더믹기간동안 멈추었던 여권의 발급신청이 몰리면서 발급시간도 기존보다 길어진 요즘입니다. 새롭게 신청하게되면 받아보는 차세대 일반 전자여권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 차세대 일반 전자여권이란?
여권은 소지자의 국적 등 신분을 증명하고 국적국이 소지자에 대해 외교적 보호권을 행사할 수 있는 공문서의 일종으로, 외국을 여행하려는 국민은 이를 소지해야 합니다(여권법 제2조).
여권신청은 대한민국 국적자인 본인이 하여야 하나 예외적으로 대리인의 신청이 허용됩니다. 본인이 신청하는 경우 국가가 발급한 사진이 부착되어 있고 보안요소가 내재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의 신분증을 소지하고 여권용 사진1매와 함께 신청하고 신청시 본인의 지문을 등록하면 됩니다. 만18세 미만 미성년자의 경우 법정대리인 또는 만18세 이상의 2촌 이내 친족이 구비서류를 갖추고 대리접수를 할 수 있으며 상세한 내용은 여권법 시행규칙 제6조를 참조하면 됩니다.
여권은 사용기능횟수에 따라 1회 왕복에 사용할 수 있는 단수여권과 유효기간내 횟수가 제한되지 않은 복수여권으로 구분되며, 신분에 따라 일반여권, 관용여권, 외교관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전자여권은 국제민간항공기구의 권고에 따라 여권내에 전자칩과 안테나를 추가하고, 내장된 전자칩에 개인정보 및 바이오 인식정보(얼굴사진)를 저장한 여권을 말합니다. 전자여권에는 여권번호, 성명,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개인정보면, 기계판독영역 및 전자칩에 총 3중으로 저장되어 여권의 위·변조가 어려우며 특히 전자칩 판독을 통하여 개인정보면 기계판독영역 조작 여부를 손쉽게 식별이 가능합니다.
2. 차세대 일반 전자여권의 특이점
2021년 12월 21일부터 발급되고 있는 차세대 일반 전자여권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디자인입니다. 기존 일반 전자여권은 녹색표지였으나 남색표지로 바뀌었고, 표지 및 사증란의 디자인이전문가의 심상와 국민여론조사를 통하여 국민들이 선택한 한국의 상징적 이미지와 문화유산의 사진이 활용되어 있습니다.
개인정보면이 종이재질에서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변경되었으며 기존 8자리의 숫자로 조합된 여권번호가 영문자1자가 조합되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를 표기에서 제외함으로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한 점이 특이점입니다.
기존 사증면이 24면, 48면이었으나 26면, 58면으로 변경되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희망할 경우 출생지(도시명)를 표기할 수 있으며 여권수령방법으로 우체국택배를 이용하여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증이 부족한 경우 기존 일반 전자여권은 사증추가가 가능하였으나 차세대 일반 전자여권은 사증추가가 불가합니다.
3. 여권관련 알아둘 TIP.
여권은 전자칩이 정상적으로 판독이 되어도 여권에 메모, 낙서, 기념스탬프가 있거나 찢김, 일부 손상 등 훼손된 여권을 사용할 경우에는 출입국 및 항공권 발권제한 등의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항공권의 도장을 찍힌 경우 사진면에 끼어두면 도장이 여권에 찍히는 경우가 많은데 주의하여야 합니다.
긴급여권은 긴급한 사유로 여권의 발급이 긴급한 발급이 필요하다 인정될 경우 신청하는 여권으로 IC칩이 내장되어 있지 않은 단수여권입니다. 하지만 본인확인여부가 불가능하거나 1년에 2회, 5년 이내에 3회이상 여권을 분실한 자는 발급이 불가하며 방문국과 이용하는 항공사의 정책에 따라 탑승 및 입국이 불가할 수도 있습니다.
국외여행인솔자로서 빙하기와 같았던 코로나19의 기간을 견디어내고 국외여행출장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저 역시도 오랜만에 꺼내본 여권의 유효기간이 6개월이 남지 않아서 10여년의 기간동안 저와 여러나라를 함께 여행한 친구인 일반 전자여권을 보내고 새로운 여행을 함께할 차세대 일반 전자여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여권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잠시 잊고 있었던 오래된 친구 여권을 오늘 한 번 꺼내어 보시고 그 친구와 함께했던 여행지의 추억도 떠올려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