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병추 / 작성일 2023.06.1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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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6.15(목) 13:30~14:00
* 답사지 : 종로구 조계사 일원(조계사, 우정총국, 도화서터, 보성사터, 수송공원, 이종일동상,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 민충정공 자결터
조계사 앞에서 최정란 팀장의 해설을 들은 후
조계사의 독경과 백송, 회화나무, 쓰리랑카의 다르마팔라가 2009년 기증했다는,
진신사리가 있는 10층 석탑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최초의 인쇄소나 다름없는, <기미독립선언서> 3만5천부를 인쇄한 보성사와
보성사의 사장 이종일 동상, 보성중학교, 중동학원, 숙명학교의 옛터를 살펴 보았습니다
물론 전의감터에 세워진 세계 최초의 우편기관인 우정총국을 돌아보고
비운에 사라져 패착(敗着)한 홍영식의 삶도 엿볼 수 있었지요.
지금 우리가 쉽게 접할 수있는 화랑, 화방의 효시가 바로 조계사 근처의 도화서가 있었던 연유라는 것도 알게 되었고,
근래에 더러 미술품의 위작 시비가 보도되긴 했지만,
그 옛날 위창 오세창선생이 서화 감식자로 유명했다는 것을 아는 것만 해도 놀랄만한 수확이었습니다.
도화서라면 오원(吾園) 장승업, 김홍도, 신윤복 등이 바삐 다녔을 법한 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뜻하지 않게 불교 박물관 전시실에서 만난 지종석 팀장님 부녀와의 해후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민영환 선생께서 자결하신 터를 살펴 보았습니다.
나도 나라를 빼앗긴다면 자결할 용기가 있을까?
복잡한 마음 갈래를 남겨준 곳이었습니다.
함께 한 박물관 아카데미 팀원들에게 감사 드리며
혹서기의 긴 하안거를 마치고 9월에 뵙기로 해요.
아울러 끝까지 동참해주신 신홍식 회장님께 무한 감사 드립니다.
뒷풀이는 매번 잘 아시다시피 가볍게 담소하면서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