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진산 주흘산(主屹山)
1. 일 시 : 2012. 11. 29. 07:00 ~
2. 장 소 : 주흘산
3. 참석인원 : 25명(새내기1명)
4. 탐방코스 : 제1관문 - 혜국사 - 대궐터 - 주흘주봉 - 주흘영봉 - 꽃밭서들 - 제2관문 - 제1관문 (6시간)
5. 다녀온길 : 중앙고속 춘천IC - 영동고속 만종JC - 중부내륙 여주JC. 연풍IC - 배상 교차로 - 적석교차로 - 연풍IC교차로 - 문경대로 - 진안삼거리 - 새재1길. 새재로. 새재2길 - 문경새재도립공원주차장
6. 오늘활동 상황
○ 07:00 --- KBS앞 출발(문막휴게소 경유)
○ 09:20 --- 문경새재도립공원주차장 도착
○ 09:25 --- 단체기념시진촬영 및 일정안내
○ 09:30 --- 들머리진입
○ 09:38 --- 선비의 상
○ 09:42 --- 옛길박물관
○ 09:50 --- 주흘관
○ 09:55 --- 혜국사입구
○ 10:28 --- 혜국사
○ 11:20 --- 대궐샘터
○ 11:50 --- 능선갈림길
○ 11:58 --- 주흘주봉
○ 12:10 --- 점심식사 ○ 13:20 --- 주흘영봉 ○ 13:57 --- 부봉, 꽃밭서덜갈림길 ○ 14:35 --- 부봉. 영봉갈림길 ○ 14:45 --- 꽃밭서덜 ○ 15:19 --- 조곡관 ○ 15:44 --- 원터 ○ 15:47 --- 지름틀바위 ○ 15:49 --- 조산 ○ 15:53 --- 문경새재오픈세트장 ○ 16:04 --- 주흘관 ○ 16:22 --- 문경새재도립공원주차장도착 ○ 16:30 --- 하산행사 ○ 16:50 --- 주차장 출발 ○ 19:50 --- KBS 앞 도착(문막휴게소 경유)
7. 주흘산 살펴보기
□ 개관
- 문경의 진산(鎭山)인 주흘산은 ‘우두머리 의연한 산’이란 한자 뜻 그대로 문경새재의 주산이다. 남쪽의 중부내륙고속도로나 3번 국도를 타고 진남교반을 지나 마성면 너른 들판에 들어서면 앞쪽으로 기세당당한 산이 하나 버티고 있다. 양쪽 귀를 치켜세우고 조화롭게 균형미를 갖춘 산세이다. 영남(嶺南) 지방이라 할 때 영남이란 충청도와 경상도를 나누는 조령(鳥嶺)을 기준으로 영(嶺)의 남쪽에 있다하여 영남이라 불렀다.
- 주흘산은 10m 높이의 여궁폭포와, 혜국사, 팔왕폭포, 문경 1,2,3관문 등이 있다. 비구니의 수도 도량인 혜국사는 신라 문성왕 8년 보조국사가 창건하였으며 창건시 법흥사라고 하였으나 고려 공민왕이 난을 피해 행재(行在)하여 국은(國恩)을 입어 혜국사로 개칭하였다. 혜국사는 주흘산 등산로변에 있다.
- 주흘산과 조령산의 사이로 흐르는 조곡천 동쪽면에는 주흘관(조령 제1관문), 조곡관(조령 제2관문), 조령관(조령 3관문)의 세 관문과 원터, 성터 등 문화재가 많으며 주막도 있고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새재계곡은 문경새재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다.
8. 등산기행
□ 산행안내준비
<문경새재도립공원안내도>
- 1981, 6, 4 공원으로 지정된 문경새재도립공원은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일원 5,495㎢에 걸쳐있다. 지난 7, 12 다녀온 조령산과 오늘 다녀온 주흘산이 이에 포함된다. 주흘산은 主人 主, 산 우뚝할 屹 자를 쓴다. 主屹山이란 이름 석 자만 들어도 이 지역의 주인 행세를 하는 산으로 느낌이 가슴에 와 닫는다. 예로부터 영남과 한양을 잇는 영남 대로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갯길인 문경새재를 중심으로 백두대간의 주흘산과 조령산 일대의 원시림이 자연그대로 보존 된 청정 휴식공간이다. 새재도립공원에는 사적147호로 지정 된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등 세 개의 관문을 비롯한 많은 문화 유적과 옛 선비들이 청운의 뜻을 품고 넘나들던 장원급제길, 책바위, 교귀정, 원터등 선현들의 발자취가 뚜렷히 남아 있으며 임진왜란 당시 장렬히 순국하신 신길원현감의 충절과 이곳 천연의 요새를 이용하지 못하고 달래강에 배수진을 친 신립장군의 애환이 함께 서려 있는 곳이기도 하다. 문경새재도립공원에는 조선사를 재조명하는 세계최대의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을 비롯하여 민속박물관, 유스호스텔, 사계절 썰매장, 자연생태공원 등이 잘 갖춰져 있다.
- 여기서 문경새재(聞慶鳥嶺)의 유래를 살펴보고 넘어간다.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조령산(鳥嶺山) 마루를 넘는 이 재는 예로부터 한강과 낙동강유역을 잇는 영남 대로상의 가장 높고 험한 고개로 사회 문화 경제의 유통과 국방상의 요충지였다. 새재(鳥嶺)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옛 문헌에 초점(草岾)이라고도 하여 「풀(억새)이 우거진 고개」 또는 하늘재, 麻骨嶺)와 이우리재(伊火峴) 사이의 「새(사이)재」, 새(新)로 된 고개의 「새(新)재」 등의 뜻이라고도 한다. 임진왜란 뒤에 이곳에 3개(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의 관문(사적 제 147호)을 설치하여 국방의 요새로 삼았다. 이곳은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유서 깊은 유적과 설화·민요 등으로 이름 높은 곳이다. 이곳에는 나그네의 숙소인 원터, 신구 경상도관찰사가 관인을 주고받았다는 교귀정터만 남아있는 것을 1999년 중창하였고, 옛날에 산불을 막기 위하여 세워진 한글 표석 "산불됴심" 비(지방문화재자료 제226호)가 남아있다. 그리고 역사에 얽힌 갖가지 전설을 비롯하여 임진왜란과 신립(申砬) 장군, 동학(東學)과 의병(義兵)이 남긴 사담(史談)이 골골이 서리어 있는 역사의 현장이다. 이 일대를 1974년 지방기념물(제18호), 1981년 도립공원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어 전국에서 관람객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다. 이어서 새재에 얽힌 전설 몇 가지를 소개한다.
<주흘산등산지도>
- 주흘산은 우리 모두산악회에서 2008. 2. 28 다녀온 산이다. 그 당시 조령산(이화령 - 정상 - 절골 - 신풍리코스)를 다녀올 예정이었으나 폭설로 인하여 입산 통제되는 바람에 현장에서 주흘산으로 산행지를 조정하여 다녀온바 있다. 주흘산 역시 적설량이 상당하여 주흘 영봉까지는 못가고 주흘주봉에서 발길을 돌려 원점회귀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산이지만 어느 코스로 어떻게 다녀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 원래 오늘은 오대산으로 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하여 국립공원 내 주요 탐방로가 대부분 입산통제 되는 바람에 부랴부랴 일정을 조정한 산이 주흘산이었다. 당초 11~12월 산행일정을 짤 당시만하더라도 국립공원은 문이 활짝 열렸었다. 그 이후 상황이 급변하면서 산행일정에 잡혀있는 오대산 적멸보궁에서 상왕봉과 두로령 구간과 치악산 남대봉에서 입석사 갈림길 구간 등이 입산 통제되는 바람에 그 시기를 심설산행을 염두에 두고 순연하기에 이르렀지만 절차상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하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홍역을 치러야만했다. 그나저나 본의 아니게 주흘산을 대타로만 선정한 결과가 초래되어 주흘산 신령님께 죄송스런 마음 금할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8. 11 오지회에서 문경새재 구간 도보여행 당시 주흘산을 지나치면면서 주흘산을 염두에 두었었고, 7, 12 문경새재도립공원 내 조령산을 다녀오면서 백두대간 구간 중 악명 높은 40여개가 넘는 로프 구간을 체험하면서 조령산과 마주하고 있는 주흘산을 기억하면서 그 시기를 가늠하고 있던 산 중 하나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오대산의 대타라기보다는 그 시기를 앞당겨 선정한 산으로 간주하고 싶을 뿐이다.
- 오늘 코스는 문경새재도립공원 내 5개 코스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제2코스를 기본코스로 보고 주흘주봉에서 주흘영봉을 경유하여 꽃밭서들로 내려오는 코스를 연계하여 6시간 코스로 준비하여 체험해 보기로 하였다. 문경새재도립공원에서 제공하는 안내도에 따르면 제2코스 소요시간을 5시간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주흘주봉에서 주흘주봉을 경유하지 아니하고 꽃밭서들 까지 바로 하산해도 2,5km이고, 주흘주봉에서 주흘영봉을 경유하여 꽃밭서들까지 하산해도 2,5km로서 거리가 동일하다. 다만 난이도면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소요시간이 30분 정도 더 소요될 뿐이었다. 그렇다면 제2코스 기본시간 5시간과 연계코스 소요시간 1시간 정도 여유 있게 잡으면 무난히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오늘은 전체 소요시간 6시간 중 30분 정도 알파 시간을 뒀으니만큼 오늘만은 원 뻥 소리를 면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갖게 하였다.
- 또한, 산행에 부담을 갖으시는 분들을 위해 제1관문 - 마당바위(1.5) - 제2관문(3.0) - 동화원터(5.3) - 제3관문으로 이어지는 산책코스 편도 6.5km / 2시간 코스도 당일 상황을 지켜봐 가면서 병행운영을 염두에 두었다.
<등산코스>
▶ 산책로 코스 : 제1관문 - 마당바위(1.5) - 제2관문(3.0) - 동화원터(5.3) - 제3관 문 (6.5km / 2시간소요)
▶ 1코스 : 제1관문 - 충렬사(0.2) - 여궁폭포(0.8) - 혜국사(2.0) - 대궐터(3.0) - 주흘 주봉(4.5) - 혜국사(7.0) - 제1관문(9.0km / 4시간소요)
▶ 2코스 : 제1관문 - 충렬사(0.2)- 여궁폭포(0.8) - 혜국사(2.0) - 대궐터(3.0) - 주 흘주봉 (4.5) -꽃밭서들(7.0) - 제2관문(9.5) - 제1관문(12.5km / 5시간소 요)
▶ 3코스 : 제1관문 - 충렬사(0.2) - 여궁폭포(0.8) - 혜국사(2.0) - 대궐터(3.0) - 주흘주봉 (4.5) - 주흘영봉(5.8) - 부봉(1~6봉)(9.6) - 동화원(10.9) - 제 2관문(13.2) - 제1 관문(16.2km/ 8시간소요)
▶ 4코스 : 제1관문- 충렬사(0.2) - 여궁폭포(0.8) - 혜국사 (2.0) - 대궐터 (3.0) - 주흘주봉 (4.5) - 주흘관봉(7.2) - 성황사/1관문 (10.7km / 5시간 소요)
□ 산행안내
<단체기념사진>
- 주흘산은 조령산과 함께 영남관문을 굳건히 지키고 있고, 문경새재 옛길을 체험할 수 있는 코스 중 가장 인기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많은 성원을 기대했었다.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하여 국립공원 내 대부분의 탐방로가 입산통제에 들어가는 바람에 부랴부랴 산행지를 오대산에서 주흘산으로 조정한 것이 화근인지? 아니면 주흘산의 매력이 산행욕구 충동유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해서인지? 계절 특성상 연례적으로 감수해야하는 증상인지? 춘천시내 모든 산악회가 겪고 있는 홍역의 영항인지?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기대 이하의 참여율에 썰렁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었다. 그동안 상품이 좋으면 고객의 호응이 좋았던 점을 감안하면 그 결과에 대하여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어떻든 종합감기약 같은 복합 처방의 필요성을 절감하면서도 당면 현안에 대하여 종합처방을 내릴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 빠른 길 찾기 정보에 따르면 춘천에서 옛길박물관까지 197,6km / 2시간36분으로 제공하고 있었다. 이정도의 제원이라면 09:30대에 오늘 일정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예정시간 10여분 전에 목적지에 안착하였다.
- 2012. 11. 28. 18:00기준 문경일원 날씨예보는 희망적이었다. 요즘 며칠 연이어 오락가락하는 비소식이 가라앉으면서 오전 구름 많고, 오후 구름 조금으로 상황이 호전되었기 때문이다. 기온도 아침 최저 -3℃에서 낮 최고 5℃ 분포를 보였고 09:00이 넘어가면서 -1℃ 까지 올라가면서 한 낮에는 영상권을 회복하였기 때문에 좋은 산행환경을 예고할 수 있었다.
<선비의 상>
- 11:38 선비의 상 경유
- 주차장을 출발하여 상가단지를 벗어나면서 진행방향 오른쪽에 자리한 선비의 상이 눈길을 끌었다. 이 길은 선비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다니던 길이었고, 지방 수령들이 임지로 부임하던 길이었다. 또한, 보부상들이 괴나리봇짐을 지고 넘던 길이다. 특히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가는 길은 이곳을 포함하여 추풍령 및 죽령이 있었는데, 추풍령은 추풍낙엽처럼 과거에 미끄러진다는 속설 때문에, 그리고 죽령은 거리가 너무 멀어 주로 새재를 이용하였다고 한다. 선비상을 중심축으로 앞으로 원형의 광장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광장 좌우면 에 부조를 설치하여 선비와 관련된 시를 새겨 넣었다.
<옛길박물관>
- 09:42 옛길박물관 경유
- 옛길박물관은 2009. 4. 개관하였다.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疏通路)로서 조선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리던 ‘문경새재’(명승 제32호)가 있고, 우리나라 최고(最古, 서기 156년 개척)의 고갯길인 ‘하늘재’, 옛길의 백미(白眉)이자 한국의 차마고도로 일컬을 수 있는 ‘토끼비리’(명승 제31호), 영남대로 상의 허브 역할을 담당했던 유곡역 등이 있다. 이러한 옛길관련 문화유적은 이름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길’로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옛길박물관은 이러한 문경의 역사 문화적 정체성을 잘 나타내기 위하여 건립된 박물관으로 당초 향토사 중심의 문경새재박물관을 리모델링하여 2009년 재개관 하였다. 옛길 위에서 펼쳐졌던 각종 문화상을 옛길박물관에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 이곳을 찾는 행락객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주흘관(主屹關) - 영남제1관(嶺南第1關)>
- 09:50 주흘관 경유
- 오늘 일정상 들머리를 주흘관으로 보았다. 주차장에서 주흘관까지 약 20여분 남짓 걸어 올라가야 하지만 주흘산 모든 등산코스의 등산기점을 영남제1관인 주흘관을 등산기점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인터넷을 통하여 주흘관을 지나서 오른쪽으로 진입로가 있는 것을 확인해 두었기 때문에 들머리를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앞서 올라갔다. 그러나 주흘관에서 혜국사 입구까지 올라오는 동안 오른쪽 방향을 주시하면서 눈에서 자갈 굴러가는 소리가 날 정도로 눈방울을 굴려보았지만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혜국사입구에 이르렀다.
- 하산하면서 주흘관까지 원점회귀한 후 산행 내내 궁금했던 의문점이 풀렸다. 주흘관입구 오른쪽(올라가면서 왼쪽)으로 주흘산을 비롯하여 촬영장, 제2,3관문, 혜국사 등등 진행방향을 알리는 안내판이 너덜너덜 걸린 이정표가 있었던 것이다. 올라가면서 오로지 오른쪽만 살피고 왼쪽을 살피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그 결과 주흘관을 빠져나오면서 오른쪽 여궁폭포 방향으로 곧바로 진입하지 못하고 4~5분 거리에 있는 혜국사 입구에서 진입하여 40여분 동안 힘겹고, 지겹고, 지루한 시멘트포장임도를 따라 혜국사 경내에 이르렀던 것이다.
- 비록 오늘 전체 운영시간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의도했던바 아니었기 때문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산행안내도우미 초짜도 아니고 이젠 제법 산전수전 다 겪어본 처지에 의외의 우발사례를 체험하면서 받아들이는 충격이 너무나도 컷 다. 초심을 잃지 않고 산행안내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항상 마음을 다져 먹어 보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점점 자신감이 없어지고 어려워지는 것이 요즘의 솔직한 심경이다. 본의 아니게 많은 분들에게 누를 끼친 점에 대해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전하는 바이다.
- 주흘관은 남쪽의 적을 막기 위하여 숙종 34년(1708)에 설관 하였으며 영남 제1관 또는 주흘관이라고 한다. 정면 3칸(間)과 측면 2칸 협문 2개가 있고 팔작(八作)지붕이며 홍예문은 높이가 3.6m, 폭 3.4m, 길이 5.4m이며 대문의 높이는 3.6m, 폭 3.56m, 두께 11㎝이다. 좌우의 석성은 높이 4.5m, 폭 3.4m, 길이 188m이고, 부속 성벽은 높이가 1~3m, 폭 2~4m이다. 길이는 동측이 500m, 서측이 400m로 개울물을 흘러 보내는 수구문이 있으며 3개의 관문 중 옛 모습을 가장 잘 지니고 있다.
<혜국사 전경>
- 10:28 혜국사 경내 진입
- 주흘관을 지나면서 여궁폭포 방향 들머리를 놓지는 바람에 4~5분 정도 더 올라와 혜국사입구 임도에서 진입하였다. 임도는 시멘트포장길이었는데 마치 운전면허시험장 S코스가 연상될 정도였다. 이제 끝이다 싶으면 또 한 코스로 이어지고 이제 마지막이다 싶으면 또 한 코스가 나타나는 바람에 본인 입에서도 아이고 지겨워 소리가 절로 나왔다. 이 구간을 통과하면서 이 길이 아닌데? 충렬사는 어디 갔으며, 여궁폭포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인가? 의구심이 생기면서 머리에서 쥐 날 듯 참으로 혼란스러워졌다. 혜국사라도 빨리 나타나 줬으면 좋으련만 혜국사 염불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한 상황에서 가슴을 더욱 조아려야만 했다. 주변 상황을 아무리 살펴보아도 주흘산에 관한 안내시스템이 전무한 상황이 더욱 조바심 나게 하였다. 에라, 모르겠다. 설마 혜국사가 해외 이민이라도 갔겠어? 일단 혜국사는 경유해야할 판이니 죽어도 Go였다. 이쯤에서 뒤를 돌아보니 부회장님께서 끙끙대시면서 아이고 지겨워! 아이고 지루해! 타령을 부르는 소리가 연이어 귓전을 때렸다. 장난기 어린 타령일지언정 부회장님의 지겨워 타령에 보조를 맞춰 호흡조절을 하다 보니 어느새 고갯마루에 이르렀다. 고갯마루 오른쪽으로 돌탑을 정교하게 쌓고 작은 석불 1기를 올려놓았는데 처음 보는 이색적인 모습이었다. 이 돌탑을 기점으로 내리막길로 이어졌고 내리막길이 끝나는 지점이 바로 비구니 수도도량인 혜국사 경내였다. 대웅전 옆에는 대형 기중기가 동원되어 중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접근할 수 없어 원경을 눈 팅 하면서 만족해야만 했다. 이 지점에 이르면서 기대하고 고대하던 주흘산등산로 안내 표석이 나왔다. 휴 이제 살았다. 그런데 너! 어디 갔다 시방 왔어! 이놈아 너 찾느라고 내가 죽을 뻔 했는데 그 심정 너 알기나 해! 한 번 맞아 볼래? 너 찾느라고 여기까지 내가 혼자 열불 나게 올라왔잖아! 소리가 절로 나왔다. 지가 잘못해 놓고 죄 없는 걔한테 넋두리를 퍼 부으면서 웃음이 절로 터졌다. 아마도 누가 옆에 있었다면 멀쩡하게 생긴 놈이 산에 와서 미쳤군! 이라고 비웃었을 것이다.
- 해국사를 출발하여 산길다운 산길로 접어들면서 모 선녀님으로부터 질문공세를 받았다. 아마도 주차장 화장실이 동파예방을 위한 방편으로 문을 걸어 닫는 바람에 화장실 대란이 일어날 당시 저 위에 가면 화장실이 많다는 안내에 의구심이 가셨던 모양이었다. 또한 사계절썰매장을 지나면서 이 화장실은 사계절화장실이니만큼 아무 때나 마음 놓고 화장하셔도 된다는 안내에 뻥끼를 감지하셨던 모양이다. 대장님! 대장님은 하루에 뻥을 몇 번이나 치세요? 였다. 간단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질문이었다. 엉겁결에 나온 대답이 저는 보통 하루에 세 번 뻥을 친답니다. 그럼 아침에 헌 번, 점심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치시겠네요? 하시면서 제가 할 얘기까지 미리 다 말씀해 버리는 것이었다. 네! 그렇습니다. 로 싱겁게 끝나버리는 바람에 궁지에서 쉽게 해방될 수 있었다. 뻥치는 내용을 물으면 어쩌나 하고 은근히 걱정스러웠는데 천만다행이었다.
- 위 뻥치는 내용에 대해서 귀로 일정안내시간을 통하여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 집사람이 이 내용을 알면 볼기감인데 독자님들 이 사실은 비밀로 해 주세요.
▶ 첫 번째 : 아침식사를 하면서 잘 드셨어요? 하는 질문에 네! 잘 먹었습니다. 란 답변이 사실 뻥이었다. 입맛이 없어 밥맛으로 겨우 땜빵하면서도 답변은 그냥 습관적으로 잘 먹었다고 대답하였을 뿐이걸랑요.
▶ 두 번째 : 점심식사 모임에 가서 반주를 거하게 들고 귀가하고 나면 오늘도 한 잔 하셨구먼요? 하는 질문이 나오면 네! 오늘도 어제와 같이 한 잔도 안마셨답니다. 란 답변 역시 뻥이었다. 참새가 어찌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있나요? 그렇죠?
▶ 세 번째 : 저녁식사 시간이 임박하면서 오늘 저녁은요? 란 질문이 떨어지면. 네! 나가 봐야지요? 누구랑 먹는데요? 네! 나가봐야 안답니다. 란 답변이 자연스럽게 튀어 나온답니다. 아마도 이것은 장로(장기적으로 노는 사람) 주제에 삼식(三食)이는 면해 보겠다는 일념에서 나온 궁여지책일겁니다. 이상은 잔머리를 굴려가면서 짧은 시간에 지어낸 답변내용이었다. 이제 살다가 별짓을 다하고 있다. 오늘 내가 무슨 짓거리를 한 것이여? 암튼 웃어보자고 한 짓이오니 양해를 구해마지 않는다.
- 혜국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의 말사이다. 신라 문성왕 8년(847년) 보조국사(普照國師)가 창건한 절로 당초에는 법흥사라 하였으나 청허(淸虛) 송은대사가 고려조에 공이 많았고 고려 말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하여 법흥사에 행재 할 때 국은을 입었다고 하여 혜국사라 개칭하게 되었다. 소규모 사찰로 전해왔기 때문에 사적기가 없어 중간사적은 전혀 알 길이 없으나 고종 10년(1873년)에 일부 중창하였다. 1977년에 금강문을 건립했고 같은 해에 대웅전과 만덕평의 단청불사를 했으며 1989년에 성총니사(聖叢尼師)가 일대 중수를 마치고 회향식을 했다. 1979년 신중탱화에서 전신사리(全身舍利)가 나와서 봉안하고 있다. 속암(屬菴)으로 안적암, 응선암이 있다. 예부터 혜국사를 오르는 길에는 자영당대사성연출세탑(慈影堂大師性演出世塔), 혜월당여상지탑(慧月堂呂尙之塔), 해월당탑(海月堂塔), 연곡당사신지출세탑(淵谷堂思愼之出世塔)의 부도가 있다. 지금은 비구니의 수도도량으로 문경의 재가 신도들의 귀의처로서 신앙을 모으고 있다. 혜국사 일대에는 어류동, 대궐터, 여궁폭포, 전좌문 등의 유적지와 승지가 있다.
- 혜국사 눈 팅을 계기로 비구니[bhiksuni, 比丘尼]의 어원에 대해 살펴보고 넘어간다. 불교에서 출가하여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여자 수행자를 비구니라 한다. 석가모니 부처의 이모인 대애도(大愛道 Mahāprajāpatῑ)가 부처의 허락을 받고 출가하여 최초의 비구니가 되었다. 비구니는 비구보다 더 많은 계율을 지켜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비구는 250계, 비구니는 348계의 구족계를 받는다. 이밖에도 비구를 공경해야 한다는 8경법(八敬法)이 있다.
▶ 8경법이란?
- 비구니는 보름마다 비구의 지도를 받으라, - 비구를 따라 안거(安居)하라, - 안거가 끝나면 자자(自恣:자신이 범한 죄를 대중 앞에서 고백하고 참회하는 것) 하는 상대를 비구로 하라, - 비구에게 구족계를 받으라, - 비구를 비방하지 말라, - 비구의 죄를 들어 잘못을 말하지 말라, - 가벼운 죄를 범했을 때는 비구에게 가서 참회하라, - 출가수계(出家受戒)를 받고 100년이 지난 비구니라 할지라도 새로 수계 받은 비 구를 예우 하라 등으로 설명하고 있다.
<대궐샘터>
- 11:20 대궐샘터 경유
- 헤국사 바로 아래 등산로입구에 주흘산 등산로 2.0km를 안내하는 표석이 세워져 있다. 여기서 20분 정도 올라서면 안정암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른쪽 안정암 방향은 출입금지 구역으로 혜국사에 속한 암자이다. 여기서 대궐 샘이 있는 대궐 터 까지 20분 정도 소요된다. 대궐 터가 가까워 질 무렵 경사도가심해지면서 조릿대 숲으로 이어진다. 이지점을 지나면서 뒤를 돌아보며 지난 7, 12 다녀온 조령산 신선대 구간이 코앞에 건너다보인다. 대궐샘은 파이프를 통해 나오는 물이 제법 수량이 많은 편이다. 영하권을 맴돌 정도의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물이 차지 않아 물 한 바가지를 단 숨에 마셔도 이빨이 시리지 않을 정도였다. 오늘 코스 중 유일한 샘터로서 이곳을 지나는 산객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돌확에 새겨진 "주흘산 백번 오르니 이 아니 즐거우랴!" 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었다. 이지점에서부터 먼저 내린 눈이 녹아 얼어 붙는 바람에 빙판을 이뤘다.
- 혜국사에서 약1.5㎞지점 등산로 바로 옆에 대궐터란 표지판이 있다. 조릿대 숲에 둘러싸인 대궐 터는 고려 말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서 머물렀던 곳이라 하여 대궐 터라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지금도 일대에는 깨진 기왓장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고 알고 왔는데 주변등산로에서도 깨진 기왓장을 발견할 수 있었다. 1970년대에는 이곳에 귀틀집도 1동이 있었다고 한다.
- 대궐샘터에서 20여분 올라가면 능선안부 대궐터갈림길에 이른다. 이 지점은 해발989m이다. 여기서 제1관문까지 3,2km, 주흘산 주봉까지 0,4km 지점이다.
<능선 갈림길 이정표>
- 11:50 능선갈맄길 경유
- 이 지점은 오늘 코스 중 중요지점으로 점지해 둔 지점이다. 주봉까지 올라갔다가 영봉을 경유하지 아니하실 분들은 이 지점까지 되돌아 내려와 하산해야하는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일정안내시간을 통하여 누누이 강조해 뒀었지만 주변에 계시는 일행 분들에게 다시 한 번 안내하고 주봉으로 향했다. 그러나 여기서 주봉과 영봉 등정을 포기하고 하산 길에 오르신 분들이 계셨다. 대궐 터 갈림길 능선에서부터 빙판을 이뤘고 이 지점에 이르면서 극에 달했다. 아이젠을 착용해야할 정도로 겨울상황으로 급변해 있었기 때문이다.
- 이 지점에 주봉 0,1km, 해국사 2,2km, 제1관문 3,5km, 제2관문 4,2km를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주흘주봉 정상석>
- 11:58 주봉 도착
- 주차장을 출발한지 2시간30여분 소요되었다. 두 시간 정도 예상했었는데 30여분 상당 지체된 셈이다. 그래도 이정도의 운영시간이면 오늘 하산예정시간인 15:30대 하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다. 정상 안부는 햇살이 따사로웠지만 바람기가 약간 일었기 때문에 그 점이 마음에 걸렸지만 정상 안부 이외의 구간에서 적정한 밥자리 찾기에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오늘 점심은 주봉 정상 안부에서 먹었다. 오늘따라 해맑은 날씨에 연무가 없어 가까이는 문경시 일원과 더불어 조령산 신선대 일대를 비롯하여 포암산, 희양산, 월악산 영봉 등과 멀리 소백산까지 거침없이 시원하게 볼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오늘 이런 큰 영광을 누릴 수 있는 계기를 주심에 깊이 감사하였다.
- 점심식사 후 영봉팀과 계곡팀으로 자연스럽게 2개 팀으로 나뉘어 졌다. 뒤 늦게 영봉팀에 끼신 부회장님을 비롯한 아홉 분이 영봉으로 향했고 나머지 분들은 계곡으로 하산하였다.
<주흘영봉 정상석>
- 13:20 주흘 영봉 도착
- 주봉에서 25분 남짓 걸렸다. 점심식사시간이 의외로 길어진 탓에 13:00 임박해서 주봉을 출발하였다. 주봉에서 영봉구간은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고는 착지가 불안하여 엉거주춤한 자세로 일관하였다. 아이젠을 준비해 놓고도 귀찮다는 일념으로 그냥 통과하기는 하였지만 대부분의 일행 분들께서 아이젠을 준비하여 착용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그동안 체험하신 노하우가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미쳐 아이젠을 챙기지 못하신 분들 대부분이 계곡으로 하산하신 셈이었다.
- 영봉으로 가는 길목 월악산 영봉과 중봉이 건너다보이는 전망 좋은 지점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부회장님의 덕담이 화두에 올랐다. 부회장님 왈! 회장님! 대장님! 제가요 이 얘기 안하려고 했는데요. 마침 기회가 있어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아침에 버스에서 보니까요 회장님과 자전거님, 대장님과 총무님이 나란히 앉아서 무슨 얘기를 그렇게 진지하게 나누셨어요? 마치 부부로 착각할 정도였답니다. 뒤에서 보고 배가 아 파죽는 줄 알았습니다. 라고 애교 섞인 푸념을 숨도 안 쉬고 늘어놓는 바람에 산상에서 한바탕 웃음보가 터졌다. 웃음 주신 부회장님 고맙습니다. 다음에도 한 말씀 준비하셨다가 적절한 기회에 덕담 한마디 부탁합니다. 사실 그 당시 연말 송년행사 운영에 대하여 의견을 나눈 것이 고작이었는데 부회장님 보시기에 쌤통이 나셨나 보네요. 이럴 때 부회장님! 매롱입니다! 하면 기분 좋아지시겠죠?
- 주흘산의 정상이 주봉인지 아니면 영봉인지 헷갈린다. 주봉 정상석에는 "주흘산"이라고 표시되어 있고, 영봉 정상석에는 "주흘영봉"이라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높이는 인터넷에서는 주봉 1,079m, 영봉 1,108m 로 떠돌아다니는데 현장에 와서 보니 그게 아니었다. 주봉 1,075, 영봉 1,106m 였다. 그런데 주봉 1,075는 식별할 수 없게 땜이 돼 있어 어렴풋이 판독할 정도였다. 주봉에서는 문경시 일원을 비롯하여 주위경관과 전망이 뛰어나고 영봉은 주봉의 우뚝함에 비하여 봉우리 같지도 않을 뿐 아니라 그냥 지나치는 등산로처럼 느껴지고 조망도 주봉에 비하여 신통치 않게 느껴졌다. 지금까지 매 주 목요일 정기산행 일정을 운영해 오면서 포천 운악산의 동봉과 서봉, 합천 가야산의 상왕봉과 칠불봉 등에서 유사한 현실을 접해본 경험이 있다. 주흘산 역시 주봉과 영봉으로 구분하여 정상석을 설치하는 바람에 헷갈릴 수밖에 없다. 주봉은 산봉우리 중 그 산을 상징하는 주봉우리인 셈이고 최고봉은 그 산맥 중 최고 높은 봉우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정리해 본다. 지형도에 의해 정확한 높이를 표시하면서부터 보다 높은 최고봉을 주봉으로 표시하는 경향으로 인하여 영봉을 정상으로 표시한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전에는 주봉을 정상으로 여겼었지만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전국 산 높이 정비 사업을 하면서 2007, 12월 발행한 한국의산지 산명사전 편에서 영봉을 정상으로 표기하였으므로 여기서도 영봉을 정상으로 보는 쪽에 한 표를 던진다.
- 영봉 정상에는 “주흘영봉”을 새긴 정상석과 문경시장과 대구과학대학장이 2002년 교육인적자원부 특성화사업으로 국가 중요시설물 보호를 위해 기준점을 설치하였다는 안내판이 고작이었다. 영봉 정상과 정상 100여m 직전 갈림길에 진행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필수적임에도 불구하고 알아서 가라는 식으로 방치하는 바람에 기분을 잡쳤다. 손바닥에 침을 뱉어 탁 튀겨서 진로를 잡을 수도 없고 난감한 상황을 맞이하면서 또 한 번 모험을 걸었다. 정상에서 온 길을 되돌아가서 내려가는 길과 능선방향으로 직진하는 길을 놓고 저울질 하다가 후퇴는 싫다 오로진 전진만이 있을 뿐이다. 라는 일념으로 직진길로 방향을 잡았다.
<부봉, 영봉, 꽃밭서들갈림길>
- 13:57 부봉, 꽃밭서들 갈림길 경유
- 영봉 정상에서 30여분쯤 가면서 길목 오른쪽으로 부봉 - 영봉 - 꽃밭서들 갈림길을 안내하는 위 안내판을 발견하였다. 더욱 난감한 것은 꽃밭서들 방향으로는 출입을 금지하는 방이 붙어 있었다. 둘 중에 하나는 없어져야할 물건임이 틀림없건만 아직까지 버젓이 행세를 하고 있으니 어처구니없는 노릇이었다. 그나저나 그 당시 상황에서는 진행방향 안내판이 그날의 구세주인 셈이었다. 여기서 직진하면 부봉을 경유하여 하산하는 길이었던 것이다. 앞서 내려가던 일행 분들을 이 지점까지 불러 모았다. 앞으로 계속가면 부봉을 경유하는 16,2km/8시간짜리 긴 코스임이 확인되었으니 여기서 꽃밭서들 방향으로 진로를 잡아 내려가야 된다고 권고한 다음 진로를 개척해 나갔다. 입산금지 방이 붙은 이후 발길 한 흔적이 없어 우리 모두산악회 전용 새 길을 개척해야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수북이 쌓인 가랑잎 무덤을 헤쳐 나가면서도 오늘 일정이 왜 이리 꼬이는지 심기가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기 때문에 이것저것 가릴 상황이 아니었다. 길은 없을망정 진행방향 만큼은 확인된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가장 안전하고 가장 편리한 지점을 찾아 인도하는 것 만이 유일한 선택이었다. 중간지점에서 꽃밭서들 안내판을 또 하나 접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그리고 가끔씩 눈에 띄는 낡아빠진 산악회 리본이 안내도우미역할을 톡톡히 하였다. 평소 산악회 리본을 환경정화 차원에서 별로 달갑지 않게 여겼었는데 그 당시 그 순간만큼은 그게 아니었다. 갈림길로 접어든지 30여분 만에 주봉. 영봉으로 갈라지는 분기점에 이르렀다. 갈림길이 눈에 들어오면서 나도 모르게 심봤다! 라는 고함이 저절로 터져 나와 산울림으로 메아리쳤다. 그제야 감이 잡혔다. 영봉 정상에서 100m정도 되돌아 내려간 지점에서 진입하면 바로 이 지점에서 계곡길과 합류하였던 것이다. 오늘 영봉팀과 동행하면서 불편을 감수해 주시고 믿고 따라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위 갈림길에서 그 안내판을 발견하지 못하고 직진하였다면 부봉을 경유해야하는 초죽음을 당하였을 것을 생각하니 지금도 아찔하다 못해 식은땀이 날 정도이다. 그래서 그나마 불행 중 다행으로 여긴 점은 바로 위 안내판을 간과하지 않고 발견하여 신속하게 응급처방을 내렸다는 점이었다. 오늘도 길이 없는 곳에 새 길을 내는 기록을 남긴 하루로 오래 기억되리라 본다.
<꽃밭서덜>
- 14:45 꽃밭서덜 경유
- 꽃밭서들이라고도 하고 꽃밭서덜이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현장에 세워진 이정표에 꽃밭서덜이라고 표기되었기에 꽃밭서덜로 정리하고자 한다. 주흘주봉에서 조곡관인 제2관문방향으로 2,5km, 주흘영봉에서 같은 방향으로 1,2km 지점 계곡 하단부 등산로 왼쪽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크고 작은 돌들이 널려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곳을 지나는 등산객들이 하나 둘씩 쌓아 올려놓은 것이 이제는 제법 어울리는 탑군(塔群)이 형성되었다. 이곳을 꽃밭서덜이라고 한다. 우리 고장에서는 이런 곳을 너덜이라고 부른다. 아들을 못 낳는 여인이 여기 와서 소원을 빌면 아들을 낳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구전으로 내려오고 있다.
<조곡관(鳥谷關) - 영남제2관(嶺南第2關)>
- 15:19 조곡관 경유
- 조곡관은 잠시 들려 기념만 남기고 발길을 돌렸다. 이미 하산예정시간을 상당시간 넘겼기 때문에 유유자적 여유를 부릴 겨를이 없었다. 주흘관 - 조곡관 - 조령관까지 6,5km 구간은 산책로 코스이다. 조령관은 지난 7, 12 조령산 탐방 시 경유한바 있기 때문에 간과하고자 한다. 오늘은 주흘영봉에서 조곡관까지 내려온 다음 주흘관까지 산책로를 따라 3km 구간을 소요하였다. 그러나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이 구간이 오늘 일정운영 중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었는데 역시 마지막 3km에서 진을 뺐다. 이 구간에서는 교귀정, 조령원터, 조산, 지름틀바우, 오픈세트장, 박물관 등 볼거리가 풍성한 구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산예정시간에 쫒기다 보니 들릴 곳은 들리지 못하고 그냥 서둘러 지나치면서 눈 팅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 조곡관은 선조 27년(1594)에 충주인 신 충 원이 축성한 곳으로 중성(中城) 이라고도 한다. 숙종조에 관방을 설치할 때 옛 성을 개축하였으나 관(關)은 영성(嶺城 : 3관문)과 초곡성(草谷城 : 1관문)에만 설치하고 이곳에는 조동문(鳥東門) 또는 주서문(主西門)을 설치하였다. 그 후 1907년에 훼손되어 1975년에 복원하였다. 이렇게 복원한 문루를 옛 이름 조동문(鳥東門)이라 하지 않고 조곡관(鳥谷關)이라 개칭하였다. 누각은 정면이 3칸 측면 2칸이며 좌우에 협문이 2개 있고, 팔작(八作)지붕이다. 홍예문은 높이가 3.6m, 길이 5.8m이다. 대문의 높이는 3.6m, 폭 3.56m, 두께 11㎝이다. 좌우의 석성 높이는 4.5m, 폭 3.3m, 길이 73m이고, 좌우의 성벽의 높이는 2m, 폭 2~3m, 길이는 동측이 400m, 서측이 100m이다.
<교귀정> - 15:30 교귀정 경유
- 교귀정은 조선시대 새로 부임하는 경상감사가 전임 감사로부터 업무와 관인(官印)을 인수인계 받던 교인처(交印處)이다. 조선시대 신임감사의 인수인계는 도 경계 지점에서 실시하였으며 이 지점을 교귀라 한다. 1470년(성종 초) 경에 건립되어 사용되어 오다가 1896년 의병전쟁 때 화재로 소실되어 터만 남아있던 것을 1999년 6월 복원하였다. 건물의 양식은 팔작지붕에 이익공(二翼工), 정면 3칸, 측면 1칸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물 앞 우측에는 오래된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어 교귀정의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매년 가을 문경문화제 때 경상감사 교인식 재현행사를 이곳에서 거행하고 있다. 문경새재의 교귀정은 복원된 것이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교인처이다. 주흘관과 조곡관의 중간 지점인 용추(龍湫) 옆에 있다.
<조령원터>
- 15:44 조령원터 경유
- 조령원터 해설은 위 사진으로 갈음한다.
<지름틀바우>
- 15:47 지름틀바우 경유
- 지름틀바우 해설은 위 사진으로 갈음한다.
<조산>
- 15:49 조산 경유
- 조산 해설은 위 사진으로 갈음한다.
<문경새재오픈세트장>
- 15:53 문경새재오튼세트장 경유
- 위 세트장은 혜국사 입구에 들어서면서 건너다보면서 눈 팅한 곳이다. 이곳은 별도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 살펴봐야하는 곳이다.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한국방송공사가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사극 대하드라마를 촬영하기 위하여 2000, 2, 23 문경새재 제1관문 뒤 용사골에 건립하였던 곳이다. 당시 공사비는 32억원을 투입하여 65,755㎡의 부지에 왕궁2동, 기와집42동, 초가40동, 기타 13동으로 건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사극 촬영장이었다. 촬영장을 문경새재에 설치하게 된 동기는 무엇보다도 조령산과 주흘산의 산세가 고려의 수도 개성의 송악산과 흡사할 뿐만 아니라 옛길이 잘 보존되어 있어 사극 촬영장으로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었다. 그동안 KBS 대하드라마 태조왕건, 제국의 아침, 무인시대, 대조영, 근초고왕,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 주무대가 되었고 영화는 스캔들, 낭만자객 등을 촬영하기도 하였다.
- 현재의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은 문경시의 제작지원으로 과거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세트장을 허물고 새로운 조선시대 모습으로 2008. 4. 16일 준공한 것이다. 공사비는 75억원을 투입하였으며 규모는 70,000㎡ 부지에 광화문, 경복궁, 동궁, 서운관, 궐내각사, 양반집 등 103동을 건립 하였으며 기존 초가집 22동과 기와집 5동을 합하여 130동의 세트 건물들이 들어섰다.
<하산행사>
- 오늘 하산행사는 주차장 바로 옆 원두막에서 열렸다. 영봉팀이 주차장에 당도할 즈음에는 이미 하산행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영봉팀 무사안착을 축하하는 의미로 박수갈채가 터지면서 아멘! 타불!을 외치면서 손을 흔들어 쑥스럽게 응수하였지만 상당시간 지체된 죄스러움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서둘러 일 배씩 나누고 귀로에 올랐다.
□ 산행을 마치고
- 금년은 문경새재도립공원과 각별한 인연을 맺은 한 해로 기억된다. 지난 7. 12 조령산을 다녀오면서 비지땀과 함께하며 특별한 체험을 한바 있고, 지난 8. 11 본인이 활동하고 있는 오지회 활동 일환으로 충북 괴산군 연풍면사무소 - 이화령 - 문경도자기박물관 - 문경새재도립공원 - 주흘관 - 조곡관 - 조령관 - 조령자연휴양림 - 고사리 - 수옥폭포 - 연풍면사무소로 이어지는 32km / 7시간30 소요 도보여행을 다녀오면서 발바닥에 군불을 지핀바 있다. 그리고 오늘 같은 공원 내 주흘산을 다녀오면서 주흘관에서 조곡관 3,0km 찬책로를 포함하여 12,5km에 이르는 인기 탐방로를 소화해 내면서 한 해 동안 문경새재도립공원 일원 영남관문을 두루 섭렵하였기 때문에 그런 생각에 이르렀을 것으로 본다.
- 들머리를 찾지 못하고 간과한 채 엉뚱한 곳으로 진입하였는가 하면 하산 길 진로선도를 소홀히 하여 어려움을 겪는 등 우여곡절을 감수하면서 애간장을 다 녹인 하루였다. 오늘의 쓰라린 체험은 앞으로 산행일정을 운영하면서 많은 도움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도립공원이란 이름에 걸 맞는 안내 시스템을 기대하고 방심한 것이 화근이었음을 뼈저리게 실감한 하루로 오래 기억되리라 본다.
- 오늘 코스 중 중요지점 몇 몇 곳은 이정표나 진행방향 안내시스템 서비스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꼈다. 특히, 영봉 정상과 영봉 정상 직전 갈림길을 지적해 두고 싶다. 부언한다면 주흘관을 빠져나가면서 오른쪽 진입로 방향에다 등산안내도 하나 쯤 설치해 두면 이 산을 찾는 산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본다.
- 오늘 일정운영에 도움 주시고 주봉과 영봉 정상을 전후하여 미끄럼 구간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안산 즐산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린다. 특히, 모두가 즐기시는 기호품인 1회용 커피를 협찬하여 피로를 말끔히 씻어 주신 방랑자님 고맙습니다. 잘 두고 요긴하게 쓰겠습니다. 모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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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문경의 진산 주훌산 안산 즐산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장님 수고 많으셨어요?
모르고 냅다 부봉까지 갔더라면 큰일 낼뻔 했지요 ㅋㅋㅋㅋㅋㅋㅋ
어쩌거나 긴~시간 소비하지 않고 잘 해낸듯 싶어 뿌듯합니다
찬이님 손등 다친것 마음이 가구요 춘향이님 쥐한테 놀랬는데 빠른 처방에 안도의 쉼을
다음에는 춘향이님옆에 고양이 챙기며 따라 붙어야할까 생각 중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울~님들 산행하기 좋은 겨울산행 친구들 많이 함께할수 있는 기회 만들어 가요
울~~~님들 사랑합니다 담~주에 만나요 마니 마니 사랑합니다. ^&^
그러게요 ~~~
참사랑님 연락쳐를 몰라 확인을 못했는데 암튼 빠른 쾌유를 빕니다.
글구 앞으로 고양이두 한 마리 키워야 겠네요 ㅎㅎㅎ
쥐 잡는데 고양이만한게 어디 있나유?
굿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냅니다.
부봉 생각만 해두 아찔 허네유 ㅋㅋㅋㅋ
존경하는 대장님
후기를 읽을때 마다 마치 산과 함께하는 역사를 보는것같아 좋습니다
본 후기에서 말씀하신 대장님의 뻥은 모두를 행복하게하는 뻥, 그리고 진실함이 있는 뻥, 어떨땐 진짜 뻥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좋은 추억이 되는 뻥 같아 저는 참 좋습니다
앞으로는 앨범을 준비해서 대장님의 산행후기를 스크랩 해두어 내가 다녀온 산을 후기를 통해 보겠습니다
이번 주흘산행은 제가 또하나의 새로운 경험을 한 산이었습니다, 산아래의 모습만 보고 아이젠을 준비하지 못하여 주흘산 정상에서 영봉오름을 포기해야 했던 경험은 아쉽습니다
차후 겨울산행에는 반드시 아이젠을 준비하겠습니다, 아름다운 후기 감사합니다
한겨울 반팔 산행하신 방랑자님!
부러웠습니다.
첨엔 옷이 없어 반팔인가? 했답니다.ㅎㅎㅎ
저는요 손이 시려 점심도 장갑을 낀채 먹었답니다.
몸에서 열물이라도 내려주기를 아무리 기대를 해 봐도 소용없었구요 ~~~
비법이라도 있으면 그 정보 독점하지 마시고 공유 하심이 어떻하온지요?
남들은 춥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데 반팔차림으로 주흘산하를 누비신 방랑자님
지팡이만 바꾸면 신령이란 이름이 부럽지 않겠더이다.
보잘것 없는 푸념으로 일관된 후기 읽어 주시고 댓글 남겨 주심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담주 부터는 겨울산행준비 잘 하시고 좋은 주말 되십시오.
네 대장님 오늘 아이젠을 샀어요 ㅎㅎㅎ 좋은주말되십시요 !
참 잘 하셨습니다.
이제 내년 3월까지 항상 배낭에 수납해 가지고 다니시기 바랍니다.
참! 언제 성능시험 산행 함 해야겠네요?
눈 온 담에요 ㅎㅎㅎ
기왕이면 스패츠도 준비하심이 ~~~
대장님의 활동상항보고..
정말 깜놀했어요..
대단하세요
정말 아무나 못하는 대장님의 자리라 생각됩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세요.
문경세재는 맨발로걸었던 기억이 있고요.
허브한테 아주 특별한곳입니다
인터뷰했던 곳이라 추억이 서린곳....ㅎ
맨발로여!
그럼...허브님 발바닥은 곰발바닥?
허브님!
방문을 환영합니다.
다녀오시지 않은 산까지 관심을 갖고 계심에 깜짝놀랐습니다.
문경새재에서의 아름다웠던 맨발의 추억!
그리고 인터뷰의 추억이 새로우셨겠습니다.
문경새재는 변함 없이 잘 있더이다.
기회되시면 제1관문에서 제3관문을 거쳐 고사리까지 이어지는 9km 산책코스 맨발 체험 댕겨 오심이 ~~~
시방도 좋더라구요.
댓글 감사하구요
좋은 주말 되십시오.
방랑자님!
곰 발바닥 보셨어요?
무쟈게 부드럽고, 곱답니당 ㅋㅋㅋ
대장님 ㅎㅎㅎㅎㅎㅎ 넘 웃겨요 ㅋㅋㅋ
ㅎㅎ.곰발바닥?ㅎㅎ
송아지 발바닥...ㅋㄷㅋㄷ..
대장님..변함없는 문경세재..산책코스 꼭한번 다시 체험해보구싶군요..
맨발의 청춘^^*..
대전에 결혼식갓다 짐 도착...하였어요..
장거리 여정 수고 많으셨습니다.
첨엔 정상이 험하다하여 망설였습니다..다녀오고나니 또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또한 후기를 보니 한번 더 댕겨 온것 같습니다..
대장님 감사합니다 한방에 주흘산 두번 댕겨왔습니다..수고많으셨습니다.ㅎㅎ감사~~~
동행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
허접한 일상 잘 봐 주시고 댓글까지 남겨 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정상일원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고생 많으셨습니다.
해발 900고지를 넘으면서 빙판 구간이 많아 저도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즐건 산행 되셨다니 저도 좋습니다.
겨울 장비 잘 챙기셔서 오는 겨울 심설산행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
주흘산은.
첨으로다녀온곳이기에.
기대가
무진
장컸습니다..
주흘산은,
아마도,산악회에서는한번쯤은다녀온곳이라고생각합니다.
그많큼,
많이듣던곳이라.기대를많이하고다녀왔습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저의한마디가.대장님후기글에올라왓네요..
재미잇어요,
대장님후기글에한몫했나요..
아무튼,
좋은산행했습니다..
늦장부리다가.영봉까지가면서혼쭐났습니다.
전화로때려기다려
고민하다.내장산이후다시유격훈련또한번했습니다..
아마영봉도장안찍었으면,지금쯤벌레씹은기분일겁니다.
아주잘했지요..
항상긴장문의후기.
잘보고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주말잘보내세요30
이 때나, 저 때나 마음졸여가면서 부회장님 방문을 기다렸습니다.
매롱! 으로 약을 쳐 놓고 반응을 기다렸걸랑요 ~~~
쉼터에서 한 말씀 툭 던지는 것이 웃음으로 이어지면서
동행하시던 일행 분들에게 활력소가 되었답니다.
앞으로도 그 분위기 이어갈 수 있도록 잘 부탁합니다.
반드시 제가 있는 장소라야 잘 귀담아 듣고 있다가 써먹을 수 있걸랑요 ~~~
다행이 기분상하지 않으신것 같아 다행입니다.
읽으시는 분들에게 지루함을 드릴까봐 삽입한 내용들이오니 양해를 구합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
코맹맹이 소리는 이제 그만 뚝 하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신 모습으로
계룡산에서 뵙겠습니다.
그 날도 한 건 부탁혀유 ㅎㅎㅎ
담~에는 부회장님과 함께 앉아 볼까나??
그라면 다른 사람들 눈에 그런 오해의 눈길을 받을라나??? ㅋㅋㅋㅋㅋㅋㅋ
담 주 분위기 기대가 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