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묘역 참배를 하고 있는 대전대흥초등학교 김영일 군. 본인 제공
[국립대전현충원 탐방을 다녀와서]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대흥초등학교 6학년 김영일입니다.
오늘은 6월25일, 1950년 6월25일 일요일 새벽4시 6.25전쟁이 발발한 날입니다.
가족들, 대전봉사체험교실 여러분들과 함께 현충원을 탐방하며 애국지사 묘역 참배를 했습니다.
전쟁에 대해 책이나 영화로만 접했던 때에는 그저 호랑이 나오는 옛날이야기로만 생각이 되었었는데 최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상황을 뉴스로 생생하게 접하면서부터는 전쟁은 정말로 너무 무섭고 끔찍한 일이고, 절대로 일어나면 안되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6월 25일 일요일, 6.25전쟁 때도 6월 25일 일요일...
오늘 아침에 저는 신나는 일요일을 기대하며 기분좋고 여유있게 눈을 떴습니다. 그 시대를 살던 어떤 아이는 선전포고도 없이 발발한 전쟁 속에서 얼마나 무섭고 끔찍한 새벽을 맞이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니 가슴이 너무 아프고, 지금 너무 편안하게 살고 있는 게 미안하게까지 느껴졌습니다.
현충원 참배를 하면서 만난 백선엽 장군.
평소 한국사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 아주 생소한 이름이었습니다.
참배를 하며 회장님께서 백선엽 장군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돌아가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라고 숙제를 내주셔서 열심히 조사해보았습니다.
위기 속에서 영웅이 등장한다는 말이 있듯이, 혼란스러운 전쟁 속에서 미군과 숱한 작전을 수행하며 연합군의 반격과 인천상륙작전의 계기가 되었던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6.25전쟁의 영웅이라 불릴만한 대단한 인물이셨습니다.
전쟁 당시 물 한 모금도 마시지 못하고 전투에 지쳐 후퇴하던 부하 군인들에게 "우리를 믿고 싸우는 미군들 앞에서 우리가 후퇴하다니 무슨 꼴이냐. 내가 선두에 서서 돌격하겠다. 내가 후퇴하면 너희들이 나를 쏴라."며 선두에 서서 직접 돌격에 나서 총도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8000여 명의 병력으로 북한군 2만여 명을 막아 전투를 승리로 이끈 명장이셨습니다.
장군과 함께 전쟁을 치룬 미군들은 아직도 그를 '살아 있는 전설'이라 부르며, '백 장군 같은 영웅 덕분에 한국이 번영한 민주공화국이 됐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나 요즘 학생들에게 그 분의 이름이 낯선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백선엽 장군에 대한 또 다른 시선도 있기 때문입니다. 백 장군이 보통학교를 졸업하며 군인의 길을 가기로 결심하고 배치받은 곳이 간도특설대입니다. 간도특설대는 독립군을 소탕한 부대였기 때문에 독립군을 때려잡은 친일파라는 주장이 생기게 되었답니다.
그 분이 1920년 식민지 시절에 태어난 청년이라는 배경을 생각한다면 함부로 판단할 수는 없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 백선엽 장군을 알게된 후 그동안은 해보지도 않았던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은 영웅들의 수많은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중에는 우리가 알아보지 못해서 잊혀져가는 영웅들도 분명히 많을 것이다.'
그래서 저는 오늘, 그 영웅들을 알아볼 수 있는 제가 되기 위해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생각하고 움직이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오늘 이런 고민과 다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봉사단 회원님께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전대흥초 6학년 김영일>
출처 : 충청투데이(https://www.cctoday.co.kr)
첫댓글 우리 영일이 휼륭 합니다.
응원합니다...♡
기사 감사합니다
영일학생 화이팅~^^
영일이 같이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겠죠~~~
화 이 팅!!!
어른들이 다시한번 감사함을 느끼게하는
글~~감사합니다.
칭찬합니다 ~~^^
영일이학생 잘했어요
응원합니다 ~~^^
칭찬합니다
글 감사합니다 ~
응원합니다 ^^
칭찬합니다. 영일이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