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계획서에 반영된 창의적체험활동(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은 학교라는 공간에서 운영되는 모든 교육적 활동을 의미한다.
특히 동아리 지도교사의 영향력이 높은 ‘동아리활동’, 학교별 차이가 거의 없고 대입에서 영향력이 낮은 ‘봉사활동’, 진로 관련 교과 수업이나 개인별 진로를 위한 노력이 드러나는 ‘진로활동’과는 달리, ‘자율활동’은 각 고등학교의 교육과정 운영 계획의 차이가 가장 두드러지게 차이 나는 영역이다.
학교의 주도하에 다른 학교와의 차별성이 드러나는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함으로써 소속 학생들의 역량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개별 학생들의 ‘자율활동 특기사항’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아래의 내용은 실제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학교 특색활동을 ‘공동체역량’, ‘진로’, ‘인문사회’, ‘자연과학’ 영역으로 나눈 것이다. 영역별 대표적인 프로그램 내용과 특징 및 ‘자율활동 특기사항’ 기재 예시를 살펴보자.
자연과학
수학·과학 소모임
자연, 공학, 의학 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비슷한 진로인 친구들과 2~5명 정도의 학급별 소모임을 구성한다.
동일 전공보다는 계열로 묶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모든 학생을 아우를 수 있는 넓은 범위에서의 주제를 선정한 후, 과제 탐구, 실험, 문헌 연구, 아이디어 회의 등을 진행한다. 학생들 수준에서의 결과물이나 산출물을 완성한 후,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모둠별 발표를 실시하고 피드백을 제공한다.
인공지능 교육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진입에 따른 학생들의 인공지능 기초 소양을 기르는 교육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3D 프린터, 아두이노, 메이커, 컴퓨터 프로그래밍, 라즈베리파이, 레이저 커팅기 등을 직접 다루어보는 경험을 한다. 팀을 이뤄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제작해보는 과정을 통해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갈 역량을 스스로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에코 프로젝트
생태·환경에 대한 인식 개선과 일상생활 속에서의 작은 실천을 바탕으로 친환경 생활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기회를 가지는 것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환경 인문학 강의를 들은 후, 학년 또는 학급 단위로 지역 환경을 활용하여 생태체험을 진행하고, 교내 친환경 텃밭 운영, 환경 교실, 업사이클링 등을 통해 지구와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
기재 예시
화학 분야 진로를 희망하는 친구 4명과 ‘STEAM 받는 사람들’이라는 과학 연구 소모임을 구성하여 조장으로서 모둠을 이끌어감.
연구주제를 선정하기 위한 토의 과정에서 ‘화학 제품의 편리성 뒤에 감춰진 유해성과 현대인의 의존성이 가지는 위험성’이라는 공통분모를 찾은 후, ‘화학 물질의 습격(계명찬)’을 공통 도서로 선정함.
소금, 수돗물, 사람의 몸속에서도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이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이해하였으며, 생분해성 플라스틱을 연구하고 싶다는 진로 목표를 설정하게 되었다고 함.
이후 언론 기사를 통해 국내외 대기업의 고성능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를 분석하여 표를 제작하였고,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분석과 생분해성 소재 기술개발 동향’을 다룬 연구 문헌을 읽으며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함.
<에듀진>
기사 URL :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