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4 데일리 증시 코멘트 및 대응전략, 키움 한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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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ree Point>
a. 미국 증시는 5월 CPI의 컨센 하회 소식 등으로 상승 마감(다우 +0.4%, S&P500 +0.7%, 나스닥 +0.8%).
b. 이제 바통은 6월 FOMC로. 시장과 연준은 서로 간에 최적의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c. 국내 증시도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이나, 장중 FOMC 경계심리 유입으로 상승 탄력 제한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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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월 미 헤드라인 CPI는 4.0%(YoY)로 전월(4.9%)에 비해 하락폭을 확대한 가운데, 컨센(4.1~4.2%)도 소폭 하회할 정도로 양호한 결과를 시장에 제공한 상황.
가솔린(YoY, 4월 -12.2% -> 5월 -19.7%) 등 에너지 물가(YoY, -5.1% -> -11.7%)가 크게 둔화되면서 인플레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판단.
주거비(YoY, 4월 8.1% -> 5월 8.0%) 등 에너지 제외 서비스 물가(YoY, 6.8% -> 6.6%)의 하락폭이 제한되면서 코어 CPI(5.3%)가 헤드라인 CPI(4.0%)보다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부담 요인.
또 전월비(MoM) 기준으로 중고차(+4.4%), 주거비(+0.6%), 렌트(+0.5%) 등 일부 주요 품목들이 오름세로 전환했다는 점 역시 고민거리.
그러나 서비스 물가 포함 코어 CPI의 경우, 지난해 9월이 고점을 형성했던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역기저 효과,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하락폭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최근에도 높은 적중률을 보여주는 클리블랜드 연은의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모델 상으로도 6월 헤드라인 CPI가 3.2%, 코어가 5.1%로 제시되면서 인플레 레벨다운이 한단계 더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인플레 고착화 우려를 상쇄시켜줄 수 있다고 판단.
2.
결국 이번 CPI를 통해 재차 확인할 수 있는 시사점은 지난해와 달리 인플레이션 이슈가 호재 혹은 악재로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
이번달에도 그렇겠지만,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은 인플레이션보다 FOMC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지는 국면에 있을 것으로 예상.
이런 관점에서 6월 FOMC로 넘어가자면, 5월 CPI 둔화로 인해 Fed Watch 상 6월 금리 동결 확률은 91.9%로 전일(79.1%)에 비해 상승하면서 사실상 동결이 유력한 상황.
물론 7월 금리인상 확률은 60%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6월 금리 동결에 나서더라도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을 건너뛰는 정도로 해석할 소지가 있긴 함.
연준 입장에서도 시장에 과도한 위험선호를 주입시킬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고자, 경제 전망치와 파월의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매파적 동결 신호를 보낼 것으로 판단.
하지만 연준의 기준금리(5.2%)와 CPI(4.0%)의 관계 역전이 된 가운데(코어는 아직 역전되지 않은 상태이나 시간문제), 연말까지 CPI가 2%대 후반 3%대 극초반 영역까지 진입 가능할 수준으로 내려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필요.
이를 감안 했을 때, 6월 동결(Pause)은 “건너뛰는(Skip)”이 아닌 “종료(Full stop)”의 신호로 상정하고 증시 대응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
3.
전일 국내 증시는 미 CPI 기대감과 FOMC 경계심리가 공존했음에도, 반도체주 및 2차전지주 강세, 중국의 경기 부양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 마감(코스피 +0.3%, 코스닥 +1.3%).
금일에도 미 5월 CPI 결과, 역외에서 1,260원대에 진입한 원/달러 환율 등 긍정적인 매크로 여건 속 테슬라(+3.6%), 엔비디아(+3.9%) 등 미국 전기차 및 AI 성장주 강세 효과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
다만, 최근 한국 증시와 미국증시의 동조화 현상이 높아진 상황 속에서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측정하는 CNN의 Fear & Greed Index가 80pt로 2월 1일(82pt)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 유의.
이 같은 단기 과열 우려가 6월 FOMC 경계심리와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의 장중 상승 탄력을 제한시킬 수 있음에 대비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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