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말기 오와 월이 전쟁에 휩싸였을 때, 대국인 오나라의 왕을 달래기 위해
월의왕 구천이 금은 보화와 함께 절세미희 50인을 바쳤는 데,
그 중에 최고의 절색,서시라는 여인이 있었다.
서시는 본래 가슴앓이(위장병)가 있었는데, 심해져서 잠시 고향에 돌오게
되었는데, 밖에 다닐 때마다 속이쓰려서
한 손으로 가슴을 누르고 눈살을 찌프리고 걸었지만,
절세미인인지라 말할 수 없는 풍정이어서 보는 남정네들로 하여금
우수와 황홀경에 빠져들게 하였다.
한편, 그 동네에 사는 모녀라는 천하의 대 추녀가 살고 있었는 데,,
그는 서시를 질투하며, 그의 인기의 비결이
약간 얼굴을 찡그리는 데 있다고 생각하여,
동네를 떠돌며 동산만한 가슴을 한 손으로 누르고는,
오만 인상을 찡그리고 다녔는 데........
마을 남정네들은 그 해괴한 그 의 행동을 보지 않으려고
대문을 걸어 잠그고,
어떤이들은 마을 밖으로 도망칠 정도였다고 하는 데...
그 후 효빈(본받을효效, 찡그릴빈嚬)이라는 말이 생겨났는 데.........
자신의 여과 없이, 찡그림을 본 받은 모녀의 착각은,
그를 얼마나 더 평가절하 하였는가?,,
스스로의 반추 없이 수 의 논리에 급급한 표절의...
쉽게 만 살려는 현 세대에 대한 일침이 아닐 수 없다
.
배움이란, 자기반성의 겸허가 바탕이 되고,
스스로 체득한 경험을 통하여, 자신의 깊은 내면에 기록된 삶의 신조가
우리의 언행을 통하여 스며나는 지식을 말한다.
넷상에서의 마음의 상견을 위해, 촌스레 기웃거려도,
쉽게 진실한 자신만의 겸허의 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았다.
서로의 마음을 나누려면, 군중속에서 잃어버린
포장되지 않은 내 언어가 있어야 하련만...
수세의 가치기준에 헐떡이며 스케치로 마감한 채
때로는 양적,파고에 떠밀려,
반추하는 소화 과정도 없이 하산해야 하는 아쉬움....
비상의 시대에...
못에 걸린 크래식은 흉물스러움인가?
눈치를 보는 <달리는 전시회>로 만족하는 지혜를 구해야 하는가?
많은 것을 가지고도 다른이를 배려하는 유여(遺與)가 얼마나 아름다운 꽃인가?
세월이.. 굽이치는 급류에 혼돈하다 해서
서로에게서 고백되어야 할 사랑의 언어들은,
닫혀진 그림속의 미사여구에 불과한 것일가?
반했던 책에게 눈흘김을 당하며
뒤늧게 더듬어 배운 컴퓨터가 조금은 밉 스럽기도하다.
허나 뿌리친들, 돌아보면 다시 만나는 같은 차에 오른 신세인 걸,
내 무능을 비웃으며, 머리를 빗을 수 밖에...
하지만, 우리는 또 길을 가야만한다.
거센 물길을 거슬며 내가 가야 할 길을 가고있는..
저 연어의 아름다운 침묵이 움직이는 한....
첫댓글 효빈 이란 단어에 그런 뜻이 숨어 있었군요..알고 갑니다..^^*
함께 나누게 되어 깊이 감사드립니다
늘 '이' 보다는 '기'에 기울어 가기 쉬운 것이 인간의 본래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 것으로 인한 잘못을 범하게 되면서도 쉽게 고칠 수 없는 것은 이치가 닿을 정도의 깨달음을 얻지 못함이겠지요.
그게 저 자신이라는 자백을 하도록 하십니다. 여러대의 회초리가 저를 때립니다.
내려 놓으신 이야기를 읽으면서 깊은 감회와 또한 깨닿게 해 주심에 대한 감사를 같이 느낍니다. 고맙습니다.
겸손의 말씀 주셔서 몸둘 바 모르겠습니다
한 선생님의 열정에 찬물을 끼언은 격이라면 제가 깊이 사죄를 드립니다
저는 많은 숨은 소리를 배우고 있읍니다, 쉽지않은 노고이시구요
갈증에 냉수 한 그릇 올리며 버들잎을 뛰워준 의미를 용인하시옵고
자주 긴한 초달을 혜시(惠示)해주시기 바랍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깊이 침묵하며 쉽게 배설하지 않겠습니다. 경종을 울리는 깨우침, 깊은 마음으로 감사드립니다. 꾸벅~!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귀한 문향 융성하오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