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7월 29일 (일요일)
▶산행코스 : 성지곡수원지~만남의숲~세미산~만덕~깔딱고개~남문~약수정사~금강공원
▶총 산행시간 : 약3시간 30분~4시간/점심포함
▶산행인원 : 나 외10인
▶총 산행길이 : 약 8~9km/추정치
▶산행난이도 : 초,중급 수준
▶이곳카페 가입후 처음으로 나서는 모임이였다.
이왕 모임에 나설바에는 다른 모임보다 등산모임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부산운영자님께 메일을 받고 한참을 망설였다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메일로 운영자님께 산행에 관하여 여러가지 자문을 했고 산행에 대한 답변도 해주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참석 할수밖에...
▶회원들과 첫 만남 【10:00~】
베에토벤의 피아노 쏘나타 8번 비창의 음악을 들으며 쓰린속을 쓰담으며 잠자리에 일어선다.
"오늘 이곳 회원들과 산행약속한 날이지..." 어제 회사손님 접대차 새벽녁까지 술을 마시고 잤는데...
”어떻하지” 이미 산에 약속을 하였으니 지킬수밖에...베낭속에 이것저것 주섬주섬 챙겨넣고 머리속에 산행을 그려본다
평소 기상시간외 시간이 30~40분 늦게 기상했다.
역시 금정산은 산행을 하면 할수록 매력을 더하는 부산최고의 산이였다.
배낭속에 내용물을 깔끔히 집어넣고 유비무한의 정신으로 약속된 성지곡수원지로 이동했다.
1~2차례 통화끝에 운영자님을 만나뵈었다.
깔끔한 외모에 친근감이 가는 첫 인상이였으며 여성다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계신분이셨다.
이윽고, 서영님께서 오신다. 훤칠한 키에 이목구비가 뚜렷한 서글서글한 외모였다.
양쪽에 피켈를 들고 계셨고 등산복 차림과 베낭을 꾸린 모습을 보아 산행에 경험이 많으신분 같았다.
간단한 목례를 하고 동료를 기다린다. 한분,두분 회원들은 모이고 10시 20분을 다된시간 곧바로 출발을 한다. 자~힘찬 출발...!!
▶【성지곡수원지~세미산안부】1시간 소요
만남의 숲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빽빽이 들어찬 축백나무, 전나무들이 하늘을 찌르는듯이 서있다.
성지곡수원지 에서 불어오는 써늘한 바람은 언제나 신선한데 오늘은 바람한점 없는 전형적인 여름날이였다.
속으로 "아~오늘 산행 정말 힘들겠네..." 생각 했다.
등산로 초입까지 혼자 걸으면서 속으로 다짐을 한다. 오늘 무사한 산행을 빌면서 그렇게 하늘을본다.
하늘은 구름이 잔뜩 끼인 흐릿한 날씨다. "바람한점 없는 날인데.." 속으로 중얼 거렸다.
함께한 동료들은 뒤로 쳐진듯 한참을 기다리다 합류하고 또다시 만남의숲 약수터 에서 다시 합류했다.
약수터 체육공원을 지나 만남의 숲에서 간단한 사진 촬영을 끝내고 본격적인 산행 들머리로 접어든다.
여기서 부터 만덕고개 까지 (약2.5km)완만한 경사의 산책코스이다.
그러나 아무리 숲이 우거지고 그늘지대 이지만 바람한점이 없는 산행은 그만큼의 체력은 두배이상 소모 될 수밖에없다.
동료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 온다. "헉~헉~헉"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세미산 안부이다. 부산시내를 조망 했다.
도시는 희뿌연 안개로 뒤덮여서 조망하기 그다지 좋은 조건이 아니다. 웅장한 월드컵 경기장이 안개에 가려 형체만 하얗게 보였다.
서영님께서 정성껏 준비하신 파인애플을 삼켰다.향긋한 파인애플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 순간...
조금이나마 갈증이 해소 되었다. 역시, 산행의 피로는 과일이 최고였다.
멀리 깔딱고개쪽을 조망했다. 마치, 굴비를 엮듯이 산꾼들이 느리게 움직였다.
오랜정체로 몸살을 앍고있는 고속도로의 차량행열처럼 느리게움직인다. 더운날씨 탓이겠지...
【만덕고개~깔딱고개~남문】약 1시간
깔딱고개로 올라가는 마지막 능선은 구간별로 코가 땅에 닿일정도로 경사가 심한 코스이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지만.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여전히 바람한점 없는 무더운 날씨다.
이곳 가지전에 8부능선에 약수터가 있는데 가뭄탓으로 물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지금쯤 후미(와이님)는 어디쯤 올라 왔을까. 하는생각에 도착한 곳이 깔딱고개 안부이다.
전망좋은 안부에서 금정산의 진면목의 살폈다. 우측으로는 병풍사의 웅장한 바위가 금정산의 위용을 자랑한다.
아름다운 백양산 그너머 고개를 거쳐 억새의 고향 승학산이 한눈에 들어왔다.
우리가 가야할 남문고개가 휘뿌연 안개사이로 실루엣 처럼 다가온다. 주위의 그림들이 정겨움으로 다가온다.
여기서 전망하는 금정산의 주봉 고당봉의 위용은 대단했다. 오늘따라 상계봉의 능선이 아주 부드러움으로 다가왔다.
몇분을 기다렸는가? 서서히 후미그룹 들이 파김치가 되어 한명, 두명 안부로 도착한다.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오는 동료들에게 "수고 했습니다"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이제 여기까지 왔으니 안심이다. 남은구간은 비교적 평탄한 길이다. 안도의 한쉼을 쉰다. ㅠㅠㅠ
▶【깔딱고개~남문/점심~금강공원】3시간 소요/점심포함
남문을 뒤로하고 왼쪽에는 약수물 맛이 좋기로 이름난 약수정사가 나온다.
내심으로 하산코스를 그렇게 잡고 남문으로 향했다. 여전히 바람한점 없는 날씨다.
아름다운 파리봉의 웅장한 바위와 상계봉은 언제봐도 가슴벅찬 그림이다.
산행의 진도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다. 거의 초보자 들이 많다던데 그래도 여기까지 별무리없이 산행은 잘 진행 되었다.
남문에 도착한 우리는 서둘러 점심을 먹는다. 불루와인님께서 정성껏 준비하신 동동주 비슷한 곡주의 맛은 아주 특식이였다.
첫맛은 부드러우면서도 뒷맛은 누룩맛이 확~풍기는듯한 맛이였다. 순식간에 3병이 비워졌다.
그제서야 참석 하신 회원님들을 한분두분 유심히 보았다.
나 혼자 생각으로 내가 나이가 가장 많을줄 알았는데... 웬걸 큰 실수를 한것 같았다. 연배가 나보다 높으셨다.
한여름 낮에 나무그늘 숲에서 나누는 삶은 진한 대화...아울러 마시는 막걸리 한잔은 세상시름을 다 잊게한다.
부/경방 활성화를 위하여 불루와인님의 논리정연한 말씀에 모두 공감 하였다.
그런데 첫 모임 참삭했는데...왜? 날더러 산행대장의 중요한 책임을 주는걸까...아주 황당한 제안이였다. "전 못해요"
오늘의 단연 인기 상품은 서영님께서 정성껏 준비하신 비빔밥이다.
동병상련의 정이 움트는 깊은 대화가 시작된다. 이윽고 점심을 먹고 우리는 서서히 하산 준비를 했다.
▶【남문~금강공원】1시간 30분 소요
남문에서 약수정사로 내려오는 길은 급경사 내려막길이다.
조금만 긴장을 늦면 돌이킬수없는 사고로 이어진다. 동료들께 바짝긴장 하라고 일러줬다.
보기만해도 오금이 저려오는 아찔한 낭떠러지기 길을 무사히 지났다.
우리는 전망좋은 안부에서 또 한차례 단체 촬영을 했다. 이제 약수정사 계곡으로 내려가야할 갈림길...
산인들은 이렇게 짜릿한 감동을 맛보기 위하여 산을 떠나지 못한다.
그래도 이곳은 금정산에서 최고의 비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금강공원의 아름다움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바가 없었다.
칠성암이라는 작은암자 에서 흘러나오는 풍경소리를 들으면서 비로소 마음에 안정을 찾는다.
사찰의 불경소리, 풍경소리는 언제 들어도 정겹다. "아~이제 다왔구나...안심이다"
처음으로 모임에 참석하여 산행시 저의 말에 잘따라주신 우리 부경 회원님들께...너무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하산주 【온천장 꼼장어집】
멋진 산행후 먹는 하산주는 또하나의 큰 즐거움 중에 단연 으뜸이다.
의견끝에 꼼장어 집으로 향했다. 온천장의 꼼장어 맛은 일품이다. "근데 왜? 오늘은 하필 꼼장어야.."밤에 우째 감당 할라꼬..."
대화가 무러익었다. 솔로들만의 푸념은 그리 싫지 않은 투정이였다.
이자리가 아니면 그 어느곳에서 솔로들만이 대화를 할까...
갑자기 퍼붓는 폭우도 아랑곳 하지않고...
마치 하늘이 뚫린듯 마구 퍼붓는 빗줄기를 보면서 "아~정말 비를 잘피해 내려 왔구나"하고 생각을 한다.
▶오늘 산행에 참가하신님들...
블루와인,나는 행복한 사람,가야부르스,inji,개똥벌레,서영,우수한,블루와인동생,와이,그리고 저입니다.
▶처음으로 참석하여 여러가지 많은걸 보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라도 산행시 참석해야 겠다는 생각이구요. 운영자님 요청에 의해 첫 산행 저가 리더를 했는데...ㅠㅠㅠ 잘 했는지 모르겠네요.
암튼 어제 너무 행복한 산행이였고...
아무 사고없이 저 리더에 잘 따라주신 회원님들 정말, 정말 감사를 드립니다.
(저 카리스마 넘치죠 ㅋㅋㅋ)
그리고 부산,경남방의 모임 활성화를 위하여 여러가지 의결사항을 결의, 합의 했다는데...
저는 확실히 잘 모르겠고, 그냥전 따라주겠습니다. 부경방 운영자님 합의, 결의사항을 댓글로 달아 주십시요..
즐거운 산행, 즐거은 만남. 아주 좋은 산우들과의 여름 산행 별미였습니다. 서영님의 영양주먹밥을 시작으로 아주 영양가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 살찐 것 같습니다. 특히 일년에 한번 볼까하는 장엄한 빗줄기를 음식점안에서 느긋하게 본다는게 너무 멋있었습니다. 이제 판은 깔아졌고 자주 산행하면서 뵈겠습니다. 아주 활기찬 한주 시작합시다.
첫댓글 이 글의 원작자 "허틀러"님은 산행경력30년의 베테랑이십니다. 어제 만장일치 의결로 {부경 산행대장}님으로 선출되셨습니다. 풍부한 경험과,카마로 산행을 멋지게 리드하시고, 앞으로 부경방의 산행을 책임지실 겁니다. 앞으로 부경방에서는 *매월 4째 주말*을 산행일로 기약하고,,, 더러는 *여행*도 계획할 예정입니다. "부경방 여러분,,,,,우리 활기차게 한번 살아봅시다.......화이팅 멋진 산행대장님,,화이팅
즐거운 산행, 즐거은 만남. 아주 좋은 산우들과의 여름 산행 별미였습니다. 서영님의 영양주먹밥을 시작으로 아주 영양가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서 살찐 것 같습니다. 특히 일년에 한번 볼까하는 장엄한 빗줄기를 음식점안에서 느긋하게 본다는게 너무 멋있었습니다. 이제 판은 깔아졌고 자주 산행하면서 뵈겠습니다. 아주 활기찬 한주 시작합시다.
우아..후기도 깔끔하게..멋지게쓴네..허틀러님 부경방 처녀산행 길안내하신다고..고생많이했읍니다 우리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모임을 위해서 앞으로 많은 노력과 회원님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참석하신 모든분들 재미있었지요!^*^ 한분한분 소중한 분들인데~~ ^*^ ^*^ 첫 단추가 잘 들어간것 같군요! ^*^ 다음모임 기대해봅니다. ^*^ 부.경 산악회 아자! ^*^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