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이 2학기 초ㆍ중ㆍ고등학교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전면 등교하며 가장 심각한 거리두기 4단계도 전면 원격수업을 하지 않고 각 학교별 밀집도를 반영해 등교 체제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10일 발표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다수 학부모가 전면 등교를 원하고 있고, 학습결손과 학력격차 해소 등 대면수업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가능하면 전면 등교하도록 학사 운영 방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노 교육감은 "2학기 본격적인 개학을 앞두고 학교 방역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학사 운영이 될 수 있도록 교직원 모두가 힘을 모으겠다"며 "가정에서도 학부모와 학생들이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순조로운 등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조만간 2학기 학사운영과 관련한 전체 학교장 회의를 열어 2학기 방역 지원 대책을 설명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1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학기 학교 등교 방식은 거리두기 4단계 체제에서 3단계까지는 전면 등교한다.
다만 학생 수 1천명 이상인 학교나 학생 수 30명이 넘는 과밀학급 등 여건에 따라 초등학교는 3~6학년은 4분의 3 이상, 중학교와 고등학교은 3분의 2이상 등교가 가능하다.
4단계가 되어도 초등학교 3~6학년은 2분의 1 이하, 중학교는 3분의 2 이하, 고등학교는 고3의 코로나19 2차 접종이 오는 20일께 마무리되는 점을 고려해 3분의 2 또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특히 거리두기 4단계에도 400명 이하 소규모, 농산어촌 학교, 특수학교(급)는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등교수업 요구가 높은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은 학교 밀집도에서 제외해 전면 등교할 수 있다.
돌봄이나 기초학력 지원이 필요한 학생, 중도입국학생 등 소규모 지도는 밀집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적용시기는 2학기 개학부터다.
다만 이미 개학한 학교는 1주일 이내 준비기간을 거쳐 적용한다.
확진자나 밀접접촉자가 발생했을 때 전면 원격수업 전환은 가급적 자제하고 방역당국과 협의해 해당 반이나 학년 부분 원격수업 전환을 원칙으로 한다.
전면 등교 방침에 따라 가정학습은 초등학교는 연간 34일에서 연간 56일로 확대하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학기별 최대 17일에서 학기별 최대 28일로 확대했다.
시교육청은 2학기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고자 1학기에 이어 방역자원봉사자 1천800명 이상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학생 수가 1천명이 넘는 과대학교는 방역 등 필요한 사항을 추가로 조사해 요청 사항을 적극 수용해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학기 개학을 대비해 오는 9월 3일까지 집중방역기간을 운영한다.
학교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건의사항 등 학교 현장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방역인력과 물품, 환기와 소독, 대응체계 등 방역 준비상황을 살펴보고, 학교별 특성과 여건에 따라 방역 취약요소를 찾아 선제적인 조치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울산시교육청은 유ㆍ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 35곳을 현장 점검하고, 모든 학교에서는 자체적으로 점검을 진행한다. 학교 전체 시설과 공간 소독 등 대비계획을 비롯해 등교시간 혼잡 최소화 방안 마련 등 거리두기, 학교 내 방역인력 배치 계획, 상황 발생 시 대응계획, 식사 시간 방역수칙 계획 등을 점검한다.
한편, 교사 백신접종이 1~2주일 미뤄지면서 학교 현장이 혼란에 빠졌다.
교육부가 다음달 11일까지 교사 백신접종을 완료한다고 발표한 당일 질병당국은 교사들 백신 접종을 개학 이후로 미뤘다.
백신1차 접종을 마친 교사들에게 통보된 2차 접종일은 9월 13일, 방학중 접종을 원했지만 6주가 지나고 나서야 백신을 맞게 됐다. 허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