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수 연구소에서 퍼왔습니다..-----------
그저께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며칠동안 밥맛이 없네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15F404D53BF80D61B)
위의 그림을 보면 아시겠지만, 2분기 매출이 작년 보다 낮고, 순익은 엄청나게 줄었습니다.
제가 삼성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느냐고요?
아닙니다. 삼성전자 주식은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그럼 삼성전자와 어떤 관련이 있느냐고요?
예전에 3년간 삼성전자에 적을 둔적은 있지만, 지금은 삼성전자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그럼 왜 밥맛이 없느냐고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생각때문입니다.
바로 중국 때문입니다.
먼저 스마트 폰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현재 전세계 전기 전자 시장에서 매출 1위는 삼성전자입니다. 순익과 시가 총액 1위는 애플입니다.
두 회사의 공통점은 스마트 폰이 주력 상품입니다. 다시 말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1,2위하는 회사가 전기 전자 시장에서 가장 잘나가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왜 그런지 잠깐만 살펴봅시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61C944F53BF820D28)
위의 그림은 제가 만든 그림입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이 전기전자시장에서 잠식한 것들입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예를 하나 들어봅시다.
몇년 전만 하더라도, 지하철을 타면, 대부분 사람들이 닌테토 게임기에 머리를 박고 게임에 열중했습니다.
지금은 전부 스마트 폰에 머리를 박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소풍을 가면 좀 사는 집 아이들은 모두 소니 TR51 캠코드 하나씩 손에 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소나 개나 모두 손에 스마트폰 들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 복사할 일 있으면, 페이지당 50원이나 100원 주고 복사하였습니다.
지금은 스마트 폰으로 찍으면 됩니다.
예전에는 워크맨, MP3 귀에 꼳고 다녔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귀에 꼳고 다닙니다.
PMP나 전자사전을 가지고 인강이나 영어공부하던 학생들도 이제는 모두 스마트폰으로 합니다.
환갑이 거의 다가오는 제 친구 중에는 만보기를 들고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이런 친구들은 스마트폰을 전화기로만 쓰는 친구들입니다.
한마디로 말해 스마트 폰 때문에 많은 회사들이 망했고, 그 망한 회사들 자리에 스마트폰이 있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일본 소니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던 소니는 최근 7년간 2012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자입니다.
올해 들어와서는 TV사업부를 분사시키고, 컴퓨터 사업부는 팔았습니다. PSP도 단종시켰습니다.
그리고 4월 부터는 부동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한때 전기전자시장에서 가장 잘나가던 소니가 이제 삼성전자 때문에 복덕방으로 전업하겠답니다.
정말 웃기는 이야기입니다만,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화투를 만들다가 게임기를 만들어 성공을 거두었던 닌텐도, 슈퍼 마리오로 유명했던 닌텐도, 한때 주식 시가 총액이 소니를 앞질러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닌텐도, 이제는 스마트폰에 밀려 조용히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카메라와 필름을 만드는 코닥(Kodak)은 한때 17만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대기업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너무나 유명한 나머지 사이먼&카펑클의 노래 제목(코닥크롬)에도 나옵니다. 지금은 완전히 망해서 회사 이름 조차도 사라졌습니다. 스마트폰 덕분입니다.
아래 그림은 전기전자 시장에서 살아 남은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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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냉장고와 에어콘은 중국의 하이얼이란 회사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향후 큰 이변이 없는 한 하이얼이나 다른 중국 회사가 1위를 계속 차지할 겁니다.
대형 TV의 경우, 중국의 성장세가 무섭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HDTV의 4배나 선명한 UHDTV를 LG전자가 290만원(49인치)에 내어놓았는데, 중국의 샤오미라는 회사가 65만원에 내어 놓았습니다. 둘다 똑같은 LG에서 만든 화면을 사용합니다.
대형 TV시장에서 중국이 1위로 가는 것은 거의 기정 사실이 되고 있습니다.
세탁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아 관심잉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스마트폰시장을 지배하는 자가 전기전자 시장을 지배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한 샤오미는 2011년 12월에 스마트폰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습니다.
자칭 애플의 동생이라고 부르고, 중국 사람들은 중국의 애플이라 부르며, 다른 나라에서는 짝퉁 애플이라 부릅니다.
아래 사진은 샤오미 사장과 애플의 스티브 잡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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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이 스티브 잡스를 존경한 나머지, 검은 셔츠, 청바지, 운동화를 신고 프레젼테이션을 합니다.
어쨌든 창업 이듬해인 2012년에 720만대를 만들어 팔았고, 작년인 2013년에는 1,870만대를 팔았습니다.
2014년 목표는 4,000만대인데, 상반기에만 2,600만대 팔았습니다.
그래서 2014년 목표를 6,000만대로 수정하였고, 2015년 목표를 1억대에서 1억5천만로 수정하였습니다.
이런 와중에 삼성전자는 2014년 1분기 8,750만대에서 2분기 7,800만대로 1,000만대 감소했습니다.
물론 중국에는 샤오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IBM PC사업부와 서버 사업부를 인수하여, 전세계 PC시장에서 1위를 하는 레노보도 스마트폰을 만들어 팝니다.
중국에서 제2의 삼성전자라고 하던 화웨이는 레노보에 밀렸고, 2014년 상반기에는 샤오미에도 밀렸습니다.
지난 7월7일자 아주 경제에서는 "실적 암초 삼성전자, 애플 보다 샤오미가 걱정"이란 제목의 기사가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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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보면 샤오미는 창업 3년 만에, 중국시장에서 애플을 추월하며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샤오미는 이번 7월 부터 인도시장에도 들어갑니다.
고가폰 뿐만 아니라 저가폰 시장을 노렸던 삼성전자로서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 다음으로 큰 저가폰 시장이 인도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제 2의 샤오미라고 부르는 원플러스라는 회사입니다. 위의 그래프를 보면 원플러스라는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 회사는 작년 12월에 만들어졌고, 올해 6월에 처음으로 제품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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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만든지 6개월 만에 스마트폰을 생산한다는 것도 못믿겟지만, 애들이 만든 스마트폰을 보면 더욱 놀랍습니다.
스펙이 대충 다음과 같습니다.
–화면 : 5.5” 1080X1920 화소
–CPU : 2.5GHz 퀄컴 쿼드코어 스냅드래곤 801
–카메라 : 1300만(후면)/500만(전면)
대략 봐도 삼성 갤럭시 S5와 비견됩니다.(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유튜브에서 OnePlus로 검색해보시면, 갤럭시 S5와 비교한 동영상이 있습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이정도 스펙이면 대략 $800~1000입니다만, 애들은 16GB $299, 64GB $349에 팝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스마트폰을 파는 곳이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칼, 이탈리아, 대만 등입니다.
간단히 말해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대로 겨냥해서 붙어 보겠다는 것입니다.(그래서 애들의 홍보 문구가 Flagship Killer)입니다.
지금 이 두 회사는 원플러스때문에 골치가 아플 겁니다.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미국의 구글은 저가폰을 내놓고 중국시장과 인도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출발하여 온라인 쇼핑몰로 유명한 아마존은 킨들 터치와 킨들 파이어와 같은 스마트탭에서 한보 진보하여 파이어 폰(Fire Phone)을 출시하였습니다. 화면이 3D에, 시청각 인식 시스템이 작동됩니다.
TV에 나오는 장면이나 음악을 파이어 폰으로 캐쳐하면, 여행지나 상품, 노래 이름들을 알려줍니다.
볼펜을 사진을 찍으면, 어디에서 만든 제품인지 알려 줍니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 상품이나 CD 등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로 바로 연결도 됩니다.
일부에서는 쇼핑을 위한 스마트폰이라고 비아냥되지만, 혁신적인 제품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성장이 멈춘 MS는 한때 스마트 폰 시장에서 1위를 하였던 노키아를 인수하여 새로운 스마트폰을 곧 출시합니다. MS는 소니 PS1, PS2, PSP를 겨냥하여 만든 게임기인 X-BOX에서 사용하던 Kinect(동작인식 시스템)을 스마트폰에 넣을 계획입니다. 여기에 11개의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 워치도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모두 혁신적인 스마트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삼성전자는 어떻습니까?
갤럭시1이 나온 이후로 혁신적이라고 이야기할 만한 것이 있었습니까?
대만의 스마트폰 업체인 HTC 회장의 말에 따르면, "혁신적이지도 않고, 싸지도 않으면서, 마케팅에 기대어 성공한 회사다."고 합니다.(그런 마켓팅에는 한류 열풍도 한몫햇지요.)
삼성전자가 구글에서 만든 안드로이드를 채택하여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까지 올라왔습니다. 정말 대단합니다.
일본의 소니나 샤프, 혹은 도시바도 못이룬 꿈을 삼성은 해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스마트폰을 본격적으로 뛰어 들면서 이제 악몽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것입니다.
미국 업체처럼 혁신적이지 못하면서, 중국처럼 싸게 만들지도 못하는...
비단 스마트 폰만이 아닙니다.
지금 조선,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 등 모든 분야에서 중국에 추월 당했거나 추월 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밥맛이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이유때문입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일시적이라면 상관이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환율 때문이라고 합니다.
환율 때문이라면 별 문제가 없겠지요.
하지만 LG전자는 G2와 G3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2분기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환율이 문제라면, 삼성의 1/10의 규모에도 미치지 못하는 LG전자가 더 큰 타격을 받아야함에도 불구하고, LG전자는 오히려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아래 그림은 2009년도 스마트폰 시장의 시장 점유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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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이면 불과 5년전입니다. 5년전에는 핀란드의 노키아(Symbian)와 캐나다의 Rim Blackberry가 나란히 1,2위를 하였습니다. 당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별로 이름도 없었고, 이 두 회사의 발끝에도 따라가지 못했습니다.
불과 5년 만에 삼성전자는 세계1위가 되고, 이 두 회사는 망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때, 무전기를 만들어 팔고, 달나라에 처음 유인 우주선이 갔을 때 지구와 통화를 하였던 무전기를 만들었던 모토롤라는 구글에 팔렸다가 적자를 못벗어나, 중국의 레노보에 다시 팔려 갔습니다.
한때 전기전자 시장에서 세계 1위였던 소니는 이제 그 명성을 접고 복덕방을 개업했습니다.
5년 뒤 삼성전자는 과연 살아 있을까요?
제가 밥맛이 없는 이유를 이제는 이해가 좀 되리라 생각합니다.
만약 삼성전자가 소니나 노키아, 모토롤라와 같은 운명을 걷는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가 부동산에 미치는 영향보다, 중국 때문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질지도 모른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물론 저의 이런 생각이 기우에 그쳤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삼성전자가 소니보다 더 오래 생존하길...(삼성전자가 소니보다 더 뛰어날까요?)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좀 우울하더라도, 즐거운 주말을 보내세요.
첫댓글 일본은 25년된 아파트를 대형 산업용쓰레기라 표현하고있고, 평당 우리나라돈 1200만원에 내놓아도..평당 500~700만원에 거래되고있음..동경얘기임...우리나라 서울이라네요~
미래가 안보이는 이유죠ㆍ그래도 한국인의 저력을 믿어 봅니다ㆍ
싸구려는 싸구려 입니다
조은정보 감사합니다~
소니와삼성을 비교는 잘못된거라고 생각듭니다~~단순히 흥망성쇠를 따지면 삼성도 위태 한것많은 맞지요~ 하지만 삼성은 반도체라는 누구도 따라올수없는 캐시카우가있습니다.단순히 카피 한다고 할수있는 기술이아니지요..오히러lg전자가 좀더 혁신적인 기업으로 발전하길 빌어봅니다~~모든분야에서 위기 의식이있는건 분명합니다~ 한류도 모든분야에서그들이우리를 따라잡았다고 기사가 나오기 시작하면소멸돼는것은분명합니다~ 앞으로1년 ~2년이라고생각합니다..질보다는 왜형적 성장을 따지기 시작 하겠고 알리바바로인해서 굉장한자부심과 자신감을얻었겠지요~~~걱정이네요 현대중공업이 구조조정을 한다고하네요~ ㅎㅎ
감사
삼성의 모태가 우리나라인지라 국민은 한국회사로 알지만 삼성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죠....
잘 봤습니다. 꾸~벅
감사합니다.
글이 켁 길어서 그래도 ㄱㅅ
주식을 하면 서 많은 투자자들이 나라에 미래를 걱정 하는 모습이 훈훈 합니다~
^^
김광수 (서울대 출신 미국하버드대 박사,,,,)
선재인 (연대 출신,,, 이분야 박사),,, 두분 모두 사설경제연구소 소유,,,,, 리포트 유료 발행!!!!!
)))우리나라에서 양심적인 있는그대로의 보는대로 발표,,,, 욕 엄청 먹음,,,,
)))뉴스타파에서 선재인 소장 최근 부동산 특집자료 있음,,,,
사견으로 imf온다고 하면 안옴,,,,,
부동산대폭락 온다면 안옴,,,,
미리 대처를 하기에 그정도 까지는 안가고 그전단계 정도 까지로 장기간 엄청 고통 따를수 있다는 사견임
동네 자영업자들 보세요,,,,1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