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건담 프라모델 만드는 도탁서입니다
저희가 이렇게 고가의 장비나 어려운 기술이 필요한
수준의 프라모델을 만들지는 못하지만
이 정도는 한번 도전해보자
싶은 마음에 가이드 글을 만들게 됐습니다
사실 저도 건담 잘 만들지는 못합니다
10년도 더 전에 몇개 만들어보고
최근에 위에 있는사진을 보고 와 쉽겠다 싶어서
따라했다가 피똥싸고 있는 초보입니다
그래도 이제 어느정도 그럴듯하게 만들수 있게돼서
여러분은 제가 겪은 시행착오 없이
처음부터 이쁘게 만드실수 있도록 글을 써보려 합니다
사실 프라모델 만드는게 할것도 많고 주의사항도 많아서
글 읽다보면 대체 뭔소리인가 싶을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능한 하나하나 설명해드리려 하니
어려워보여도 한번 도전해보시면 생각보다 할만할겁니다
*아래에 설명할 것들을 전부 따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거는 할수있겠다 이거는 어려워서 못하겠다
이거는 해보고싶다 싶은것들을 먼저 정해보세요
물론 아래 내용을 다 외우실 필요도 없습니다
만들면서 그때그때 필요한 내용을 다시 확인해보면서 하시면 됩니다
*대표적인 프라모델 제품인
반다이 건담 시리즈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1.구매할 건담 고르기
건담은 아닙니다만 상품페이지 이미지와
실제 제품이 가장 차이가 큰 제품 중 하나라 가져왔습니다
건담을 구매할때 쇼핑몰에서 이미지만 보고 구매했다가
막상 만들어보면 이렇게 괴리감이 큰 경우가 있습니다
상품페이지에는 먹선이나 도색같은
여러가지 작업들이 끝난 이미지가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런 샘플 사기를 안당하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먼저 알아볼겁니다
우선 어떤 제품을 살지 정하려면
제품 이름 보는법을 알아야겠죠?
위의 제품을 예시로 살펴봅시다
① [MG] : 프라모델의 등급입니다
HG, RG, MG, PG 등이 대표적인 등급인데
HG는 작고 조립이 간단하고 PG는 크고 복잡합니다
부품의 개수가 많고 조립이 복잡할수록
그만큼 퀄리티도 좋은 제품이겠죠?
반대로 등급이 아예 없는 애들은 보통 퀄리티가 안좋습니다
HG는 HGUC HGAC HGBF 등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해당 건담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을 구분한 것으로
큰 의미는 없으니 신경 안써도 됩니다
(그 외에 SD 라인업도 따로 있습니다만
SDEX보다는 BB전사 시리즈나 SDCS 시리즈를 추천드려요)
② 1/100 : 제품의 사이즈입니다
지도의 축척처럼 실제 크기를 1/100로 줄여 만들었다는 뜻입니다
건담의 높이가 20m라면 프라모델은 20cm가 되겠네요
해당 건담의 사이즈를 기준으로 하다보니
같은 1/100이어도 약간씩 작은 녀석도 있고 큰 녀석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HG, RG는 1/144, MG는 1/100, PG는 1/60입니다
(1/100은 무등급과 MG 사이쯤의 위치인
Re/100이라는 시리즈도 있어요)
③ RX-78 GUNDAM NT-1 알렉스 건담
이 건담의 이름입니다
앞의 RX-78은 해당 건담의 형식번호로
굳이 알 필요는 없습니다
핸드폰 갤럭시 S20의 SM-G980 같은거죠
④ 2.0 ver : 해당 프라모델 제품의 버전입니다
2.0이라는 것은 예전에 MG 알렉스 건담의 1.0이 나왔었단 뜻이겠네요
당연히 새로 나온 2.0이 1.0보다 더 좋겠죠?
하지메 카토키라는 디자이너가 프로듀싱한 ver. KA도 있고
다양한 버전이 있습니다만 일단 뭔가 붙으면 좋은거구나 싶은거예요
어떤 건담을 살지 골랐다면
실제론 어떤지 리뷰를 한번 찾아보세요
저는 건담 홀릭의 리뷰영상을 애용하는 편입니다
도색 없이 순수 조립 후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어떤 장치가 되어있는지 어디가 안좋은지 등
다양한 정보를 영상으로 볼수 있어서 좋아요
또한 인터넷 후기등을 통해서
잘부러지는 곳은 없는지
잘헐렁해지는 곳은 없는지 꼭 알아보세요
대표적으로 디지몬 워그레이몬 프라모델이나
RG 유니콘 건담은 어깨가 잘 부러지고
RG 제타 건담은 한번 변형을 하고나면 관절이 약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 후에 구매를 다시 고민해보시거나
구매 후에 해당 부분을 꼭 주의하시는게 좋습니다
비추천하는 유형은 이런 애들인데
얼굴을 잘 보면 컬러부분이 스티커로 돼있습니다
어깨의 파란 부분도 스티커네요
이런 애들은 이질감이 느껴져서 퀄리티도 떨어지고
나중에 스티커가 떨어지기도 하기때문에 기피되는 편입니다
현재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제품은
엔트리 그레이드 퍼스트 건담입니다
크기도 크지 않고 7000원 전후의 저렴한 가격에 비해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 킹성비 제품입니다
3줄 요약
구매 전에 실제 제품이 어떻게 생겼나 확인해보자
문제점은 어떤게 있는지 미리 알아두자
당연히 보통 최근에 나온 제품들이 더 퀄리티가 좋다
2. 건담 박스 뜯어보기
위처럼 부품들이 달려있는 뭉치를 런너라고 부릅니다
프라모델은 박스를 열고 비닐을 뜯기 전에
설명서를 보며 빠진 런너나 불량 부품이 없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비닐을 뜯고나면 교환이 안되기 때문에
꼭 확인한 후에 비닐을 뜯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건담베이스 매장에서 구매해도 옆에 테이블에서 확인 가능)
조립 설명서에서 쓰이는 기호들입니다
보통은 몰라도 되거나 눈치껏 알아볼수 있습니다만
빨간 표시한거 몇개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첫번째 표시는 스티커 표시입니다
간단한 표시이긴 합니다만 혹시 모르는분들 있을까봐
옆에 1이 써있으면 1번 스티커를 붙이라는 뜻입니다
두번째 표시는 같은 부분에 여러 부품을 사용할 수 있으니
그중에 하나를 고르라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장식이 있는 어깨와 없는 어깨가 있는데
둘 중에 마음에 드는걸로 끼세요~ 하는거예요
세번째 표시는 보면 알겠지만 니퍼로 잘라내지 말라는 뜻입니다
간혹 니퍼로 잘라야할거같이 생겼는데
부품의 일부인 애들이 있습니다
실수로 잘랐다가 아예 조립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애들도 있으니
이 표시가 있으면 주의해서 보세요
1줄 요약
설명서를 잘 보자
3. 게이트 자국 정리하기
런너와 부품을 연결해주는 저 빨간 부분을
게이트라고 부릅니다
게이트에서 부품을 잘라낼 때
잘라낸 자국을 얼마나 적게 남기느냐가
프라모델을 조립할때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게이트 자국이 크게 남을 경우 눈에 띄기도 하고
나중에 먼지가 껴서 지저분해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게이트를 잘라내면 저렇게 밑둥이 조금 남게 됩니다
저 약간의 높이차 때문에 프라모델이 지저분해지는 거죠
게이트에서 잘라내고 나면
저렇게 하얀 자국이 남기도 하는데
백화현상이라고 부릅니다
게이트 자국이라고 하면 크게 이 두가지라고 볼 수 있겠네요
이 게이트 자국을 최대한 덜 남기기 위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좋은 니퍼로 잘라내는 것입니다
프라모델 니퍼계의 국룰인 삼봉니퍼(쓰리픽스 니퍼)입니다
프라모델샵에서는 4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철물점에서는 2만원대에 구매할수 있습니다
현재는 전설의 대장간(진짜 쇼핑몰 이름이 이거임)이
가장 저렴하게 판매중입니다
*MK-01과 MK-02 두가지가 있습니다
꼭 02로 사세요
중국의 가성비 니퍼 TOF 190 시리즈의 1901입니다
공식판매처인 대림데칼 스토어에서 12000원에 판매중인데
가격에 비해 상당히 좋은 성능을 보여줍니다
다만 부품을 오히려 파먹는 경우가 간혹 있어
웬만하면 삼봉니퍼를 쓰는것을 추천한다고 합니다
그 외에 니퍼중 최고봉은 궁극니퍼라는 제품인데
좋은 만큼 매우 비싼 가격을 자랑합니다
그에 비해 내구성이 약해서 사용하다가 부러질수도 있기 때문에
입문자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주의사항!
위 건담을 보면 보라색 투명한 파츠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걸 클리어파츠라고 부르는데
다른 부품들에 비해 단단하기 때문에
니퍼로 자르면 니퍼가 금방 상하게 됩니다
(연한 클리어파츠도 있는데 만져보면 대충 압니다)
그래서 비싼 니퍼보다는 싸구려 니퍼나 손톱깎이로 잘라낸후
아트나이프로 정리해주시는게 좋습니다
게이트에서 부품을 잘라낼 때에는
처음부터 빨간줄 부분으로 바로 자르는게 아닌
파란줄 부분부터 잘라서 게이트를 조금 남겨두시는게 좋습니다
이를 1차 니퍼라고 부릅니다
이렇게 떼어낸 니퍼를 다시 빨간줄에 맞춰
깔끔하게 잘라주는 것을 2차 니퍼라고 합니다
니퍼가 여러개인 사람들은 니퍼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1차에는 값싼 니퍼를 2차에는 좋은 니퍼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삼봉니퍼와 TOF1901은 날이 한쪽에만 있는 외날니퍼입니다
외날니퍼의 경우 그림처럼 날이 없는 쪽을
먼저 게이트 옆에 갖다댄 후 '날이 있는 쪽만'을
'천천히' 움직여 게이트를 잘라냅니다
곡면 부분에 있는 게이트는 어떻게 자를까요?
저렇게 곡면 부분에 있는 게이트를
그대로 니퍼로 자르면 그 부분은 평면으로 깎이겠죠
이럴 때는 그림처럼 곡면 양쪽의 경사에 맞춰
두번으로 나눠 자르면 좀더 그럴듯해집니다
게이트를 잘라낸 자국이
파란줄에 가까울 수록 깔끔하게 잘린거겠죠
위쪽 빨간줄처럼 게이트 밑둥이 조금 남은 경우
손톱으로 긁어내면 어느정도 제거가 가능합니다
(특히 회색 부품은 연해서 손톱만으로도 위에서 본 백화현상이 거의 커버됩니다)
그래도 안된다면 아트나이프나 커터칼, 니퍼 등으로 마저 제거해주세요
아래쪽 빨간줄은 니퍼가 부품을 파먹은 경우인데
이렇게 되면 사포로 싹 갈아내거나 해야 해서
번거로워지니 파먹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아트나이프로 게이트 밑둥 제거하는 법
왼쪽처럼 세워서 긁어내거나
오른쪽처럼 밀어서 잘라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아트나이프를 쓰면 게이트 자국은 잘라낼 수 있지만
부품을 약간 파먹게 되기 때문에 신중히 사용합시다
또한 아트나이프에 손을 찔리면
생각보다 상처가 깊기때문에 꼭 주의해서 사용하세요
그리고 왼쪽처럼 갈아낼경우 가루가 날리는데
몸에 안좋으니 환기를 하거나 바로바로 처리해주세요
게이트 자국에 아트나이프를 쓰면 안되는 경우입니다
게이트가 옆쪽에 있는게 아닌
넓은쪽에 잘보이게 있는 경우엔
아트나이프로 제거하려다 오히려 칼끝으로
프라에 상처를 낼수 있습니다
칼끝은 항상 프라 밖으로 나가도록 해주세요
3줄 요약
게이트 자국을 안 남기려면 좋은 니퍼를 사용하는게 가장 좋다
니퍼는 두번 나눠서 자르는게 좋다
손톱이나 아트나이프로 남은걸 정리하자
번외. 조립시 관절 보강하기
위에서 프라가 헐렁헐렁 하거나
잘 부러지는 부분이 있다거나
하는 문제점이 있을수도 있다고 봤었습니다
그럼 이런 애들은 어떻게 해야 안전한지 알아보겠습니다
1. 헐렁한 경우
위 그림처럼 빨간부품의 튀어나온 부분(숫핀)을
파란부품의 들어간 부분(암핀)에 꽂아 조립한다고 합시다
그런데 이렇게 숫핀과 암핀 사이의 공간이
많이 넘으면 숫핀이 헐렁헐렁 하겠죠
제품 자체가 그렇게 나왔을수도 있고
오래 사용하다보니 부품이 갈려서 헐렁해질수도 있습니다
이런애들은 순간접착제를 이쑤시개에 살짝 덜어서
숫핀에 살살 발라서 완전히 말린후에 조립하면
마른 순간접착제가 숫핀의 부피를 늘려줘서 튼튼해집니다
(두 부품을 접착하는게 아니에요)
순간접착제는 보통 다이소에서 파는 록타이트를 쓰고있습니다
*나중에 마감할때도 관절부위에 뿌려진 마감제가
그 부분을 타이트하게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2. 타이트한 경우
위 그림처럼 숫핀과 암핀 사이의
여유공간이 전혀 없을경우 너무 타이트해서
힘줘서 움직이려다 부러질 수 있습니다
이런 애들은 반대로 아트나이프로 숫핀을 살살 갈아서
부피를 줄여 여유공간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살짝만 갈아줘도 차이가 있으니
마구 갈다가 오히려 헐렁해지지 않도록
테스트 해보면서 갈아주세요
4. 사포질 하기
사포질은 사실 귀찮기도 하고
초보자에게 추천하는 작업은 아닙니다
니퍼와 손톱, 아트나이프 만으로는
불만족스럽다 하시면 사용해보세요
저는 게이트 자구이 너무 심하다 싶을때
살짝씩 사용하는 편입니다
사포질은 그림처럼 게이트를 잘라낸 밑둥이 조금 남았을때
프라 표면에 대고 삭삭 문질러서 밑둥을 제거하는 작업입니다
사포질을 하고나면 이렇게
하얀 스크래치들이 생깁니다
거친 사포로 게이트 자국을 제거한 후에
더 부드러운 사포로 점차 단계를 올려가면서
이런 스크래치들을 잡아내는 방식입니다
아무리 부드러운 사포를 써도 미세한 스크래치들이 남게됩니다
다만 자세히 봐야 보이는 정도고
밑에서 볼 마감 작업을 하고나면 거의 티가 안나게 됩니다
제가 주로 사용하는 사포는
궁극사포 브랜드의 스펀지 600, 800, 1000
궁극 필름 1200, 1500, 궁극 퀵샤인 등입니다
숫자가 높을수록 더 부드러운 사포인데
보통 스펀지 800이나 필름 1200 이후 스펀지 1000을 사용합니다
사포질을 하고나면 그 부분의 광택이 죽으면서
하지않은 부분들과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이때 퀵샤인으로 네다섯번 밀어주면 다시 광택이 생깁니다
(이 부분은 나중에 마감제 쓸거면 신경 안써도 괜찮습니다)
*물사포질을 하자
말 그대로 사포에 물을 묻혀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포로 프라모델 부품을 갈아내면
플라스틱 가루가 엄청나게 발생하는데
몸에 들어가면 해롭기 때문에
물을 묻혀 가루가 날리는걸 방지하는겁니다
잼통같이 넓고 뚜껑이 있는 병에
물을 담아두고 사용하면 엎을 위험도 적고
물을 버리지 않아도 돼서 편합니다
사포질을 할때엔 꼭 물사포질과 환기를 해주세요
손톱 정리용 네일 파일이 있으신분들은
이걸 사용해도 비슷한 효과가 나옵니다
보통 유리로 된걸 사용하는데
광택이 엄청나기 때문에 이후에 네일 버퍼로
광택을 좀 잡아주시는게 좋습니다
*미세팁
사포질을 하고 나면 프라 부품에도
가루가 많이 남아있는데 다쓰고 버리는
칫솔등으로 털어내면 좋습니다
다 끝나고 완전히 털어낼 때에는
물을 뿌리면서 칫솔을 같이 쓰세요
3줄 요약
별로 추천하는 작업은 아니나 필요할 경우 사용하자
숫자가 낮은 사포부터 점차 단계를 올려가자
플라스틱 가루는 몸에 안좋으니 물에 묻혀 사용하자
5. 먹선 넣기
프라모델 만들기의 꽃 먹선입니다
위의 두 건담은 같은 제품인데도
얼굴을 보면 차이가 꽤 납니다
바로 윤곽선을 검게 칠해주는 먹선작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위의 건담은 심플하게 생겨서 몸통쪽은 크게 티가 안나지만
디테일이 많은 건담일수록 먹선을 넣고 안넣고의 차이가 큽니다
사진의 부품들을 보면 하나의 부품인데도
홈이 파여서 디테일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런 홈들을 패널라인이라고 하는데
여기에 먹선을 넣어 강조해주는것입니다
패널라인을 확대해보면 이런 모습이겠죠
그럼 이제 먹선용 펜으로 선을 그어볼까요?
저렇게 작고 얕은 홈을 따라
펜을 그으면 죄다 삑사리가 나서 이런 모습이 되겠죠..?
삐져나간걸 지우는 방법도 있겠지만
저는 패널라인 액센트 컬러라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잉크처럼 액체로 돼있는데
패널라인에 살짝 찍으면 홈을 따라
알아서 선이 그어지는 편리한 제품입니다
*혹시나 건담베이스 가서
이거 달라고 하시면 안됩니다..
건담베이스에서는 반다이 제품만 팔아요
용산 건담베이스에 가셨다면
같은 층에 타미야 매장도 있습니다
패액의 뚜껑을 열어보면 이렇게
뚜껑에 붓같은게 달려있어서
저대로 패널라인에 찍으면 끝입니다
*단 사용 전 병을 충분히 흔들어주세요!
프라모델에 사용되는 모든 도료와 스프레이 등은
안에 들어있는 물질들이 잘 섞이도록
사용할때마다 충분히 흔들어줘야 합니다
콸콸콸
뚜껑을 열은 후 바로 사용하면
붓이 잉크를 너무 많이 머금고 있어 이런 꼴이 납니다
사용 전에 병 안쪽에 붓을 문질러서
어느정도 덜어낸 후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 양이면 적절하게 나온겁니다
저렇게 패널라인마다 다 찍어둔 후
30분 정도 말려줍니다
프라모델에 사용하는 도료들은
보통 신너를 사용해서 지우는데
패널라인 엑센트 컬러는 에나멜 성분이어서
에나멜 신너를 사용해야 합니다
에나멜 신너는 에나멜 도료만 지우고
락카 신너는 락카 도료만 지우는 식입니다
에어브러시같은걸 쓰는게 아니라면
40ml 정도만 사도 꽤 오래 쓸거예요
*신너는 안흔들어도 됩니다!
패액으로 넣은 먹선이 다 말랐다면
면봉에 신너를 살짝 묻혀 지워줍니다
신너 양도 어느정도 휴지같은 곳에 덜어주고 쓰는것이 좋아요
그러면 이런식으로 번지면서 지워지는데
번진 부분을 계속 깔끔하게 지워주면 먹선 작업이 완료됩니다
주의사항!
신너는 냄새만 맡아도 느낌이 오겠지만
굉장히 몸에 해롭습니다
꼭 환기를 한 상태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패엑 또한 신너가 희석된 도료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환기하고 사용하셔야 합니다
패널라인에 패엑 넣은걸 옆에서 보겠습니다
대충 이런 모습으로 도료가 칠해져 있겠죠?
이걸 면봉을 이용해 이런식으로
깔끔하게 지워주시면 되는것입니다
면봉의 솜은 누르면 쉽게 눌리는 물건이다 보니
패액을 충분히 말리지 않았을 경우
저렇게 패널라인 안쪽으로 들어가
남겨야할 잉크까지 모두 빨아들이게 됩니다
이러면 넣어야할 먹선까지 모두 지워지기 때문에
충분히 말리고 지우시는게 좋습니다
(반대로 며칠씩 방치하고 그러면 지우기가 너무 힘들어집니다)
이번엔 이 건담을 예시로
먹선 작업에 대해 살펴봅시다
이 부분에 정상적으로 먹선이 들어간다면
이런식으로 먹선이 칠해질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잉크가 거의 다 지워지고
아주 흐리게 남을겁니다
이유는 저런 부분들은 패널라인이
파여있는게 아니라 이렇게 각도만 져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패액을 바른 후
말리면 이런 느낌으로 칠해지겠네요
이를 아무리 말려봤자 지우고 나면
아주 약간의 잉크밖에 남지 않을겁니다
다 면봉이 닿는 위치들이니까요
이럴 때에는 아트나이프를 이용해
칼집을 내준 후에 패액을 넣으면
패널라인에 먹선을 넣은것과 같은 효과를 볼수 있습니다
대신 칼질하다 삑사리가 날 경우
빗겨간 칼집 부분까지 먹선이 들어가
지저분해질 위험도 있습니다
칼에 너무 힘을 주지 말고 살살 조심조심 여러번 그어주세요
패널라인이 그어져 있는데도
너무 얕아서 지워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때는 마찬가지로 패널라인을 따라 칼집을 내주면 되는데
저같은 경우는 먹선을 전부 넣어본 후에
지워지는 부분들이 있으면 칼집을 내서 추가로 작업하는 편입니다
간혹 패널라인이 이렇게
넓게 파여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각형이나 원형으로 파인 곳들도 있죠
이런 부분에 패액을 사용하면
이렇게 넓은 부분의 가장자리 쪽에만
먹선이 들어가게 됩니다
취향적인 부분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되면
안이뻐보이기도 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아예 검은색으로 채워버립니다
여기에는 에나멜 도료 검은색을 사용하는데
(Flat black(무광 검정)과 black(유광 검정) 두가지가 있는데
아무거나 사용하셔도 됩니다)
패액과 마찬가지로 패널라인 주위에 칠한 후
면봉에 신너를 묻혀 지워내면 됩니다
*에나멜 도료 칠하는 법!
도색하는 미녀님 채널에서 배운 방법입니다
에나멜 도료도 패액과 마찬가지로 흔들어서 사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흔들다 보면 뚜껑 안쪽에 도료들이 맺히게 됩니다
이 뚜껑에 맺힌 도료들을 사용하면
좀더 양조절이 쉽기도 하고 편리합니다
보통은 얇은 붓을 사용하지만
저렇게 간단한 작업을 할때엔 이쑤시개를 사용하면 편합니다
붓처럼 세척하면서 관리할 필요도 없고
초보자가 사용하기엔 이쑤시개가 좀 더 쉬운 느낌입니다
패널라인을 넣기 전 후 비교 사진입니다
빨간 선 친 부분은 부분도색한 것인데 무시해주세요
그 외에 부품 안쪽의 패널라인들이
먹선으로 강조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사각형으로 넓게 파여있는 부분들은
위에서 본것처럼 검은색 도료로 채워줬습니다
3줄 요약
패널라인에 패널라인 액센트 컬러를 사용해 먹선을 칠한다
에너멜 신너를 사용해 필요없는 부분을 지운다
먹선이 안칠해지는 부분은 아트나이프로 조심조심 길을 파준다
* 중요 : 먹선을 넣다가 부품에 크랙(금)이 생기는 경우
그림처럼 하얀 부품과 회색 부품 두개를 조립했다고 합시다
그리고 하얀 부품의 패널라인에
패널라인 액센트 컬러를 칠했습니다
여기까진 별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그런데 부품을 분리해보면 저렇게
안쪽에 도료가 엄청나게 남아있습니다
조립이 돼있는 상태에선 저 안에 있는 도료들이
마르지 않고 계속 촉촉한 상태로 있게 되는데
이 상태로 시간이 흐르면 부품에 금이 가게됩니다
그래서 보통은 조립전 런너 상태 그대로
먹선 먼저 넣기도 합니다
또 한 부품에 흥건할 정도로
뿌려도 깨질 위험이 있는듯 합니다
저는 딱한번 마커 쳐바르다가 깨진적이 있어요
*수성 먹선을 넣어보자
잘 쓰이지는 않지만 수성 먹선도 있습니다
냄새가 나지 않고 수성이라 몸에 해롭지 않고
지울때도 물만 있으면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화방같은 곳에서 파는 바예호 모델 워시가 자주 쓰이는데
병뚜껑같은곳에 살짝 덜어서 붓으로 찍어 바르고
그 후 면봉에 물을 묻혀 삐져나온걸 지우면 됩니다
(패널라인 엑센트랑 반대로 완전히 마르면 잘 안지워집니다)
모델워시는 패액과 비슷한 제품이고
펜으로 된 제품 중에서는 코픽 멀티라이너가 자주 쓰입니다
둘중 원하는걸로 사용합시다
(수성먹선은 잘 지워지기때문에
밑에서 볼 마감을 꼭 해주셔야 합니다)
6. 데칼 작업
위 건담을 보면 군데군데 빨간 그림들이 있습니다
이를 데칼이라고 하는데
조립을 마친후 여기저기 붙여서
디테일을 올리는 역할을 하고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 왼쪽과 오른쪽이
얼굴과 가슴이 좀 달라졌습니다
스티커(씰)을 붙여서 포인트를 준것인데
가장 흔히 사용하는게 이런 스티커들입니다
사진 위쪽에 빨간색 흰색 회색들이 데칼입니다
데칼이라고 하면 스티커형데칼, 습식데칼, 건식데칼이 있는데
건식데칼은 옛날 판박이 생각하시면 됩니다
갖다대고 박박 긁으면 붙는 그거요
다만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사진 빨간 부분의 흰색 데칼을 잘 보면
주변에 흐리게 사각형이 있는게 보입니다
스티커형 데칼을 붙이다 보면
이런식으로 데칼 그림의 주변까지 다 보이게 됩니다
마감을 하면 어느정도 가려지기도 하고
칼로 가장자리를 잘라내서 붙이는 방법도 있지만
각진부분에 붙였다가 끝이 떨어진다던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사용되는게 잘붙고 깔끔한 습식데칼인데
프라모델 안에 습식데칼이 없으면
사제 데칼을 따로 구매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사제 데칼은 대부분 습식입니다)
저는 배송비가 아깝기도 해서
필요한거 여러개를 모아서 한번에 주문하는 편입니다
*습식 데칼도 주변에 투명한 배경이 있지만
스티커형에 비해 훨씬 티가 덜 납니다
서론이 길었지만 어쨌든 이제 습식데칼을 붙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준비물 : 습식 데칼, 패트병 뚜껑, 아트나이프, 얇은 핀셋, 면봉, 휴지, 이쑤시개
(핀셋도 데칼 사실때 같이 주문하시면 좋습니다)
위 그림처럼 습식데칼 세개가 있다고 합시다
이 중 별 모양 데칼을 붙여볼거예요
습식데칼은 스티커처럼 바로 떼어지는게 아니라서
사용할 데칼만 따로 칼로 잘라내야 합니다
잘라낸 데칼을 핀셋으로 집고
병뚜껑에 수돗물을 받아서 살짝 넣었다 꺼냅니다
*너무 오래 넣어두면 안돼요
휴지에 데칼을 살짝 대서 물기를 조금 뺀 후
부품에 갖다대고 이쑤시개로 데칼을 밀어내면
그림처럼 별모양 데칼이 분리가 됩니다
이렇게 분리된 데칼을 움직여 위치를 잡은 후
면봉으로 물기를 점차 빼며 위치를 고정합니다
(물기가 다 빠지면 안움직이기 때문에
완전히 빠지기 전에 위치를 잘 잡아둬야 합니다)
그 후 면봉을 데칼 좌우로 돌돌 굴리며 물기를 완전히 제거하면 끝입니다
상당히 귀찮은 작업입니다만
단순히 붙이는 스티커에 비해 훨씬 깔끔한게 장점입니다
스티커는 너덜너덜해지면 지저분하기도 하니
귀찮더라도 깔끔하게 만들고 싶다면 습식을 추천드립니다
그래서 이걸 설명서를 보며
전부....... 붙여주시면 됩니다........
아주 많지만.... 하다보면 언젠간 끝납니다......
*사제 데칼도 기본적으로는 설명서와 같은 번호 같은 위치입니다
저는 빌드 스트라이크 건담에
스트라이크 건담의 데칼을 구매해서
임의로 위치나 데칼 종류를 바꿔가며 붙였습니다
위 사진에서동그라미 친 부분들이
제가 붙인 데칼들입니다
좀 더 가까이에서 찍은 사진
여백 공간이 전혀 안보이죠?
실제로 작업중인 습식데칼 사진
파란 종이에서 데칼만 분리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붙인 후 모습을 보면
배경도 전혀 안보이고
밑에 곡면 부분도 깔끔하게 붙어있네요
*추가팁 : 좀더 튼튼하게 붙이고 싶다면
마크세터라는 걸 사서
데칼을 붙일 위치에 살짝 발라두면 좋습니다
근데 큰 필요는 없는거같아요
2줄 요약
깔끔하게 하고싶다면 스티커보단 습식 데칼을 쓰자
양이 매우 많고 귀찮은 작업이지만 하고나면 훨씬 이쁘다
데칼에 대해 더 알고싶다면 영상 참조
7. 마감제 뿌리기
*영상도 꼭 보세요
마감제는 프라모델을 완성한 후 사용해
표면을 코팅해주는 제품입니다
코팅을 하는 이유
1. 도색이나 데칼이 떨어지지 않도록 보호
2.데칼 주변 투명한 부분들의 이질감을 줄여줌
3. 미세한 사포자국을 안보이게 해줌
4. 무광, 반광, 유광 등 광택 효과를 줄 수 있음
광택의 종류는 무광(FLAT) 반광(SEMI GLOSS) 유광(GLOSS) 세가지가 있는데
이 건담에는 이게 어울리겠다 싶은거 취향껏 뿌리시면 됩니다
또한 성분으로는 수성과 유성 두가지가 있습니다만
유성은 광택이 더 좋고 코팅이 튼튼한 대신
도색이나 먹선이 녹아내릴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초보자 분들은 수성 제품을 사용하시면 될것같습니다
수성 제품은 탑코트, 유성 제품은 슈퍼클리어라고 적혀있습니다
주의사항!
1. 스프레이 제품이기 때문에
집안이나 주차장같은데서 뿌리면 큰일납니다
바람이 적은 날 옥상에서 뿌리세요
2. 날이 너무 춥거나 습도가 높은 날에 뿌리면
하얗게 뜰수도 있으니 날이 좋은날 뿌려야 합니다
3. 영상을 보면 부품마다 나눠서 집개로 꽂아 사용하고 있는데
뿌리다가 집개에서 빠져서 떨어뜨리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4. 한번 얇게 뿌려서 말린 후에 완전히 뿌려주세요
처음부터 많이 뿌리면 먹선이 녹아내릴수 있습니다
마감까지 완료하면 마침내 완성입니다
이제 멋지게 포징해서 장식해보세요
바닥에 그대로 세워둬도 좋고
설명서를 참조해 액션베이스를 사용해도 좋습니다
(무기나 날개가 무거워서 관절이 힘을 많이 받을거같다면
꼭 액션베이스로 받쳐주세요)
첫댓글 프라모델 조립이 이렇게 어려운거였구나
프라모델 메모:)
먹선 조립 다하고 넣었다가 ㄹㅇ 애먹었는데 ㅋㅋㅋㅋ
프라모델 ㄷㄱㄷㄱ
아니 프알못인데 해보고싶다.. 먹선으로 암흑의다크 무언가 만들기 될거같은디
으아 건알못인데 정독했네요 ㅋㅋ 너무 재밌게 봤습니당
프라모델 ㄷㄱ
건프라하는 동지로서 잘배워갑니다! ㅎㅎ
ㄷㄱ
건프라ㄷㄱ
프라모델ㄷㄱ
ㄷㄱ
정성글 ㅎㄷㄷ
프라모델
ㄷㄱ
정성글은 추천! 이 없군요..
건프라 ㄷㄱ
우와 감사합니다 프라모델 먹선&데칼
ㄷㄱ
ㄷㄱ
ㅗㅜㅑ
프라모델 ㄷㄱ
프라모델
와 나 중학교때 만들고 먹선펜으로 그리고 하던거는 진짜 애들 수준이었네 감탄하거 갑니다
반갑습니다. 동지
ㄷㄱ
ㄷㄱ
프라모델 ㄷㄱ
ㄷㄱ
ㄷㄱ
ㄷ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