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고
내일이 "현충일"이다.
나라 위해 목숨바친 애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
'진혼곡'과 두위봉에서 본 주목과
슬픈사연이 있는 꽃 '큰앵초'이야기다.
한국에서 현재까지 수명이 약 1,400년으로 가장 고령이 된 주목은
강원도 정성군 사북읍에
위치한 두위봉(1,470.8미터)에 서식하고
있는 세 그루인데
천연기념물 제 433 호로 지정된 고귀한 나무이다.
고산지대에서나 볼 수있는 각종야생화의
호의를 받의며 자라고 있는 주목 ~
인간의 평균 수명이 100세가 되지 않은 현실에서 천년 넘게 말없이 산천을 지켜 오며 자신의 흔적을 남기는 "주목"은 충분히
주목받을 가치가 있다.
"Taps" 진혼곡 [Requiem]이다.
1862년 미국 남북전쟁 때
어느 전쟁터에 밤이 내렸다.
전투도 쉬게 된
그 한밤 중에 북군의
중대장 엘리콤 (Ellicombe)대위는
숲 속에서 사람의 신음소리를 듣고....
적군 인지도 모르는 전상병사를 위험을 무릅쓰고 치료 해준다.
위생병들의 최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 부상병은 죽고 만다.
그는 적군인 남군의 병사 였다.
그러나,
중대장의 손에 든 랜턴 밝힌 것은
자기 아들의 숨진 얼굴이었다.
음악도 였던 아들은 아버지의 허락도 없이
남군에 지원 입대한 것이었다.
이 얼마나 기막힌 우연인가
떨리는 손으로 중대장 엘리콤은
아들 군복 호주머니에서
꾸겨진 악보를 발견하게 된다.
이튿날 아침 중대장은 상관의 특별 허가를
얻어 비록 적군의 신분이지만, 아들의 장례를 치르게 된다.
중대장은 상관에게 한 가지를 청원했다.
장례식에 군악대를 지원해 달라는
이 요청은 장례식의 주인공이
적군의 병사라는 이유에서 기각이 되고
만다.
그러나,
상관은 중대장에게
단 한명의 군악병 만을 쓰도록 하였다.
중대장 엘리콤은
자기 아들의 장례식을 위해서 나팔수(Bugler)
한 사람을 선택하고,
그 군악병 에게 아들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악보를 건네주며 불어 달라고 했다.
숙연하게 장례를 치른 후
이 악보는 미국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진혼곡 으로 뿐만아니라 취침 나팔로
자장가로 남북군을 가리지 않고
매일 밤마다 연주 되었다.
이 곡이 바로 지금까지 전해져 오는
유명한 단 한 명의 트럼펫 으로 연주 하는 진혼곡의 유래이다.
이 나팔 소리는 단 24개의 음표로 구성된 "Taps"라는 이름의 곡으로,
이제는 전사자에게 바치는 진혼곡 [Requiem]이 되었다.
또한,
병영에서는 매일 저녁 취침시간을 알리는
취침 나팔로도 알려져 있다.
“자유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누군가의 전쟁 회고록에 ~
“처음 전투에 나간 날,
나는 그저 엄마가 보고 싶었다”고 회고했다.
그게 전쟁의 현실이라는 것.
누구와도 다를 것 없이 평범한 이들의 헌신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값'이다.
두위봉 정상부근,
야생화가 지천인 이런 곳에서의 ~
(끊임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가진 꽃쥐손이)
이런 자리도,
'자유와 평화의 값'인 것이다.
앵초이야기는 다음에 하겠습니다 ~
첫댓글 민족상잔의 피비린내나는 전투의 아픔이 아직도 생존해 계신 참전 용사들께서는 이 6월에 어떤 마음이실까요
자유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이 전쟁중 휴전 상태에서 오늘 단 24개의 음표로 구성된 Taps라는 진혼곡과 두위봉 높이만큼이나 세월의 역사를 가진 천연기념물 제433호 주목이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잠시 인고의 세월을 꿋꿋하게 버티며 그 위용을 뽐내는 주목과 우리네 현실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땀 흘린후 정상에서 먹는
음식은 꿀맛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