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나물(이명 : 흰광대나물. 작은잎꽃수염풀. 긴잎광대수염)
詩讚 민경희
원뿌리에서 뭉쳐나온
가녀린 줄기 곧추세우고
공들여 탑을 쌓아올리듯
줄기를 감싸는 잎 겨드랑이
그 사이에 돌려나기하는 작은 꽃망울들
마치 거리에서 공연하는 남사당패
넓은 어깨 위에 올라앉은 어린 광대처럼
수줍은듯 잎 사이로 귀여운 얼굴 내밀고
화사하게 웃는 모습이 사랑스럽기만하고
오래된 고택을 에워싸듯 담장 안과 밖으로
흐드러지게 피어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가누지도 못한 체
힘겹게 버티고 서있는 모습 안쓰러워 조심스럽게 다가서
혹여라도 다칠세라 살포시 품에 안고 입맞춤한다.
통화식물목 꿀풀과 광대나물속 두해살이풀
학명 : Lamium amplexicaule L.
전국적으로 자생하며 특히 습한 길가나 밭둑에서 잘 자란다
높이 10-30cm이며 네모지고 기부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져 뭉쳐 나고 원줄기는 가늘며 자주 또는 녹색빛이 돈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밑부분의 것은 지름 1-2cm로서 엽병이 길며 원형이고 윗부분의 것은 엽병이 없으며 반원형이고
양쪽에서 원줄기를 완전히 둘러싸며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다.
꽃은 4-5월에 피고 홍자색이나 가끔 흰색도 있으며 잎겨드랑이에서 여러 개의 꽃이 나와 돌려나기한 것처럼 보인다.
꽃받침은 길이 5mm정도로서 5개로 갈라지고 잔털이 있으며 꽃부리는 판통이 길고 하순이 3개로 갈라지며 상순은
앞으로 약간 굽고 바깥면에 잔털이 있다. 수술은 2강 웅예, 닫힌꽃이 흔히 생기며. 열매는 소견과로 3개의 능선이 있고
거꿀달걀모양으로 전체에 흰 반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