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 김종록 한상철 류성걸 김창기
요즈음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며 반팔 반바지에서 긴 팔 긴 바지로 옷이 바뀌고 저녁에 잘 때는 창문을 꼭꼭 닫고서 이불을 덮고 잠을 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제19회 항조우 아세안게임을 진행하며 수영, 축구, 야구, 양궁, 태권도, 유도, 배드민턴, 탁구, 펜싱 등 매일 경기를 보며 마음을 졸이기도 하고 어떤 날은 잠을 설치기도 한다.
대림운동장의 테니스장 공사가 완료되며 매일 아침 테니스장에서 몸을 풀고 점심식사 후에는 늘어지게 낮잠을 즐기는 편인데 오늘은 점심식사 후 낮잠을 못 자고 친구들과의 산행약속으로 지하철을 탔는데 지하철 안에서 잠이 쏟아지면서 계속 눈이 잠기는데 참으로 난감했다.
2호선을 타고 가다 왕십리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을 해야하는데 환승을 못하고 그냥 계속 타고 갈까봐 가면서 수시로 역을 확인하면서 겨우 왕십리역에서 5호선으로 환승을 하니 이제는 종점까지 가면 되니까 졸아도 안심이 된다.
마천역에서 내려서 화장실에 들렸다가 손을 씻으며 잠에서 깨보려 했지만 그래도 잠에서 덜 깬듯 싶다.
만남의 장소에서 상철과 종록이를 만나 산행을 시작한다.
이제 어느덧 10월의 산에는 도토리와 밤송이가 많이 떨어져 있었고 버섯도 많이 보인다.
이름 모를 야생초도 꽃을 피우고 있다.
등산로에 떨어진 산밤 한톨도 주었다.
이제 더위도 다 물러가고 등산하기에 적당한 계절이 되었고 곧 산야가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물들겠지.
연주봉 옹성을 지나 제5암문을 통과해서 남한산성 너머로 보이는 서울시내는 공기가 맑아져서 그런지 아주 선명하게 잘 보인다.
우익문 서문을 거쳐서 하산길로 접어든다.
하산하다 보니 매미가 벗은 껍질이 그대로 매달려 있는 모습도 보인다.
마천동 중앙시장의 장충동 한방족발에서 족발과 막걸리로 오늘의 산행을 자축했다.
나이 칠십이 넘은 친구들의 몸도 여기저기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단다.
나도 며칠간 감기 기운이 있어서 감기약을 먹었는데 친구들도 나이를 먹은 모양이다.
저녁9시에는 아시안게임 축구결승전으로 한.일이 맞붙었는데 전반전 초반에 어이없이 한 골을 먹고 어렵게 한 골을 만회해서 1대1로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에는 졸려서 그냥 자다가 한밤중에 핸드폰으로 결과를 확인하니 다행히 2대1로 금메달을 땄다.
일요일에는 집사람과 지하철로 홍대입구역에서 공항철도로 환승 후 검암역에서 43번 버스로 수도권쓰레기 매립장에 조성한 인천 드림파크 야생화단지에 구경을 갔다.
집사람의 몸이 안 좋아서 힘들게 힘들게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겨우 겨우 가을 꽃구경을 했다.
그래도 몸이 이만하기에 다행이다 생각하며 만족할 뿐이다.
서문 우익문
서문 우익문
서문 우익문
기도하는 모습
류성걸
인천 드림파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