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일).
석모도 보문사, 강화도 전등사.
꼬옥 가보고싶었던곳.
석모도 보문사. 그리고 전등사...
새벽네시에 일어나서 낮12시가 넘어 보문사에 도착한다.
길은 멀고 날씨는 흐렸지만 흐린날의 보문사와 전등사는 그래서 더 신비롭게 전해졌고 지금도 남아있다.
날씨가 흐려서 수채화같은 아름다운 절...
렌즈로 들여다본 보문사, 전등사를 따라가본다...
배를 타고 석모도로 들어간다.
뽀대로님 작.
낙가산 보문사.
강화도 남서쪽 외포리에서 배를 타고 5분이면 닿는 곳이 서해의 아름다운 섬 석모도다. 석모도에서 배에서 내린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아가는 곳은 보문사로 신라 635년(선덕여왕 4년)에 금강산에서 내려온 회정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그 산세가 서천 사자국의 보타낙가산과 흡사한 곳이라서 산명을 낙가산으로 절을 보문사로 했다고 전한다.
낙가라는 말은 관음보살이 상주한다는 산 이름이고, 보문 이란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수없이 몸을 나투시는 관세음보살의 원력이 광대무변 하다는 말이다. 산과 절 이름이 모두 관세음보살을 상징하고 있는 보문사는 관음기도 도량으로 이름이 높아 참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설화
옛날에, 보문사의 어린 사미승이 부처님께 등공양을 하기 위해 법당에 들어갔다. 나한전에는 보문사에 전해내려오는 귀중한 보물인 옥등잔이 있었는데, 사미승은 옥등잔에 기름을 부으러 가는 것이다. 사미승은 옥등잔을 내리고, 등잔에 기름을 붓다가 실수로 등잔을 떨어뜨리게 된다. 떨어진 옥등잔은 두조각이 나게 되고, 사미승은 혼비백산하여 법당을 빠져나와 구석에 주저앉아 훌쩍이게 된다.
마침 지나던 노스님이 사미승이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무슨일인지 물어보자, 사미승은 옥등잔을 깨게 된 일을말하게 된다.
사미승과 노스님은 깨진 옥등잔이 있는 나한전으로 들어갔는데, 두동강난 옥등잔은 멀쩡히 불빛만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이상히 여긴 노스님은 옥등잔을 자세히 살펴 보았지만, 깨진 흔적조차 없이 멀쩡하였다. 이에 노스님은 "이것은 분명 나한의 신통력 때문이로다" 하며 놀라워했다고 한다.
경내에 들어서면 대웅전 왼편으로 창건주인 회정대사가 절을 창건한 후 11년 만에 절 아래 바닷가에서 어부가 불상과 나한상 22구를 그물로 건져 올려 절의 우측 석굴에 봉안했다는 석굴법당이 있으며, 석굴법당 앞에는 약수터가 있어 나그네의 목을 적셔준다.
크지는 않지만 많은 여행객들로 붐비는 보문사는 해상 관음성지로 유명하다.
대웅전 꽃살문에 눈과 마음이 꽂힌다.
꽃살문에 난 가끔 넋을 잃고 한참을 쳐다보곤한다. 언제부턴가...
보문사 윤장대 자리는 흔적이 없고 그자리엔 보문사 기와불사 하는곳으로 바뀌어있었다.
조카를 위하여..._()_
보문사의 큰 자랑거리는 사찰 뒤편 낙가산 정상 눈썹바위에 새겨진 마애관음좌상으로 대웅전 뒤로 굽이굽이 422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가파른 절벽에 높이 9.2m의 온화한 마애불이 자리하고 있다.
1928년에 새겨진 이 마애불은 ‘영험하다’는 소문 때문인지 ‘대입ㆍ고시 합격’을 비는 불자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마애불까지 계단을 올라 숨이 헐떡이고 다리가 흔들릴 때쯤 고개를 뒤로 돌리면, 서해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섬 사이로 새들어 있는 듯한 바다의 풍경은 관세음보살의 자비로움만큼이나 포근하게 느껴지고 파도는 잠을 자는 것처럼 고요하다. 낙가산 정상에서 서해바다의 낙조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해탈의 한 자락을 엿보는 듯하다.
마애관음좌상 가는길.
때마침 한창 진달래, 매화꽃 만발할때 보문사를 찾아서 꽃들은 등과 어울려 더 화려하고 예쁜 모습이다.
대웅전과 관음전 사이에 있는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올라가면 낙가산 중턱의 눈썹 바위 아래에 마애관음상이 새겨져 있다. 마애관음좌상은 1928년 배선주 스님이 보문사가 관음 성지임을 나타내기 위하여 금강산 표훈사의 이화응 스님과 더불어 이곳에 새긴 것으로 크기는 920㎝, 너비는 330㎝에 달하는 거상(巨像)이다.
관음상 보는것 만큼이나 신비스러운 길을따라 한계단 한계단...
마치 꿈을 꾸는듯하다.
소원성취 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 눈썹바위 마애관음상이다.
정말 대단한 거상(巨像)이다. ...._()_....
현몽님 작.
마애관음상 내려오는 길 우측으로 진달래꽃이 만발이다.
마치 수채화를 보는듯...
보문사 와불전.
좌측으로해서 뒤쪽으로 한바퀴 돈다.
와불전 뒤쪽모습.
보문사 석실(나한전) 내부.
마애관음상이 있는 눈썹바위가 희미하게 보인다.
4월에 찾은 보문사는 너무 멋지고, 예쁘고, 아름다웠다.
꿈인듯 아련히 떠오르겠지. 안개비를 맞으며 걸었던 길위에서의 내모습이...
다시 석모도에서 배를타고 외포리로 나간다.
정지된듯... 눈이 마주쳤다.
순간 셔터 누르는 손이 너무 떨렸다...
아까 그녀석인가...
서로 느긋하게 마지막 인사...^^
강화도 전등사 가는길...
세월을 더듬는 천년가람 전등사.
강화도 전등사(傳燈寺)는 특이하게도 고조선시대부터 근대시대의 유적과 함께 많은 아픔 상처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사찰이다. 전등사 주위는 울창한 수목으로 뒤 덮혀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지니고 있다.
강화도에는 단군의 세 아들이 한 봉우리씩 맡아 쌓았다는 삼랑성이 있고 그 삼랑성의 품안에 전등사가 있다. 삼랑성을 울타리와 입구로 삼고 있는 전등사는 고구려 소수림왕 11년(372년)에 아도화상이 진종사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고 전해지나 확실치 않다. 그러나 이때부터 전등사는 호국 사찰로서 역사적 아픔을 간직하게 된다.
삼랑성 출입문을 지나면 양헌수 장군위 승전비가 있다. 이 비는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를 점령한 프랑스군을 격퇴한 장군의 공을 기리는 기념비로서 1873년 강화도민이 세웠다고 전한다. 양장군의 승리로 전등사 사고에 보관되었던 ‘조선왕조실록과’ 왕실족보인 ‘선원보’를 지키게 되었다.
프랑스군에 대항하여 결사호국의 각오로 전투에 임했던 장병들이 무운을 부처님께 빌기 위해 대웅보전의 기둥과 벽면에 자신들의 이름을 써놓은 흔적이 지금도 곳곳에 남아있다. 경내 서쪽 숲 산성으로 올라가는 길에 사고터가 남아있다.
전등사에는 열매를 맺지 않음으로서 불법을 지킨 600년 된 은행나무도 아직까지 경내에 살아있다. 배불숭유 정책으로 관가는 사찰을 수탈의 대상으로 삼았다. 관가는 은행나무에 은행이 열릴 쯤 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열매를 회수해 갔는데 어느 날은 관가에서 수확량의 두 배를 요구했다. 절의 한 동자승이 이 사실을 노스님에게 알렸으며, 이에 절의 노스님은 인근 백련사 추송스님에게 도움을 청하게 된다.
추송스님은 3일동안 차라리 열매를 맺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하였다. 그러자 먹구름이 몰려와 뇌성과 함께 때 아닌 비를 무섭게 내려 사람들이 무서워 고개를 숙이자 추송스님과 노스님, 동자승이 사라졌다. 사람들은 보살이 전등사를 구하기 위해 세 명의 스님으로 변해 왔다고 말을 하였고 그 이후 은행나무는 지금가지 열매를 맺지 않고 있으며, 관가의 탄압도 더이상 받지 않게 되었다.
전등사라는 이름은 고려 충렬왕 8년(1282년)에 그의 비인 정화궁주(貞和宮主)가 승려 인기를 통하여 송나라의 대장경을 가져다가 보관하고 절에 옥등을 시주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원나라에 가서 원세조의 딸인 제국공주와 결혼을 하고 아버지인 원종이 죽은 뒤 돌아온 충렬왕은 다시 정화궁주를 비로 맞아들였다. 정화궁주는 제국공주의 시기와 모함에 의해 왕의 총애를 빼앗기고 옥에 갇히기도 하는 한편, 아들마저 유폐를 당하는 시련을 겪게 된다. 이에 의지할 곳 없는 마음을 이곳 전등사에서 달랜 것으로 보여진다.
정화궁주가 엄마로서 아내로서 또 여자로서 갖은 모든 아픔과 시름을 달래 준 전등사는 또한 사랑을 배신한 여자에 대한 남자의 마음도 간직하고 있다.
대웅보전에는 사랑을 배신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나부상으로 남아 있다. "대웅전 건립에 참여한 도편수가 공사 중에 우연히 마을의 어느 여인과 사랑을 나누었다. 이 도편수는 공사가 끝나면 그 여인과 살림을 차릴 결심으로 공사 노임을 모두 그 여인에게 맡기었다.
그러나 공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그 여인은 마음이 변해 도편수의 돈을 갖고 다른 남자와 도망쳐 버린다. 도편수는 실의에 빠져 한동안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다시 대웅전 공사를 마무리 지었는데, 대웅보전의 네 귀퉁이에 그 여인의 나체상을 조각해 넣어 무거운 지붕을 떠받들게 했다고 한다.
그 까닭은 불경 소리를 듣고 개과천선하도록 하고, 무거운 추녀를 받들고 죄값을 치르라는 듯과함께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그녀를 경고하는 본보기로 삼게 하기 위함이었다고 전해진다.
전등사대웅전(傳燈寺大雄殿)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178호로 지정이 되었다. 이 대웅전은 1916년 수리시 발견된 양간록(樑間錄)에 의하면 선조(宣祖) 38년(1605) 일부 불탔으며, 다시 광해군(光海君) 6년(1614)에 불이나 모두 타버림으로써, 다음해(1615) 공사를 시작하여 광해군 13년(1621)에 거의 완공을 본 것으로 되어 있다. 『전등본말사지(傳燈本末寺誌)』에는 철종(哲宗) 6년(1855) 규영화주(奎塋化主)에 의해 중건되었다는 기록도 있다. 대웅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단층팔작집으로 막돌 허튼층쌓기한 높은 기단(基壇) 위에 막돌 초석을 놓고 민흘림 두리 기둥을 세워, 공포를 기둥 위와 기둥 사이에도 짜올린 다포식 건축이다. 공포의 짜임은 외2출목(外二出目) 내4출목(內四出目)으로 되었고, 쇠서(牛舌)의 모양은 섬약하며, 귀공포에는 나무로 깎은 인물상(人物像)을 얹어 놓은 것이 특이하다. 내공포의 공간포(空間包)는 첨차(첨遮)가 교두형(翹頭形)이나 주상(柱上)에서는 초각(草刻)된 판형(板形)으로 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보물 제178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의 조성 수법을 보면, 기단(基壇)은 지형에 따라 동쪽이 높고 후면과 서쪽이 낮은 자연석 허튼층 쌓기를 하였으며 기둥은 고대의 엔타시스〔배흘림〕를 갖고 있고 건물의 정면에는 모두 삼분합(三分閤)의 궁창판이 있는 빗살문을 달았는데, 2짝을 열어 겹쳐 들어 올려 부연(副椽) 평고대(平高臺)에서 내린 들쇠에 걸리도록 되어 있다. 내부는 고주(高柱)가 없는 단일공간으로 되어 있다. 이 건물에서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외부에 나신상(裸身像)의 목조장식이 네 귀퉁이 보머리 사이에 끼워져 있다는 점이다. 전설에 의하면 절을 짓던 도편수(都片手)의 순정을 배반하고 그가 믿고 맡긴 돈을 챙겨 달아난 주모가 벌을 받는 형상이라고 한다.
매화꽃, 향기가 만발한 전등사 경내.
아름다운 절. 전등사...
발걸음 한발, 한발 뗄때마다 마음이 요동을 친다.
향기에 취해 걷는 이 발걸음이 또 꿈속을 거니는듯...
설렘의 순간 순간들이다...
매화꽃과 진달래꽃의 어울림...
삼성각은 칠성탱화와 독성탱화, 신중탱화 등을 봉안하고 있다.
꿈길...
아름다운 님...^^
꽃길...
초파일을 앞두고 사고 안에는 연등을 만들고있었는데, 정화궁주 등이 참 화려하고 수려하고 예쁘다...
걸음이 자꾸만 더디어진다.
눈으로 다 담지 못한 전경을 렌즈로 통해 볼려고 이곳저곳 마음이 머무는곳마다 셔터를 누르고 또 누르고...
나무를 이용해 달마상을 조각해놓은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다.
지현향님의 조언으로 카메라 작동법 한가지를 배워 이런 멋진 컷도 카메라에 담아본다.
지금 전등사는 매화꽃 진달래꽃이 절정이다.
거기에 안개비까지 내려 전등사의 신비로움까지 더해 아주 황홀한 경험을 한다.
전등사는 참 아름다운 절이다.
떠난다.
꿈 밖으로... 세상으로...
아니 다시 꿈속으로......
저문만 나가면 다시 세상밖이다...
오늘하루 절 마당을 거닐면서 옛님의 숨결을 느끼며 눈으로 마음으로...
좋은 기운 듬뿍 받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다...
심호흡 한번하고...
마음챙김... _()_
카메라에 담긴 너무 아름다운 절, 보문사 그리고 전등사...
한컷한컷 너무 아름다워서 한컷조차도 버리기 아깝고...
혼자보기 아까워......
4월 22일. 연화향_()_
감사한 맘으로 읽었는데...
관세음보살...()
보광심님, 반가워요~^^* 수도권까지 가서 못 뵙고 와서 좀 서운합니다. 많이 바쁘시다지요? ^^*
감사합니다...
좋은날되세요...()^^*
연화향님강화도 보문사, 전등사 감사합니다.
너무 예쁘게 담아오셨네요
전등사는 넘 예쁜 절이라 저도 미처 못 본 곳까지 담으셨네요..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맞아요, 빠진 곳은 이렇게 또 사진으로 보면 돼요. ^^*
백상은님, 고맙습니다. ()
너무 예쁜 절. 전등사...
전등사 생각하니까... 갑자기 환희심...? 같은게 올라옵니다...
꽃들이 만발할때 찾은곳이라 더 아련히 기억에 남을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연화향님의 후기글을 읽고 있으면 나 자신도 순례길에 동참하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 후기글 잘 읽고 갑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절이죠...?^^
흐릿한 영상이 꼭 꿈속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안개비 탓인지..
봄꽃이 피여 더 아름다운 사찰 . 그리고 님들 . 다 아름답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제가 뽀샵처리를 쪼끔 했습니다...^^
더 신비롭게 보이게 할려구요...
감사합니다. 심자재님...^^*
강화도 보문사, 전등사
연화향님의 글이 아름다움을 한층 더 하게 해서 더욱 좋게 보입니다.^^*
연화향님, 수고 하셨습니다.**
네~ 명륜님... 감사합니다...^^
안개속 보문사, 전등사... 너무 아름답고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네... 감사합니다...
좋은날 되세요...^^
날마다님 늘 있는듯 없는듯
아기자기 후기글 잘 봅니다
감사합니다...^^
잘봐주셔서요...^^
날마다 좋은날 되세요...^^*
좋은글 잘 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