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4 성령강림후 다섯째주일 월요묵상(요한계시록 2:1-3) 낙심하지 않는다.
“에베소 교회의 심부름꾼에게 이렇게 써 보내라. ‘오른손에 일곱 별을 쥐시고, 일곱 금 촛대 사이를 거니시는 분이 말씀하신다. 나는 네가 한 일과 네 수고와 인내를 알고 있다. 또 나는, 네가 악한 자들을 참고 내버려 둘 수 없었던 것과, 사도가 아니면서 사도라고 자칭하는 자들을 시험하여 그들이 거짓말쟁이임을 밝혀 낸 것도, 알고 있다. 너는 참고, 내 이름을 위하여 고난을 견디어 냈으며, 낙심한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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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계시록은 성경 66권 중에 전 시대에 전 지역을 막론하고 가장 잘못 해석되어온 책입니다. 요한계시록은 로마의 11대 황제 도미티아누스 시절 소아시아 지역에서 극심한 박해를 받고 있는 교인들을 위해 쓰였습니다. 요한계시록의 저술 목적은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키며,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돕고, 궁극적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실 새 하늘과 새 땅의 비전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세월 요한계시록은 마치 세상의 종말 때에 일어날 일을 예언한 책으로 이해되면서 온갖 낭설과 오해와 왜곡된 해석이 난무했고, 그 때문에 많은 이단 사설이 생기고, 또 많은 교인들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요한의 저자는 21세기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합니다. 세상의 종말에 대해서도 당연히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한계시록이 우리에게 의미 있는 이유는 바로 세속문화에 물들지 않고 순수한 믿음과 진정한 예배를 드리도록 돕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에베소 교인들을 칭찬하시며 몇 가지를 언급합니다. 수고하고 인내한 것, 악한 자들을 치리하고, 거짓 사도와 거짓 예언자들을 시험하여 밝혀 낸 것, 그리고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고난을 견디어 내면서 낙심하지 않은 것입니다.
여기서 수고는 신앙을 간직하고 전수하고 선포한 일들이며, 인내는 세속문화에 맞서 하나님의 뜻을 관철하려는 저항적 행동을 가리킵니다. 에베소 교회는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신의 유익을 위해 복음을 훼손하고 거짓을 일삼은 자들을 교회 공동체에서 몰아내고, 주님을 위한 고난을 견뎌냅니다. 이런 모든 사역들을 감당하면서 낙심한 적이 없다고 오늘 성경은 보도합니다. 낙심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신앙인이 끝까지 간직해야할 덕목입니다. 우리의 희망이 하나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 기도: 하나님! 우리가 더 단단하고 깊은 신앙, 정결하고 거룩한 믿음을 지니게 하소서. 낙심하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게 하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삶의 적용 : 1. 쉽게 포기하거나 낙심하지 않기 2. 3.
* 함께 기도할 내용 : 1. 흔들리지 않는 견고한 믿음 지니기를 2. 3.
(비어 있는 삶의 적용과 기도 제목들은 스스로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