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맹칼럼(339회) 中 '축구 잘하는 11명을 찾아라'…법 고치고 돈 쏟아부어

[한국화맹]

한국화맹칼럼(339회)
  

中 '축구 잘하는 11명을 찾아라'…법 고치고 돈 쏟아부어
차이나머니 동원 ‘축구 굴기’ 지원...중국 기업들 유럽 축구클럽 투자 붐    

알리바바 완다 등 대기업들, 축구단 인수로 스포츠 마케팅 효과도 기대 
                                                    

수암(守岩) <저널리스트>

‘추미(球迷·축구광)’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나가고, 중국이 월드컵을 개최하고, 중국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을 자신의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3개의 꿈은 '차이나 머니'를 동원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중국은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유망 선수를 대거 영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 축구선수를 귀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법적인 장벽도 전격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은 축구 투자를 통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지난 1월 시진핑 주석이 중동 3개국을 돌며 돈 보따리를 푸는 동안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겸 2016 리우올림픽 남자축구 최종예선’에서 중국은 카타르, 시리아, 이란 등에 3전 전패(全敗)해 시 주석을 머쓱하게 했다. 지난 2월4일 기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중국의 순위는 93위로, 1월 대비 11계단 하락했다. 북한(95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국은 53위, 일본은 58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축구공을 차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14억도 모자란다....외국 선수 귀화 위해 국적법 손질 움직임
 

중국이 이러한 시진핑 주석의 ‘소원’을 성취하기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브라질, 스페인, 이탈리아 등의 유망 선수를 대거 영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인 축구선수를 귀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법적인 장벽도 전격적으로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축구 투자를 통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 中 구단들, 해외 축구강국 선수에 러브콜 쇄도

중국이 세계 축구의 중심이 되고 있다. 유럽 팀들이 원하는 선수도 중국의 자금력 앞에선 무릎을 꿇었고, 다수의 선수들도 중국행을 원하고 있다. 더 이상 한국도 중국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 중국의 축구 구단들은 세계 축구선수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을 거액을 제시하며 빨아들이고 있다. 
 

지난 2월4일 광저우(廣州) 에버그란데 타오바오 구단은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잭슨 마르티네스를 4년 계약 조건으로 영입했다. 콜롬비아 국가대표 선수이기도 한 마르티네스의 이적료는 4200만 유로(약 557억 원)에 달한다. 

광저우 구단은 이미 월드컵 우승 경력을 지닌 이탈리아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을 영입했다. 허베이(河北) 구단은 지난 1월26일 AS로마(이탈리아) 공격수 제르비뉴를 1800만 유로를 투자해 스카우트한데 이어 1월27일에는 장쑤 쑤닝(江蘇 蘇寧)이 첼시(잉글랜드)의 미드필더 하미리스(브라질)를 2800만 유로에 영입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2월4일 중국 베이징(北京) 궈안(国安) 구단이 파리생제르맹(PSG)의 공격수 에세키엘 라베치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베치의 이적료로는 600만 유로가 책정됐다. 중국은 외국인 선수를 귀화시키기 위해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까지도 검토 중이라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002년 한·일(韓日)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했지만, 이후 10년이 넘도록 국제 대회에서 이렇다 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참패를 답습하지 않기 위해 국가적으로 예민한 이슈인 국적법 개정까지 고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내에서는 외국인 선수 귀화로 중국 축구가 개선될 것이라는 반응과, 중국 축구의 자생력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여론이 맞서고 있다.
 

중국 슈퍼리그 축구선수들  /블룸버그통신 
       
      

◆장쑤, 테세이라 5000만 유로에 영입 등 화끈한 '돈 전쟁'
중국 슈퍼리그의 겨울 이적 시장 돈 씀씀이가 대단했다. 외신들조차 중국의 돈 잔치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ESPN은 2월5일(한국시간) 리버풀(잉글랜드)이 노리던 알렉스 테세이라(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무려 5000만 유로(한화 약 667억 원)의 이적료에 장쑤 쑤닝으로 이적했다고 전했다.

테세이라는 브라질 출신으로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6경기 출전해 3골을 터뜨리는 등 나름대로 뛰어난 경쟁력을 보여줬다. 리버풀이 영입 의사를 밝혔지만, 이적료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다 합의에 실패했다. 장쑤는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E조에 편성, 전북 현대와 만난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2015년 최용수 FC서울 감독을 거액에 영입하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쑤는 테세이라 외에도 이미 첼시(잉글랜드)에서 브라질 국가대표 하미레스를 2500만 파운드(약 426억 원)의 이적료로 영입한 바 있다. 장쑤의 모기업은 중국 최대의 가전 체인인 쑤닝 전자다. 중소 도시까지 쑤닝의 체인점이 있다.

우리로 치면 하이마트나 전자랜드처럼 전자 제품 전문 판매상으로 자금력이 풍부하다. 한편, 아르헨티나 국가대표인 아세키엘 라베치(파리 생제르맹)는 베이징 궈안의 관심을 받고 있다. 첼시와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이 눈길을 보내고 있지만, 베이징의 돈 씀씀이에 손을 놓을 것으로 ESPN은 전망했다. 라베치는 이번 여름 자유계약으로 풀린다.

베이징의 감독이 일본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이탈리아 출신의 알베르토 자케로니라는 점에서 영입 가능성은 더욱 높게 점쳐진다. 중국 슈퍼리그의 폭풍 외국인 선수 영입은 시진핑 주석의 축구 굴기와 함께한다. 중국은 국가대표가 약하지만, 리그를 키워 축구 강국으로 올라선다는 정책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대표적이자 시초다.

올 시즌에도 광저우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에서 잭슨 마르티네스를 영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에 지지 않으려 상하이 선화도 인테르 밀란에서 프레디 구아린을 영입하는 등 그야말로 화끈한 영입 전쟁을 벌이고 있다.
    

◆알리바바 등 중국 대기업들 축구 투자 열풍

중국의 대기업들도 정부의 ‘축구 굴기’에 동참해 관련 산업에 대거 투자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阿里巴巴)는 2014년 에버그란데 타오바오 구단의 지분 절반을 1억9200만 달러에 사들였다.

또 대외적으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축구클럽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부동산 재벌인 다롄완다(大連萬達)그룹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15년 2월 월드컵 축구 중계권 독점 판매업체인 스위스 인프런트의 지분 68%를 12억달러에 매입했다.

이 기업은 FIFA 월드컵과 올림픽 등 굵직한 스포츠 이벤트의 중계권 사업을 대행하는 업체다.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은 명문 프로축구클럽 구단주들이 살고 있는 런던 켄싱턴 팰리스 가든(Kensington Palace Garden)에서 8000만파운드(약 1400억원)에 달하는 맨션을 구입해 화제에 오르기도 했다. ‘축구 사랑’이 열렬한 만큼 세계적인 축구 인맥을 쌓기 위해 이 지역의 주택을 샀다는 추측이 나온다.

 
완다그룹은 2015년 스페인 축구클럽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분 20%도 사들였다. 완다그룹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00만 유로를 공동 투자해 마드리드에 중국 유망주들을 위한 ‘축구유학센터’도 설립하기로 했다.  최근 들어선 중국 제조 기업 뿐 아니라 투자회사까지 가세했다.

2015년 12월 중국미디어캐피털(CMC)과 시틱(CITIC) 캐피털은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명문구단 맨체스터시티 모회사의 지분 13%를 4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중국 기업의 해외 축구클럽 투자는 스포츠 마케팅의 일환이기도 하다.

중국에서는 유럽 축구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어 유럽 축구 선수 이름을 줄줄 외는 학생들이 적지 않을 정도다. 중국 스포츠 TV채널에서는 유럽 축구 경기를 수시로 중계한다. 중국 정부에도 잘 보이고, 자사를 널리 알리는 마케팅 수단으로 유럽 축구 클럽에 대한 투자가 선호되고 있다.          

축구굴기 중국의 ‘돈질’에 무너지는 브라질 리그

 막강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의 ‘축구굴기’(蹴球崛起) 탓에 브라질 축구계가 흔들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수백억 원의 스카우트 비용을 쏟아 부어 브라질 축구 1부 리그 유망주들을 싹쓸이하는 중국 스카우터들의 행태를 상세히 보도했다.

브라질 헤알화의 가치 폭락과 불안한 치안, 지카바이러스 창궐 등으로 불거진 사회 혼란이 브라질 선수들의 중국행을 부추기고 있다고 NYT는 덧붙였다.  중국의 돈질에 직격탄을 맞은 곳은 전통의 명문인 코린티안스다. 올해 무려 승점 12점 차로 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나 남미선수권 우승이란 다음 목표는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맹활약한 8명의 주전 선수들이 모두 중국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에만 주전 4명이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부름을 받고 중국행을 택했다. 중국이 4명의 톱 플레이어를 스카우트해 가면서 뿌린 비용만 2450만 달러(약 297억 5000만원)였다. 헤나투 아우구스투와 하우프가 베이징 궈안으로, 센터백 지우는 산둥 루넝으로, 그리고 미드필더 자드손은 중국 2부 리그 톈진 취안젠으로 옮겨갔다.

톈진은 또 산투스의 스타 제우바니우를 1200만 달러(약 146억 3000만원)에 스카우트했다. 중국 스카우터들은 지난 1월 상파울루의 톱 스트라이커도 뽑아갔다.　그동안 중국은 브라질 2부 리그 선수들의 기착지였다. 하지만 지에구 타르델리, 히카르두 굴라르 등 2명의 톱 플레이어가 2015년 중국으로 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스트라이커 루이스 파비아누는 1년 700만 달러(약 85억원)에 중국으로 이적했다. 앞서 2011년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가 스카우트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하면서 브라지라 플루미넨세에서 뛰고 있던 아르헨티나 출신의 미드필더 다리오 콘카를 스카우트했다. 당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에 이은 세계 3번째 고액의 이적료가 주어졌다.

이 팀은 2015년 여름에는 루이즈 펠리페 스콜라리 전 브라질 대표팀 감독까지 데려갔다. 브라질 선수들을 향한 중국의 탐욕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 이미 유럽 리그에 정착한 브라질 출신 스타플레이어를 노리기도 한다. 

최근 스타플레이어들이 유럽이 아닌 중국으로 대거 몰려가면서 브라질 축구 관계자들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브라질 국내의 재능 있는 축구 유망주들은 주로 마드리드나 밀라노 등 유럽의 명문 팀으로 이적해 갔다.

장래성을 감안해 주로 10대의 어린 선수들을 스카우트했으나 중국의 경우는 다르다. 이미 기량이 한창인 20대 선수들을 자금력을 앞세워 데러가면서 브라질 팀들에 전력 공백을 만들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마땅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NYT는 이를 경제 논리로 이뤄지는 중국의 ‘선수 쇼핑’이라고 비꼬았다. 최근 브라질 경기 침체와 맞물려 축구팀들의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이같은 무차별적 스카우트는 기승을 부리는 상태다. 중국의 돈을 앞세운 집단 스카우트가 장차 브라질 국가대표팀 구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팀들이 자국 리그 흥행을 노려 이들의 대표팀 차출을 제한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미레스는 지난 월드컵 멤버였고 지우와 아우구스투는 차기 국가대표감으로 지목돼왔다.                           

중국에 밀린 한국, 영입경쟁은 이미 끝났다
 

 2016년 겨울 이적시장은 굉장히 뜨거웠다. 빅 사이닝을 원했던 축구팬에겐 시시했던 이적시장일 수 있지만, 세계 축구의 흐름으로 바라본다면 충격적인 이적 시장이었다. 바로 중국슈퍼리그(CSL) 때문이다. 

 중국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적료를 사용하며 유럽 정상의 선수들을 싹 쓸었다. 마치 돈이 많은 한 부자가 마트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보고 카트에 쓸어 담는 모습이었다. 실제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사용하며 엄청난 자금력을 보여줬다.

중국에서 그렇게 많은 이적료가 오고 간 여파는 한국의 K리그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수의 선수들이 중국으로 빠져나가면서 K리그의 위기설을 가져왔고 최근에도 정상급 선수들이 중국으로 유출(?)되며 팬들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세계 축구에 큰 흐름을 만든 중국 축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세계 축구의 중심 선언, 중국의 축구굴기
 중국은 국가적으로 축구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축구 사랑은 남다르다. 시 주석은 2015년 10월 영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영국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함께 맨체스터 시티의 경기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방문해 축구사랑을 드러냈다.

 
이후 중국의 투사회사인 차이나미디어캐피털과 시틱캐피털은 맨시티의 모기업 시티풋볼그룹(CFG)의 자본을 13%, 2억 6500만 파운드(약 4648억 원)에 사들이며 영국 축구에도 중국의 축구굴기가 깊숙이 침투했다. 아시아 팬들을 위한 투자로 보이지만 중국 축구의 자본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이미 중국 내부에선 축구를 국가스포츠로 성장시키고 있다. 지난 2월 시진핑 주석 주재로 열린 제10차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에서 ‘중국축구 개혁 종합방안’을 통과시키며 본격적인 축구 발전의 시동을 걸었다.

중국 지도부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中國夢)과 중국 체육 강국의 꿈은 상통한다"며 "축구발전을 막는 구조적 폐단을 극복하고, 축구 발전과 진흥을 위한 구조적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방안의 대표적인 내용은 학교축구와 신형축구학교, 프로축구, 사회축구 등 다양한 무대의 축구들을 연결시키며 축구사업의 발전 동력이 더욱 강력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와 중학교 과정에서 축구를 반드시 배워야할 필수과목으로 지정했고, 2017년까지 전국적으로 2만 개의 축구특색학교를 만들어 세계적인 선수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중국으로 모이는 스타들, 축구의 중심?
 이번 이적시장을 단 한 단어로 정리한다면 단연 ‘슈퍼리그’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축구리그 중국슈퍼리그(CSL)은 엄청난 자본력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휩쓸었다. 이 자본력에 축구 선진국들인 유럽도 휘청거렸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의 이적료 톱 10을 보면 무려 5명의 선수가 중국으로 향했다. 1위부터 6위까지 가운데 4위를 제외하고 모두 중국으로 향한 선수들이다.  우선 리버풀 이적을 원했던 알렉스 테세이라가 장쑤 쑤닝으로 향했고, 유럽 다수의 팀에 관심을 받던 잭슨 마르티네즈는 광저우 헝다로 깜짝 이적했다.

첼시에서 살림꾼 역할을 한 하미레스도 장쑤 쑤닝의 유니폼을 입었고, 광저우 헝다의 엘케손은 상하이 상강, 제르비뉴는 허베이 종지로 향했다. 겨울 이적시장의 각국리그 이적료를 비교해 봐도 중국이 가장 많은 이적료를 쏟아 부었다. 
 
◆중국 이적 시장, K리그가 이길 수 없는 게 현실
 한국의 K리그에도 이미 중국 축구굴기의 영향은 깊숙이 침투했다. K리그의 스타 선수들도 이미 중국. 특히 포항 스틸러스의 김승대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윤빛가람의 이적은 중국 공포증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

옌벤 푸더는 갑급 리그(2부 리그)에서 CSL로 올라온 승격 팀이다.   하지만 무려 500억의 예산을 투입하며 한국의 스타 선수들을 휩쓸어 갔다. 이에 많은 K리그 팬들은 씁쓸함과 함께 허탈감을 느끼며 다시한번 중국의 자본력을 실감했다. 

 또한 K리그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승격한 수원FC도 중국의 자금력으로 핵심 선수가 이탈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한 자파는 승격 플레이오프에서도 2골을 터뜨리며 팀의 역사적인 1부 리그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자파는 중국의 갑급 리그(2부 리그)팀인 메이저우 케지아로 팀을 옮겼다. 수원 입장에선 굉장히 아쉬운 이적이지만 “자파가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았다”고 밝히며 그의 이적을 허용했다. 

 이미 중국의 자금력은 K리그를 압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수원FC에서 활약했던 시시, 자파 그리고 가빌란과 오군지미의 이적을 담당했던 에이전트 박성찬 팀장은 “네덜란드와 벨기에 관계자들을 만나면 선수들이 중국에 갈 수 있는 방법이 없냐고 물어본다. 이미 대부분의 선수들이 중국행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 팀들의 영입 방법에 대해 “평균 이적료보다 2~3배 높은 이적료를 제안하며 아예 경쟁이 되지 않게 만든다. 국내 팀들은 이미 경쟁이 힘든 상황이다”며 이적시장의 현실을 설명했다.     moon47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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