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를 읽다보니, 스웨덴이라는 나라가 궁금해졌어요.
검색을 해 봅니다.
스웨덴은 스칸디나비아 반도 동부, 핀란드와 노르웨이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수도는 스톡홀름입니다. 북유럽에서 인구가 가장 많고, 덴마크, 노르웨이와 함께 바이킹의 후손으로 알려져 있어요. 위도상 북부에 위치하여 겨울이 우리나라보다 길어요.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의 나라이기도 해요.
스웨덴도 왕실이 있어요. 현임 국왕은 1973년 즉위한 칼 16세 구스타프입니다. 노벨상을 직접 수여하는 것도 스웨덴 국왕의 일입니다. 하지만 정치적인 권한은 매우 작다고 해요. 칼 필립이라는 둘째 아들이 꽃미남 왕자로 유명하지만 왕위는 남녀 구별 없이 맏이계승이 원칙이라서 누나인 빅토리아가 후계자입니다. (역시, 평등의 나라)
스웨덴을 포함한 노르딕 계통 사회에서는 “얀테의 법칙”이라는 행동규칙이 있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무뚝뚝하고 잘 웃지 않는 이미지가 있다고 해요. (우리나라는 동방예의지국) 얀테의 법칙이란 ‘스스로 남보다 특별하다거나 더 낫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으로 개인주의나 능력주의보다 공동체를 우선하는 도덕관입니다. 북유럽 국가들이 평등과 공동선을 추구하는 복지국가가 된 문화적 배경입니다.
그런데 올해 초에 ‘스웨덴 게이트(Swedengate)’라는 말을 들었어요. 스웨덴게이트는 집에 손님이 와도 따로 약속을 한 것이 아니면 초대한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지 않는 비접대 관습문화를 말해요. 심지어 그 손님이 어린 아이라고 해도 예외 없이 음식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논란이 되었어요.
지난 5월 말쯤, 북미 커뮤니티인 레딧을 통해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소문이 커지면서, 현지인들도 댓글로 검증을 해주었는데요. 일반적인 상황은 맞다고 합니다. ^^
즉, 초대나 약속없이 손님이 온 경우 식사를 대접하지 않는대요. 음식을 쉐어하는 것도 상당히 거리낌이 있구요.
스웨덴은 코로나 초기에 ‘집단면역'을 선택할 정도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저는, 개인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는 평등복지국가에서 '스웨덴게이트, 집단면역' 같은 극심한(?) 개인주의가 공존할 수 있다는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개인주의는 나의 권리가 중요한 만큼 타인의 권리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사회의 공동선을 먼저 추구합니다. 개인의 이익을 먼저 추구하는 이기주의와는 구별되는 개념입니다.
삐삐는 토미와 아니카를 정말 잘 대접해요. 롤케익과 커피도 함께 마시고, 피크닉 도시락도 싸서 함께 가고요. 스웨덴에는 ‘피카’라는 문화가 있는데 ‘커피다과회’ 라는 뜻으로 커피와 간식을 먹으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티타임이라고 합니다. 북유럽의 전통 문화에서도 손님접대를 중시하고요. 어느 나라든, 특별한 사유 없이 식사 시간에 방문하는 건 예의가 아닐 거예요.
우리 나라는 모든것을 통제하는 'k방역', 몽실이 같은 'k장녀'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개인의 희생을 당연시하잖아요. 이런 사회에서는 적당히 이기적인 것은 괜찮을까요? 그런 생각도 하게 되네요.
개인주의와 이기주의를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스웨덴 게이트... 좀 씁쓸하네요.
남의 집에 갑자기 방문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지만 자녀가 친구를 보러 올 수도 있고
당일에 연락하고 갈 상황도 생기는 건데... 뻘쭘할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동방예의지국] 문화도 세대 간의 갈등을 부추기는 면이 있다고 생각해요.
두 명이상만 모이면 나이로 서열을 세우는 문화... 별로 예요.
나이먹은 걸 벼슬처럼 생각하잖아요.
급할때 너 나이가 몇이야! 를 외치고 친구는 동갑내기만을 지칭하는 문화!
아주 어렸을 때 주말의 명화에 할아버지와 친구가 되는 주인공(어린이)을 보며
신선한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나네요.
또 TV 만화를 보면서 어른이 어린아이들에게 먼저 인사하는 외국만화를 보고
'저 나라는 어린이들이 먼저 인사하지 않아도 혼내지 않고 어른이 먼저 인사해주네'
라고 생각했어요.
어쨌거나 동방예의지국은 옛말이 된지 오래입니당.
개인주의와 이기주위에 차이에 대해서 오래 고민한 것 같아요!! 항상 이기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셀프 경계가 필요해 보입니다! 👀 ! 스웨덴의 공동체 우선 도덕관과 중심이 부럽군요 ❤️ 스웨덴의 나라배경을 보니 얼마나 더 삐삐가 파격적이었는지~ 느낌이 오네요 ! ㅎㅎ
노벨상 수여의 나라, 삐삐보유국만으로 원탑인데 스웨덴 게이트라는 표현을 보며 섬뜩하군요 그들도 그게 나쁜 거란 생각이니 게이트라고 했겠지요.
우리 옛날 나눔 공동체 밥상 문화가 그립습니다 니집 내집이 없는!
함께 대접하며 키웠던.
아 삐삐 행복이 스웨덴게이트 녹일듯요.
노벨상 위용도 삐삐 사랑할듯요..
건강한 개인주의 사랑이 있는 스웨덴게이트 함께 가기도 할듯요.
삐삐도 노벨상도 스웨덴게이트 다 스웨덴이네요. 스웨덴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