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
"내가 세상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는데, 하물며 하늘 일을 말하면 어찌 믿겠느냐?" (복음)
여기서 "세상일"은 "땅에서 나와 땅에 있는 사람들의 일"로,
앞뒤 문맥을 고려할 때 예수님 시대의 이스라엘 종교 전승을 뜻한다.
이와 대조되는 "하늘 일"은 구원을 위해 예수님이 행하신 일로,
아드님을 내주시는 아버지의 사랑을 드러내는 일이다.
땅에서 와서 땅의 일에 묶여서 세상일에 안주하는 이들을 하늘의 일로 부르시고
땅의 삶에서 하늘의 삶으로 거듭나도록 주님은 십자가에서 하늘 높이 들어 올려졌다.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들어 올린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들어 올려져야 한다."
십자가에서 높이 들어 올려졌던 예수님은 부활로 아버지에 의해 다시 한번 높이 들어 올려진다.
이 모든 들어올려짐은 우리를 높이 들어 올리기 위한 초대이자 봉헌이었다.
그래서 니코데모에게 "너희는 위로부터 (거듭) 태어나야 한다."라고 이르신다.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십자가와 부활로 들어올려진 분을 보고 우리가 그분과 하나가 될 때
우리는 하늘에 들어올려진 분 안에서 하늘로 오르고, 영원하신 분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
그리하여 시지프스의 신화처럼 되풀이되던 죄와 파멸의 숙명이 끊어진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독서) 새 세상이 시작된다.
[출처] 부활 제2주간 화 - 믿는 사람은 누구나 사람의 아들 안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작성자 말씀에